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8

알라딘: 동북아시아 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알라딘: 동북아시아 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동북아시아 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 현실 진단과 미래가치 평가   
곽승지 (지은이)아이필드2008-02-27


272쪽

책소개

상대적 강자인 한국사회가 한민족 공동체건설을 위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요석인 연변 지역에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수용해 조선족사회와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함을 역설한다.

연변 지역은 한반도는 물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이 가시화될 경우 그 지정학적 가치는 엄청날 것이다. 또한 중심 국가인 한국과 중국 모두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추동하는 주요 행위자로 역할할 수 있다.

조선족사회가 당면한 문제들로 인해 이들의 미래는 순탄치 않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올바른 관계 맺기를 가로막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선족사회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에도 관심을 쏟는 전략적 사고와 치밀한 접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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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글을 시작하며

제1장 프롤로그
01. 무엇을 왜 쓰는가
02. 왜 연변과 조선족인가
03. 무엇을 생각하나
제2장 새로운 국제질서와 동북아시아
01. 21세기 국제정치의 새로운 트렌드
02. 동북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비전
제3장 연변?조선족의 역사와 전략적 가치
01.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서 연변
02. 변경문화의 체현자로서 조선족
제4장 연변과 조선족 사회에 대한 현실 진단
01. 정치적 측면
02. 경제적 측면
03. 사회문화적 측면
제5장 조선족에 대한 시각
01. 한국의 재외동포정책과 조선족 정책
02. 한국의 조선족 사회에 대한 인식
03. 조선족 동포를 위한 변론
제6장 공존을 위한 전략
01. 들어가는 말
02.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03. 전략적 접근
04.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제7장 에필로그-동북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사 만들기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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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연변은 근현대사에서 동북아 역내국가들이 패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충돌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중국 대륙의 변방에 위치해 있지만 한반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힘이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연변지역에서 주변국가들 간의 갈등은 20세기 초 러일전쟁, 만주사변 그리고 일제의 항복 이후 중국 내 국민당 정부와 공산당 세력 간의 국공내전으로 이어진다. 연변지역 갈등의 역사에는 한국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일본까지 연루되어 있는 것이다.

1960년대 중소분쟁이 격화되면서 소련과 중국은 이 지역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한 북경 주재 미국 기자에 의하면, 1973년 소련은 세 차례에 걸쳐 동북지역 침입을 기도했으며, 미국이 인공위성 관련 사진을 북경에 제공하고 소련에 압력을 가해 이러한 기도를 단념시켰다고 전한다. (본문 99~100쪽,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서 연변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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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곽승지 (지은이) 

2014년 3월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에 자리 잡고 있는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를 나오고, 강릉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를 다녔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정치학)를 취득했다. 1985년 내외통신에 입사하여 북한 문제를 생업으로 다루었으며, 1999년 연합뉴스로 옮겨 정년을 2년 앞당겨 명예퇴직을 하기까지 15여 년 동안 근무했다.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한민족이 당면한 민족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후 학문적으로는 물론 직업적으... 더보기

최근작 :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동북아시아 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북아시아 공동체 모색

연변은 고조선과 고구려 및 발해 등 고중세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땅이다. 선조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질곡의 우리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온 삶의 무대였기 때문이다. 연변은 또한 중국에 살고 있는, 192만 명이 넘는 조선족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일 뿐 아니라 여전히 그 절반에 가까운 동포들의 주된 생활의 터전이다.

조선족은 지난 세월 우리 근현대사에 각인된 어두운 그림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온 슬픈 족속이다. 식민 시대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웠고, 냉전 시대에는 이념의 한계에 갇혀 북한만을 조국으로 인정하였다가 탈냉전 시대인 오늘에는 돈줄을 좇아 한국을 향해 목을 길게 늘이고 있다. 그들은 살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좇아 이쪽저쪽을 살피면서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다.

