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도올 김용옥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이완용도 '시경'·'서경' 다 읽었으니 훌륭한 사람? 기본 소양 갖춰지지 않은 망언"KBS
입력 2021. 10. 22. 19:47 수정 2021. 10. 22. 19:52 댓글 77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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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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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 농촌에 주목하고 있는 대선 후보? 아직 안 보여
- 대선 후보들이 ‘농촌’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 없다는 것
- 부동산 문제 또한 농촌 문제 등한시했기 때문
- 대한민국 같은 삼천리 금수강산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어, 우리 민족이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위대한 강산 덕분
- 농촌 부흥에 대한 아이디어 내면 20%의 표 얻을 수 있다고 확신
-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 이완용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말과 같아…기본 소양 갖춰지지 않은 망언일 뿐
-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영화 <포레스트 검프> 같은 호응 있었으면
- 노무현 전 대통령 행정수도 이전 안 추진했으면 지금 같은 부동산 문제 생기지 않았을 것… 지금 우리에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해
<박진도 교수>
- 대선 후보들 선언문 검토해봤지만 ‘농촌’이라는 단어는 안 나와
- 심상정 후보,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 조금 있어… 이재명 후보는 전혀 없다
- 윤석열·홍준표 후보 출마 선언엔 ‘지역’이라는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아, 절망적
- 경제 성장 위해 다른 걸 희생해야 한다는 ‘성장주의’가 문제
-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 여전히 경제 성장 중요시 생각해…. 나라의 미래가 어둡다
- 유럽 주요 선진국들 모두 농업, 농촌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 윤석열 후보는 너무 과감해서 문제, 농촌 부흥 정책 내놓지 않을 거면 모두 후보 사퇴하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도올의 왜>
■ 방송시간 : 10월 22일 (금) 18:2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도올 김용옥,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
◇주진우: 주진우 라이브 가을 특집 <도올의 왜-김용옥: 농촌이 미래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 그리고 박진도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진도: 안녕하세요.
◇주진우: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대한민국 농어촌으로 출동합니다.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시작한다고 합니다. 도올 선생님과 박진도 교수님이 기후 위기, 식량 위기, 코로나 해법을 한 번에 풀기 위해서 그 답을 농촌에서 찾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도올 선생님께서는 ‘개벽행진곡’이라는 노래도 이렇게 만드셨더라고요. 이제 여기서 돈 버실려고 그러신 건가요? 어떤 노래인지 잠깐 듣고 가겠습니다.
<노래>
◇주진우: 농어촌이 풍성해야 우리 민족 앞길 있네. 농어촌이 피폐하면 우리 생명 끊어진다. 대단한 가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도올 선생님이 직접 작사를 하셨는데 어떻게 또 노래까지 이렇게 만드셨습니까?
◆김용옥: 대단한 작사가 아니라니.
◇주진우: 죄송합니다. 에이, 그렇게 얘기한 거죠. 개벽행진곡. 힘이 있습니다.
◆김용옥: 아니, 이게 많은 내용을. 이건 어떠한 선전용의 그런 또 메시지가 들어가야 하니까 압축을 시켜야 한단 말이에요, 많은 메시지를. 내가 너무 좀 낭만적인 가사가 아닌 꼴이 됐지만 여기 다 들어가 있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백두한라 금수강산 아름다운 우리 숨결 여기에 다 들어가 있답니다. 도올 선생님이 낭만이 빠지면 이거는 안 되는데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농촌에서 해법을 찾으면 부동산 문제도 코로나 문제도 기후 위기도 식량 위기도 가장 중요한 문제를 농촌에서 풀 수 있다고 이렇게 도올 선생님이 직접 얘기하셨는데요. 이 도올 선생님 말씀에 조금 공감하고 이렇게 정책이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대권이, 지금 대선이 5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농촌에 주목하고 있는 대선 후보 보입니까?
◆김용옥: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요?
◆김용옥: 네.
◇주진우: 박진도 선생님.
◆박진도: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소위 대선 후보들 출마 선언문과 그리고 후보 수락선언문을 제가 좀 검토를 해봤습니다. 검토를 해봤는데 농촌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주진우: 없어요?
◆박진도: 어디에도 없고요. 지역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심상정 후보 수락 연설을 보니까 3번 나옵니다. 어떻게 나오냐 하면 지역 소멸이 2번 나오고요. 지역 간 차별 이렇게 나옵니다. 조금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수락 연설을 보니까 2번 나오는데 지역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모든 지역. 전혀 지역 문제에 대한 인식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지금 유력 후보라고 하는 윤석열, 홍준표 대선 출마 선언을 보니까 아예 여기는 지역이라는 말 자체도 등장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 절망적입니다. 우리가 농촌운동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지역이나 농촌에 관심이 없다니. 그래서 한편 생각하면 우리 이번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을 정말 잘해야겠구나 이런 지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진우: 농촌에 표가 없어서 대선 후보들이 지금 눈길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농촌, 지역이 같이 잘살지 않으면 이렇게 도시공화국은 그렇게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앞날이 잿빛이지 않습니까?
