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3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 김영호 외 |2008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 김영호 외 | 알라딘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강경근,안병직,유영익,이인호,김영호,김광석,전상인,김일영,노재봉,알렉산더 버시바우,김세중 (지은이)기파랑(기파랑에크리)2008-08-15

책소개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관통하는 다양한 문제를, 특히 젊은 세대에 소개하고자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2007년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한 차례 ‘건국 60년 기념 강의’를 개설했고, 거기에는 내로라하는 원로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강의는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호응 끝에 책으로 출간했다.

해방에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3년간 한반도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2차 대전의 종전 이후 남한과 북한을 점령한 소련과 미국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대한민국을 세운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그들이 이룬 업적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책속에서

그리고 한반도를 점령하되 어떻게 나누어서 점령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데요, 알다시피 38선을 기준으로 분할점령하는데, 그게 과연 언제 결정되었느냐는 것이지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 약간의 이견이 있어요. 확정된 것은 아닌데,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대략 포츠담Potsdam 회담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여요. 전에는 미국과 소련이 얄타 회담에서 그런 밀약을 했다는 설이 유력했죠. 그런데 얄타회담 기록을 아무리 뒤져봐도 소련이 참전한 대가로 미국이 소련에 한반도의 반을 잘라준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아요. 결국, 독일이 전쟁에서 패한 다음에 열린 포츠담 회담에서 한반도 분할 문제가 결정되었다고 보는 게 옳은 거죠. (45쪽, '2.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적 과정_김일영' 중에서)  
====
목차
1강 대한민국 건국의 세계사적 의의_ 노재봉
2강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적 과정_ 김일영
3강 건국사관과 분단사관_ 김영호
4강 이승만 박사와 대한민국의 건국_ 유영익
5강 대한민국 건국헌법의 제정과 내용_ 강경근
6강 대한민국 건국의 경제사적 의의_ 안병직
7강 해방 공간과 보통사람의 일상생활_ 전상인
8강 대한민국의 건국과 압축민주화_ 김세중
9강 대한민국의 경제발전_ 이영훈
10강 대한민국과 기업인의 역할_ 김광석
11강 한미관계의 형성과 발전_ 버시바우
12강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과 역할_ 이인호
====
저자 및 역자소개
강경근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숭실대 명예교수(2021년~現)
숭실대 법대교수(1985~2021년ㆍ법학과장ㆍ법대학장ㆍ법학연구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국무위원급 헌법기관ㆍ제14대 상임위원(2009~2012년)
법학박사(1956.1.4. 인천 生ㆍ고대법대(1973~1977)ㆍ대학원(1977~1984)ㆍ법학박사(1984년)
청조근정훈장(2013년ㆍ공직최고위훈장)
한국헌법학회 학술대상(2003년ㆍ제5회 수상)
한국공법학회 학술장려상(1988년ㆍ제3회 수상)

[저서]
『國憲學』(법문사․2021년 초판)
『現代の韓國法』[尹龍澤 공저](有信堂․2... 더보기

최근작 : <국헌학>,<일반헌법학>,<일반국법학> … 총 27종 (모두보기)

안병직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936년 경남 함안에서 출생. 195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 동대학원 수료 후, 1965년에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전임강사. 『3.1운동』을 저술하고 ‘식민지반봉건사회론’을 제기하여 민주화 운동의 이념을 제시. 1970년대 말에 붕괴될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 경제가 부활하는 것을 보고 1985년에 동경대학 경제학부로 유학, 객원교수·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치는 한편, 일본인 연구자들과 세계 경제 동향에 관해 공동연구, 앞으로 사회주의 제국이 몰락하고 NICs가 세계 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다. 1987년에 귀국하여 중진... 더보기

최근작 : <한국경제사>,<茶山經世學에 관한 硏究>,<經世遺表에 관한 硏究> … 총 18종 (모두보기)

유영익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인문대학원 역사·동아시아언어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휴스턴대학교 역사학과 조교수·부교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 한림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 스탠퍼드대학교 역사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한국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사시민강좌』 편집위원, 역사학회 회장, 연세대학교 현대한국학연구소 창립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The Royal Asiatic Society Korea Branch 이사 등을 지냈으며, 하성학술상, 성곡학술문... 더보기

