2020-05-21

알라딘: [전자책] 시를 읽는 오후

알라딘: [전자책] 시를 읽는 오후


[eBook] 시를 읽는 오후 - 시인 최영미, 생의 길목에서 만난 마흔네 편의 시
최영미 (지은이)해냄2017-08-17



































책소개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5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담론을 형성시킨 최영미 시인이 <내가 사랑하는 시>(2009)에 이어 세계의 명시 선집 <시를 읽는 오후>를 출간한다. 2016년 7월부터 약 11개월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를 한데 모으고 수정.보완해 44편의 시를 책 한 권에 담았다.

3부 3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동서고금의 명시들 중 시인이 특히 아껴 읽었던 작품들을 골라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개성 있는 목소리로 번역해 옮기고 해설해 작품 원문을 함께 실은 책이다. 원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으면서 한글로 매끄럽게 번역하기 위해 시인은 고치고 또 고치며 노력했다. 독자들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시어의 의미와 배치, 구조와 운율을 분석하는 등 시의 이해를 높이려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각 행이 똑같은 음으로 끝나는 도로시 파커의 '베테랑'이나, 'abab'의 각운을 맞추기 위해 문장을 도치시켜 번역이 까다로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등을 분석한 시인의 해설은 독자와 시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또한,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얽힌 일화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읽을 수 있다.


목차


1부 고통과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
진실을 찾아 시들어가리 |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 깊게 맺은 언약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그녀에게 장미가 아니라 벼룩을 바친 시인 | 벼룩 / 작별 - 존 던
죽음, 그대가 죽으리라 | 죽음이여 뽐내지 마라 - 존 던
나를 노래하다: 사포의 서정시 | 그는 내게 신처럼 보여 - 사포
모든 정직한 사람은 예언자 | 순수의 조짐 - 윌리엄 블레이크
호랑이여! | 호랑이 - 윌리엄 블레이크
아! 바이런 | 이네즈에게 - 조지 고든 바이런
‘반대’를 위해 태어난 시인 | 어느 개에게 바치는 비문 - 조지 고든 바이런
이 살벌한 세상에서 | 마지막 여름 장미 - 토머스 무어
제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시기를 |그냥 순순히 작별 인사 하지 마세요 - 딜런 토마스
내가 눈을 감으면 |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 - 실비아 플라스
영원을 향한 시간의 도둑 같은 전진 | 소네트 77 - 윌리엄 셰익스피어
젊음의 재 | 개 같은 가을이 - 최승자, 소네트 73 - 윌리엄 셰익스피어

2부 당신의 입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들
아버지를 위한 대답들 | 나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비가(悲歌) - 마크 스트랜드
만일 세상이 두 번 멸망한다면 | 가지 않은 길 / 불과 얼음 - 로버트 프로스트
가라 내 노래여 | 임무 - 에즈라 파운드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 바보 같은 - 월리스 스티븐스
우리는 앞을 보고 뒤를 보지만 | 종달새에게 - 퍼시 비시 셸리
그렇게 엮인 사랑은 또 그렇게 풀릴지도 |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내 속에서 노래했던 여름이 |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먼지처럼 |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 마야 안젤루
꽃을 잊듯이 | 잊어버립시다 - 세라 티즈데일
그는 나의 북쪽이며 남쪽 | 장례식 블루스 - W. H. 오든
너무 미리 말하지 마 | 시대가 변하고 있다 - 밥 딜런

