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0

알라딘: [전자책] 박종인 기자의 글쓰기

알라딘: [전자책] 기자의 글쓰기
[eBook] 기자의 글쓰기 -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칙 
박종인 (지은이)북라이프2016-05-31 

종이책 페이지수 316쪽,

책소개

사람들은 글을 쓴다. 매일 쓴다. 그리고 잘 쓰고 싶어 한다.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글쓰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글쓰기 강좌를 찾고 글쓰기 책을 산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다.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정확히 말하면 글쓰기는 어려운 게 아니다. 두려운 거다. 두렵다고 '느끼는' 거다. 그 두려움에 가려 놓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글에 관한 원칙은 장르와 상관없이 똑같다는 점이다. 원칙을 알면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다. 바로 그 원칙을 선명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토대로 강연에서 못 다한 노하우까지 담아낸 책이다. 강연의 수강생은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학생부터 대기업 CEO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그 다양한 글쓰기 수강생들로부터 직접 받은 질문에 대한 답들을 정리했고, 실제 과제로 진행했던 글들의 첨삭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편의 글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24년 넘게 글밥 먹고사는 기자의 글쓰기 비법이 담겨있다.


목차
서문_ 악마도 감동하는 글쓰기

제1장 글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쉬움
짧음
팩트(Fact)

제2장 글쓰기 기본 원칙
글은 상품이다
글을 쓰는 데 참고해야 할 원칙들
좋은 글이 가지는 특징

제3장 글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글 제조 과정

제4장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
리듬 있는 문장 쓰기
한국말의 특성_외형률과 리듬
리듬 있는 구성
주장이 아니라 팩트를 쓴다
소리 내서 다시 읽는다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제5장 재미있는 글쓰기1_리듬
고수는 흉내 내지 않는다_삐딱한 관점
고수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_쉬운 글
글의 구성요소
글은 이야기다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제6장 재미있는 글쓰기2_기승전결
기승전결이란?
기승전결 구성에서 유의할 세 가지

제7장 재미있는 글쓰기3_원숭이 똥구멍에서 백두산까지
팩트가 스토리로 변하는 방법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제8장 관문_마지막 문장
여운은 문을 닫아버려야 나온다
식스센스의 반전
글 문을 제대로 닫는 방법_마지막 문장 다스리기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분석과 총평이 필요 없는 글들