최근작 : <이승만의 생애와 건국비전>,<건국대통령 이승만>,<이승만과 대한민국임시정부> … 총 16종 (모두보기)

이인호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1936년 서울에서 출생,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 재학중 미국으로 유학, 웰슬리(Wellesley)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 하버드 대학에서 「예카테리나 대제 시대의 러시아 프리메이슨 운동에 관한 재해석」으로 러시아 역사학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럿거스대학 조교수를 역임하고, 1972년 귀국, 고려대 사학과 교수에 부임했다. 1979년부터 서울대 서양사학과로 옮긴 후 서울대 러시아연구소를 창립했고, 한국슬라브학회와 한국서양사학회장을 역임했다. 『지식인과 역사의식』, 『러시아 지성사 연... 더보기

최근작 : <대한민국 건국은 혁명이었다>,<평화 오디세이>,<대한민국 건국의 재인식> … 총 15종 (모두보기)

김영호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 후 미국 보스턴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이화여대 강사, 세종연구소 상임 객원연구위원을 역임한 후 2009년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한다.

저서로 <한국전쟁의 기원과 전개과정>, <통일한국의 패러다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신현실주의의 비판적 고찰>, <동아시아와 케난의 딜레마> 외 다수가 있다.

최근작 : <한국의 외교 안보와 통일 70년>,<21세기 미 중 패권경쟁과 한반도 평화>,<대한민국의 건국혁명 2> … 총 14종 (모두보기)

김광석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939년 일본에서 태어나 경남 하동에서 자라다. 성균관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스카라 극장 앞에서 피부약만을 전문 조제하는 ‘피보약국’을 20여년 간 경영했으며, 이때 축척한 피부에 대한 자신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1984년 참존화장품을 설립한다. 이후 철저한 차별화와 고집스런 전문화 전략을 통해 단기간 내에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보기 드물게 ‘알짜 경영’을 이뤄내고 있다. 그 후 30여 년 동안 ‘기초화장품’만을 고집하며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작 : <삶이 변하는 시간 25분>,<성공은 나눌수록 커진다>,<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 총 4종 (모두보기)

전상인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브라운 대학 사회학과 석사 및 박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계획 이론’, ‘도시사회학’, ‘공간의 문화사회학’ 등을 가르쳤고, 2023년 정년 퇴임해 현재 명예교수이다. 그 전에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재직 중에는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과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 방문교수로, 퇴직 후에는 몽골과학기술대학 계약교수로 일한 적이 있다. 한국미래학회 회장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고개 숙인 수정주의: 한국현대사의 역사사회학』, 『아파트에 미치다: ... 더보기

최근작 :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기업시민, 미래경영의 길이 되다>,<도시계획의 사회학> … 총 38종 (모두보기)

김일영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아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어영문학회 연구이사, 18세기 영문학회 회장, 근대 미소설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18세기 영문학회와 근대 영미소설학회의 고문이다. 주요 논문으로 「로렌스 스턴의 불확실성의 미학과 종교적 회의주의」, 「불확실성과 중간자에 대한 공포: 전환기 시대의 고딕 드라큘라」가 있으며, 저서로 『기억과 회복의 서사』, 『언데드의 영원한 회귀』 등이 있다. 『업둥이 톰 존스... 더보기

최근작 : <한국 현대정치사론>,<품격있는 보수를 꿈꾸다>,<대한민국 정부형태 어떻게 할 것인가> … 총 15종 (모두보기)

노재봉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교 박사,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대통령 정치담당 특보, 비서실장, 제14대 국회의원,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국무총리 역임


최근작 :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정치학적 대화>,<노태우 대통령을 말한다> … 총 5종 (모두보기)

알렉산더 버시바우 (Alexander Vershbow)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2008년 현재 주한 미국대사로 있다.

최근작 :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김세중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전 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현재 계간 ≪시대정신≫ 발행인이다. 연세대 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국제학 석사학위를, 맥길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작 : <한국 중화학공업화와 사회의 변화>,<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노무현과 포퓰리즘 시대>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누구나 알기 쉽게 쓴 대한민국 건국 이야기

대한민국 건국을 아십니까?