3부 예술은 착각이었네. 욕망도 헛것이었네
오래, 오래 뒤에, 어느 참나무에서 | 화살과 노래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내가 젊고 대담하고 강했을 때 | 베테랑 / 이력서 - 도로시 파커
완벽한 장미는 없다 | 완벽한 장미 한 송이 - 도로시 파커
황야도 천국이 되리 | 루바이 4 / 루바이 11 / 루바이 15 - 5오마르 하이얌
저 하찮은 진통제들 | 가슴은 먼저 즐겁기를 원하지 /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
- 에밀리 디킨슨
바닷가에서 | 기탄잘리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내가 죽거든 | 노래 - 크리스티나 로제티, 소네트 71 - 윌리엄 셰익스피어
사랑의 시간 |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
어떤 조각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네 | 미켈란젤로의 소네트
황무지 | 죽은 자의 매장 - T. S. 엘리엇
두드러기를 긁지 마라 | 아들에게 주는 충고 -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의 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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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냥 순순히 작별 인사 하지 마세요, / 늙은이도 하루가 끝날 때 뜨겁게 몸부림치고 소리쳐야 합니다; / 빛의 소멸에 맞서 분노, 분노하십시오. // 현명한 사람들은, 생을 마감하며 어둠을 당연히 받아들일지언정, / 자신의 말들이 번개를 갈라지게 하지 못했기에, / 그냥 순순히 작별 인사 하지 않지요. // 착한 사람들은, 마지막... 더보기
“고통의 스카프가 나를 따뜻하게 해줬지.”
고통을 목에 둘러 늘 따뜻했지.
따뜻한 스카프의 이미지와 고통이라는 어두운 단어가 결합해 인생의 깊이를 담은 시구가 탄생했다. 여운이 길게 남는 행이다. 그만이 겪은 개인적인 고통일 수도 있지만, 시인의 아버지는 유태인이었다. 시대적인 고초도 섞였을 게다. 하긴, 모든 고통... 더보기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다른 아무것도 아닌 /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세요. / “난 그녀의 미소 때문에, 외모 때문에, / 상냥스러운 말투 때문에, 내 생각과 잘 맞을 거라는 / 재치 있는 생각 때문에, 어느 날 /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 그녀를 사랑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 사랑하는 이여, 이러... 더보기
내가 젊고 대담하고 강했을 때, / 옳은 것은 옳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었다! / 나는 깃털 장식을 세우고 깃발 날리며 / 세상을 바로잡으러 달려 나갔다. / “나와라, 개××들아, 싸우자!”고 소리치고, / 나는 울었다.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도로시 파커,「베테랑」 부분

처음 읽을 때는 웃었고, 다시 음미하면서 내 속에 울음이 고였다. 깊은 곳을 찔린 듯, 아픔이 스며든다. 또 읽어도 지루하지 않다. 각 행이 ‘aabbcc-ddeeffgg’로 끝나는 운율도 완벽하다.
마지막 행의 반전이 멋지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가치판단을 유보하는 그런 태도를 사람들은 철학이라고 부르지. 침대에 누워 도로시 파커의 시를 손가락으로 훑으며 나는 철학자가 되었다.
도로시 파커의 시는 우리를 긴장시킨다.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옳은 쪽은 항상 옳고, 잘못된 쪽은 항상 잘못되었다고 믿는 이들에게 이 시는 불편할 수도 있다.
―<3부 예술은 착각이었네. 욕망도 헛것이었네> 중에서 접기

이 세상에 용서 못할 죄가 어디 있으랴. 오래된 친구와는 헤어져선 안 된다는 것을 예이츠가 내게 가르쳐주었다.

깊게 맺은 언약
A Deep -sworn Vow

그대가 우리 깊게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기에
더보기 - 책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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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영미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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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고, 홍익대 대 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창작과비평》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서른, 잔치는 끝났다』『꿈의 페달을 밟고』『돼지들에게』『도착하지 않은 삶』『이미 뜨거운 것들』『다시 오지 않는 것들』, 장편소설『흉터와 무늬』『청동정원』, 산문집『시대의 우울: 최영미의 유럽 일기』『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화가의 우연한 시선』『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내가 사랑하는 시』『시를 읽는 오후』가 있다.『돼지들에게』로 이수문학상을 수... 더보기


수상 : 2006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최근작 : <아무도 하지 못한 말>,<돼지들에게>,<The Party Was Over> … 총 3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보며,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한다” ―퍼시 비시 셸리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세계의 명시 마흔네 편을
시인 최영미가 직접 고르고 번역해 위트 있는 해설로 감동을 더하다!