◆김용옥: 그건 잿빛이죠. 그러니까 농촌이라고 하는 것을 대선 후보자들이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 사실이 그 모두가 지금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용옥: 네, 이거는 국가를 우리가 생각한다고 그러면 국가에서 그 인구 비례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도에 있어서 농촌이라고 하는 이 국가의 모든 자원, 재원 이것이 아주 우리 생명의 가장 근원적인 것인데 이거를 지금 망가뜨릴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소멸되어 가게 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거냐는 말이야.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런데 농촌 살리기 이런 얘기보다는 성장하겠다 그리고 또 집을 더 짓겠다 이런 얘기만 하는데 이 성장에 대한 집착을 좀 버려야.
◆김용옥: 버려야지.
◇주진우: 버려야 농촌도 보고 그리고 기후 위기도 보고 이런 용기가 생길 텐데 아직 대선 주자들이 그 점이 부족합니까?
◆김용옥: 그러니까 지금 전 세계의 추세는 철학이고 뭐 역사학이고 모든 것의 추세가 결국 성장의 한계를 지적, 벌써 로마 클럽부터 해서 지금까지 뭐냐 하면 성장 없는 번영이라고 하는 우리가 반드시 어떠한 확대 재생산이라는 막스적인 도식에 의한 이 자본주의의 모든 문화라고 그럴까. 이것이 정치의 근본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사실은 진보가 있으면 사실 뒤로 물러남도 있어야 하고 이 모든 게 하나의 국가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순환 체계고 서로 상보의 원리에 의해서 가야 하는데 모든 것이 당장에 돈을 벌어서 그 돈을 버는 것도 그냥 개발이고 뭐 아파트 짓고 그렇게 하는데 아파트 아무리 지어 봐야 아파트 값 다운됐냐는 말이에요. 많으면 다운될 거라는데 더 올라가거든. 그러니까 이런 것 자체가 여태까지 우리가 농촌 문제를 등한시하고 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거죠.
◇주진우: 그렇다면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뭡니까? 우리 지도자는 어떻게 코로나 이후에 한국을 이끌어가야 합니까?
◆박진도: 선생님께서 지금 말씀하셨는데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장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성장.
◇주진우: 그렇죠. 성장, 개발이요.
◆박진도: 그런데 그 성장이라는 말 자체는 사실 좋고 나쁘고 할 게 없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경제가 성장하면 모든 게 좋아진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걸 희생해야 한다 이런 성장주의가 문제거든요. 사실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라든지 지금 우리나라의 심각한 불평등이라든지 또는 지금 말한 수도권의 집중이나 저출산 이런 모든 문제가 사실 성장주의의 결과인데 제가 유감스러운 건 어떤 후보가 말씀하시기를 경제 성장을 통해서 저출산 문제도 해결하겠다,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시거든요. 그런데 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소득이 300불밖에 안 되던 시대에 1970년에 우리 합계출산율이 4.53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100배가 올랐어요. 3만 달러가 넘는데 지금 0.84명입니다. 말하자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OECD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걸 봤을 때 그다음에 또 생각을 해보면 청년 실업이 문제라고 하는데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지금. 어쨌든 경제는 2% 내지 3%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이 됐기 때문에 2% 내지 3%도 사실은 잘하고 있는 겁니다.
◇주진우: 네, 높은 수치죠.
◆박진도: 높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왜 그러면 청년 실업은 지금 어려워지느냐. 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아니, 왜 자꾸 사람들이 집은 짓는데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느냐. 그러니까 이런 것처럼 경제 성장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같이 성장에 모든 것을 거는 이런 성장주의는 안 된다. 그래서 저희들이 강조하는 건 이번에 이 슬로건을 국민총행복이라고 내건 이유도.
◇주진우: 행복.
◆박진도: 우리가 결국은 모든 사고를, 모든 정치자들의 비전이 국민총행복이라고 관점을 가지고 가야 그래야 농촌이 좀 더 살 수가 있고 또 지금 우리 사회에 깔리는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주진우: 도올 선생님 그러면 이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합니까? 대선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은 뭡니까?
◆김용옥: 그러니까 대선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한다면 능력이 있어야죠. 문제 해결의 능력이 있어야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말로만 한다든가 이러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하나의 문제 해결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능력이라는 것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인식의 구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정치가 아닌 새로운 정치라고 하는 그 관점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성장주의 우리가 계속 비판을 했지만 결국 성장주의를 통해서 우리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상당히 그 쓰라린 가난이라든가 기아라든가 그런 거는 많이 지금 해소가 됐잖아요.
◇주진우: 여기서 벗어났죠.