올해는 대한민국이 건국된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이제 우리나라도 환갑을 맞은 셈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언제, 어떻게 건국되었느냐는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믿기지 않으면, 당장 주위에 있는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 열에 아홉은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그럴 만도 하다. 우리말 사전에도 광복절은 있어도, 건국절은 없다. 심지어 대부분 학교에서도 건국의 역사는 등한시하기 일쑤다.

왜 우리는 건국을 기억하지 못할까? ‘8월 15일은 광복절’이라고 뇌리에 너무도 깊이 새겨졌기 때문일까? 우리 민족은 1945년 일본 지배에서 벗어나, 그로부터 정확하게 3년이 흐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정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광복에서 건국에 이르는 이 기간에 나라가 몸살을 앓고, 수많은 선열이 상처를 받으며 천신만고 끝에 국가가 섰지만, 그 고통스러웠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왜 이런 기억의 공백이 생겼을까? 마치 지우개로 지워버린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에게서 건국의 기억은 사라졌다. 심지어 온 국민이 집단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런 의문과 의심에서 출발했다.

국가 원로와 학자들이 들려주는 건국 이야기

대한민국의 건국은 우리 민족사에서 전대미문의 혁명적 사건이었다. 그것은 이전 왕조 국가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근대화된 정치체제나 제도적 기반이 성립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한국인이 스스로 사회적 능력을 배양하여 자기 운명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주권적 주체로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근대적 개념의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해방 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출발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원동력도 바로 그런 한국인 개개인의 존재론적 변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궁금한 점이 많다. 해방에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3년간 한반도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2차 대전의 종전 이후 남한과 북한을 점령한 소련과 미국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을까?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의 아버지들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그들이 이룬 업적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헌법은 어떻게 제정되었으며, 가장 근간이 된 원칙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승만 정부 이래 여러 차례 정권이 교체되면서 전 세계가 놀라는 경제발전은 어떻게 이룩한 것일까? 권위주의 정치가 민주화로 전환된 과정은 어떤 것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을까? 건국에 이바지한 정치지도자와 기업인들의 역할은 무엇이었으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선진화의 과제는 무엇일까?

이처럼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관통하는 다양한 문제를, 특히 젊은 세대에 소개하고자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한 차례 ‘건국 60년 기념 강의’를 개설했고, 거기에는 내로라하는 원로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강의가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고, 그 내용을 문자매체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빈번해 기파랑 출판사에서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 접기


평점
분포

6.0




우리의 역사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지난 60년을 소개합니다.
simple 2011-03-01 공감 (3) 댓글 (0)
Thanks to
공감




친일파 매국노 후예들이 누구보다 기득권을 먼저 장악하고 학벌과 재력으로 특권특혜를 누렸다. 그래서 이 무리가 결집해 책을 내었다. 이 친일파 매국노는 지금은 종미 사대주의자들이다.이 친일파가 죽지않고 살아나 오히려 남북분단과 전쟁으로 겨레를 수렁속에 헤어나지 못하도록 하고있다.
choimos 2017-09-20 공감 (2) 댓글 (0)
Thanks to
공감




친일사관에서 정확하게 쓴책
climacus 2023-09-25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8.15 해방 공간에서 치열한 이념 전쟁이 벌어졌고, 그 전쟁에서 자유 우파가 승리하였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가능했습니다. 자유 우파가 건국 전쟁에서 패배했었다면, 북한과 같이 되었겠지요. 친일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조차 못하면서도 친일파를 들먹이는 자들은 한번쯤 읽어볼 책입니다.
kang-sangho 2026-02-20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1)
리뷰쓰기
공감순




젊은이들이 읽었으면 좋을 책

요즘 젊은 세대는 급속한 발전의 대한민국의 지난60년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런 젊은 세대가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져 간다면 우리 나라의 역사는 머지않아 사라지고 왜곡될 것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지난 60년의 역사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나라 즉, 대한민국이 어떻게 건국이 되었는가 그리고 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simple 2011-03-01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마이페이퍼
전체 (1)
페이퍼 쓰기
좋아요순