제9장 너라면 읽겠냐?_퇴고
품격 있는 글

부록_지난 5년간 새롭게 표준어가 된 단어들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현실세계를 사는 사람들을 대중이라고 한다.
P. 42
아무리 의미가 있고 깊이가 있는 글을 써도 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 글을 쓰는 궁극적인 목적은 재미다. 재미가 없다면 초등학생이 칸트 철학책을 읽는 꼴이 된다. 우리는 에마뉴엘 칸트라는 사람이 해박한 지식과 깊은 철학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이 글을 읽는 사람들 가운데 칸트가 쓴 책들을 다 읽은 사람은 별로 없다. 왜? 재미가 없으니까. 글은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칸트식 글쓰기는 일반대중을 위한 글쓰기는 아니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직 직원들에게 가르침을 주거나 연설문을 작성할 때도 재미가 있어야 앞에 있는 사람이 졸지 않고 다 듣고 책장을 덮지 않고 다 읽는다. 글이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감동을 줘야 한다. 감동은 울림이다. 재미가 있어도 내용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깔깔 웃으며 끝까지 읽었어도 뭘 읽었는지 모른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은 마지막 문장까지 읽은 독자를 멍하게 만드는 글이다.
-(제2장 글쓰기 원칙)  접기
P. 50
우리가 모차르트 같은 천재가 아닌 이상 글은 다듬고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말의 특성인 3434의 외형률, 리듬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고민은 조금만 하면 된다.계속 쓰다 보면 저절로 리듬이 갖춰지게 된다. 글을 자기가 들을 정도로 소리 내서 읽어보면 리듬이 뭔지를 알게 된다. 소리 내다가 읽기가 거북해지고 막히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앞부터 다시 읽게 된다. 그 문장이 틀린 문장이라는 뜻이다. 품격이 없는 문장이라는 뜻이다. 보고서가 됐든 연설문이 됐든 수필이 됐든 모든 장르를 망라해서 통하는 원칙이다. 리듬이 없으면 그 글이 뭐가 됐든 간에 읽히지 않게 되고 글을 쓴 필자와 글을 읽은 독자의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좋은 글은 작은 소리로 읽었을 때 막힘이 없이 물 흐르듯 읽히는 글이다.
-(제2장 글쓰기 원칙)  접기
P. 80
우리는 늘 뭔가를 주장한다. 자기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늘 존재한다. 세상이 평화로웠으면 좋겠고 정쟁(政爭)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질서를 지켰으면 좋겠고 내 사랑하는 마음을 연인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를 메시지 혹은 주장이라고 한다. 모든 글이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바로 이 메시지 전달이다. 하지만 함부로 메시지를 앞세우면 곤란하다. 독자들이 관심 있는 부분은 메시지가 아니라 팩트다. 팩트를 써서 메시지와 주장을 깨닫게 만든다. “명강의로 소문난 훌륭한 강사십니다”라고 한다면 훌륭한 강사가 아니다. “지난 5년 동안 이 강사 수업을 거쳐간 학생 150명 가운데 136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라고 하면 명강사임이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팩트가 없으면 거짓말은 그냥 거짓말이다. 사실도 믿을 수 없는 거짓말이 된다.
-(제4장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  접기
P. 88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표현이 있다. ‘하였다’와 ‘했다’다. 우리가 말을 할 때는 ‘했다’라고 한다. 그런데 글을 쓸 때는 꼬박꼬박 ‘하였다’라고 쓴다. 어느 게 틀리고 옳고 문제가 아니다. 리듬에 맞춰 선택할 문제다. ‘됐다’를 고집할 이유도 ‘되었다’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 읽을 때 더 맞는 표현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하였다’ ‘되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나? 글을 쓰는 기준을 입말로 삼는다고 한다면 그런 기준에서는 ‘했다’ ‘됐다’가 더 맞다. 다만 소리 내서 읽었을때 ‘하였다’가 더 리듬감이 있다면 그때는 하였다, 라고 적으면 그만이다.
-(제4장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  접기
P. 298
글은 쓰는 게 아니라 고치는 것이다. 글은 써서 고쳐야 끝난다. 글을 고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재미가 있나? 일단 재미가 있나 없나 보라. 다시 읽으면서 자문자답해본다. “너라면 읽겠냐?”스스로 읽겠다고 답을 하면 재미있다는 말이다. 아니면 글을 고쳐야 한다. 남이 봐서 재미가 없는 글을 왜 쓰나. 시뻘건 공산주의 얘기가 됐든 극우주의자들의 백색 학살극 스토리가 됐든 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은 보지 않는다. 실패한 글이다. 독자를 상정하지 않고, 나는 쓰고 싶은 대로 쓸 거야, 나는 재미있어, 하고 쓰면 헛수고고 시간 낭비다
-(제9장 너라면 읽겠냐?_퇴고)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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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종인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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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소위 386세대 신문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뉴질랜드 UNITEC School of Design에서 현대사진학을 전공했다. ‘직시(直視)하는 사실의 역사만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 중이다. 〈TV조선〉에 같은 제목의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잊히고 은폐된 역사를 발굴해 바로잡아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매국노 고종』, 『대한민국 징비록』, 『박종인의 땅의 역사』1·... 더보기
최근작 : <땅의 역사 4>,<땅의 역사 3>,<[큰글자책] 땅의 역사 2 > … 총 3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삼시 세끼 글밥 먹고사는 24년차 기자 겸 베스트셀러 작가 박종인의
누가 봐도 재미있는 글, 누구나 쓰는 법!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 화제의 글쓰기 특강★

“이 책은 글쓰기 힌트가 아니라 답이다!”
기자들이 인정한 최고의 글쟁이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의 24년 글쓰기 비법!