세상이 변함에 따라 연변과 조선족도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하지만 연변은 여전히 중국 동북지역 변방의 한계에 갇혀 있으며 조선족은 반백년 단절의 시간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면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그 해답은 동북아시아 시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날 동북아시아 시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라는 말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불과 십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냉전의 동방 전선으로 역할을 했던 동북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비록 북한의 느린 변화로 아직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논의의 속도와 북한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비추어보면 그런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연변 지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요석이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동쪽 변방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은 저발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반도는 물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이 가시화될 경우 그 지정학적 가치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연변 지역을 주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은, 역사 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연결되어 있는 반면, 정치 사회적으로는 중국 국민으로서 중국에 속해 있다.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추진할 중심 국가인 한국과 중국 모두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추동하는 주요 행위자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동북아 공동체 건설의 동력으로

한민족은 세계적인 탈냉전 시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세기에 형성된 슬픈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문제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로 인해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북한 문제와 달리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변과 조선족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의 핵심 사안 중의 하나이다.

연변과 조선족에 대한 관심은 또한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를 극복하여 한민족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21세기의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인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에 주목하는 것은 한민족이 지난 20세기에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의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연변 지역에 조선족 동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는 하나의 축복이다.

문제는 새로운 역사의 전환기에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가 원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는 상대적 강자인 한국사회가 조선족 동포들을 포용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사회가 연변과 조선족 동포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서 그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국사회가 연변과 조선족동포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민족 공동체건설을 위한 조선족 동포 끌어안기에 그 1차적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한민족 공동체 건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21세기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를 감안할 때 한민족의 미래는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들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고 또 의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사회가 조선족사회와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우선 21세기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연변 지역의 지정학적 위상과 조선족들이 살아온 역정을 조명했다. 이 책은 연변을 하나의 독립되고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조선족 동포들이 살아가고 있는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소통의 축으로,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가 건설될 때 한반도와 중국은 물론 주변 지역을 잇는 소통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연변과 조선족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인식한 것은 연변 지역이 조선족동포들의 소통의 공간일 뿐 아니라 그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심축으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인식, 이 책은 먼저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조명했다. 각 부문별로 조선족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이들의 미래가 결코 순탄치 않음을 보여줬다. 다음은 한국사회가 조선족 동포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양자 간 관계 맺기를 어렵게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책은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올바른 관계 맺기를 가로막는 갖가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조선족사회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에도 세심한 관심을 쏟는 등, 전략적 사고와 치밀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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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 - 잊혀져 가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곽승지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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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책소개

이 책은 중국 동북지역의 역사와 한민족의 깊은 인연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봄으로써 독자들로부터 이 땅과 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장차 동북아시아에서 질서 재편이 추동될 때를 대비한 준비서이며, 중국 동북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여행 안내서로, 중국 동북지역에서 행한 항일투쟁 등 한민족의 지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로, 나아가서는 중국 동북지역의 지정학적 가치와 조선족 동포들의 지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지침서다.


목차
제1부 중국 동북지역의 이모저모
1. 중국 동북지역의 범위와 행정구역의 변천
1) 범위와 명칭 2) 중국 행정구역의 변천 과정
3) 동북 3성의 행정체계 변화 4) 동북지역 지역별 특징
5) 연변지역 행정구역 변천 6) 연변지역 주요 지명의 유래와 변화

2. 중국 동북지역 질서에 영향 미친 주요 사건들
1) 청나라 건국과 봉금령 2) 백두산정계비/ 간도협약/ 조중변계조약
3) 러시아와 일본 간 역내 각축 4) 간도 일본총영사관과 조선인
5) 동북군벌과 관동군 6) 만주사변과 만주국
7) 소련군의 대일 선전포고와 국공내전

3. 중국 동북지역과 남북한과의 관계
1) 역내 한국인 거주 실태 2) 한국 지자체와 기업의 역내 진출 실태
3) 북한과 동북지역 경계로서 북중 접경지역 4) 북한과 중국 동북지역을 이어 주는 통로

제2부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의 관계
1. 역내 한민족 관련 역사 이해
1) 중국 동북지역 역사를 보는 시각 2) 한민족과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
3) 한민족과 역내 북방민족과의 관계 4) 한민족의 강역이 한반도로 제한된 과정

2. 한민족의 중국 동북지역 이주 역사
1) 한민족의 동북지역 이주 역사 개관 2) 근대 이전 한민족의 이주 역사
3) 근대 이전 이주한 한민족 마을들 4) 근대 이후 한민족의 이주 역사
5) 탈냉전 이후 한민족의 이주 역사

3. 한민족의 동북지역 이주 과정과 생활상
1) 조선인의 동북지역 이주 배경 2) 용정에 조선인이 모이게 된 과정
3) 이주 초기 조선인의 토지 개간 과정 4) 독립운동 지원에 나선 조선인들
5) 북간도 교육문화의 중심지 용정