승리한 야만의 역사



아침에 경향신문에서 '정부수립 60주년' 기획기사 꼭지들을 읽었다. 최근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가 내세우는 '건국신화 만들기'에 '지배 엘리트의 승리만 있고 민중의 피나는 투쟁은 없다'란 지적에서 바로 떠올리게 되는 것은 벤야민의 역사주의 비판이다. 그가 보기에 역사주의는 승자들의 역사만을 기록한다. 반면에 역사적 유물론은 패자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며 그들을 상기하는 것이다(벤야민의 경고는 따라서 진보주의적 역사관으로는 파시즘에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벤야민의 유명한 경구이지만, 승자의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야만의 역사다(그러니까 일면 부듯하더라도 양식이 있다면 큰소리로 떠들 것까지는 없는 역사다). 저들의 이승만 건국신화나 북한의 김일성 건국신화나 그러고 보면 한 통속이다. '기적의 역사' '승리의 역사'를 내세우지만 역사관에서만큼은 서로 식별되지 않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경향신문(08. 08. 19) 이승만 건국에서 성공 씨앗 찾는 뉴라이트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가 추진 중인 ‘건국신화 만들기’가 위험한 것은 현대사를 바라보는 몇 가지 인식틀 때문이다. 

우선 이들은 한국 현대사가 예정된 성공을 위해 걸어온 과정으로 본다. ‘기적의 역사’ ‘승리의 역사’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이러한 ‘역사 결정론’을 잘 보여준다. 이들은 이승만의 건국에서 이미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성공의 씨앗이 배태돼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은 ‘이승만의 건국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적화된 공산국가에서 신음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익의 인식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최근 극우 논객 조갑제씨가 했던 “박태환의 올림픽 우승은 이승만, 박정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이 잘 보여준다.

역사 결정론은 한국 현대사가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이제 선진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단계론’으로 이어진다. 해방 직후 공산화와 북한의 침략을 이겨내고 건국을 달성했고, 이를 토대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그렇게 해서 성장한 중산층이 물적 토대가 돼 민주화까지 성취했으니, 이제는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다시 제2의 산업화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관점의 문제는 이 도식의 레이더 망에 잡히지 않는 모든 것은 역사에서 배제된다는 데 있다. 가령 1948년 제헌헌법의 균등 교육, 토지 균분 등 사회주의적 요소들과 친일파 처벌이라는 민족주의적 의제는 좌우 갈등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정부 차원에서 사라져버렸다. 진짜 건국 정신은 여기에 있는데도 이 정부와 뉴라이트는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 이러한 주장은 주류 무대에서는 사라진 듯 했지만 끊임없이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진영의 의제로 남아 이후 87년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는 토대가 됐고, 한국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산업화가 먼저 있었기에 민주화가 가능했다거나 둘은 동시에 일어날 수 없었다는 주장도 그런 점에서 사후 합리화의 성격이 짙다. 민주화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누군가가 ‘빨갱이’로 지목돼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배제될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문제 제기하며 실천하려 노력했던 가치이며 그 결과로 민주화도 가능했다. 산업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민주화를 한 것이 아니다. 산업화가 일어나기 전의 4·19가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도 참여했다는 6·3 항쟁이 그렇다.

신주백 국민대 연구교수(한국현대사)는 “뉴라이트 역사관으로는 이승만이 4·19 혁명에 의해 쫓겨난 일을 정면에서 주목할 수 없으며, 만주국군의 중위였던 박정희 같은 엘리트 장교 가운데 민족의 운명보다 일본의 운명과 자신의 미래를 동일시했던 반민족적인 성실한 기회주의자가 여럿 있었다는 점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역사관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배 엘리트 중심의 역사관, 승리의 사관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대사 논쟁이라고 하면 늘 이승만, 박정희 등의 정치 지도자 얘기로만 이뤄지는 것과도 관계있다. 여공과 식모, 건설노동자, 농민 등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또 짓밟힌 민초들의 삶은 간단히 무시해버리거나 그저 구색 맞추기 식으로 끼워넣는 정도의 인식이다.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한국현대사)는 “역사란 다양한 가능성의 갈등과 그 역관계 속에서 전개되는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들 중 현실화된 한 가지 가능성만 보고 희생된 다른 가능성들과 그로 인한 갈등을 애초부터 실현 가능성이 없는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는 식의 역사 인식은 과거를 현재에 종속시키려는 태도”라고 말했다.(손제민기자)

08. 08. 19.