사람들은 글을 쓴다. 매일 쓴다. 그리고 잘 쓰고 싶어 한다.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 수가 많았으면 좋겠고 블로그 방문자가 늘었으면 좋겠다. 그럴듯한 자기소개서로 인사 담당자의 눈에 띄었으면 좋겠고 세련된 업무 메일을 작성했으면 좋겠다. 책 한 권도 내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글쓰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글쓰기 강좌를 찾고 글쓰기 책을 산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다.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정확히 말하면 글쓰기는 어려운 게 아니다. 두려운 거다. 두렵다고 ‘느끼는’ 거다. 그 두려움에 가려 놓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글에 관한 원칙은 장르와 상관없이 똑같다는 점이다. 몰라서 못 쓰지, 원칙을 알면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다.《기자의 글쓰기》는 바로 그 원칙을 선명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기자의 글쓰기》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토대로 강연에서 못 다한 노하우까지 담아낸 책이다. 강연의 수강생은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학생부터 대기업 CEO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그 다양한 글쓰기 수강생들로부터 직접 받은 질문에 대한 답들을 정리했고, 실제 과제로 진행했던 글들의 첨삭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편의 글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24년 넘게 글밥 먹고사는 기자의 글쓰기 비법이 이 책에 다 있다.

세 가지만 기억할 것. 쉽게, 짧게, 그럴듯하게!

저자는 기자가 된 지 3년 되던 해에, 기사에서 ‘의’와 ‘것’을 빼라는 선배 기자의 지시를 받는다. 1천 자도 안 되는 글에서 단 두 글자를 빼는 일쯤이야. 하지만 그 후로 여섯 시간 넘게 글과 사투를 벌인 역사적인 경험을 한 후 글쓰기가 얼마나 어렵고 한편으로는 재미있는지 깨닫고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강력한 글쓰기 원칙이 생겼다.

① 쉬움
많은 사람들이 글은 어려워야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틀렸다. 글은 필자가 아니라 독자가 주 인이다. 쉬워야 독자가 찾는다. 일반대중에게 아인슈타인식으로 글을 쓰면 재미도 없고 독자들한테 이해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글이 되어버린다. 말과 글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고 입 말을 사용할 것.

② 짧음
문장은 짧아야 한다. 짧은 문장을 쓰면 좋은 일이 두 가지 생긴다. 첫째, 문장이 복잡하지 않아서 문법적으로 틀릴 일이 별로 없다. 둘째, 독자가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리드미컬한 독서가 가능 하다는 말이다.

③ 팩트(fact)
글은 팩트를 담아야 한다.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 자기가 생각한 거나 느낀 것만 가지고 쓴다면 그 글은 힘이 없다.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쓰지 말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유를 써야 한다. 팩트가 뒷받 침 된다면 거짓말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가장 큰 원칙 세 가지를 설명한 후 책은 글쓰기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독자에게 ‘팔기’ 위한 글 상품 제조 과정에 대해 실제 저자가 신문에 쓴 취재 기사를 예로 든다. 방향성 잡기, 재료 수집, 글 구성, 소제목, 단락 구분 등을 거쳐 조립. 그리고 소리 내서 읽어가며 문법적으로 오류는 없는지 점검하는 퇴고 과정까지. 다음은 더 세세하게 들어가 리듬 있는 문장을 짓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드미컬한 독서가 가능해야 독자들은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강생들의 초고, 저자가 다듬은 완고, 글에 대한 분석과 총평 순으로 열한 편의 예시문과 초고가 곧 완고인 수강생의 글 다섯 편을 실었다. 유명한 작가들의 명문이 아닌 일반대중들의 글을 보면서 독자들이 더욱 쉽게 자신의 글을 돌아보며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우리가 남발하는 상투적 표현, ‘너무’ ‘매우’ ‘정말’과 같은 부사, 접속사와 수식어의 적절한 활용법, 첫 문장만큼 중요한 끝 문장 짓는 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부록으로는 최근 5년간 새롭게 표준어가 된 단어들을 실었다.

지루하고 어렵고 두서없는 글쓰기에 갇힌 당신을 구원해줄 속 시원한 글쓰기 특강!