제3부 근대 이후 중국 동북지역에서 한민족의 삶
1. 항일 독립운동을 위한 투쟁의 삶
1) 항일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 2) 독립운동 방략과 노선 갈등
3) 고국을 떠나 항일을 위한 기초를 다지다 4) 조직을 세워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5) 대의를 위해 독립운동단체 통합에 나서다 6) 3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정부를 꿈꾸다

2. 중국 동북지역 이주민으로서 개척의 삶
1) 먹고 살 길을 찾아 나선 생계형 이주자들 2) 다섯 가문이 개척한 명동촌
3) 지명·학교명에 나타난 민족의식 4) 동북지역 수전 개발의 주역 조선인들

3. 중국 동북지역에 산재해 있는 한민족의 자취
1)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명문가들 2) 남북한과 중국이 공히 공적 인정하는 사람들
3) 독립운동의 든든한 지원 세력 대종교도 4) 광복 후 질서 재편 과정서 겪어야 한 기구한 삶
5) 독립운동의 대의에 동참한 외국인들

제4부 한민족 항일독립운동 거점, 중국 동북지역
1. 연변지역
1) 연변지역 개관 2) 연길 3) 용정 4) 화룡/ 안도 5) 도문 6) 훈춘 7) 왕청/ 돈화

2. 길림성지역
1) 길림성지역 개관 2) 장춘/ 길림 3) 통화/ 유하 4) 집안

3. 요녕성지역
1) 요녕성지역 개관 2) 심양 3) 대련/ 여순 4) 단동/ 관전 5) 신빈(흥경)/ 환인

4. 흑룡강성지역
1) 흑룡강성지역 개관 2) 할빈 3) 목단강: 영안 해림 동녕 4) 밀산

5. 백두산지역
1) 백두산 개관 2) 백두산과 국경 문제 3) 백두산 지형 및 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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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7년 7월 6일자 '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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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곽승지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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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에 자리 잡고 있는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를 나오고, 강릉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를 다녔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정치학)를 취득했다. 1985년 내외통신에 입사하여 북한 문제를 생업으로 다루었으며, 1999년 연합뉴스로 옮겨 정년을 2년 앞당겨 명예퇴직을 하기까지 15여 년 동안 근무했다.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한민족이 당면한 민족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후 학문적으로는 물론 직업적으... 더보기

최근작 :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동북아시아 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민족 역사의 보고로서 중국 동북지역 바로 알기

한국인에게 중국 동북지역은 왠지 익숙하다. 휴전선이 가로막고 있어 이곳을 경유해야만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오를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방문하였거나 방문하려 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실제로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백두산에는 한국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었다. 최근엔 당시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름철이 되면 여전히 연변지역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역에 한국인이 넘쳐난다.
그러나 중국 동북지역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백두산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한때 200여 만 명에 이르렀던 조선족 동포들이 터 잡고 살아가고 있다. 한반도와 경계를 이루는 두만강과 압록강 너머로 북녘 땅과 그곳 사람들을 지척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한민족은 근대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중국 동북지역으로 이주를 시작하여 이 지역과 다시 관계를 맺었다. 그런 연유로 한민족은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 지역을 무대로 해 독립 무장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리하여 중국 동북지역 곳곳에는 한민족의 독립운동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특히 연변지역은 조선족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할 뿐 아니라 한민족 근현대 역사의 노천박물관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중국 동북지역은 한민족에게 있어서 특별한 감상이 필요한 곳이다. 단지 백두산만을 되뇌이며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 지나가도 되는 그런 곳이 아니다. 이곳에 사는 조선족동포들 또한 겉으로 드러난 행동거지를 빌미로 허투루 대하거나 폄하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지난 시기 한민족이 중국 동북지역과 맺은 깊은 인연을 되새기고 잊혀져 가는 역사의 흔적들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좀 더 큰 관심이 필요한 곳이다. 한민족 슬픈 역사의 가장 적나라한 체현자인 조선족동포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포용하여야 할 때이다.
21세기의 새로운 트렌드 속에서 중국 동북지역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간으로서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견인할 소통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록 아직 북한이 문을 닫고 있어 소통의 중심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지만 이 지역은 점점 주변 국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난 후 북한이 변하고 남북한관계가 변하면 동북아시아 질서가 전반적으로 변하는 그런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세상이 오면 중국 동북지역은 명실상부하게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 자리메김하게 될 것이다.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나