P.S. 오늘 읽은 기사의 나머지 두 꼭지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체성과 건국신화 만들기'(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mode=view&code=210000&artid=200808181834035)와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의 위험한 현대사 인식'(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mode=view&code=210000&artid=200808181839225) 이다. 

기사에서도 참고자료가 밝혀져 있지만, 이 주제와 관련하여 네 권만 꼽자면, 

  • 박찬표의 <한국의 국가형성과 민주주의>(후마니타스, 2007), 
  • 참여사회연구소가 기획한 <다시 대한민국을 묻는다>(한울, 2007), 그리고 
  • 서중석 교수의 <한국 현대사 60년>(역사비평사, 2007)과 
  • 뉴라이트 지식인들이 펴낸 <건국 60년의 재인식>(기파랑, 2008) 등이다...
- 접기
로쟈 2008-08-19 공감 (23) 댓글 (4)
Thanks to
공감
찜하기
===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요약 및 평론

1. 요약: 대한민국 건국의 다각적 조명과 역사적 재해석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은 2007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건국 60년 기념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노재봉, 안병직, 유영익, 이인호 등 한국 사회의 원로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해방 전후사의 복잡한 과정과 대한민국의 성취를 세계사적,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본서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건국의 역사적 의의를 올바르게 전달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전체 12강으로 구성된 이 책의 핵심 논의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해방 공간의 국제정치학과 분단의 기원에 대한 재검토이다. 제2강에서 김일영은 해방 정국에서 남북을 점령한 미·소의 상황과 38선 분할 점령의 결정 시점을 추적한다. 과거 학계에서 유력하게 돌았던 '얄타 회담 밀약설'을 비판하며, 얄타 회담 기록에는 소련 참전 대가로 한반도를 분할한다는 내용이 없음을 지적한다.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한반도 분할 문제는 독일 패망 이후 열린 '포츠담 회담'에서 결정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함을 논증하며, 건국의 역사적 과정을 복원하고자 한다.

둘째, 대한민국의 제도적 기반 형성과 주역들에 대한 평가이다. 노재봉(1강)은 대한민국 건국의 세계사적 의의를 짚고, 유영익(4강)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의 역할과 공과를 다룬다. 강경근(5강)은 제헌헌법의 제정 과정과 그 내용이 가진 민주적 가치를 분석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단순한 우연이나 외세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문명사적 선택을 주도한 리더들과 건국 세력의 의지에 의해 수립되었음을 강조한다.

셋째, 건국 이후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역동성이다. 안병직(6강)과 이영훈(9강)은 건국이 가져온 경제사적 의의와 이후 진행된 경이적인 경제 발전을 실증적으로 다룬다. 김광석(10강)은 이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완수한 역할을 조명하며, 김세중(8강)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압축민주화'를 이루어낸 과정을 설명한다. 더불어 전상인(7강)은 거대 담론에 묻히기 쉬운 해방 공간 속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복원하며, 알렉산더 버시바우(11강)와 이인호(12강)는 한미관계의 발전과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변화를 논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60년의 역사를 '실패나 오욕의 역사'가 아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과 성취의 역사'로 바라보는 건국사관을 전면에 내세운다.

2. 평론: 기억의 투쟁과 역사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선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은 한국 현대사 기술에서 오랫동안 주류를 차지했던 수정주의 역사학 및 분단사관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비판적 응답이다. 이 책의 학문적 가치는 감정적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대신, 문서 분석과 실증적 통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옹호하려 했다는 점에 있다.

특히 김일영의 38선 분할 결정 시점에 대한 분석은 인상적이다. 얄타 회담 밀약설이라는 거대한 음모론을 정밀한 사료 검증(기록 분석)을 통해 반박하고 포츠담 회담의 결정으로 귀결 짓는 과정은, 역사가 감정이 아닌 철저한 증거의 학문이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경제사와 기업인들의 역할을 건국의 연장선에서 파악한 시도는, 정치사 중심의 건국 담론을 문명사와 생활사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 책은 뚜렷한 목적의식(젊은 세대에게 건국의 정당성 전파)을 지니고 기획된 만큼, 명확한 한계와 비판적 지점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건국사관'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형태의 전도(顚倒)이다. 국가의 수립과 성장을 지나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서술하려다 보니, 건국 정국과 이후 독재 정권 시기에 발생했던 구조적 폭력, 인권 침해, 그리고 민중의 희생에 대한 성찰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이승만 박사의 공적을 재평가하는 시도는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민주주의의 후퇴나 정적 숙청 등의 과오가 '압축민주화'나 '세계사적 의의'라는 거대 담론 아래 과소평가될 위험이 존재한다.