◆김용옥: 그런데 그거를 마치 지금 우리 국가 모든 문제를 해방 후에 그런 거를 동경하던 그런 똑같은 멘털리티로 아직도 동경을 하고 있고 아직도 더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더 좋은 집에 살아야겠다. 그러니까 이런 것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우리가 이러한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고 우리가 정말 타 선진국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선진국이 되는 것은 오히려 여러분의 그런 사고를 바꾸는 데 있고 그렇게 하려면 농촌 문제를 포함해서 국가 총 모든 분야에 있어서 밸런스된 균형 잡힌 새로운 행복한 나라를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새로운 방식의 건설에 여러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하고 호소하고 이런 말이에요.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이 지금 나오면 국민들이 열화와 같이 박수를 칠 거라고 난생각하거든. 그런데 아주 구태의연한 성장주의, 발전주의를 가지고 아파트 짓겠다 뭐 한다. 니들 뭐 어려운 거 다 해결해주겠다. 이러면서 능력없는 얘기들을 하고 다니거든요.
◇주진우: 농어촌이 함께 잘 살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지도자가 있기는 한 걸까요, 교수님.
◆박진도: 지금 도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사실 우리 국민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성장 중독에서 벗어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성장 중독이라는 게 뭐냐 하면 사실은 이제 국민들이 다 압니다. 경제 성장만으로는 문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주진우: 부자만 더 부자가 되잖아요.
◆박진도: 또 성장 가게 되고. 그래서 우리가 기승전성장 이렇게 가게 되는데 이거를 지도자들이 정신을 바로잡아줘야 되죠. 바로잡아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부추기고 있는 거야, 말하자면. 그게 더 큰 문제죠. 그래서 사실은 올바른 지도자라고 하는 것이 선생님 말씀하신 올바른 비전도 가지고 있어야 되지만 지금 국민들 올바른 방향으로 또 계도도 해야 되는데 오히려 거꾸로 지금 가고 있단 말이에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 들고요. 농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특별하게 어떤 이 사람이 지도자다 이렇게 말씀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유럽에 보면 위 주요 선진국이라는 나라들 보면 어느 나라든지 간에 농업이나 농촌 지역을 아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죠, 모든 나라들이.
◇주진우: 그렇죠.
◆박진도: 그리고 실제로 유럽연합이 존재하는 가장 근간이 뭐냐 하면 공동 농업정책이거든요. 이 공동 농업정책 핵심이 말하자면 유럽의 농업과 농촌을 뒷받침하는 정책이란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선진국이라는 곳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것들을 깔고 말하자면 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반면에 우리 지도자들은 여전히 말하자면 성장을 내세우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사실은 좀 문제가 있다 생각을 하고요.
◇주진우: 도올 선생님, 그러면 외국에서 다른 나라는 환경과 농촌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고 본질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용옥: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는 이 무조건 농촌 인구를 도시로 내몰아서 도시를 발전시키는 수단으로만 생각한 거예요. 그리고 농촌 사정이라는 거는 이승만 때부터 박정희 시대를 오기까지 일체 농촌 자체의 문화라든가 문명은 그냥 마구 짓밟아도 되는 거로 생각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농촌 인구가 3%도 제대로 정말 실질적으로 안 된다고 보는데 중국의 경우는 아주 단순합니다. 이거 우리보다 발전 단계가 우리보다 훨씬 늦게 출발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모든 문제를 이미 보고 거기에 대해서 국가 전략을 세웠거든요. 그래서 국가전략이 대외적으로는 일대일로라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나 대내적으로는 향촌 진흥 생태 문명이라고 하는 아주 명료한 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얘들은 3농을 하면서 농민의 생계와 농촌의 지속 가능성과 농업의 안정을 꾀한다. 이것이 모든 중국 공산당 정책으로 확고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아직도 농촌이 살아있고 농촌 인구가 거의 40%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앞으로 우리가 이런 식으로 나가면 정말 후진국화가 되는 거죠.
◇주진우: 농촌, 생태, 기후 다 중요한 얘기인데, 중요한 얘기인데 또 이 부분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욕망하고 또 이렇게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나는 도시에서 아파트에 살고 싶어, 나는 잘 먹고 잘 살고 싶어. 그 욕망을 억제하라고 얘기하는 거는 조금 무리한 것 같은데.
◆박진도: 욕망을 억제하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과도한 욕망은 억제를 해야죠. 그렇게 본다고 한다면 사실 과도한 욕망인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건 돈도 많아요. 그런 사람은 돈을 걷어야죠. 그런 사람들은 걷어서 과도한 욕망이 아니라 최소한의 욕망. 정말 나 지하방에 살고 싶지 않아. 10평, 15평짜리 아파트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만들어줘야죠. 그렇게 만드는 게. 그게 불평등의 문제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한다면 사실은 과도한 욕망을 가진 사람과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조화를 시키는 게 이게 국가의 역할이잖아요. 여전히 국가가 뭐냐 하면 너도 나도 다 부추기고 있는 거예요, 그 욕망을.
◇주진우: 그렇죠.
◆박진도: 그게 문제라고. 그래서 사실은 이게 기승세대는 이미 그렇다고 치더라도 가장 큰 문제가 젊은 세대들인데 세계 가치관 조사를 해보면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에. 다른 나라 젊은이들은 기후위기가 가장 큰 문제다. 답변을 많이 했어요.