동북아시아에서 새로운 질서가 전개되고 동북아시아공동체의 비전이 가시화될 때를 상상하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여야 할지는 자명하다. 중국 동북지역의 지정학적 가치를 올바로 평가하고 이곳에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중국 동북지역에 대한 관심은 표피적이고 조선족 동포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갈등적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지역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바람직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곽승지 교수의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은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 동북지역을 찾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 지역 역사의 저변에 깔려 있는 한민족과 관련된 이야기에 귀 기울이도록 한다. 광복 후 동북아시아의 질서재편 과정에서 고국으로 귀환하는 대신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후 중국 공민으로 살아온 조선족동포들의 뿌리를 살핌으로써 이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더 적극적으로 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필자가 중국 동북지역의 한민족의 지난 역사를 들추는 것은 단지 과거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려면 먼저 실타래를 차분하게 정리하여야 하듯 중국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지난 시기 질곡의 역사를, 그리고 그로 인해 형성된 배타적 문화를 정리하지 않고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너와 나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 위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중국 동북지역 곳곳에 산재한, 한민족이 겪은 지난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선 것은 과거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정지작업인 셈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인들이 중국 동북지역의 지정학적 가치와 조선족동포들의 지문화적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서 동북아시아 질서가 변하고 동북아시아공동체의 비전이 구체화될 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장차 동북아시아에서 질서 재편이 추동될 때를 대비한 준비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중국 동북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여행 안내서로, 중국 동북지역에서 행한 항일투쟁 등 한민족의 지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로, 나아가서 중국 동북지역의 지정학적 가치와 조선족동포들의 지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지침서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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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공동체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한국인 만해도 여러 나라에 살고 있다. 
와다하루키 1985년에 이미 그런 주장을 했다.
백두산
여진족만주족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여진족 백두산을 오래 동안 신성화
백두산 경계비 를 새운다. 
백두산정계비(白頭山定界碑)는 1712년(숙종 38년)에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국경을 정하기 위하여 세워진 경계비이다

===
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 - 중국 정착 과정에서의 슬픈 역사   
곽승지 (지은이)인간사랑2013-02-28
-
기본정보
302쪽

책소개조선족, 그들은 왜 떠나야만 했나? 한국 사회가 조선족사회를 이해하고 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선족동포들이 해방 후 중국 동북지역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며 살아왔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정착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는지 우리들은 잘 모르면서 함부로 재단하고 말해 왔다. 지금까지의 타성에서 벗어나 조선족동포들이 살아온 슬픈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들을 동포로 적극 포용해야 할 때이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11
프롤로그/20

제1부 해방 전후 중국 동북지역과 조선인 37

1장 해방 전후 중국 동북지역 정세 개관 39
1. 일본의 항복과 동북지역 세력 판도 39
2. 해방 직후 미국 및 소련의 동북지역 개입 43
3. 소련의 동북지역에 대한 관심과 이중적 태도 48
4. 중국공산당과 국민당정부 간 세력경쟁 53
5. 조선인 밀집지역으로서 연변의 정세 57

2장 해방 전후 중국 동북지역의 조선인 62
1. 해방 전 동북지역 조선인의 삶 62
2. 해방 후 조선인의 한반도로의 귀환 67
3. 해방 후 조선인의 동북지역 정착 72
4. 해방 후 동북지역 조선인의 정치사회적 위상 77
5. 해방 후 동북지역 조선인사회의 생활상 80

3장 중국공산당과 동북지역 조선인 간 상호관계 84
1. 중국공산당?조선인 관계의 기원 84
2. 중국공산당의 동북지역 통치 구조 87
3. 중국공산당 내 조선인의 위상과 역할 91
4. 해방 후 중국공산당의 조선인 정책 95
5. 해방 후 중국공산당의 연변지역에서의 활동 99

4장 해방 후 동북지역 조선인의 정세관 103
1. 해방 후 동북지역 및 한반도 역내 질서와 조선인 103
2. 해방 후 동북지역 내 조선인의 이념적 지형 109
3. 조선인의 중국공산당 및 국민당정부에 대한 인식 114
4. 조선인의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한 인식 117
5. 조선인의 남북한 및 한반도통일에 대한 인식 120