나아가, 역사를 오직 '국가'라는 단일한 유기체의 도약 과정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국가 권력과 개인의 아이덴티티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다층적인 맥락을 놓치기 쉽다. 개인은 국가의 부속품이 아니며, 한 나라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이나 애국심을 강요하는 방식의 역사 교육은 다원화된 현대 사회, 특히 세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이들에게 공감을 얻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분단사관에 치우쳐 대한민국의 성취를 폄하하던 기존 학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교정제'로서의 역학을 훌륭히 수행한다. 다만, 이 책이 제시하는 건국 담론 역시 하나의 강력한 서사(Narrative)일 뿐이며, 독자는 이 성공의 서사 뒤에 가려진 그늘과 복잡한 역사의 이면을 동시에 읽어내는 주체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특정 챕터의 세부 내용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cite: 25-10-17, 25-09-30].


===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강경근·안병직·유영익·이인호·김영호·김광석·전상인·김일영·노재봉·알렉산더 버시바우·김세중 공저, 기파랑, 2008)는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시한 역사 해석서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성취를 재평가하려는 목적 아래, 건국·분단·경제발전·한미동맹·헌법·기업·민주화 등을 통합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기존의 민족주의·반미·민중사 중심 역사관이 대한민국의 형성과 발전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았다고 비판하며,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를 “20세기 한국사의 가장 중요한 성취”로 규정한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식은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있다. 저자들은 대한민국을 단순히 분단체제의 산물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헌정질서를 선택한 근대국가의 출발로 본다. 따라서 1948년은 단순한 정부수립이 아니라 “건국”이며, 대한민국은 조선왕조나 임시정부의 단순 연속이 아니라 새로운 국가라고 주장한다. 이는 1980~90년대 한국 역사학계에서 강세였던 민족주의적·진보적 역사관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책의 구성은 비교적 체계적이다. 노재봉은 대한민국 건국의 세계사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냉전기의 자유주의 진영 속에서 한국이 성공한 사례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일영은 해방에서 건국까지의 과정을 다루며, 남북 분단의 책임을 단순히 미국이나 남한 우익에게만 돌리는 해석을 비판한다. 실제로 책 속 인용문에서도 38선 분할 문제는 이미 포츠담 회담 이후 국제정치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설명한다.

김영호는 건국사관과 분단사관의 충돌을 다룬다. 여기서 “분단사관”은 대한민국 자체보다 민족 분단의 비극을 우선시하는 시각이며, “건국사관”은 분단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선택의 의미를 강조하는 시각이다. 이 대립은 단순 학문 논쟁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이념적 갈등 구조와 연결된다.

유영익은 이승만을 재조명한다. 그는 이승만을 단순 독재자 이전에 국제정세를 읽고 국가 생존전략을 설계한 정치가로 평가한다. 특히 반공노선·한미동맹·농지개혁·유엔외교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생존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본다. 이는 1980년대 이후 민주화 세대 역사인식 속 “친미 독재자” 이미지와 상당히 다르다.

강경근은 헌법 제정을 다룬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주권 원리를 제도화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에는 단순 법제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저자들은 헌법을 통해 대한민국이 “근대 시민국가”로 출발했다고 본다.

안병직과 김광석은 경제발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안병직 계열 경제사학은 식민지 근대화론과 연결되면서 많은 논쟁을 불러왔다. 이들은 한국의 산업화가 단절이 아니라 식민지기의 산업·교육·인프라 축적 위에서 가능했다고 본다. 또한 박정희 시대의 국가주도 산업화를 대한민국 성공사의 핵심으로 평가한다. 김광석은 기업가 정신과 시장경제를 강조하며, 한국 경제발전을 국가·기업·국민의 상호작용 결과로 설명한다.

전상인은 해방공간과 보통사람들의 생활세계를 다루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는 거대한 이념투쟁만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 살아남으려 했던 민중의 일상에도 주목한다. 다만 전체 책의 분위기 속에서는 이 장조차 “대한민국 형성의 긍정적 에너지”를 설명하는 방향으로 배치된다.