등단 25주년을 맞은 시인이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지으면서도 읽은 시들, ‘세계의 명시’를 책으로 엮었다.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5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담론을 형성시킨 최영미 시인이 『내가 사랑하는 시』(2009)에 이어 세계의 명시 선집 『시를 읽는 오후』를 출간한다. 2016년 7월부터 약 11개월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를 한데 모으고 수정?보완해 44편의 시를 책 한 권에 담았다.

3부 3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동서고금의 명시들 중 시인이 특히 아껴 읽었던 작품들을 골라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개성 있는 목소리로 번역해 옮기고 해설해 작품 원문을 함께 실은 책이다. 원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으면서 한글로 매끄럽게 번역하기 위해 시인은 고치고 또 고치며 노력했다. 독자들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시어의 의미와 배치, 구조와 운율을 분석하는 등 시의 이해를 높이려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각 행이 똑같은 음으로 끝나는 도로시 파커의 「베테랑」이나, ‘abab’의 각운을 맞추기 위해 문장을 도치시켜 번역이 까다로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등을 분석한 시인의 해설은 독자와 시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또한,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얽힌 일화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읽을 수 있다.

『시를 읽는 오후』는 시인이 철없던 시절에 읽었던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연애시, 독재와 관습과 위선에 맞서 싸운 유럽 최초의 ‘아이돌’ 바이런의 시는 물론, 1980년대 대학가에 울려 퍼졌던 밥 딜런의 노랫말, 입시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을 보며 떠오른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기탄잘리까지, 치열하고 아름다운 시대의 궤적을 함께해 온 기록이다.

“시는 가장 짧은 문자 예술. 우리의 가슴속 허전한 곳을 건드리는 노래. 가볍게 날아다니다가도 심오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라는 시인의 말처럼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단 몇 줄만으로도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명시다. 좋은 시를 간파하는 최영미 시인의 안목과 감성은 어지러운 세파를 건너갈 수 있게 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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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 <인터스텔라>
읽으면 읽을수록 쓸쓸해지거나 힘을 얻거나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이미 중학생 때부터 시인이었던 작가를 사로잡았던 숨은 명시와 노래들이 스르르 내게로 왔다. 영영 출구가 없다. <세계의 명시> 시리즈와 시 강의는 무궁하시길.
froglee 2017-08-15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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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고 있다네


지난 주말 최영미 시인에 대한 기사 하나가 온라인을 강타했다. 아주 오래전 군대에 있으면서 시를 읽던 고참이 사온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읽고 나는 묘한 감정을 느꼈었지 아마도. 예나 지금이나 시를 읽진 않지만 베스트셀러 시집의 위용은 대단했다. 시를 잘 안 읽는 나도 읽어볼 정도면 말이지. 지난 주말 해프닝은 이제 막 최영미 시인의 <시를 읽는 오후>를 펼치려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예술만 해서는 먹고 살 수 없는 자본주의 3.0 시대 집 한 채 없는 시인의 비루함(물론... + 더보기
레삭매냐 2017-09-13 공감(1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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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최영미 시인의 세계명시야기[시를 읽는 오후]




가을 바람 선선하게 불어오는 이런 계절이면 시집 한권 찾게 되요. 학창 시절엔 꽤 감성적인 덕분에 시집을 필사하기도 했는데 늘 알듯 모를듯 다가오는 시의 그 느낌이 참 좋았던거 같아요.





시를 읽는 오후

느낌있게 다가오는 이 책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첫 시집으로 이름을 알린 최영미 시인이 세계의 명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읽고 있는 책이에요! 얼마전 ‘내가 사랑하는 시‘라는 시집으로 시인을 처음 만났는데 제 학창시절 사랑했던 시 모음집이어서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엔 시인만의 방식의 시 읽기가 어떨지 무척 기대가됩니다.



우선 시집도 아닌 이 책은 무척 컬러풀한 감성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요런 시각적으로 감각적인 책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 되게 하더라구요, 별것도 아닌 것이!ㅋㅋ


일단 목차를 보면서 익숙한 시인을 찾아보게 되네요, 바이런, 디킨스, 셰익스피어, 예이츠, 릴케, 천상병, 기형도, 김수영, 김소월등등 해외의 시인들뿐 아니라 국내 시인들도 있어서 넘 반갑네요.