◇주진우: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진도: 답변을 외국에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서는 젊은 사람들 여전히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경제 성장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이게 정말 이렇게 되어서는 나라의 미래가 어둡다.
◇주진우: 저마다 생각은 다를 것 같은데 잘 사는 것이, 잘 산다는 것이 뭘까요? 도올 선생님.
◆김용옥: 그러니까 인간이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에 오늘 K팝이니 K문화를 우리가 이렇게 말하지만 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삼천리 금수강산. 나는 옛날에 이런 거 다 헛소리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세상을 다 돌아다녀 보니까 대한민국 같은 이런 삼천리 금수강산은 지구상에 어디에도 없어요. 어디에도 없어요. 예를 들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북한산 같은 아름다운 공원, 산이 있는 데는 상상할 수도 없고.
◇주진우: 큰 한강이 있죠.
◆김용옥: 한강도 있죠. 인수봉 바위 하나만 해도 그렇게 거대한 바위가 도시 알피니스트들이 볼 때 그런 위대한 바위가 있는 곳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늘까지 이렇게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강산 덕분이에요.
◇주진우: 그래요?
◆김용옥: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게 내가 이 노래 저기에도 처음에 백두한라 금수강산 아름다운 우리 숨결 이러고 시작을 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행복이라는 거예요. 사람들 행복, 행복, 행복 얘기하지만 우리가 인간들끼리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그러니까 부인하고 나 사이에서만 무슨 잘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이건 한계가 있습니다. 부인하고 나 사이에 정말 지속적인 행복이 가능하려면 천지대자연이 아름다운 강산이 껴야 해요. 그러니까 항상 뭐냐 하면 노자가 도법자연이라는 말을 했지만 스스로 그런 데로 최대의 아름다운 강산을 유지하고 있는 이 자연 대천지자연에 대한 우리가 리스펙트 그 안에 경외감이 없이는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도올 선생님과 박진도 선생님께서 두 분께서 농산, 어촌 개벽 대행진을 하십니다. 이렇게 추운 날인데 전국을 돌면서 전국에 있는 국민들한테 깨어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도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용옥: 그렇죠. 지금 이거 우리가 이거 하는 것이 결국은 야, 이제 농촌 문제를 얘기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바라볼 수가 없겠다. 이렇게 위기의식을 불어 넣어줘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지금 우리 KBS도 이런 운동을 정말 이렇게 도와주고 계신데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이 농촌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꿈으로써 정치권에서 이게 표 계산을 잘못한 거예요. 지금 농촌이 3%가 아니고 최소 우리가 생각하면 20% 가치가 있는 거예요. 여기다가 농촌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내면 국민 전체가 호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표가 전체 표의 20%는 되는 아이템이라는 거를 정치인들이 깨달아야 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선 주자들한테도 한말씀 해주십시오. 도올을 따라라. 그러면 20%의 표를 얻는다. 그거 말고요, 또. 정치인들한테. 지도자들.
◆김용옥: 정치인들 그러니까 아까부터 얘기했지만, Imagination,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과감하게 상식에 좀 어긋나는 듯이 보일지라도 과감한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과감한 발언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좀 신비로운 어떤 언어로 싹 이렇게 하면 표가 확 올라가죠.
◇주진우: 과감한 상상력 하는 사람 있습니다. 쿠데타, 5.18 빼면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 과감한 상상력 아닙니까?
◆박진도: 너무 과감해서 좀 문제고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난 19대 대선 때 대선 후보들이 5회에 600분 토론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농촌 정책에 대해서 전혀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생각 들고요. 그래서 이번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정말 성공을 해서 20대 대선 토론회 때는 농촌 의제가 반드시 올라오고 우리 선생님 말씀대로 농촌을 살리겠다는 그런 방향을 내세우지 못한다면 후보로 나오지 마라. 또는 후보 사퇴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도올 선생님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습니까?
◆김용옥: 그런 말을 누가 했나요?
◇주진우: 윤석열 후보가 했어요.
◆김용옥: 그거는 마치 우리가 지금 해방을 맞아서 새로운 역사를 구상해야 될 때 참 이완용도 훌륭한 사람이었다. 시경, 서경을 다 삼천독을 하고 뭐 어쩌고저쩌고 그런 얘기나 똑같은 거예요. 지금 뭐냐 하면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나서 지금 거의 전두환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그 나름대로 뭐가 있겠지만 지금 그 시대를 우리가 벗어나서.
◇주진우: 미래로 가야죠.
◆김용옥: 미래로 가야 되고 코로나가 지금 우리 전 인류의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 시점에.
◇주진우: 그렇죠, 코로나 이후에.
◆김용옥: 그런 얘기를 한다는 거는 완전히 지금 말이 안 되는 요순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그런 사고력 가지고는 지금 역사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소양, 인문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망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추운 날 걷기 시작합니다. 도올 선생님이 전국에 있는, 전국에 있는 농어촌. 농어촌 그리고 산촌 사람들한테 깨어나라고 크게 외치기 시작합니다. 비 와도 걷습니까?