《기자의 글쓰기》는 옳고 바른 글쓰기에 관한 책도 좋은 글에 대해 논하는 비평서도 아니다. 쉽게 배우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글쓰기 요리책이다. 이 책을 순서대로 꼼꼼하게 한 번만 읽으면 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원칙만 알면, 그토록 두렵던 글이 만만하게 보인다. 그래서 두 번째 읽으면 글을 쓰게 된다. 글이 이렇게 쉬웠어? 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스르륵 컴퓨터를 켜고 원고지를 꺼내게 된다. 세 번은 필요 없다. 두 번째 독서에서 쳐놓은 밑줄만 다시 보면 된다. 그때부터 이 책은 참고서가 아니라 요리책이다. 원칙은 간단하다. 많지도 않다. 밑줄 친 문장이든, 아니면 꼼꼼하게 만든 목차든, 간략하게 정리된 그 원칙들만 원고지나 모니터 옆에 두고 수시로 읽어보라. 그동안 어설프고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었던 글쓰기 방법에 지쳤다면 그 답답함이 속 시원하게 해결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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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구매하고 일독후에 100자평을 씁니다. 저 또한 조선일보를 무척 싫어합니다. 하지만 미리보기로 이 책 내용을 훓어봤다면 무조건 별점 하나를 주진 않았을 겁니다. 실용적인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표현의 기술과 함께 읽는중  구매
kangic98 2016-06-07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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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기본을 다루는 저서... 읽어볼만함  구매
이하라 2017-01-21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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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는 글이 어떤 글인지 저자 자신이 술술 읽히도록 써서 더 신뢰가 간다. 강력 추천!  구매
감자 2016-07-2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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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이 읽어도 좋지만 그냥 후루룩 읽어도 충분히 재밌다.  구매
임원후 2016-10-1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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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재 중에 최고입니다

뒤의 첨삭부분은 이 책의 백미  구매
vinenova 2018-06-0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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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다.  한 분야에 능통해지기 위해 10년 그 이상을 수련해 왔는데, 어느날 그 분야의 `듣보잡' 고수가 나타나 너의 방식은 틀렸어! 라고 일갈한다면 어떨까.  산야의 고수들은 이때 두 방식으로 대응할 게다.  첫째, 네가 뭔데 내 방식을 틀렸다고 참견하는거냐?라며 무시하는 것.  둘째, 그래 이거야 하며 그간 고집한 방식을 과감하게 고치고 새 길을 가는 것.  첫번째 방식도 그리 나쁘지 않다. 다만, 지름길 놔두고 고생할 뿐이다.  두번째 방식을 곧바로 차용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세상 고수들은 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이것이 우리앞에 나타난 `듣보잡' 선생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자의 글쓰기>(북라이프, 2016년)를 쓴 박종인은 조선일보 기자다.  내 평생 이 분이 쓴 글을 읽은 적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안 읽을 듯 하다.  그 신문사가 맘에 안 들어서다.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한 것도 그 회사 때문이다면 우스울까.  결국 샀다.  난 이 책에서 `기술적'이며 `기교적'인 글쓰기를 습득하길 원했다.  목적이 분명한 독서다.  그는 `여행과 인물에 관한 글과 사진'을 주제로 글을 써왔다.  그는 인문적인 글쓰기에 능통한 기자며,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고품격 글쓰기와 사진 찍기'를 강의하고 있다. 1992년부터 기자로 살았으니 `기자의 글쓰기'를 오랜 시간 숙련해 온 사람이다.  `글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쓰는가', 그 노하우를 독자가 얻을 수 있다면 이 `부적절한 로맨스'는 성공이다.  



그간 틈틈이 많은 글쓰기 책을 읽어왔다.  지난 10년간 내 글쓰기는 꾸준한 연습과 이론적인 학습에 밑바탕을 뒀다. 강의를 들어본적은 없어도 다양한 저자들의 글쓰기 책을 읽으며 내 글쓰기를 되돌아 봤다.  나름의 노하우가 담긴 글쓰기 책은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반이다.  도덕교육이 한 사람을 완벽한 도덕적 인간으로 만들지 않듯이, 글쓰기의 정도가 담긴 책들도 모든 독자를 완벽한 글쟁이로 변신시키지 못한다. 이런 `갭'은 왜 발생할까.  오래된 습관을 뜯어고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글을 쓸 때 문장을 짧게 쓰면 한국어의 리듬감이 살고, 주어 술어의 호응이 안 맞는 문법적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문장을 짧게 쓰는 게 몸에 익지 않으면 문장은 길어지기 마련이다. 



길을 알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게 되는 역설,  글쓰기의 함정이다.   <기자의 글쓰기>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몇가지 글쓰기 원칙'들을 제시한다.  글쓰기에 관한 서론이 아니라 본론으로 직행해, 좋은 글의 요건을 보여준다. 요즘엔 인공지능이 기사를 쓰는 시대라고 한다. 그게 가능한 이유가 있다.  기자들의 글쓰기에는 분명한 원칙이 존재해서다.  언론사에 취업했다고 좋은 기자가 되는게 아니다. 그들은 나름 도제식 교육을 선,후배 사이에 시행한다.  기사문에 평균치의 품격을 갖게 하는 힘은 거기서 나온다.  저자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나열한 기자의 글쓰기 원칙들을 살펴보자. 