번역된 영시들은 원문이 궁금하잖아요. 영문도 함께 실어 놓아서 정말 다행이구요 번역된 시를 읽고 영문 시를 읽으려니 느낌이 참 낯설고 생소하고 어색하네요. 시인이 시를 떠올리게 된 동기가 등장하구요 시에 대한 느낌은 물론 시를 쓴 시인에 대해 회상하듯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니 시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워지는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영문 시를 소리내어 낭독해보게 되는 ㅋㅋ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어여쁜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오지요.

책의 거의 끄트머리쯤 사랑의 시간이라는 장에서 소개하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는 분명 노래 가사지만 정말 시네요. 그리고 날씨에 대한 이야기와 시국에 대한 이야기등이 요즘 현실과 딱 맞닿아 있어 더 흥미롭게 다가와요.

마음속으로 시하면 떠오르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그 시를 떠올리면 어떤 이야기가 생각나세요? 그리고 그 시인에 대해 아는 이야기는요? 왜 그 시가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물음표에서 시작된 시인의 시낭독과 이야기랍니다. 혹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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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꽃방 2017-09-06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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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시를 읽는 오후


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보며,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한다. -퍼시 비시 셸리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노력을 그만 두지 말라는 시인의말에 격하게 공감한다.....끊임없는 자기를 키우는 힘이 필요한 사회다. 호봉이나 연차로 연봉을 결정하는 것은공직사회나 대기업 제조업등 일게다....어쩌면 그래서 더 힘든 세상일지도 모르겠다.끊임없이 노오력을 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우민(愚民)ngs01 2019-07-21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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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오후》시를 읊조리다 인생을 발견한다


[책소개]


짧은 언어의 함축이 만들어내는 문학의 정수 시. 시를 읽는다는 것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나를 음미하는 일과 일맥상통합니다. 시 읽는 일을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최영미 시인이 고른 마흔네 편의 시. 세계의 명시와 원문, 쓰일 당시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엮어낸 코멘트는 단순한 해설을 넘어 즐거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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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고통과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
진실을 찾아 시들어가리 |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 깊게 맺은 언약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그녀에게 장미가 아니라 벼룩을 바친 시인 | 벼룩 / 작별 - 존 던
죽음, 그대가 죽으리라 | 죽음이여 뽐내지 마라 - 존 던
나를 노래하다: 사포의 서정시 | 그는 내게 신처럼 보여 - 사포
모든 정직한 사람은 예언자 | 순수의 조짐 - 윌리엄 블레이크
호랑이여! | 호랑이 - 윌리엄 블레이크
아! 바이런 | 이네즈에게 - 조지 고든 바이런
‘반대’를 위해 태어난 시인 | 어느 개에게 바치는 비문 - 조지 고든 바이런
이 살벌한 세상에서 | 마지막 여름 장미 - 토머스 무어
제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시기를 |그냥 순순히 작별 인사 하지 마세요 - 딜런 토마스
내가 눈을 감으면 |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 - 실비아 플라스
영원을 향한 시간의 도둑 같은 전진 | 소네트 77 - 윌리엄 셰익스피어
젊음의 재 | 개 같은 가을이 - 최승자, 소네트 73 - 윌리엄 셰익스피어

2부 당신의 입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들
아버지를 위한 대답들 | 나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비가(悲歌) - 마크 스트랜드
만일 세상이 두 번 멸망한다면 | 가지 않은 길 / 불과 얼음 - 로버트 프로스트
가라 내 노래여 | 임무 - 에즈라 파운드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 바보 같은 - 월리스 스티븐스
우리는 앞을 보고 뒤를 보지만 | 종달새에게 - 퍼시 비시 셸리
그렇게 엮인 사랑은 또 그렇게 풀릴지도 |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내 속에서 노래했던 여름이 |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먼지처럼 |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 마야 안젤루
꽃을 잊듯이 | 잊어버립시다 - 세라 티즈데일
그는 나의 북쪽이며 남쪽 | 장례식 블루스 - W. H. 오든
너무 미리 말하지 마 | 시대가 변하고 있다 - 밥 딜런

