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 - 한국현대사의 그때 오늘
박태균 (지은이)역사비평사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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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5년 <한국전쟁 :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을 펴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박태균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현대사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사건들을 선정했다. 이 사건들은 한국현대사에서 결정적인 사건이었음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거나 잘못 알려진 사건들이다.
박태균 교수는 <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에서, 한국현대사의 역사적 전환의 계기가 된 사건들을 선정하여 사건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의의, 그것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되짚어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이미 <한국전쟁>을 통해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고 새로운 시각의 역사 서술을 보였던 그는 이번에 펴낸 책에서 그러한 능력과 관점을 더욱 뚜렷이 드러냈다.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한국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되,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묵직한 '성찰'이 담겨 있다.
또 하나,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저자의 역사관이다. 역사를 연구하면서 그동안 느꼈던 문제의식을 담고자 했다. 특히 역사와 사회를 분석하고 인식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역사관은 단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역사가 현재를 설명해주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목차
책머리에- 역사로 보는 오늘, 오늘로 바라보는 역사
1월 희망의 1월
조선공산당의 3상협정 지지 / 반민특위 활동 개시 / 주한 미군에 배치된 핵무기 /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발표 /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1월을 보내며 -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Special Record - '조선일보'에 보도된 4당 캄파 /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밴스 특사의 보고
2월 봄을 맞기가 이렇게 힘든가
전후 처리를 위해 열린 얄타회담 / 타이완 현대사의 불행, 2.28사건 / 경제성장의 상징, 경부고속도로 / 닉슨과 마오쩌둥의 만남 / 임시 행정수도 구상 발표
2월 보내며- 한 사건이 지닌 상반된 속성
3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미소공동위원회 개막 / 김구의 남북협상 제안에 관한 보도 / 온갖 부정으로 얼룩진 3.15선거 / 정인숙 피살 사건 / 요도호 납치 사건
3월을 보내며 - 역사는 결과로 보는 것이 아니다
Special Record - 미소공동위원회 제5호 성명
4월 봄에서 찾는 희망
단정 수립에 반대해 일어난 4.3사건 / 전쟁을 끝내려는 협상, 제네바 회담 / 와르르 무너진 와우아파트 / 유혈 사태로 번진 사북 사건
4월을 보내며 - ‘이야말로’ 역사관으로부터 탈출
Special Record - 정전협정 서문과 정치 회의 관련 제60항
5월 잔인한 5월
이승만의 권력욕이 부른 부산정치파동 / 자유당을 위협한 제3대 정부통령 선거 /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조직 / 10년간 지속된 문화대혁명 / 처벌 조항이 추가된 가정의례준칙
5월을 보내며 -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자
6월 무언가 불안한 6월
오키나와 전투 / 중앙은행으로서의 한국은행 출범 / 남한 침략에 합의한 김일성과 스탈린 / 한일협정 반대 격화, 6.3사태 / 파격적 제안, 6.23선언
6월을 보내며 - 오판과 오산이 부른 비극
Special Record - 스탈린이 고트발트에게 보낸 편지 / 김종필과 미국의 악연
7월 휴식이 필요해
세계 최초의 핵실험 / 2년간 계속된 정전협상 / NPT 서명 / <로보트 태권 V> 개봉 /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수립
7월을 보내며 -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
Special Record - 1975년 김일성의 중국 방문
8월 여름의 마지막 고비
수풍댐의 송전 시작 / 소련의 핵실험 성공 / 재일 조선인 북송 사업 / 의문의 통킹만 사건 / 분단 이후 첫 남북적십자회담
8월을 보내며 - 역사적 사실보다 더 무서운 것은 기억
9월 예측 불가능한 일
한국민주당 창당 / 카다피의 쿠데타 성공과 몰락 / 주택복권이 발행되던 날 / 박정희의 꿈, 미사일과 핵 개발 / 북한의 NLL 무효 선언
9월을 보내며 - 보수 이데올로기의 착종
10월 징후를 알아차리는 것
이승만의 귀국 / 국제연합 출범 / 한국군의 38선 돌파 / 로스토우의 한국 방문 / 국제적 망신살 코리아게이트 / 부마민주항쟁 촉발
10월을 보내며 - 정명(正名)
Special Record - 독립촉성중앙협의회 결성 직후 가진 이승만의 기자회견
11월 벌써 한 해가 다 갔네
네 번이나 바뀐 한글날 / 김종필-오히라 메모의 진실 / 쿠바 미사일 위기 / 닉슨, 대통령 당선 / 4전 5기의 홍수환
11월을 보내며 - 적대적 공존
12월 관계를 다시 생각하며
비운의 생애를 마친 김규식 / 포로 송환 협상 / 간첩 혐의로 사형된 박헌영 / 성탄절의 비극, 대연각 호텔 화재
12월을 보내며 - 한미 관계, 그 불편한 진실
Special Record - 이승만의 반공 포로 석방과 한미 관계
부록
주요 사건 연표 / 한미 관계 연표 / 정전 체제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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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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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전쟁>의 저자 박태균이 주목한 한국현대사의 그때 그 사건
역사적 전환의 계기가 된 사건, 사건들
2005년 <한국전쟁: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을 펴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박태균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현대사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사건들을 선정했다. 이 사건들은 한국현대사에서 결정적인 사건이었음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거나 잘못 알려진 사건들이다. 박태균 교수는 <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에서, 한국현대사의 역사적 전환의 계기가 된 사건들을 선정하여 사건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의의, 그것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되짚어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이미 <한국전쟁>을 통해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고 새로운 시각의 역사 서술을 보였던 그는 이번에 펴낸 책에서 그러한 능력과 관점을 더욱 뚜렷이 드러냈다.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한국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되,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묵직한 ‘성찰’이 담겨 있다. 아마, 필자가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역사관을 진솔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리라.
