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5

Park Yuha 원희룡 지지를 밝히자, 내가 정치글 쓰는 게 염려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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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 1oncs11h  · 
원희룡 지지를 밝히자, 내가 정치글 쓰는 게 염려된다고 말해 온  페친이 계셨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굳이 묻지 않았지만,  조국 사태 이후로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돌아선 이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이 재집권할 경우 나에게 화가 미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물론 아직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 가만히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걸 내가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고발 이전—-페북시작 이후 문재인과 박원순과 조희연을 지지했고, 고발 이후라 해서 내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건 바로 ‘고발’의 목적—입을 다물게 하는—에 부합하는 행위가 된다. 
나는 나의 생각을 ‘변함없이’, 또 ‘지금/이곳’에 필요하다 생각하기에 말할 뿐이다.
2017년에 잠시 안철수를 지지했다가 철회했지만 그 때 분노하며 마치 배신자라도 되는 듯 비난한 이들이 많았다. 내가 그 때 안철수를 지지한 건 어제 쓴 나의 관심—한국사회의 화해에 대한 관심과 실천 가능성—에 그가 가장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당선 이후 한국사회는 예상대로 이전보다 더 갈갈이 찢겼다. 
나는 같은 연구모임에 있었던 재일교포들을 통해 ‘진보의 분열’을 2003년무렵부터 경험했고 2007년부터 비난받아온 사람이다. 
그리고 2014년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고발이라는 형태로 국가의 힘을 빌어 개인의 입을 막는 일을 멀지 않았던 이들로부터 당한 사람이다. 
 이재명을 절대로 지지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역시 그들과 같은 마인드를 가졌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이들과 물리적으로도 가까운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일어난 일은 언제든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장동 사태는 나에겐 그저 부패사건이 아니다. 
자신의 욕망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관철하려는, 이미 여러 형태로 보고 경험해 온 파시스트들이 위부터 아래까지 손잡은 사건이다.
그런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을 민주당이 무려 대통령 후보로 만든 것도 사실 나에겐  놀랍지 않다. 
한국사회 민주화에 기여했지만 타락했음에도, 자신들의 타락을 여전히 정의로 착각하거나 주장하는  이들이 오래전부터 민주당의 한 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에게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다. 
윤석열은 그 과정에서 저항해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지만 공격의 힘은 부족해 보여, 그 역할을 다른 이에게 기대하기로 한 것일 뿐. 
물론 더 강력해 보이는 이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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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comments
구경회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포용과 배려가 언제 부터 사라지고 타인과 다름이 틀림으로 인식되어 되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Reply · 11 h
Ignoranti Quem
엉뚱한 이야기이긴 한데요.... 오사카쪽 진보는 뭔가 좀 결이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재일교포든 일본인이든.... 혹시 그런 차이가 실제로 존재하나요?
 · Reply · 11 h
Park Yuha
Ignoranti Quem 결이 다르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알 것 같긴 하지만 확인하고 답변하는 게 나을 듯 해서요.
 · Reply · 7 h
Ignoranti Quem
박유하 저도 잘 모르겠는데, 일본 친구하고 이야기할 때 오사카쪽 사람들 이야기할 때는 약간 목소리가 바뀌더라구요. 저도 뭐 꼬치꼬치 캐묻지는 못했는데요. 글쎄... 뭘까 싶어서요.... 주로 화제는 사회적 이슈나 한국의 민주화 문제 등등요.
 · Reply · 1 h
Ignoranti Quem
박유하 아참, 소위 그 오사카쪽 분들을 만나보기도 했는데 자세히 이야기는 못해봤지만, 역시 분위기가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일본사람이니까 조총련일리는 없는데 말입니다.
 · Reply · 1 h


우영동
원희룡.. 그나마 사상의 순결성을 온전히 담고있는 드문 정치인이죠. 주변 인물들도 그렇고
다만.....
 · Reply · 10 h
Park Yuha
우영동 “다만” 이후가 궁금하네요.^^
 · Reply · 7 h


변종석
도민으로 지켜봐온 원희룡 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동의할 순 없지만 교수님의 이유와 선택을 지지합니다.
 · Reply · 10 h
Park Yuha
변종석 고맙습니다. 의견 달라도 서로 존중 할 수 있으면 즐겁게 선거를 치를 수도 있겠죠.
 · Reply · 7 h


Ming Lee
비밀 자유 보통 평등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생각과 감정은 내 것이라는 걸 아직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그런가봐요. 근대화 문제일까요?
 · Reply · 10 h · Edited
Park Yuha
이명신 생각이 달라도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면서 내전까지 치르게 되어 상흔이 너무 깊어졌고요.
계급(상놈/양반) 갈등도 저변에 있는데 다른 걸로 가려지기도 했구요
 · Reply · 7 h