제2부 해방 후 동북아시아에서의 질서재편과 조선인 127

1장 동북아시아 질서재편 과정과 조선인 129
1. 동북아시아 질서재편 과정에 대한 이해 (1) 129
2. 동북아시아 질서재편 과정에 대한 이해 (2) 134
3. 질서재편 과정에서 조선인의 위상과 역할 138
4. 질서재편 과정에서 동북지역 내 조선인 무장력 143
5. 질서재편 과정에서 조선인의 참여 및 희생 149

2장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과정과 조선인 153
1.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과정에 대한 이해 153
2. 중국공산당의 동북근거지론과 조선인 157
3. 중국공산당의 토지개혁과 조선인의 참군 참전 운동 160
4. 국공내전에서 조선인의 역할 165
5. 국공내전에서 북한의 역할 167

3장 조선인민공화국 수립과 동북지역 조선인 174
1. 해방공간 북한?동북지역 조선인 관계에 대한 이해 174
2. 중국공산당의 북한?동북지역 조선인 관계에 대한 시각 178
3. 동북지역 조선인의 북한정권 수립을 보는 시각 180
4. 북한의 동북지역 및 역내 조선인사회에 대한 관심 184
5. 북한과 동북지역 조선인사회 간 인적 네트워크 188

4장 6.25전쟁과 조선인 191
1. 동북아시아 질서재편 과정에서 본 6.25전쟁 191
2. 동북지역 조선인의 6.25전쟁에 대한 인식 195
3. 동북지역 조선인의 6.25전쟁 참여 및 역할 198
4. 조선인의 6.25전쟁 참여 성격 202

제3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조선족으로서의 삶 207

1장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조선족의 위상 변화 209
1.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에 대한 조선족의 입장 209
2. 조선인에서 조선족으로 212
3. 이중국적에서 중국 단일국적으로 215
4. 소작농에서 토지를 소유한 노동계급으로 218
5. 다중 조국관에서 중국 지향의 단일 조국관으로 221

2장 중화인민공화국 소수민족정책과 조선족 225
1. 중화인민공화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입장과 조선족 225
2. 중화인민공화국의 소수민족정책과 조선족 228
3. 중화인민공화국의 소수민족 식별 과정과 조선족 231
4. 중화인민공화국의 조선족 민족구역자치제 실시 234

3장 중국내 정치투쟁과 조선족의 수난 239
1. 중국에서의 정치투쟁에 대한 이해 239
2. 반우파투쟁과 민족 정풍운동, 그리고 조선족 244
3. 인민공사와 대약진운동, 그리고 조선족사회 249
4. 문화대혁명과 조선족사회 (1) 254
5. 문화대혁명과 조선족사회 (2) 257

4장 북한-중국 관계의 부침과 조선족 261
1. 북한.중국 관계의 부침에 대한 이해 261
2. 북한.조선족 관계에 대한 이해 265
3. 북한의 조선족동포들에 대한 포용 268
4. 조선족사회의 북한.중국 관계의 부침을 보는 입장 272

에필로그/276
책을 마치며/286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인) 관련 일지/289
참고문헌/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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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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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에 자리 잡고 있는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를 나오고, 강릉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를 다녔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정치학)를 취득했다. 1985년 내외통신에 입사하여 북한 문제를 생업으로 다루었으며, 1999년 연합뉴스로 옮겨 정년을 2년 앞당겨 명예퇴직을 하기까지 15여 년 동안 근무했다.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한민족이 당면한 민족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후 학문적으로는 물론 직업적으... 더보기
최근작 :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동북아시아 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 총 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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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주요 내용