또 하나,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필자의 역사관이다. 역사를 연구하면서 그동안 느꼈던 문제의식을 담고자 했다. 특히 역사와 사회를 분석하고 인식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역사관은 단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역사가 현재를 설명해주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월별로 살펴보는
한국현대사의 그때 그 사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현대사의 사건을 월별로 정리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인 시대순 사건 나열이 아니라, 1월부터 12월까지 각 월별로 한국현대사에서 주목할 만한 4~5개의 사건을 선정하고, 이를 설명해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달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두어, 프롤로그에서는 계절적 단상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 그달에 일어난 사건의 특징을 정리하고, 에필로그에서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저자의 성찰과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저자가 월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단 제목을 살펴보면, 해당 월에 일어난 사건의 특징을 짐작해볼 수 있다. 예컨대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3월에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5·16쿠데타, 5·17쿠데타, 5월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난 5월은 ‘잔인한 5월’이라 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태풍인 ‘사라’가 이 땅을 강타하고, 한국민주당이 창당되었으며, 북한이 NLL 무효 선언을 한 9월에는 ‘예측 불가능한 일’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렇다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한국현대사의 사건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대표적으로 1월을 살펴보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 그래서 사람들은 1월에 희망을 품고 계획을 세운다. 1월이 한 해의 희망을 생각하고 무언가를 결심하는 달이기에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국가적 플랜도 1월에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1월에 나타난 큰 사건에는 대체로 내부보다는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촉발된 일이 많았다고 평가한다. 1946년의 반탁운동(1945년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의 한반도 결정서 때문에 촉발), 1962년의 경제개발계획(1961년 케네디 행정부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계획 원조), 1968년의 안보 위기(베트남전쟁으로 인한 남북 간 갈등) 등이 모두 외부로부터 촉발되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1월의 사건을 정리하면서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며 반민특위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일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이렇게 저자는 월별 주요 사건을 통해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에 실패하지 않는 방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저자는, 역사가 골치 아프고 낯설기만 한 젊은 세대들과 함께 일 년 열두 달의 흐름에 따라, 일상의 상념에 따라 ‘내 삶 속의 역사’를 음미해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삶 속에서 역사를 사색하는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했다.
세계사적 흐름에서 살펴보는 한국사
이제는 새로운 역사관이 필요한 시기
이 책은 대부분 한국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서술하고 있지만, 몇몇은 세계사적 사건이다. 고개가 갸우뚱할 수 있다. 대체 한국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예컨대 6월의 사건으로 선정된 오키나와 전투, 7월의 사건으로 선정된 세계 최초의 핵실험과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수립, 11월의 사건으로 제시된 닉슨의 미 대통령 당선 등이다. 이 밖에도 ‘한국현대사’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 책에 왜 들어갔을까 싶은 세계사적 사건은 더 있다.
저자는 강조한다. 한국현대사의 흐름은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볼 때 한국사의 보편성도 찾을 수 있다고. 지금까지 한국의 역사교육은 한국사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한국사를 세계사적 보편성에 비춰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사적 사건이 한국에 영향을 미쳐 한국에서 새로운 사건을 일으키거나, 세계사적으로 공통된 흐름이 한국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975년 남베트남의 패망과 1976년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수립은 한국사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한국 대통령 선거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닉슨이 당선된 일은 대체 한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남베트남이 패망한 1975년은 한국에서 유신 체제 반대운동이 한창 전개되고 있던 때였다. 이러한 시기에 남베트남이 패망하고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수립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박정희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야당의 투쟁을 무력화시키고 긴급조치 9호를 발동했다. 한편 1968년 미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닉슨독트린을 발표하고 주한 미군의 감축을 추진했다. 안보적으로 불안함을 느꼈던 박정희는 유신 체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과 관계없을 것 같은 사건은 한국 정치와 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박태균 교수는 세계사 속에서 한국 역사의 특수성을 밝혀내고, 그것을 다시 세계사 속에서 보편화하는 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저자는 한국사에만 매몰되지 않고 세계사적 흐름에서 한국사를 톺아본다.