"쉬움" "짧음" "팩트(fact)"다.  무슨 소린가.  이 세가지 원칙이 책의 고갱이다.  먼저 "쉬움"이다.  글쓰기에 서툴수록 글을 어렵게 쓴다. 글이라고 하면 현학은 기본이요, 수사는 필수고, 목표는 작가다.  글은 유식하게 써야 제맛이라고 착각한다.  하여, 글에 거추장스러운 부사나 형용사 등의 수식어가 잔뜩 들어간다.  음식에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요리를 버린다.  얼굴을 많이 뜯어고친 성형미인들은 티가 난다.  모두 쉽게 질리고 외면 받는다.  고수들은 쉽게 쓴다. 



"나 글 좀 씁네 하는 순간에 글에 현학이 들어가고 글이 어려워진다. 그리고 스스로 읽으면서 나는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쓸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당신을 보고 고수들은 웃는다.  너 조금만 있어봐.  선생이라면 혼을 내고 친한 독자라면 비웃고 조금 통이 큰 사람이라면 기다려준다.  좋은 글은 자연스럽게 쉬운 글로 모인다."   127쪽,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둘째, "짦음"이다.  글을 못쓰는 사람일수록 문장이 길어진다.  글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쓴 글을 보라.  문장이 길다.  `단문(短文)으로 글을 쓰면 주어, 술어 호응이 잘 맞는다.  문법적으로 완벽할 뿐더러 읽을 때 어색하지 않다.  단문은 글 읽는 호흡을 빠르게 하며 리드미컬하게 읽히게 한다.  쉽게, 짧게라는 이 원칙,  쉽다.  하지만, 몸에 익혀두지 않으면 글은 어려워지고 길어진다.  아무리 고치려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악습이다. 



셋째, 팩트(fact)다. "주장은 팩트, 사실로 포장해야 한다"   사실, 이 책을 칭찬하게 만드는 원칙이다.  수많은 글쓰기 교재들이 나와 있지만, 팩트를 이렇게 강조하는 책은 처음이다.  <기자의 글쓰기>에선 팩트란 말이 100번은 반복된다.  `쉬움'과 `짦음'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글쓰기의 기술임에 비해, 이 `팩트'는 연마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글쓰기의 고수가 되는 마지막 경지가 여기다. 글을 `팩트'에 기반해 쓰느냐, 아니면 형이상학적인 주장과 논술과 단어들로 채우느냐.  하지만, 글에 팩트를 채워넣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글쓰기 10년 공부는 다 허사며, 하산은 멀고 먼 일이다.  



"`팩트는 신성하다'는 말이 있다. 기자 세계에서 통하는 격언이다. 글은 팩트를 담아야 한다.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 (중략..) 자기가 생각하거나 느낀 것만 가지고 쓴다면 그 글은 힘이 없다.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쓰지 말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유를 써야 한다. `난리 났다!'라고 호들갑을 떨지 말고 무슨 난리가 났는지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47쪽



저자가 소개하는 부수적인 글쓰기 노하우도 쓸만하다.  첫째, 좋은 글은 구성이 있어야 한다.  무슨 말?  기승전결에 기반해 글을 쓰라는 얘기다. 서론,본론,결론 3단계로 글을 쓰면 글이 밋밋해 진다.  기승전결에서 중요한 부분은 `전'에 있다.  주제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마지막 `결'로 돌아와 주제를 제시한다.  `전혀 엉뚱해 보이면서도 연관된 장면'으로 한번 돌려주는 단계가 전(轉)이다.  `독자들은 엉뚱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숨을 고르게 되고, 결론으로 치닫는 글의 마지막을 예상하게 된다'(186쪽).  지금껏 전 단계를 염두해 두고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 변주를 알아두면 글이 풍성해질 듯하다. 