◆박진도: 그럼요.
◇주진우: 그래요? 걸으면서 계속 외치고 정치인한테도 이렇게 울림을 전하려고 계속 걷습니까?
◆박진도: 네.
◇주진우: 며칠 언제부터 걷는다고요?
◆박진도: 10월 26일부터 시작해서 매주 1박 2일씩 2개 내지 3개 시군을 갑니다. 그리고 12월 중순까지 2달 동안 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1월, 1월 중순에 정리 행진을 하게 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진도: 그때는 아마 반드시.
◆김용옥: 그 영화에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가 있잖아요.
◇주진우: 있죠.
◆김용옥: 이거는 지금 그런 식의 호응이 있는 행진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포레스트 도올을 보게 될 것입니다. <도올의 왜>. 기후 위기도 식량 위기도 코로나도 농어촌이 답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도올의 목소리가 이렇게 쩌렁쩌렁 울려퍼질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무사히 국토종단 잘하고 잘 걷고 오십시오. 건강하셔야 합니다.
◆김용옥: 마지막으로 내가 한마디만 정치권에 대해서 첨가를 하고 싶은 거는.
◇주진우: 두 마디 하셔도 됩니다.
◆김용옥: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안을 냈어요. 그러면 그거를 대대적으로 다 합의를 봐서 그런 방향으로 나갔더라면 지금 수도권의 문제가 지금 엄청나게 해소됐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아파트 값이고 이런 거 지금 오늘 같은 이런 상태로 안 됐을 겁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노무현이라는 사람 한 사람만 해도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비전이 있었다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비전이었죠. 확실한 정책이었죠.
◆김용옥: 확실한 정책이고 이럼으로써 거시적으로 볼 때 많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런 새로운 비전을 가졌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이고 오늘날에도 이러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주진우: 지도자는 그래야죠.
◆김용옥: 그러니까 진보의 어떤 가치가 국민들의 그냥 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게끔 하는 그런 구체적인 대안들을 내달라. 이겁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진도: 구체적인 것이 농어촌 살리기다 이런 말씀으로.
◇주진우: 농어촌 살리기에 기후 위기도 식량 위기도 코로나도 해법이 여기 있다고 오늘 도올 선생님 그리고 박진도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오.
◆김용옥: 감사합니다.
◆박진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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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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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 농촌에 주목하고 있는 대선 후보? 아직 안 보여
- 대선 후보들이 ‘농촌’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 없다는 것
- 부동산 문제 또한 농촌 문제 등한시했기 때문
- 대한민국 같은 삼천리 금수강산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어, 우리 민족이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위대한 강산 덕분
- 농촌 부흥에 대한 아이디어 내면 20%의 표 얻을 수 있다고 확신
-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 이완용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말과 같아…기본 소양 갖춰지지 않은 망언일 뿐
-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영화 <포레스트 검프> 같은 호응 있었으면
- 노무현 전 대통령 행정수도 이전 안 추진했으면 지금 같은 부동산 문제 생기지 않았을 것… 지금 우리에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해
<박진도 교수>
- 대선 후보들 선언문 검토해봤지만 ‘농촌’이라는 단어는 안 나와
- 심상정 후보,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 조금 있어… 이재명 후보는 전혀 없다
- 윤석열·홍준표 후보 출마 선언엔 ‘지역’이라는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아, 절망적
- 경제 성장 위해 다른 걸 희생해야 한다는 ‘성장주의’가 문제
-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 여전히 경제 성장 중요시 생각해…. 나라의 미래가 어둡다
- 유럽 주요 선진국들 모두 농업, 농촌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 윤석열 후보는 너무 과감해서 문제, 농촌 부흥 정책 내놓지 않을 거면 모두 후보 사퇴하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도올의 왜>
■ 방송시간 : 10월 22일 (금) 18:2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도올 김용옥,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
◇주진우: 주진우 라이브 가을 특집 <도올의 왜-김용옥: 농촌이 미래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 그리고 박진도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진도: 안녕하세요.
◇주진우: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대한민국 농어촌으로 출동합니다.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시작한다고 합니다. 도올 선생님과 박진도 교수님이 기후 위기, 식량 위기, 코로나 해법을 한 번에 풀기 위해서 그 답을 농촌에서 찾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도올 선생님께서는 ‘개벽행진곡’이라는 노래도 이렇게 만드셨더라고요. 이제 여기서 돈 버실려고 그러신 건가요? 어떤 노래인지 잠깐 듣고 가겠습니다.
<노래>
◇주진우: 농어촌이 풍성해야 우리 민족 앞길 있네. 농어촌이 피폐하면 우리 생명 끊어진다. 대단한 가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도올 선생님이 직접 작사를 하셨는데 어떻게 또 노래까지 이렇게 만드셨습니까?
◆김용옥: 대단한 작사가 아니라니.