다른 역사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새로 발굴된 자료
저자가 ‘책머리에’에서 밝혔듯, 이 책은 다양한 계층의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건 중심으로 간결하게 한국현대사를 정리하고, 각 사건들을 ‘어제’와 ‘오늘’의 관련 속에서 흥미롭게 읽어보면서 역사적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서술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오늘의 삶 속에서 정치·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관점을 다듬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과 서술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다른 어떤 책에서 보지 못한, 새로 발굴한 자료도 함께 실어 사건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갖추고자 했다. 이를테면 스탈린이 체코 대통령 고트발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한국전쟁이 소련에 의해 미국이 개입한 전쟁이라고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또한 중국 주재 동독대사관의 보고서를 통해 1975년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하여 제2의 한국전쟁을 계획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는 무단으로 반공 포로를 석방한 이승만을 제거할 수도 있다는 미국의 언급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한국현대사의 사건 전개와 관련하여 당시 상황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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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역사 의 흐름 정도로 이해하기에 맞는서적임. 깊이는 없어보입니다. 무엇인가 메세지를 전하고자 했다면 분명히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냥 학교 교과서 같네요
머를볼까 2014-02-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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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끝마친! 역사 공부를 다시 해 보기 위해 읽었어요~무엇보다 저도 한국에서 현대를 살고 있음에도 잘 몰랐던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일들, 태어난 이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들, 몰랐던 일들 등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린 2013-06-2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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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사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는 괜찮은 책!
woogong 2013-08-0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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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그때 그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역사학자 박태균은 최근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연구자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를 활발하다고 평할 때 두 가지 측면에서 그러한데 하나는 활동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 분야이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듯이 그는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부류의 독자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는 원고를 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점은 비단 이 책뿐만 아니라 그가 쓰는 글들을 유심히 살펴본 독자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동의할 것이다. 또 그는 한국현대사의 특정 시기나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해방 후 미군정 시기부터 1960~70년대 경제개발까지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글을 쓰는 흔치 않은 연구자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그가 지난 1년간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그때 오늘'이란 칼럼을 바탕으로 수정·보완한 책이다. 해방 직후의 미소공위부터 1979년 부마항쟁까지, 또 주택복권 발행과 권투선수 홍수환의 세계챔피언 등극, 대연각호텔 화재 사건 등 현대사의 다양한 '그때 그날'과 그 의미를 조명했다. 한미관계를 주전공으로 하는 저자의 연구이력답게 요도호 납치 사건이라든지,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조직, 문화대혁명 등 한국사와 관련 있는 국외 소식도 같이 담고 있는 것도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의 말마따나 all round player로서의 저자의 색깔이 뚜렷이 드러난 책이라고 봐도 좋겠다.
얼마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종편의 추측성 보도가 논란이 되었었다. 바로 오늘자 기사에는 대통령이 중고생의 다수가 6.25를 북침으로 안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역사왜곡을 묵과 못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교과서가 6.25 남침임을 명시하고 있으므로 6.25개전 주체에 대한 중고생의 인식 문제는 왜곡의 문제라기보다, 굳이 구분하자면 교육의 문제일 텐데 그와 별개로 대통령이 역사교육 왜곡 시정을 강조할 때 그가 왜곡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지 다소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누군가는 역사전쟁이라고 표현하듯이 그만큼 역사가, 특히 한국현대사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시대인 것 같다. 그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역사관을 견지하려면 역시 출발점은 다양한 사실들을 여러 관점에서 알아가는 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 또는 중요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사건들을 복원하고 그것을 통해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역사적 사고를 제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가 있다. 다만 책을 훑어보면서 아쉬운 점 하나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5.16군사쿠데타, 헌정을 부인한 박정희정부의 10월유신,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이 누락되었다. 한국현대사에서 이 사건들보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더 중요한가? 사건을 취사선택한 기준은 저자의 판단이겠으나 그런 것은 제시되지 않았다.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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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fjj 2013-06-1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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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재미없다?!
