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0

장신기 손병관 기자님의 <비극의 탄생>을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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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손병관 기자님의 <비극의 탄생>을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인데

요즘 여성운동을 보면 극단적인 반공국가주의, 반일민족주의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3가지 모두 이념의 기반이 주어진 혹은 만들어진 집단적 피해의식에 기반한 정체성에 있다는 점이 공통점.
...

여튼 페미니스트들의 대응을 보면 남자인 나는 한일 민족 문제에 있어 마치 일본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이견 제시는 이단 혹은 피해공감 부재 더 나아가 2차 가해 뭐 이런 식으로 막 번져가기 때문에 참으로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손병관 기자는 매우 용기있게 이 책을 쓴 것이다. 그래서 여성문제, 성관련 문제에 대해선 남자인 나는 한일간 민족 문제에 있어서 마치 일본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평소에 여성 문제 등에 있어 남자 중에선 이에 대한 이해도 비교적 있는 편이고 평소 행동도 신중하게 문제없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만, 페미니스트들의 입장을 보면 도저히 다가갈 수 없는 벽을 느낀다. 
여튼 그런 식으로 2차가해라고 대응할 것이라면 애초에 이런 류의 사안에 대해선 사적인 해결을 지향하는 것이 맞다. 공인을 상대로 공적인 문제제기를 하면서 관련된 여러 논의 중에서 자신들의 심기에 불편하고 이견이 있는건 모두 2차가해라고 해버리면 왜 공적인 문제제기를 하나? 사적인 문제해결을 했어야지.