◇주진우: 죄송합니다. 에이, 그렇게 얘기한 거죠. 개벽행진곡. 힘이 있습니다.
◆김용옥: 아니, 이게 많은 내용을. 이건 어떠한 선전용의 그런 또 메시지가 들어가야 하니까 압축을 시켜야 한단 말이에요, 많은 메시지를. 내가 너무 좀 낭만적인 가사가 아닌 꼴이 됐지만 여기 다 들어가 있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백두한라 금수강산 아름다운 우리 숨결 여기에 다 들어가 있답니다. 도올 선생님이 낭만이 빠지면 이거는 안 되는데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농촌에서 해법을 찾으면 부동산 문제도 코로나 문제도 기후 위기도 식량 위기도 가장 중요한 문제를 농촌에서 풀 수 있다고 이렇게 도올 선생님이 직접 얘기하셨는데요. 이 도올 선생님 말씀에 조금 공감하고 이렇게 정책이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대권이, 지금 대선이 5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농촌에 주목하고 있는 대선 후보 보입니까?
◆김용옥: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요?
◆김용옥: 네.
◇주진우: 박진도 선생님.
◆박진도: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소위 대선 후보들 출마 선언문과 그리고 후보 수락선언문을 제가 좀 검토를 해봤습니다. 검토를 해봤는데 농촌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주진우: 없어요?
◆박진도: 어디에도 없고요. 지역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심상정 후보 수락 연설을 보니까 3번 나옵니다. 어떻게 나오냐 하면 지역 소멸이 2번 나오고요. 지역 간 차별 이렇게 나옵니다. 조금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수락 연설을 보니까 2번 나오는데 지역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모든 지역. 전혀 지역 문제에 대한 인식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지금 유력 후보라고 하는 윤석열, 홍준표 대선 출마 선언을 보니까 아예 여기는 지역이라는 말 자체도 등장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 절망적입니다. 우리가 농촌운동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지역이나 농촌에 관심이 없다니. 그래서 한편 생각하면 우리 이번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을 정말 잘해야겠구나 이런 지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진우: 농촌에 표가 없어서 대선 후보들이 지금 눈길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농촌, 지역이 같이 잘살지 않으면 이렇게 도시공화국은 그렇게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앞날이 잿빛이지 않습니까?
◆김용옥: 그건 잿빛이죠. 그러니까 농촌이라고 하는 것을 대선 후보자들이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 사실이 그 모두가 지금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용옥: 네, 이거는 국가를 우리가 생각한다고 그러면 국가에서 그 인구 비례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도에 있어서 농촌이라고 하는 이 국가의 모든 자원, 재원 이것이 아주 우리 생명의 가장 근원적인 것인데 이거를 지금 망가뜨릴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소멸되어 가게 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거냐는 말이야.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런데 농촌 살리기 이런 얘기보다는 성장하겠다 그리고 또 집을 더 짓겠다 이런 얘기만 하는데 이 성장에 대한 집착을 좀 버려야.
◆김용옥: 버려야지.
◇주진우: 버려야 농촌도 보고 그리고 기후 위기도 보고 이런 용기가 생길 텐데 아직 대선 주자들이 그 점이 부족합니까?
◆김용옥: 그러니까 지금 전 세계의 추세는 철학이고 뭐 역사학이고 모든 것의 추세가 결국 성장의 한계를 지적, 벌써 로마 클럽부터 해서 지금까지 뭐냐 하면 성장 없는 번영이라고 하는 우리가 반드시 어떠한 확대 재생산이라는 막스적인 도식에 의한 이 자본주의의 모든 문화라고 그럴까. 이것이 정치의 근본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사실은 진보가 있으면 사실 뒤로 물러남도 있어야 하고 이 모든 게 하나의 국가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순환 체계고 서로 상보의 원리에 의해서 가야 하는데 모든 것이 당장에 돈을 벌어서 그 돈을 버는 것도 그냥 개발이고 뭐 아파트 짓고 그렇게 하는데 아파트 아무리 지어 봐야 아파트 값 다운됐냐는 말이에요. 많으면 다운될 거라는데 더 올라가거든. 그러니까 이런 것 자체가 여태까지 우리가 농촌 문제를 등한시하고 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거죠.
◇주진우: 그렇다면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뭡니까? 우리 지도자는 어떻게 코로나 이후에 한국을 이끌어가야 합니까?
◆박진도: 선생님께서 지금 말씀하셨는데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장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성장.
◇주진우: 그렇죠. 성장, 개발이요.
◆박진도: 그런데 그 성장이라는 말 자체는 사실 좋고 나쁘고 할 게 없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경제가 성장하면 모든 게 좋아진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걸 희생해야 한다 이런 성장주의가 문제거든요. 사실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라든지 지금 우리나라의 심각한 불평등이라든지 또는 지금 말한 수도권의 집중이나 저출산 이런 모든 문제가 사실 성장주의의 결과인데 제가 유감스러운 건 어떤 후보가 말씀하시기를 경제 성장을 통해서 저출산 문제도 해결하겠다,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시거든요. 그런데 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소득이 300불밖에 안 되던 시대에 1970년에 우리 합계출산율이 4.53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100배가 올랐어요. 3만 달러가 넘는데 지금 0.84명입니다. 말하자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OECD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걸 봤을 때 그다음에 또 생각을 해보면 청년 실업이 문제라고 하는데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지금. 어쨌든 경제는 2% 내지 3%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이 됐기 때문에 2% 내지 3%도 사실은 잘하고 있는 겁니다.