박태균은 중앙일보에 ‘그때 오늘’이란 코너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을 펴냈다. 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한권으로 묶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 보인다. 우선은 1년 동안의 시간을 두루 살펴 ‘역사적 사건’을 발굴해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정한 균형성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아쉽기도 한 점은 본래 그 연재글이 가졌던 ‘시의성’이 신문연재글에서 책의 한 일부가 되면서 탈각되어 버렸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월별’로 본다는 컨셉을 완결짓기 위해서 각 달마다 도입과 결론의 글을 쓰고 있다. 이 글들은 개별 ‘사건’들로는 이야기될 수 없는 ‘역사인식’의 문제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또 경청해볼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최근 국제적으로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역사전쟁’이 ‘진보’ 대 ‘보수’ 사이에서 확대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저자의 글은 Fact를 기반으로 이 구도 속에서 어디에 자신을 위치시켜야 할지 판단을 돕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또 이 책의 기획에 아쉬운 점이 있다. 그것은 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이 그다지 여러 이슈들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점이다. 주로 외교안보, 남북관계와 관련된 것들이 다수다. 대한민국을 읽는다고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서술은 본서에서 찾기가 너무 힘들다. 저자의 전공탓일까? 중앙일보라는 매체의 보수성 탓일까? 혹은 이미 익숙한 이야기니까 서술의 중심에서 배제된 것일까?
그리고 저자가 평화를 이야기하는 방식에서 ‘안보’를 축으로 서술하는 것은 이른바 ‘보수쪽’ 논리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 적군파의 테러에 대해 언급하면서, ‘테러’라는 행위를 타자화하고 국제적으로 대처하고 결코 동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입장은 세계적 자본주의 속에서 너무 ‘선진국’, 있는 국가의 입장에 서서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 또한 들었다.
이러한 아쉬운 점이 남는다 하더라도, 저자가 역사의 대중화와 객관성․전문성을 결합시키려고 한 노력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다만 ‘역사는 재미없다’라고 서문에서 선언적으로 밝힌 말에 대해서 본서가 극복을 충분히 해냈는지에 대한 답은 별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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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s123 2013-06-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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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감이 느껴지는 대중역사서
요즘 대중의 역사의식에 대한 위기감은 상당히 예민한 수준이다.
특히나 5.18에 대한 고인모독과 조롱은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백분토론까지 진행되었지만 아직도 마땅한 해답은 찾지 못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듯한 역사학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처럼 보인다.
조롱에 일일히 반응할 필요 없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며
역사를 음모론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북한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냐, 라는 식으로)
말해봐야 소용없다는 회의감도 이유일 것이다.그 외에 여러가지 개인적 사정들도 있겠지만.
그 와중에 역사학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한국현대사학계에 한 기둥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근현대사의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을 지극히 객관적으로, 그리고 읽기쉽게 쓴 책이 출간된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일단은 그 구성이 참 독특하다.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수정, 보완했기 때문인건지
12개월이라는 시간흐름에 맞추어 해방이후부터 박정희정권기까지의 굵직한 사건들을 묶어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각 사건 당 1~3장 내외의 분량은 독자들로 하여금 땅콩까먹듯이 하나씩 뚝딱,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답답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것은
그 때 그시절의 사건들이 주는 현재적 교훈, 우리가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역사학자 나름의 해답을 매 월을 정리하는 페이지에서 적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읽는 독자로서 그것은 현재의 정부를 떠올리게도, 막 지난 정부를 떠올리게도 한다.
저자는 절대 주어를 얘기하지 않지만, 그는 은연 중에 날카로운 지적을 톡 쏘아댄다.
단순히 정부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대중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요구하고 있다.
두고두고 짬짬이 반복해서 곱씹어봐도 좋을 책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저자의 연구지평때문인지도 모르겠으나 주로 대외관계와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조금 더 다양한 계층의 사건이 다루어졌다면 좋지 않았을까.
시리즈로 출간되어도 좋을 듯하다.
가장 마음에 남는 한 구절을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는 현실주의적 판단도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역사는 성공한 사건만을 다루지 않는다. 동학농민운동이나 3.1운동이 성공했기 때문에 기념하는 것인가? 물론 실패했기 때문에 역사에서 다루는 것도 아니다. 이들 사건은 인간을 인간답게, 민족을 민족답게 살아가도록 하는 역사의 발전과 흐름에 순응했다. 독립운동이나 남북협상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다면 우리 민족이 식민 통치를 원하지 않았고 분단도 바라지 않았다는 사실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 실패를 안타까워하고 왜 실패했는가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역사는 좀 더 긴 호흡을 갖고 볼 필요가 있다."(pp.94~95)
- 접기
Anita 2013-06-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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