3부 예술은 착각이었네. 욕망도 헛것이었네
오래, 오래 뒤에, 어느 참나무에서 | 화살과 노래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내가 젊고 대담하고 강했을 때 | 베테랑 / 이력서 - 도로시 파커
완벽한 장미는 없다 | 완벽한 장미 한 송이 - 도로시 파커
황야도 천국이 되리 | 루바이 4 / 루바이 11 / 루바이 15 - 5오마르 하이얌
저 하찮은 진통제들 | 가슴은 먼저 즐겁기를 원하지 /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
- 에밀리 디킨슨
바닷가에서 | 기탄잘리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내가 죽거든 | 노래 - 크리스티나 로제티, 소네트 71 - 윌리엄 셰익스피어
사랑의 시간 |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
어떤 조각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네 | 미켈란젤로의 소네트
황무지 | 죽은 자의 매장 - T. S. 엘리엇
두드러기를 긁지 마라 | 아들에게 주는 충고 -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의 말

시대를 떠나 후대에도 읽히는 고전처럼 시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묘한 기시감을 전하는 바탕입니다. 책 속에 전하는 마흔네 편의 시는 당시에도, 지금도 해왔을 고민과 감정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죠. 사랑과 죽음은 영원한 시의 주제입니다. 아름다운 꽃 대신 『벼룩』으로 사랑을 고백한 재미있는 '존 던'의 시를 들여다봅니다. 400년 전의 시는 혐오스러운 벼룩을 사랑을 이어주는 매개물로 사용 하는 발상이 엉뚱하면서도 의미심장합니다. 사랑과 벼룩은 은근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이놈은 먼저 나를 빨고, 그대를 빨아 이 벼룩 속에 우리의 두 피가 섞였지요.'라는 구절은 전염성이 강한 사랑을 뜻하는 은유입니다. '두 피가 모여 하나로 된 피를 실컷 먹어 배가 불렀지요.'라는 구절은 사랑의 결실, 임신을 뜻한다고 하네요. 존 던의 시를 알았으니, 이제 사랑 고백할 때 꽃 대신 『벼룩』을 읊어 준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섹시하고 도발적인 사랑고백에 웃음이 납니다.


그는 내게 신처럼 보여

​

그는 내게 신처럼 빛나 보여,

네 앞에 마주 앉은 남자,

달콤한 너의 말에 귀 기울이며

너의 매혹적인 웃음이 흩어질 때면

내 가슴이 가늘게 떨리네.

너를 슬쩍 쳐다보기만 해도, 내 혀가 굳어

아무 말도 할 수 없네.




뜨거운 불길에 휩싸여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

내 귀가 둥둥 울리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몸이 떨리네

나는 마른 풀처럼 창백해지고

죽을 것만 같아

(중략)





기원전 600년경 에게해 동쪽의 섬인 '레스보스(Lesbos)'에서 태어난 '사포'의 시는 2,50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련된 언어로 다가옵니다. 서정시를 발전시킨 그리스의 여성 시인 '사포'는 서양 문학의 기본이 되는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동성애를 시어로 표현한 특별한 여성이었는데 레즈비언(Lesbian)의 언어를 탄생시킨 장본이기도 합니다. 사포가 태어난 섬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언어기도 하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처럼 빛나 보이는 남자를 바라보는 마주 앉은 여인입니다. 너의 마음을 빼앗은 그를 질투하는 사포의 농밀한 마음을 담은 시죠. 인간의 느낌, 나의 감정을 표현한 시인 '서정시'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사포. 플라톤은 예술을 관장하는 9명의 뮤즈 다음으로 10 번째 뮤즈로 사포를 불러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정열을 상징하는 꽃 장미를 주제로 쓴 도로시의 슬픈 시 『완벽한 장미 한 송이』. 최영미 시인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 사랑을 저주하는 시라고 말합니다. 일종의 안티(anti) 연애시란 이야기. 달콤한 1연을 지나 복선이 깔린 2연으로 연결되는 복수의 칼날을 겨눈 3연의 완벽한 트릴로지. 후반부의 '리무진'을 향한 다양한 해석이 운운한데 최영미 시인은 리무진처럼 길고 확실하며 현대적인 사랑의 부적을 원하는 확실한 상징, 꽃보다 원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완벽한 장미 한 송이를 바치는 남자보다 완벽한 리무진을 보내거나 타고 나타나는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의 역설. 이 시를 읽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해지는 이유겠죠. 신데렐라를 꿈꾸는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꿰뚫어 본듯한 사포가 환생한 것 같아 마음에 콕 박힙니다.