김세중은 반공주의를 재평가한다. 그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반공주의가 단순 억압이념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북한 체제와 냉전 현실 속에서 생존전략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특히 2000년대 햇볕정책 이후 강해진 “반공 피로감”에 대한 반발 성격을 가진다.

버시바우(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관계의 형성과 발전을 다루며, 한미동맹을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축으로 본다. 이인호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이 원조 수혜국에서 민주주의·경제발전 모델 국가로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한민국의 성공 경험을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 현대사 담론에서는 오랫동안 독재·친일·분단·민중억압 같은 주제가 중심이 되었고, 반대로 경제발전·국가형성·국제질서 적응 문제는 상대적으로 도덕적 의심 속에 놓여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분위기에 대해 “대한민국은 실패한 나라가 아니라 성공한 나라”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는 점에서 당시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폐허 상태에서 산업화·민주화·교육확대·중산층 형성을 이룬 사실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다. 저자들이 지적하듯, 20세기 후반 세계사에서 대한민국은 드문 성공 사례였다. 또한 북한 체제와 비교할 경우 남한 체제의 성취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 역시 현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한계와 편향도 가진다.

첫째, 국가 성공서사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사회 내부의 폭력과 억압 문제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제주4·3, 여순사건, 보도연맹, 노동탄압, 유신체제 같은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부차적으로 취급된다. 물론 저자들은 냉전 상황을 강조하지만, 그것이 국가폭력의 윤리적 책임까지 희석시키는 것은 아니다.

둘째, 식민지 근대화론과 연결된 부분은 여전히 매우 논쟁적이다. 식민지기 산업·교육 인프라가 해방 후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은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식민지 지배 자체의 폭력성과 수탈성을 상대화하는 방식으로 읽힐 위험도 있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뉴라이트 역사관이 강한 반발을 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셋째, 이 책은 민족주의 역사관의 문제를 비판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반대로 “국가주의적 성공담”으로 기울어지는 경향도 있다. 즉 민주주의·시장경제·한미동맹이라는 축이 지나치게 선험적 가치처럼 제시되며, 그 과정에서 희생된 계층이나 지역 문제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다뤄진다.

넷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 체제와의 경쟁구도가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단순화되는 면도 있다. 실제 역사에서는 남북 모두 냉전 구조 속에서 외세와 결합했으며, 권위주의적 요소도 존재했다. 그런데 이 책은 남한의 정당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복합적 역사현실이 단순한 자유 대 공산의 구도로 환원되는 경우가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은 한국 현대사 논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1948년 건국론”, “뉴라이트 역사관”, “대한민국 긍정사” 같은 논쟁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교과서 논쟁, 건국절 논쟁, 이승만·박정희 재평가 논쟁 등도 상당 부분 이 흐름과 연결된다.

결국 이 책은 단순 역사책이라기보다, 한국 사회의 기억정치와 정체성 투쟁 속에서 등장한 일종의 “역사 선언문”에 가깝다. 진보 민족주의 역사관이 오랫동안 주류 담론을 형성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자체를 적극 긍정하려는 보수 자유주의 진영의 반격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시점에서 보면, 이 책의 문제의식 자체는 일정 부분 유효하다. 즉 대한민국의 성취를 무조건 “친일·분단·독재의 결과”로만 보는 것도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반대로 국가성공담만 강조하면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폭력 또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성취”와 “대한민국의 폭력”을 동시에 직시하는 균형 감각일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은 바로 그 균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성취”와 “대한민국의 폭력”을 동시에 직시하는 균형 감각일 것이다. ] --- 이 <균형 감각>이 있는 한국 현대사로는 어떤 책들이 이 책 이후로 나왔는가 몇권을 추천해주세요. 
10s 동안 생각함

추천 기준은 “성취를 부정하지 않되, 국가폭력과 희생도 덮지 않는 책”입니다.
-----
<서중석,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개정판>
가장 먼저 권할 책입니다. 진보적 문제의식이 있지만, 자료와 서술이 안정적이고 대중적으로 읽기 좋습니다. “균형 잡힌 시각과 쉬운 해설”을 내세운 현대사 개설서입니다.