둘째, 글의 힘은 첫문장과 끝문장에서 나온다.  소설가 김훈은 <칼의 노래> 첫 문장을 쓰며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와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사이에서 크게 갈등했다 한다.  첫문장 조사 하나 때문에 고수들은 고민한다.  오직 초보들만 첫문장을 대충 시작한다. 저자는 첫문장과 끝문장을 떡밥과 미끼에 비유한다.  떡밥은 물고기를 모이게 한다.  미끼는 모인 물고기 떼 가운데 한 마리를 낚게 한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가 뭔가.  내 주장에 대한 동의와 공감이다.  그 목적의 실현 가능성은 첫문장과 끝문장에 달려 있다.  대충 시작할 수 있겠는가.



셋째, 좋은 글은 입말로 쓴다.  이 원칙도 신선하다.  보통 사람들은 글을 쓸 때 말과 글은 다르다 생각한다.  말은 그냥 가볍게 해도 되고, 글은 왠지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글과 말은 다르지 않다.  "제일 좋은 글은 술자리 혹은 차를 마시며 친구들과 쑥덕대는 바로 그 형식 그대로 쓴 글이다."(50쪽)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구체적이며 쉽고 짧은 문장을 구사하게 된다. 좋은 말하기는 좋은 글쓰기와 상통한다. 팩트와 입말로 글쓰기, <기자의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글쓰기 원칙이다. 



" 칼럼은 팩트를 통해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이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가치 판단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팩트로 구성을 하고 자기가 맞다 틀렸다 얘기는 빼도록 하자.  잘 쓴 칼럼들은 다 그렇다.  이 사람 착하다, 이 사람 나쁘다, 라는 얘기를 되도록 숨겨야 객관적인 글이 될 수 있다."  245쪽



여기까지다.  인정하자.  저자는 `듣보잡'이 아니라 기자 세계의 글쓰기를 독자에게 성심성의껏 전수해 준 고수였다.  글쓰기 책을 참 많이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낯설다.  분명 내가 그동안 익히 알고 있는 글쓰기 원칙들이었으나 착각이었다. 책을 읽으며 내 글쓰기가 미궁에 빠진 이유를 목격했다.  그동안 글쓰기라면 무턱대로 내 방식대로 쓰면 족하다고 믿었다.  앞서 말했지만, 그 방식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지름길 놔두고 돌아가는 격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길을 가다 노동하는 촌부에게까지 배움을 구했다.  잘못된 방식을 고치지 않는 관성이 걱정거리라고 고백했다.  <기자의 글쓰기>는 내 글쓰기가 잘못된 지점을 콕콕 찔러 댔다.  



글을 잘 쓰고 싶은가.  이 책에서 제시한 기본적인 원칙들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팩트'에 치중하자는 말, 백퍼센트 공감한다. 기자들의 글은 군더더기가 없고, 맞춤법에 충실하다.  글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글쓰는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야 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조지 오웰, 김훈, 장강명, 김소진, 모두 기자 출신 소설가다.  그들은 기자에서 소설가로 변신했다.  일생 글을 읽고, 써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자의 글쓰기>에서 저자는 자신의 오랜 노하우를 가감없이 선보인다.  이제 고집을 버릴 때다.  글쓰기, 무턱대로 연습한다고 잘할 수 있는게 아니다.  오래 쓴다고 더 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먼저, 글쓰기의 정도를 익히는게 먼저다.  잘못된 방식을 탈피하지 않으면 우리 글쓰기는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   당신 글쓰기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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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 2016-08-17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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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틀 전 한 책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읽었다. "특정한 것에 생각하는 건 그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수록 본질에서 더 멀어진다는 의미라 생각되는데, 이는 일·사랑·인간관계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치게 의식하여 일을 그르쳤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게 될 터. 나 역시 공감 가는 말이었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박종인 조선일보 기자가 쓴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친 : 기자의 글쓰기> 이다. 저자가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내용을 꾸몄다고 하는데, 실제 수강생들의 첨삭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득 재작년에 <KT&G상상마당> 에서 들었던 글쓰기 강의가 떠올랐는데, 책과 강의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3. 혼자 읽는 글이 아니라면, 모든 글은 독자들이 읽기 쉬워야 하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 저자는 - 말한다. 일종의 지식 서비스인 셈인데, 철저하게 독자의 눈에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알베르 카뮈는 "명확하게 쓰면 독자가 모이고, 모호하게 쓰면 비평가들이 달라붙는다"고 말했고, 나다니엘 호손은 "쉽게 읽히는 책은 몹시 쓰기 어렵다"라고 고백했다. 대문호들 역시 쉬운 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4. 그렇다면 좋은 글의 특징은 뭘까? 먼저, 팩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고, 짧으면서, 리듬감을 갖고 있다. 끝으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저자는 불필요한 수식어구의 생략, 다짐이나 관용적인 문구와 같은 상투적인 표현 사용 금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예시로 소개한 첨삭 지도글을 보면 변경 전후를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5. 끝으로,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저자가 말한 금기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오히려 자신만의 글맛을 해칠 수도 있으니, 이를 자연스레 자신의 글에 반영시키게 중요할 것 같다. 의식하지 않고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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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6-06-04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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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책을 사랑하는 우리 글벗님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읽은 책이 쌓여갈 수록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럼에도 읽은 책에 대한 짤막한 서평마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부지기수다. 어느 때엔 이만하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어느 순간엔 이 정도밖에 쓰지 못하나 싶을 때도 적지 않다.