'시' 풀어쓰는 소설보다 함축적인 언어로 쓰여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영시는 번역에서 오는 오역과 의역으로 자국어가 갖는 의미보다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시인이 세세히 풀어주는 마흔네 편의 시가 가을의 감성을 제대로 파고듭니다.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이 조금은 누그러진 오후 4시 같은 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만 쉬어가는 시간이 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날 당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 한편. 빽빽한 하루를 유연하게 만드는 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비타민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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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2017-09-04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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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일어나고 말을 거는 거대한 노래의 집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 영화 <인터스텔라>에 인용된 딜런 토마스의 시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기 때문에

그래도 나는 일어서야 하니까

그는 나의 북쪽이며 남쪽이기에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말도록

개 같은 가을이니까...




우연한 시 한 줄에서 예상치 못한 힘을 얻거나 꼼짝 못할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이미 중학생 때부터 시인이었던 작가를 사로잡았던 숨은 명시와 노래들이 일가를 이루어

내게로 왔다. 영영 출구가 없다.

<세계의 명시> 시리즈와 시 강의는 무궁하시길.



Ps. 선물 및 뇌물용으로 강추, 쉽게 사랑할 시집, 역시 가을엔 컴필레이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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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glee 2017-08-16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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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오후


가뭄에 논 바닥이 쩌억 갈라지듯이,

내 안의 시가 말라버렸습니다.

그래서 겨우 물 한 바가지 퍼올려 마른 가슴을 적셔봅니다.

최영미 시인이 들려주는 마흔네 편의 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존 던, 사포, 윌리엄 블레이크, 조지 고든 바이런, 토머스 무어, 딜런 토마스, 실비아 플라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최승자, 마크 스트랜드, 로버트 프로스트, 에즈라 파운드, 월리스 스티븐스, 퍼시 비시 셸리,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마야 안젤루, 세라 티즈데일, W.H. 오든, 밥 딜런,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도로시 파커, 오마르 하이얌, 에밀리 디킨슨,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크리스티나 로제티,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T.S. 엘리엇, 어니스트 헤밍웨이.

근래 셰익스피어의 명문장을 뽑아놓은 책을 보면서 문득 영어로 된 원작시 소네트가 궁금해서 충동적으로 원서를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펼친 순간, 아차!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400년 전에 쓰인 영시라서 지금은 사라진 고어가 섞여 있는데, 음미는 고사하고 해석조차 어려운 수준... 아쉽지만 번역본으로 만족해야 됐음을 뒤늦게 안 겁니다.

영시는 누가 어떻게 번역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우리말로 옮겨야 시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습니다. 시 번역은 단순히 언어전환이 아닌 감성전달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최영미 시인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73」를 어떻게 우리말로 옮겼을까요?




소네트 73

- 윌리엄 셰익스피어




찬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위에

노란 잎사귀들이 몇 개 매달린, 혹은 잎이 다 떨어진

계절을 그대는 내게서 본다.

사랑스러운 새들이 노래하던 성가대는 폐허가 되었지.

해가 서쪽으로 진 뒤에

희미해진 석양을 그대는 내게서 본다.

모든 것을 덮어 잠들게 하는 죽음의 분신인

검은 밤이 야금야금 황혼을 몰아내고,

불이 꺼져 죽을 침대 위에서

그를 키워준 나무에 잡아먹히는 장작불처럼,

젊음이 타고 남은 재 위에 누워

빛나는 불꽃을 그대는 내게서 본다.