여튼 페미니스트들의 대응을 보면 남자인 나는 한일 민족 문제에 있어 마치 일본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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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정철승
평소 장 선생님의 진중한 의견을 경청해왔는데, 이 포스팅은 무척 뜻밖입니다. 한일 관계가 과거사 문제로 지난 수년간 갈등과 엇박자가 심화되고 있는 이유를 이영훈류가 지껄이는 반일종족주의 비슷한 우리의 문제(망상적 집단적 피해의식?)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감이 드는데, 정말 그렇게 인식하고 계시는 겁니까?
1. 일제강점의 인적 제도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후유증이 해방 80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에도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 2. 우리에 대한 침략과 가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은 잠재적인 적성국가로 남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이 두 가지가 일본과 관련하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내외의 문제입니다.
이런 단순하고 명백하며 객관적인 문제를 어떻게 망상 비슷한 집단적 피해의식때문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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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말씀하신 맥락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그래서 '극단적'이라고 제한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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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현재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북한 혹은 일본의 책임에 있다는 식으로 환원론적으로 단정하고 접근하는 시각을 극단적이라고 봅니다. 극단적 환원론, 그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각은 해방과 전쟁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악전고투 끝에 발전을 이뤄낸 우리 국민 우리 민족의 역량에 대한 잘못된 진단과 해석이라고 봅니다. 저는 페미니즘의 접근 태도와 방식이 위에서 거론한 극단적 환원론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적은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것은 해당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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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장신기 굳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예민한 상처인 한일 과거사 갈등, 친일청산의 문제를 부정적인 사회현상의 예로 들면서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으로 왜곡된 경우로 제한한 것이라고 변명하듯 설명하시는 이유에 대해 석연치 않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차라리 태극기 부대, 기독교 광신자들, 극우유튜버, 일베 등과 같은 보다 적절한 예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왜 이러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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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반독재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한국의 민주화 세력을 지지하고 지원하여 한일연대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낸 일본인 지식인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해법에 있어선 한국의 활동가들과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고 그것으로 인해 큰 비난을 받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본문의 글은 현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나타낸 것인데, 페미니즘의 태도와 시각을 보면서 평소 위에서 말씀드린 '일본인 지식인 활동가'와 제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그렇게 쓰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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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성
장신기 짧은 생각이냐 장선생은 장선생의 관점에서 정변은 정변의 관점에서 우선하는 사고의 접근방법 우선의 시각들이므로 특별히 신경들을 쓰실 일이 아니지 않을까 해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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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정철승 평소 여성운동에 대한 이해도 많이하는 남자인데, 현재 여성운동의 기조 등을 보면 결국 남자인 제가 일체화하기 힘든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결국 정체성의 차이에 기반한 것 같고 그러면서 평소 생각했던 일본인 활동가가 생각났다 뭐 이런 것입니다. 저는 친구공개로 단상을 주로 쓰다보니, 그런 배경 설명은 생략된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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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고태성 정변호사님께서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평소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좀더 상세한 댓글을 남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친구공개로 글을 올리므로 길든 짧든 댓글에 대해선 답을 남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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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장신기 그렇다면 '극단적'인 경우로 제한했다는 말씀과도 맞지 않는군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너무 확장시키신 것 같습니다. 반일민족주의, 집단적 피해의식, 한일 문제.. 이렇게 거칠게 넓혀서 언급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물론 그러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그렇게 하셨을 것이고, 그에 대해 강한 어조의 반론이 제기되니 이렇게 설명이랄까 해명을 하신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유쾌하지 않은 대화는 그만 줄이겠습니다만.. 마음이 무척 무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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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성
장신기 장선생의 전공 사회학적시각과ㅡ독립유공자후손정변의 시각차는 처지가ㅡ전혀ㅡ다른지라입니다ㅡ괘념치 마세요!
제가
박원순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으냐ㅡ제가ㅡ살아온 연륜을 우선할수밖에 없는 세대라서ㅡ제가ㅡ짧은 생각이냐ㅡ두분다ㅡ처지에 맞게 접근 판단 하셨음에 공감하구 있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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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고태성 이 책에 대해서 여성운동측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2차가해로 그렇게 몰아부친 것에 대한 자성이 필요할 듯 한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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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Bom Kwon
정철승
 · Reply · 5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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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순
존경하는 정철승 변호사님, 장신기 선생님께선 미투운동 또는 페미운동이 지나치게 상대방에 대한 극단적 혐오,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 지나치게 정치논리,진영논리화 되어가는점등을 우려하면서 그 문제를 한일관계에 비유하신 것 뿐입니다. 비유가 적절치 않다고 하셨는데, 그러면서 열거하신 정변호사님의 다른 사례도 보는이에 따라서 오해의 소지는 분명 있었을것입니다. 저명하신 변호사님들 조차도 종종 숲은 보지않고 나무만 보고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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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빈
요새 패미들은 유아적 자기중심주의의 극단이지. 점점 자기들끼리 통하는 옹알이가 늘어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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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김형빈 공감대 형성을 어렵게 하는 면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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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빈
장신기 페미뿐 아니라 온 나라에 억울한 분 천지삐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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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jung Bae
전체적으로 현재 한국의 페미니즘문화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점 동감이나, 반일민족주의와 동일선상에서 논하는 것은 이 글에 대한 주요논리를 훼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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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정철승님의 댓글을 보시면 이와 관련해서 제 의견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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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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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동
여성운동이 마치 토끼가 고양이의 육식을 비난하는 듯한 억지스런 어리광으로 머물러 있기 때문에 위험해지는 것이고
친일파들의 저항 명분이 되는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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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저는 손기자의 추론이 결국 박원순감싸기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진실은 앙상하고 신밖에 모른다. 그러므로 박원순이 잘못이 없었음에도 이런일에 휘말려서 후폭풍이 두려워서 자살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그게 진정한 용기였을까요?
저는 이 책이 극단적페미니즘과 과도한 언론에 대한 비판의 탈을 쓴 박원순 감싸기 혹은 물타기로 보였습니다.
 · Reply · 5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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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박준현 전 박시장이 자살하지 않고 대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고 이 책을 보고 그 생각을 더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사안의 전개과정에서 여성운동 쪽의 문제점이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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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장신기 저는 이 사건에서 소위 친문분들의 대응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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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Bom Kwon
많은 분들이 페미니즘에 거부감이 있군요. 그걸 극복해야...
 · Reply · 5 d
장신기
Hyuk Bom Kwon 그런 경향은 있는 것 같습니다
 · Reply · 5 d
Alice Choi
박시장님이 성희롱으로 잘 못 하신 것은 맞는데 그 이후 이 사건을 다루는 모습들이 너무 폭력적이라 완전 질려 버렸어요.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너무 남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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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기
Alice Choi 사안의 성격이 그런 면이 있는데다가 정치적 이유까지 더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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