2013년 2월 현재 한국에는 50여만 명이 넘는 조선족동포들이 살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부터이다. 조선족동포들의 본격적인 한국생활이 20여년이 넘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에 정착하여 살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우여곡절과 간난신고를 견디어낸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족동포들은 여전히 한국에서의 생활을 낯설어 하고 힘겨워 한다. 몸과 마음을 한국에 의탁하고 있지만 한국정부와 한국사회가 적극적으로 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세월 한국정부의 동포정책에 일희일비해야 했고 한국사회의 홀대와 멸시를 묵묵히 견뎌야 했다. 그런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적지 않은 조선족동포들은 잘 사는 고국이 있다는 것을 기뻐하며 한국을 찾았건만 한국정부와 한국사회는 자신들을 동포로 대하지 않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들은 현실적 필요에 의해 한국생활을 선택했지만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안타깝게도 한국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 못지않게 마음에 응어리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조선족동포들은 중국공산당의 소수민족정책에 따라 중국 동북지역에서 동포들끼리 한데 어우러져 살아왔다. 그 결과 이들은 혈연과 지연 그리고 학연이 매우 강하게 얽혀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조선족동포들은 어떤 형태로든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인척들과 매우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조선족동포들의 한국에서의 경험이 이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조선족동포들에게 빠르고 강하게 전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동포들이 50여만 명이 넘었고,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 적극적 관계 맺기를 한 시간이 20여년이 넘었다는 것은 양자 관계가 양적 질적으로 크게 변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한국사회가 조선족동포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것은 물론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보다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더불어 사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보다 능동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그것은 조선족동포들을 많이 그리고 깊이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선족동포는 한민족의 일원이다. 비록 한반도 밖에 위치한 중국 땅에서 살아가는 중국 공민으로서 조선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때로는 애써 한민족임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분명 한민족의 일원이다. 조선족동포들이 한민족의 일원임은 역사와 문화는 물론 말과 글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는 데서도 확인된다. 기실 한민족의 일원이면서 말과 글을 공유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특별하다. 그만큼 조선족동포들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는 이들을 특별하게 평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존중하지도 않는다.
오늘날 한민족이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게 된 것은 지난 세기에 겪은 슬픈 역사 때문이다. 20세기 초 서세동점(西勢東占)의 전환기적 상황에서 나라는 나약하기 그지없었고 그로 인해 풍전등화와 같은 누란의 위기에 처했다. 당연히 백성을 돌보지 못했다. 급기야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했고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한반도 안에서 천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한민족은 역사상 처음으로 살길을 찾아 한반도를 떠나 낮선 타국에서 둥지를 틀어야 했다. 어떤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어떤 사람들은 일제의 강제 동원으로….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채 35여년의 모진 세월을 견디어 낸 후에야 한민족은 그들로부터의 핍박과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채 가시지 않아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나누어 졌고 해외에 거주하던 적지 않은 사람들은 제각각의 이유와 사정으로 한반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 정착하게 됐다. 조선족동포들은 해방의 기쁨을 뒤로 한 채 한반도로 귀환하지 않고 중국 동북지역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이거나 그 후손들이다. 조선족동포들은 적어도 해방 이전까지는 우리와 같이 조선인으로 불렸던 사람들이다.
한민족이 겪은 20세기의 역사는 참담했다. 그 슬픈 역사 중에서도 조선족동포들은 더 힘겨웠다. 일본의 식민통치 시기는 물론 해방 이후 중국 동북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역사의 굽이굽이 마다 크고 작은 역경을 견뎌야 했다. 간난신고 끝에 상처가 치유될 쯤에는 또 다른 역사(歷史)로부터 시험을 치러야하는 시지프스의 역사(役事)와도 같은 고단한 삶을 살았다. 그 과정에서 이방인이라는 낙인은 훈장처럼 따라 다녔다. 지금도 그들은 어느 한쪽에 온전히 소속되지 못한 채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랜 단절의 시간이 지나 마음속에 그리던 고국을 다시 찾은 지금도 그들은 또 다른 형태의 아픔을 겪고 있다.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고국을 찾았건만 고국과 고국의 동포들이 외면하고 홀대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고국에서 겪는 아픔은 이전에 겪었던 것보다 더 가슴을 저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애써 눈물을 감춘 채 그 모든 것을 숙명처럼 부여잡고 안으로 삭이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울어야 하는 피에로와 같은 슬픔을 간직한 채….
누구에게나 삶은 소중하다. 그런 만큼 누구나 자신의 삶이 정당하게 평가받기를 바란다. 스스로 당당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살아간다. 세속적 잣대에 의한 사회적 편견과 폄하가 그 이유일 때가 많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정해진 틀에 맞춰 판단하려는 사회적 속성이 존중되어야 할 인간의 삶에 대한 평가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사회에서 겪는 아픔 역시 여기서 비롯된다.
한국사회는 조선족동포들을 한민족의 일원으로 인정하면서도 이해부족과 편견 등으로 차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에는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 존재한다. 갈등을 촉발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이해부족이 주된 이유의 하나이다. 한국사회는 조선족동포들이 살아온 고단한 역사와 동포로 살아가고 싶은 원초적 바람을 외면한 채 이들을 중국 동북지역에서 가난하게 살아온 친북한적·친공산당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틀 속에서 단선적으로 이해하며 구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가 모두 사실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 조선족동포를 구성하는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조선족동포들을 이해하고 적극 포용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이들이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사실 때문만도 아니다. 이들을 이해하고 포용하여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남북한 통합, 다문화사회로의 이행, 동북아시아공동체 건설 이라는 한국사회가 추구해야할 현실적 과제들과 직결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는 조선족동포들에 대한 몰이해를 메우고 이들이 온전히 한민족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한민족이 겪은 슬픈 역사의 가장 적나라한 체험자인 조선족동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이 살아온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들의 역사를 통해 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의식은 물론 행동의 근원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일제 강점기와 해방공간 및 국공내전 시기, 그리고 동서 냉전시대에 누구보다도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짐으로써 이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는 한민족이 우리 역사를 모르는 것의 민망함을 달래기 위해 『조선상고사』를 썼다고 했다. 나는 한국사회가 한민족의 일원인 조선족동포들에 대해 잘 모르면서 그들의 현재의 모습과 그들이 처한 현실만으로 평가하며 홀대하는데 대한 미안함을 달래기 위해 그들의 삶의 궤적을 찾아 나섰다. 나는 또한 조선족동포들 스스로 자신들의 지난 역사를 뒤돌아보고 성찰함으로써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오늘을 보다 당당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쓴다.
나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당연히 이 글을 역사서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렇더라도 역사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조선족동포들과 함께 한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그들이 겪은 지난 역사를 돌아보려 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한 토대이다. 그런 만큼 한민족 모두는 지난 세기에 겪은 슬픈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은 한민족의 슬픈 역사를 복원하는 데서 시작해야 하며 그 일차적 과제는 조선족동포들의 역사를 한민족 민족사의 관점에서 성찰하는 것이다.