이병권
오지랖.. 박교수님이든 누구든.. 누구를 지지할 수도 있고, 비판할 자유가 있습니다. 본인 페북포스팅은 그런거 자유롭게 하라고 있는 것. 맘에 안들면 친구삭제하고 안보면 되는 거고.. 아닌가요?
 · Reply · 10 h
고종석
큰 격려! 🤗😘😅
 · Reply · 10 h
Wonjong Oh
저는 선생님이 쓰신 책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소감을 몇 자 적는 것으로 지지의 뜻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희룡에 대해 지지나 반대의 마음이 없고요. 다만, 정권교체나 선생님의 정치적 견해는 누구든 표명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특히 지식인의 이런 정치적 의사표현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견해를 감추고 중립이니 뭐니 하면서 자신의 세속적 이익을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하는 자들에 저는 지쳐 있습니다.
책을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바쁘기도 하고 몸도 안 좋았고요. 절반 정도 읽었는데, 선생님께서 왜 음해와 모해를 당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것보다 진실을 마주한다는 것이 상당히 괴롭고 곤혹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어쨨든 재판이나 다음 선거에서 선생님께서 의지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Reply · 9 h
Park Yuha
오원종 책을 읽어 주시고 느낌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분들은 사실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런 분들이 계셔서 여기까지 버텨 왔지요.
비난과 공격의 중심에 있는 이들의 이유는 명백합니다. 제 책이 한국 사회와 일본사회에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죠. 그들이 그동안 해온 얘기와 다른 얘기였고 제 얘기에 귀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들이 주장한 방식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적어지니까요.
한일합의도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다 그 연장선상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일본에 대해서 화해 손짓을 보내고 있지요.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을 쓴 거였는데.
 · Reply · 7 h
Wonjong Oh
박유하 다 읽지 못했습니다만, 책이 주는 대체적인 느낌은 진실을 마주하는 두려움과 함께, 어떤 슬픔이나 서글픔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충격적’입니다. 기존에 제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감정을 완전히 뒤엎는다는 점에서요.
 · Reply · 6 h
Park Yuha
오원종 슬픔과 서글픔을 읽어 주셨다니 정확하게 읽으셨어요. 다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 Reply · 6 h


YoonSeok Heo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정녕 민주주의자라면 절대 찍지 말아야할 후보가 누구인지 아실 분들은 알 겁니다..
 · Reply · 9 h
Ocknim Jang
한때 문,박,조를 지지하셨다니 놀랍군요.
하긴 저 역시 오래전이긴 합니다만
문, 박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졌던 적이 있었지요.
문에 대해선 노정권 청와대 중 비교적 온건해보였고,
박에 대해선 시민운동하는 변호사-그야말로 뭘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도 정치권 인간들에 대해
잘 안다고 할순없지만요 ㅠ
 · Reply · 8 h
Cha YoonYoung
"2017년에 잠시 안철수를 지지" 나와 겹치는 부분.
저는 지지라기 보다는 문, 홍이 너무 싫어 찰스에게 한표 던졌었습니다.
 · Reply · 7 h
Park Yuha
차윤영 안철수씨가 서울 시장을 양보하지 않았다면 역사가 많이 달라졌겠죠. 한 사람의 판단과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케이스였구요.
 · Reply · 7 h
Cha YoonYoung
박유하 물론 교수님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찰스가 시장이 되었다고 가정하면 오세훈이 대선판에서 한번 해볼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윤, 홍 보다는 훨 낫다고 보는 1인.
 · Reply · 7 h
Park Yuha
차윤영 오세훈씨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릅니다.^^ 제가 쓴 건 2012년 박원순에 대한 양보 얘기였어요.
 · Reply · 7 h · Edited
Cha YoonYoung
박유하 저도 잘 모릅니다. ㅋ
 · Reply · 7 h


Alexander Park
전 지지 라는 표현에 좀 거리를 두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이 아무리 강한 권력을 지닌 존재라 하더라도 결국은 공복일 뿐이라서요. … See more
 · Reply · 7 h
Jeongwoo Baek
본선 토론에서 재명이 압도할 자원과 머리는 원희룡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콘크리트 지지층 빼고 낙연씨 지지자와 중도유보층을 돌리려면 재명이가 얼마나 사이코인지를 스스로 드러내게 해야하는데 아마도 원희룡은 잘 할겁니다 ^^
 · Reply · 6 h
Park Yuha
Jeongwoo Baek 의견
비슷해 반갑습니다.^^
 · Reply · 6 h
Jeongwoo Baek
박유하 홍과 윤은 토론에서 재명이와 같은 급으로 전락하지나 않으면 다행일듯요 ㅎ 불안하죠
 · Reply · 6 h
Park Yuha
Jeongwoo Baek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Reply · 4 h


Son Yeong Ho
원희룡.지지도가 낮아 그렇치 합리적이고 후보결점이 제일 없는듯합니다. 그리고 선거후 국민통합을 잘 이룰듯 합니다. 지도자는 귀를 항상 잘열어야죠.고집도 필요하지만
 · Reply · 6 h
Hanki Seong
정치인의 성향에 따라 학자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이 정말 우려됩니다.
교수님께서 이미 겪으신 상황이 답을 주고 있는거네요.
응원합니다.
 · Reply · 5 h
Park Yuha
Hanki Seong 고맙습니다.
 · Reply · 4 h


김규원
대장동과 이재명에 대해서 확증적 편향을 하신 것은 아닌가 걱정됩니다. 좀더 검찰이나 특검의 수사와 조사를 지켜봐야하지 않을까요? 또한 원희룡후보 부인의 소시오패스발언과 그 따님의 계란과 칼 발언은 어떻게 봐야할런지요.
 · Reply · 2 h
Park Yuha
김규원 대장동 사태가 없었더라도 이재명이 여당 후보가 된 이상 전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밀었을 겁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Reply · 2 h


Min Fred
저야 성소수자의 당연한 권리에 반하는 말을 한 정당과 사람은 생존을 위해 철저히 배제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동의는 못하지만 선생님의 한결 같으심에 오전에 보고 왠지 웃음이 났다고 댓글 달려다 이제 다네요.ㅎ 샤워하다 또 생각나서 '아 선생님이 또..ㅋㅋㅋㅋ' 걱정도 되지만 올리신 글처럼 굳건하셔서 안심도 됩니다. 🙂 힘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ㅎ
 · Reply · 2 h
Daejin Hwang
입을 다물게 하려는 일체의 행위나 시도는 절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70-80-90년대의 모든 투쟁이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한것 아니겠습니까?
 · Reply · 1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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