◇주진우: 네, 높은 수치죠.
◆박진도: 높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왜 그러면 청년 실업은 지금 어려워지느냐. 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아니, 왜 자꾸 사람들이 집은 짓는데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느냐. 그러니까 이런 것처럼 경제 성장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같이 성장에 모든 것을 거는 이런 성장주의는 안 된다. 그래서 저희들이 강조하는 건 이번에 이 슬로건을 국민총행복이라고 내건 이유도.
◇주진우: 행복.
◆박진도: 우리가 결국은 모든 사고를, 모든 정치자들의 비전이 국민총행복이라고 관점을 가지고 가야 그래야 농촌이 좀 더 살 수가 있고 또 지금 우리 사회에 깔리는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주진우: 도올 선생님 그러면 이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합니까? 대선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은 뭡니까?
◆김용옥: 그러니까 대선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한다면 능력이 있어야죠. 문제 해결의 능력이 있어야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말로만 한다든가 이러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하나의 문제 해결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능력이라는 것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인식의 구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정치가 아닌 새로운 정치라고 하는 그 관점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성장주의 우리가 계속 비판을 했지만 결국 성장주의를 통해서 우리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상당히 그 쓰라린 가난이라든가 기아라든가 그런 거는 많이 지금 해소가 됐잖아요.
◇주진우: 여기서 벗어났죠.
◆김용옥: 그런데 그거를 마치 지금 우리 국가 모든 문제를 해방 후에 그런 거를 동경하던 그런 똑같은 멘털리티로 아직도 동경을 하고 있고 아직도 더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더 좋은 집에 살아야겠다. 그러니까 이런 것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우리가 이러한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고 우리가 정말 타 선진국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선진국이 되는 것은 오히려 여러분의 그런 사고를 바꾸는 데 있고 그렇게 하려면 농촌 문제를 포함해서 국가 총 모든 분야에 있어서 밸런스된 균형 잡힌 새로운 행복한 나라를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새로운 방식의 건설에 여러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하고 호소하고 이런 말이에요.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이 지금 나오면 국민들이 열화와 같이 박수를 칠 거라고 난생각하거든. 그런데 아주 구태의연한 성장주의, 발전주의를 가지고 아파트 짓겠다 뭐 한다. 니들 뭐 어려운 거 다 해결해주겠다. 이러면서 능력없는 얘기들을 하고 다니거든요.
◇주진우: 농어촌이 함께 잘 살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지도자가 있기는 한 걸까요, 교수님.
◆박진도: 지금 도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사실 우리 국민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성장 중독에서 벗어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성장 중독이라는 게 뭐냐 하면 사실은 이제 국민들이 다 압니다. 경제 성장만으로는 문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주진우: 부자만 더 부자가 되잖아요.
◆박진도: 또 성장 가게 되고. 그래서 우리가 기승전성장 이렇게 가게 되는데 이거를 지도자들이 정신을 바로잡아줘야 되죠. 바로잡아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부추기고 있는 거야, 말하자면. 그게 더 큰 문제죠. 그래서 사실은 올바른 지도자라고 하는 것이 선생님 말씀하신 올바른 비전도 가지고 있어야 되지만 지금 국민들 올바른 방향으로 또 계도도 해야 되는데 오히려 거꾸로 지금 가고 있단 말이에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 들고요. 농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특별하게 어떤 이 사람이 지도자다 이렇게 말씀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유럽에 보면 위 주요 선진국이라는 나라들 보면 어느 나라든지 간에 농업이나 농촌 지역을 아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죠, 모든 나라들이.
◇주진우: 그렇죠.
◆박진도: 그리고 실제로 유럽연합이 존재하는 가장 근간이 뭐냐 하면 공동 농업정책이거든요. 이 공동 농업정책 핵심이 말하자면 유럽의 농업과 농촌을 뒷받침하는 정책이란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선진국이라는 곳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것들을 깔고 말하자면 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반면에 우리 지도자들은 여전히 말하자면 성장을 내세우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사실은 좀 문제가 있다 생각을 하고요.