이 책은 조선족을 한민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며 조선족역사를 한민족사의 관점에서 서술하려는 목적에서 준비됐다. 따라서 조선족의 형성 시점을 중국 동북지역으로 이주했던 조선인이 1945년 8월 해방 후 한반도로 귀환하지 않고 그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로 보았다. 이에 따라 해방 후 조선인들이 중국 동북지역에 정착해 중국 공민을 구성하는 소수민족으로 자리잡아가는 파란만장한 과정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개설서 형태로 정리했다.

책의 범위는 해방 후부터 조선족동포들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중국에서의 잇단 정치투쟁 속에서 갖은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 공민으로 거듭난, 문화대혁명 시기까지를 담았다. 책의 내용은 조선족동포들이 중국에 정착하는 과정을 사회문화사나 경제생활사 보다는 사회적 환경과 정치적 변화 속에서 살펴보았다. 책의 구성은 조선족동포들이 중국 동북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을 시대적 상황에 맞춰 시대구분한데 따라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필자는 조선족동포들이 중국에 정착하는 과정을 ‘중국 정착기(해방 후?1946년 6월까지)’, ‘중국 건국 참여기(1949년 10월까지)’, ‘중국공민으로서의 생활기(1976년 말까지)’ 등으로 시대구분 하고자 한다. 그러나 해방 직후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까지의 4여년의 격동의 세월과 6?25전쟁 기간 동안 조선족동포들이 겪은 엄청난 시련을 단순히 시대구분 속에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당시의 국제정세와 국공내전의 전개과정, 북한과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조선족동포들의 역할과 의식 형성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해방 직후 조선인들이 중국에 정착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중국 동북지역의 정세 변화를 다룬 ‘해방 전후 중국 동북지역과 조선인’, 조선인들이 중국에 정착을 결심한 이후 동북아시아에서의 질서재편 과정에 깊이 연루된 과정을 정리한 ‘해방 후 동북아시아에서의 질서재편과 조선인’, 그리고 동북아시아에서 질서재편이 마무리된 이후 조선인이 중국 공민의 일원인 조선족으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을 담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조선족으로서의 삶’ 등 3부로 나누어 기술했다. 다만 6?25전쟁과 관련된 부분은 시기적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에 발생했지만 내용적으로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질서재편과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2부에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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