 

잘 쓴 글들을 읽다보면, ‘글이 참 달다.’며 감탄하고 행복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렇게 좋은 글을 난 언제쯤에나 쓸 수 있을까 싶어 힘이 빠지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박종인 작가의 『기자의 글쓰기』가 찾아왔다.

 

조금이나마 더 나은 글쓰기를 희망하며, 책장을 펼쳐본다. 저자는 24년 간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글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다. 글쓰기가 업이니만큼 어마무시한 스킬이 감춰져 있겠지 기대하며 읽어간다. 그리곤 뜨악!!!

 

정말 어마무시한 비결이 담겨 있다.

 

- 쉽게 써라.

- 짧게 써라.

- 팩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써라.

- 리듬을 살려라.

- 구성의 기본은 기승전결이다.

 

감히 말하지만, 이 정도가 다다. 여기에 덧붙인다면, ‘-의’, ‘것’을 쓰지 마라(글은 입말로 써라.). 아, 또 하나 있다. 필요 없는 글을 과감히 지워라. 정도일까? 특별한 비기가 감춰져 있지 않다. 그런데, 다 읽고 나면, 엄청난 비급을 획득한 느낌이다.

 

3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이지만, 책은 금세 읽힌다. 이런저런 잡다한 내용들로 너저분하게 끌지 않고 깔끔하다. 저자가 자기 말 그대로 글쓰기를 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물론, 책은 위에서 요약한 내용 외에도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분량이 300페이지가 넘으니 얼마나 많은 내용을 품고 있겠는가. 당연하게도 위 요약 내용 역시 더 구체적으로 더 자세히 설명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앞에서 말한 몇몇 비결들만 실제 글쓰기에 적용한다 하더라도 엄청난 힘이 되리라 싶다.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겠지만 말이다.

 

글쓰기 강의 내용이 쉽고 구체적일뿐더러 실제적인 글쓰기 예시문들을 많이 싣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저자가 진행하고 있는 ‘고품격 글쓰기와 사진 찍기’ 강좌에서 수강생들이 쓴 글들을 예시문으로 싣고 있다. 초고와 ‘신뢰할 수 있는 첫 번째 독자에게 보여주기’를 통해 수정된 완고가 함께 말이다. 그 뒤에는 이 글에 대한 분석과 총평까지. 이렇게 각 단락마다 실제 글쓰기에서 저자가 말하는 원칙들이 적용됐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를 한눈에 발견할 수 있어 와 닿는다. 책 말미에는 새롭게 바뀐 표준어 내용들도 함께 싣고 있는 부분도 글쓰기에 도움이 되지 싶다.

 

『기자의 글쓰기』 이제 한 번 읽었을 뿐이지만, 어쩐지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리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생기는 걸 왜일까?

 

마지막으로 저자의 서문 일부를 적어본다.

 

장담컨대, 이 책을 순서대로 꼼꼼하게 한 번만 읽으면 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원칙만 알면, 그 두렵던 글이 만만하게 보인다. 그래서 두 번째 읽으면 글을 쓰게 된다. 글이 이렇게 쉬었어? 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스르륵 컴퓨터를 켜고 원고지를 꺼내게 된다.