이걸 알게 된 그대는, 사랑이 더 강렬해지지.

머지않아 그대가 떠나보내야 할 사람을 깊이 사랑하게 되지.




Sonnet 73




That time of year thou mayst in me behold

When yellow leaves, or none, or few, do hang

Upon those boughs which shake against the cold,

Bare ruined choirs where late the sweet birds sang.

In me thou see'st the twilight of such day,

As after sunset fadeth in the west,

Which by and by black night doth take away,

Death's second self, that seals up all in rest.

In me thou see'st the glowing of such fire

That on the ashes of his youth doth lie,

As the death-bed whereon it must expire,

Consumed with that which it was nourished by.

This thou perceiv'st, which makes thy love more strong.

To love that well which thou must leave are long.




최영미 시인은 마지막 14행에서 시인의 대화 상대인 그대가 떠나야 할 것을 '젊음'으로 번역하려다가 '사람'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영어단어의 뜻을 알아도, '사랑'의 대상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영시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하지만 시인이 해석해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73>은 가을이라는 계절을 흠뻑 느끼게 해줍니다.

찬바람에 흔들리는 잎, 희미해진 석양, 젊음이 타고 남은 재.... 그리고 그대는 빛나는 불꽃.

이 가을에, 계절처럼 우리는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떠나보내야 할 운명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은 깊이 사랑하는 것뿐.

이 책에서는 시뿐만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합니다. 시를 읽으며, 시인의 삶을 들춰보고, 다시 우리의 삶을 돌아보기.

최영미 시인은 <시를 읽는 오후>를 통해서 우리 삶에 '시'라는 멋진 프리즘을 비추어줍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시어들.

우리가 비록 아름다운 시 한 줄을 쓸 수는 없어도, 이 책을 통해 시의 매력을 발견할 수는 있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시.

도로시 파커의 <베테랑>을 읽으며... "세상이란 원래 그런거야." (178p)


마야 안젤루의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를 읽으며 ... "하지만, 먼지처럼, 나는 일어날 거야." (145p)


에밀리 디킨슨의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 ...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

우리가 사랑에 대해 아는 모든 것;

이거면 충분하지, 그 사랑을 우리는

자기 그릇만큼밖에 담지 못하지." (200p)

어쩌면 시를 읽어도, 딱 자기 그릇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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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17-09-1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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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오후




[시를 읽는 오후]

최경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대박 히트를 쳤던 시인이 최경미의 최근 시집입니다



세계의 명시를 다시 최경미 시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시집인데요

영시는 거의 처음 보는 저로서는 최경미 시인의 시선이

보편적인 평가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총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중에 짧지만 뭔가 남는 시를 소개하자면

그 첫번째가 바로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이란 에밀리 디킨슨의 시입니다

시에 대한 느낌보다는 최경미 시인이 에밀리 디킨슨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와닿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에밀리 디킨슨을 위와 같이 정의하네요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시인인지도 모르고 죽은 사람.

평생 이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시인."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시인인지 모르고 죽은 이는 유독 이 한사람 뿐이었을까요?

고흐도 자신의 그림이 후세에 이렇게 유명하게 될지 몰랐던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의 시는 바이런의 시입니다



워낙 유명한 시인인 바이런이기에

소개해봅니다










바이런에 대한 평가가 또 재밌습니다

"아, 바이런. 저주받은 시인이여. 이런 노티 나는 시를 썼을 때 그의 나이 겨우

스물두 살이었으니. 바이런의 생목 연대를 확인하고 나는 한숨짓는다.

이토록 깊은 회한을,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단랠 수 없는 고뇌를 20대에 이미

알았으니 서른 여섯 살에 낯선 땅에서 죽을 수 밖에."




이 시집이 유독 특이하다는 것은

이렇게 시에 대한 느낌 뿐 아니라 시인에 대한 시선또한 특이하고

재밌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시인이란 유니크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자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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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lly427 2017-09-0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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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오후가 되기를


이런 시를 1800년대에 썼다니?나는 아직도 존대하지 않는 것을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이 시를 읽다 들킨 느낌이었다.

