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Park Yuha - 토요일에 올린 기사에서 나 자신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했다. 이미... | Facebook

(1) Park Yuha - 토요일에 올린 기사에서 나 자신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했다. 이미... | Facebook

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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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올린 기사에서 나 자신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터라 수습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독자 댓글에도 그 부분이 지적 되어 있어서 첨언해 둔다.
 
“하지만 군의 강제동원 여부를 놓고 일본측과 사실공방도 벌어졌다. 나는 일본측도 명백히 인정하는 팩트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제대로 따져보자는 것이다.”

나는 일본측과 사실 공방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또 “일본측도 인정하는 팩트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제대로 따져 보자.“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다. (이런 표현이 되면 마치 일본인에게 맞춰 양보하자고 하는 뉘앙스가 되어 버린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비판한 이들도 많았다)

내가 이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 보려고 생각한 것은 오랜 세월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언집을 읽다 보니 지원단체의 주장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을 뿐이다. 20여년전 일이다.
 
90년대 일본인들은 오히려 한일 지원단체들 주장대로 위안부 문제를 ”강제연행“으로 인식했다. 그리고 눈물 흘리며, 민간이 앞장서고 정부가 참여한 국민모금에 참여했다.
그랬는데도 지원단체들은 그러한 보상과 수상의 사죄를 그저 ‘법적 배상‘ 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을 향해서 그런 정황을 정확히 알리지 않고 무조건 ”배상하지 않았다. 책임을 회피한다“ 고 주장했다.
 
나는 그런 기만과 주장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그랬기때문에 지원단체 비판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그리고 당사자도 넣어서 모두함께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었다.

이런 표현으로는 이 책이 ‘위안부가 누구인지‘ 이상으로 지원단체 비판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는다.
 
전에는 많이 했던 얘기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좀 무뎌져 무심코 지나쳤던 것 같다. 댓글에 달린
“그러니까 강제연행은 있었지만 일본인 대부분이 인정하지 않으니 없었던걸로 하자는건지 뭐라는겐지”

(내 말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 글이긴 하지만) 중 후반부에 대한 답변으로서 써 둔다.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하다못해 페친들만이라도 정확히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달아보는 사족.
 
왜인지 몰라도 같은 기사에 다른 제목이 붙어 있기도 했다. 결코 호의적인 제목은 아닌 듯 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잘 모르겠다. 문제의 댓글도 이쪽에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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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comments

Park Yuha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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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위안부 팔아먹은 마녀' 됐다…그런데도 "희망 봤다"는 박유하 | 중앙일보
한순간 '위안부 팔아먹은 마녀' 됐다…그런데도 "희망 봤다"는 박유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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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n Kim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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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h
Park Yuha
이하 부분도 사실, 이른바 ”법적책임“ 보다”도덕적 책임“의 의미가 클 수 있다는 걸 얘기한 부분. 마찬가지로 오해의 여지가 있다.
———
“과거 정대협처럼 ‘강제 연행’만 주장하면 많은 일본인은 이 문제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이른바 양심적인 사람들 10%가 받아들이고 좋게 생각했다고 치자. 나머지 70~80%가 석연치 않은 감정을 가졌다면, 과연 제대로 책임을 지운 것이고,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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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그러니까 내가 내내 염두에 두었던 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우파가 아니라(책에는 그들에 대한 비판을 오히려 썼다. 다만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무조건 부정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듣고 나서 비판 했던 것.)사죄의 마음을 가졌던 보통 일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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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g Hee Park
제 짧은 생각이지만 결국 해결이 되지 않아야 지속성이 보장되니깐 법적책임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 끄니 결국 국회의원도 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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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박융희 아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걸 저도 아주 늦게 알았죠. 여러번 쓴 적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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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n Kim
박유하 선생님, 제 기억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요... 선생님께서 늦게 확인하셨던 그 이유는 대북관계와 관련이 있었는지요? (오랫동안 선생님을 지지하면서도 이렇게 머리가 맑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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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김세한 맞아요. 기억력이 대단하세요! 👍
실제로 조일수교를 의식한 것이었지만, 한국이 못 한 걸 북한이 하도록 해서 대리만족을 얻고 싶어한 심리가 보이더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엔 그러니 한일협정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심지어 그 중엔 법학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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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g Hee Park
박유하 선생님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그걸 목적으로 추구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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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g Hee Park
제가 많이 순진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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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박융희 이 얘긴 2022년에 낸 책에 썼었죠.^^
그런데 실은 이런 이유는 90년대 초에 강하게 의식되던 것이고 2000년대초까지는 유지됐는데, 이른바 평양선언에서 김정은이 법적배상 아닌 경제협력을 택했기 때문에 이 명분은 사라졌었죠. 그럼에도 단체들은 기존주장만은 이어갔고요.
이후, 북한의 핵/납치문제 때문에 양국 수교얘기는 크게는 다시 나오지 않고 있고, 김정은도 위안부문제 주변인들도 핵심멤버 말고는 이 과정을 잘 모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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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n Kim
저 역시 반가움에 겨워(?) 기사를 읽으며 느껴지는 미묘한 '걸림'을 무시했던 점을 반성합니다. '이거였나' 싶으면서도 하여간 좋은 거니까, 하면서 넘어간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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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김세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사족을 구태여 쓴 보람이 있네요.^^ 대부분 사람들이 거기까진 별 관심 없을 거 알면서도 역시 편치 않아서 써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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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ung Kim
저도 인터뷰 기사를 포스팅하면서 오늘 전쟁배상 요구와 다른 해법에 대해 언급했는데....사실 이 둘의 구분이 위안부 문제 해법의 핵심인데 우리 국민들 사이에선 거의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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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Dohyung Kim 네. 최근엔 다시 식민지배상 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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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ung Kim
박유하 원고쪽이 파놓은 의도적 또는 무의식적 함정이 넘 많아서 일일히 해명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10년 세월이 조금씩 보상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교수님 덕분에 발언할 용기를 갖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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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Dohyung Kim 네..세월이 긴 만큼 문제도 중층적이어서 설명이 너무 복잡해져요..
아무튼 그런 효과가 있었다면 다행입니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도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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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ung Kim
박유하 식민지배 청산을 100억달러와 교환하기로 한 고이즈미와 김정일 사이의 평양선언(명시적으론 적시 된 게 아니지만)이 무산 된 것은 남북한관계와 북일관계에 두고두고 후한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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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병희
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제국의위안부를 읽으신 분들은 그런 오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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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반병희 읽고도 오해를 넘어 곡해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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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yea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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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부분에서 뜨악 했었는데 뭔가 오해가 있었던 거군요. 실은 거기서 뜨악하고 기사를 그만 읽었는데 다시 읽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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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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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Michie Yoshida
시간이 흐른 것, 진영논리, 전쟁과 제국주의 차이에 대한 인식 부족, 복합적인 내용 등 때문에 개인마다 보는 초점이 달라서 이해에 차이가 나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제 공유 포스팅에서도 그 책에서 선생님의 독도, 대마도에 대한 기술을 제대로 받아 들일 수 없어서 그 것만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글도 있습니다. 아니면 제가 그 지적을 냉정하게 못 읽었는지... 사람들의 독해력도 여러가지이지만 책을 읽으면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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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Michie Yoshida 대마도에 관해선 언급한 적 없어요.
모두가 모든 문제에서 다 동의해 줄거라고 기대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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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ie Yoshida
네, 제가 잘못 읽었습니다. 대마도예를 들어 언급한 댓글여서 착각했습니다. 냉정 못하면 이런 오류도 나오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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