세 번은 필요 없다. 두 번째 독서에서 쳐놓은 밑줄만 다시 보면 된다. (...) 독서를 잘 한 사람이라면 네 번째는 이 책이 필요 없다. (...) 읽고, 체화하고, 팽개쳐라.(10쪽)

 

이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글쓰기 현장에서 체화함으로 이 책을 버릴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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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2016-06-14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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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기자의 글쓰기》 새창으로 보기


 

블로그 기자를 하다 보니 매번 글쓰기에 갈증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재미있고 간결한 글쓰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는데요. 더 좋은 글을 위해 강의를 들으려던 찰나 《기자의 글쓰기》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뭄에 단비처럼 많이 첨삭 받고, 어떤 방향으로 팩트를 전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당황스러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요즘 젊은 층은 SNS의 짦은 글에만 익숙해져 긴 길은 대필한다고 합니다. 자소서부터, 아버지에게 보내는 사과문, 호소문, 탄원서, 편지, 결혼 초대장까지 종류도 각양각색이더군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종이신문과 책은 사라진다라는 위기를 비웃기라도 하 듯 글쓰기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깊은 사고와 논리를 반영한 글쓰기는 더욱 우리들을 괴롭힙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여러 사람들에게 현직 기자가 전하는 악마도 반하게 만드는 글쓰기 방법을 소개한 책이 《기자의 글쓰기》입니다.

 



 

 

글쓰기의 철칙!

첫째, 글은 쉬워야 한다. '의', '것'좀 빼고 쓰자. 즉, '입말로 쓰기' 원칙을 지키자. (입말: 하듯이 씀)

둘째, 문장을 짧아야 한다. 짧은 문장에서 느껴지는 리듬감을 느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소리 내서 읽어보자.

셋째, 글은 팩트다. 주장은 팩트, 사실로 포장해야 한다.


​일단 책 자체가 간결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예시문을 들어 어디 가 문제인지 맥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그동안 내가 써왔던 수식어, 중복어, 자신감 없이 썼던 문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첨삭 지도를 받는 제자로 돌아간 듯, 선생님의 훈계와 가르침에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  '퇴고'인데요. 아무리 신의 계시처럼 써 내려가던 글도 다음 날 읽어보면 동네 개가 짖는 소리입니다. 낯 뜨거운 글을 따끈하고 재미있는 글로 재가공하기 위해서는 퇴고의 퇴고를 반복해야 합니다. 수정을 통해 멋진 글은 완성되니까요. 책 속에는 저자가 퇴고하는 방법을 소개해 두었습니다.


① 글을 끝내고서 30분을 쉬었다가 자기가 원하는 목소리로 조그맣게 소리 내서 읽어본다.

② 다시 읽는 과정에서 장식적 요소를 덜어낸다. 수식어를 덜어내고 문장에서는 뼈대만 남기고 살은 과감하게 없애본다. 부사어와 관형어 같은 수식어를 줄이고 내용면에서는 주제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부분부터 없애본다. 한 문장씩 토막내 단문으로 만들 부분은 없는가도 점검한다.

③ 주제 관련된 팩트, 사실을 채워서 보충한다. 동시에 내가 쓰지 못한 팩트는 없나 점검한다. 보충할 팩트가 있으면 이를 채워 넣는다.

④ 쉬었다가 다시 읽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리고 정해놓은 첫 번째 독자에게 그 글을 읽에 해 평을 받는다.

⑤​ 비로소 글이 완성된다.


 



 

 

사진에 나와 있는 문장대로 어렵고 모르겠으면 그냥 저 네 가지만 지켜도 괜찮은 글이 된다는 말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글쓰기 재주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닌, 꾸준한 쓰기, 다독, 퇴고의 퇴고를 반복하는 수정 등 여러  과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이 책 한 권 통독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글쓰기가 늘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위에 소개된 글쓰기 수칙들은 100% 맞다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맞는 부분은 취하고 자신의 글쓰기 비법으로 가공하면 100% 나만의멋진 글이 탄생합니다. 자, 이제 조금 가닥이 잡히나요? 이제부터 간결한 글쓰기 한번 시작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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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2016-06-28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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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차 조선일보 기자의 글쓰기 방법론. 재미있는 글쓰기 방법을 쉽게 설명해놓았어요. 소리내어 다시 읽는다 등 저자님만의 노하우가 많이 실려있네요. 첨삭 파트가 특히 마음에 듭니다.
저기압일땐고기앞 2016-06-1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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