To a Skylark- Percy Bysshe Shelley(1792~1822)We look before and after,And pine for what is not:Our sincerest laughterWith some pain is fraught;Our sweet songs are those that tell of saddest thought.


Quote by Percy Bysshe Shelley: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 Goodreads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Our sincerest laughter
With some pain is fraught;
Our sweetest songs are those that tell
Of saddest thought.

Yet if we could scorn
Hate, and pride, and fear;
If we were things born
Not to shed a tear,
I know not how thy joy we ever
Should come near.”

― Percy Bysshe Shelley, The Skylark and Adonais - With Other Poems




어른왕자 2017-08-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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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오후




난 솔직히 시에 대해 잘 모른다. 그리고 맘 잡고 시집을 펼쳐들어도 첫장부터 끝장까지 내 마음속에 와 닿는다는 소리는 하지 못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던 이유는 아마도 작가 최영미님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시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에게 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또 시의 세계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했던 그녀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집. 정말 그때의 감동이란 아직도 선연하다 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세계의 명시를 한데 모으고, 또 고르고, 수정했고, 보완했고, 부연설명을 담은 44편의 시를 한권에 담아낸 책이다. 그랬기에 무조건적인 관심이 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알고 있었던 시도 있었고, 생소한 시도 있었던 것을 보면 역시 난 아직 갈길이 멀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최영미 작가가 세계의 명시들을 옮기면서 한글로 부드럽게 번역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가 생소한 사람들이 읽기에 편하게 만들기 위해 시어와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글도 담고 있어 좋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아주 생소한 것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듣는 것이 더 이해도를 높인다고.

역시나 그랬다. 뭣도 몰랐던 어린시절에 내가 참 인상깊게 들었고 기억했던 시가 있다. 물론 그때는 그게 시에서 나온 소리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로버크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다. 매번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갈등과 고민끝에 선택해서 걸어간 길이지만 마음 한켠에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남기 마련이라고, 그렇지만 결국엔 하나로 연결된 것이 길일수밖에 없다라는 그런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제대로 읽고 원문으로 읽다보니 더 기억이 진해졌다고나 할까?

또 한편의 시가 있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사랑을 이제 시작하는 연인들이 한때 줄기차게 애용했던 시가 아닐까 싶다.

바로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어떤 수식어를 붙이지 말고 그냥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라는 말. 그 말은 아마 인간사회속에서 사랑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지켜져야 하고, 계속될 명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처럼 이 한권의 책에는 내 과거와 현재, 또 아렷한 추억들을 소환할수 있는 시들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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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lue 2017-12-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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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읽어도 좋은 책


얼마전에 최영미의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을 읽고 그녀의 최근작을 찾아 읽었다.

주로 영미권의 시를 영문과 번역본으로 실어놓고 작품과 그 배경, 작가의 삶, 이 영어 시구를 왜 이넣게 번역했는지 등을 차분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번역투의 문체가 낯설어 잘 읽지 않았던 외국시를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시를 원어로 감상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을까 부럽기도 했다.

물론 시도 좋았지만 의외로 내 마음에 와서 콕 박힌 구절은 바로 이거였다.

'새로운 시인을 연구할 때, 나는 제일 먼저 생몰 연대와 탄생, 사망 장소, 그리고 배우자의 숫자와  함께 산 기간을 확인한다.'(107쪽)

이 구절을 읽자마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특히 '배우자의 숫자와 함께 산 기간을 확인'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결국 거장을 움직여 불후의 시를 쓰게 만드는 건 사랑과 질투, 시기와 배신, 사랑을 잃은 슬픔과 절망, 분노인 거구나... 싶어서였다.

시는 오후에 읽어도 좋지만 한밤중에 소리내어 읽으면 더더 좋다. 소리내어 읽다가 목이 메어도, 큭큭 웃음이 나도 읽는내내 마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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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s678 2019-08-1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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