<박태균, 『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
한국 현대사를 국내 사건만이 아니라 냉전·미국·일본·베트남전 등 세계사 속에서 설명합니다. 대한민국의 선택과 한계가 함께 보입니다.

<박태균,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식민지 근대화론, 한일관계, 경제성장, 민주화 등 쟁점을 다룹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과 비교하며 읽기 좋습니다.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쟁점 한국사: 현대편』>
통사가 아니라 쟁점 중심입니다. 건국, 분단, 전쟁, 독재, 민주화, 기억정치의 충돌을 한 권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상숙 외, 『한국 현대사와 국가폭력』>
“성취”보다 “폭력” 쪽을 보완해주는 책입니다. 제주4·3, 민간인 학살, 권위주의 국가폭력 문제를 시대순으로 다룹니다. 위의 책들과 함께 읽으면 균형이 잡힙니다.

<유시민,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학술서라기보다 시민적 역사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민주화 세대의 시각이 강하지만, 산업화·경제성장·욕망·민주주의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대중적 입문서로 좋습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좋은 읽기 순서는
<서중석 → 박태균 → 쟁점 한국사 → 국가폭력>입니다.
그 다음에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을 다시 읽으면, 어디가 타당하고 어디가 일방적인지 더 선명해집니다.

==

1. <한국 현대사 2: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그리고 통일의 과제> — 박태균, 홍석률, 정창현 저 (창비)

이 책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성장과 민주주의의 상호작용'이라는 틀로 명쾌하게 풀어낸 대중 역사서이다.

  • 성취의 측면: 전후 황폐화된 식민지국에서 어떻게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성장을 이룩했는지, 그 과정에서 축적된 제도적·물질적 기반과 기업 및 노동자의 역동성을 정당하게 평가한다.

  • 폭력의 측면: 박정희 정권의 개발독재와 전두환 정권의 군부 독재 시절 자행된 국가 폭력, 간첩 조작 사건, 인권 유린의 실상을 외면하지 않고 명확히 기록한다.

  • 균형 감각: 성장을 이끈 국가 권력의 주도성과 이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쟁취한 시민 사회의 성취를 동등한 무게로 다룬다. 한쪽을 치켜세우기 위해 다른 쪽을 깎아내리지 않는 균형 잡힌 서술이 돋보인다.

2.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 서중석 저 (오월의봄)

한국 현대사 연구의 원로인 서중석 교수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다권본 현대사 시리즈이다.

  • 성취의 측면: 해방 공간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체제가 출범할 수 있었던 복잡한 동인들을 추적하며, 험난한 현대사 속에서도 한국 사회가 지켜온 민주주의의 저력과 시민 의식의 성장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 폭력의 측면: 제주 4·3 사건,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 학살, 그리고 독재 정권의 사법살인(인혁당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국가 권력이 개인에게 가한 폭력의 역사를 사료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짚어낸다.

  • 균형 감각: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무조건적인 찬양이나 악마화로 재단하지 않는다. 국가 수립과 경제 발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국가 권력이 저지른 과오와 그로 인해 희생된 '보통 사람들'의 삶을 함께 직시하게 만든다.

3. <대한민국 잔혹사> 또는 <민주주의 잔혹사> — 홍석률 저 (창비)

창작과비평사 등에서 현대사 관련 밀도 높은 연구를 보여준 홍석률 교수의 저작들은 성취의 그늘에 가려진 국가 폭력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면서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균형 있게 바라본다.

  • 성취의 측면: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국가라는 거시적 성취를 전제한다.

  • 폭력의 측면: 그 찬란한 성공의 배후에서 안보와 성장을 명분으로 국가가 개인의 신체와 정신을 어떻게 통제하고 억압했는지, 특히 '간첩단 조작'이나 '공안 정국'을 통해 유포된 공포 정치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실증적으로 파헤친다.

  • 균형 감각: 국가의 도약이라는 거시적 서사와 국가 폭력에 신음한 개인의 미시적 서사를 교차시킨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가진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추천해 드린 책들은 국가의 성취를 자부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그늘을 성찰하는 성숙한 역사 인식을 제공할 것입니다. 혹시 이 중에서 특별히 더 관심이 가는 시대나 주제(예: 경제 개발 가치 vs 국가 폭력 사건)가 있으신가요?


==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