◇주진우: 도올 선생님, 그러면 외국에서 다른 나라는 환경과 농촌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고 본질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용옥: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는 이 무조건 농촌 인구를 도시로 내몰아서 도시를 발전시키는 수단으로만 생각한 거예요. 그리고 농촌 사정이라는 거는 이승만 때부터 박정희 시대를 오기까지 일체 농촌 자체의 문화라든가 문명은 그냥 마구 짓밟아도 되는 거로 생각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농촌 인구가 3%도 제대로 정말 실질적으로 안 된다고 보는데 중국의 경우는 아주 단순합니다. 이거 우리보다 발전 단계가 우리보다 훨씬 늦게 출발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모든 문제를 이미 보고 거기에 대해서 국가 전략을 세웠거든요. 그래서 국가전략이 대외적으로는 일대일로라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나 대내적으로는 향촌 진흥 생태 문명이라고 하는 아주 명료한 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얘들은 3농을 하면서 농민의 생계와 농촌의 지속 가능성과 농업의 안정을 꾀한다. 이것이 모든 중국 공산당 정책으로 확고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아직도 농촌이 살아있고 농촌 인구가 거의 40%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앞으로 우리가 이런 식으로 나가면 정말 후진국화가 되는 거죠.
◇주진우: 농촌, 생태, 기후 다 중요한 얘기인데, 중요한 얘기인데 또 이 부분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욕망하고 또 이렇게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나는 도시에서 아파트에 살고 싶어, 나는 잘 먹고 잘 살고 싶어. 그 욕망을 억제하라고 얘기하는 거는 조금 무리한 것 같은데.
◆박진도: 욕망을 억제하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과도한 욕망은 억제를 해야죠. 그렇게 본다고 한다면 사실 과도한 욕망인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건 돈도 많아요. 그런 사람은 돈을 걷어야죠. 그런 사람들은 걷어서 과도한 욕망이 아니라 최소한의 욕망. 정말 나 지하방에 살고 싶지 않아. 10평, 15평짜리 아파트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만들어줘야죠. 그렇게 만드는 게. 그게 불평등의 문제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한다면 사실은 과도한 욕망을 가진 사람과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조화를 시키는 게 이게 국가의 역할이잖아요. 여전히 국가가 뭐냐 하면 너도 나도 다 부추기고 있는 거예요, 그 욕망을.
◇주진우: 그렇죠.
◆박진도: 그게 문제라고. 그래서 사실은 이게 기승세대는 이미 그렇다고 치더라도 가장 큰 문제가 젊은 세대들인데 세계 가치관 조사를 해보면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에. 다른 나라 젊은이들은 기후위기가 가장 큰 문제다. 답변을 많이 했어요.
◇주진우: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진도: 답변을 외국에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서는 젊은 사람들 여전히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경제 성장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이게 정말 이렇게 되어서는 나라의 미래가 어둡다.
◇주진우: 저마다 생각은 다를 것 같은데 잘 사는 것이, 잘 산다는 것이 뭘까요? 도올 선생님.
◆김용옥: 그러니까 인간이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에 오늘 K팝이니 K문화를 우리가 이렇게 말하지만 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삼천리 금수강산. 나는 옛날에 이런 거 다 헛소리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세상을 다 돌아다녀 보니까 대한민국 같은 이런 삼천리 금수강산은 지구상에 어디에도 없어요. 어디에도 없어요. 예를 들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북한산 같은 아름다운 공원, 산이 있는 데는 상상할 수도 없고.
◇주진우: 큰 한강이 있죠.
◆김용옥: 한강도 있죠. 인수봉 바위 하나만 해도 그렇게 거대한 바위가 도시 알피니스트들이 볼 때 그런 위대한 바위가 있는 곳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늘까지 이렇게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강산 덕분이에요.
◇주진우: 그래요?
◆김용옥: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게 내가 이 노래 저기에도 처음에 백두한라 금수강산 아름다운 우리 숨결 이러고 시작을 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행복이라는 거예요. 사람들 행복, 행복, 행복 얘기하지만 우리가 인간들끼리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그러니까 부인하고 나 사이에서만 무슨 잘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이건 한계가 있습니다. 부인하고 나 사이에 정말 지속적인 행복이 가능하려면 천지대자연이 아름다운 강산이 껴야 해요. 그러니까 항상 뭐냐 하면 노자가 도법자연이라는 말을 했지만 스스로 그런 데로 최대의 아름다운 강산을 유지하고 있는 이 자연 대천지자연에 대한 우리가 리스펙트 그 안에 경외감이 없이는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도올 선생님과 박진도 선생님께서 두 분께서 농산, 어촌 개벽 대행진을 하십니다. 이렇게 추운 날인데 전국을 돌면서 전국에 있는 국민들한테 깨어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도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용옥: 그렇죠. 지금 이거 우리가 이거 하는 것이 결국은 야, 이제 농촌 문제를 얘기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바라볼 수가 없겠다. 이렇게 위기의식을 불어 넣어줘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지금 우리 KBS도 이런 운동을 정말 이렇게 도와주고 계신데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이 농촌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꿈으로써 정치권에서 이게 표 계산을 잘못한 거예요. 지금 농촌이 3%가 아니고 최소 우리가 생각하면 20% 가치가 있는 거예요. 여기다가 농촌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내면 국민 전체가 호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표가 전체 표의 20%는 되는 아이템이라는 거를 정치인들이 깨달아야 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선 주자들한테도 한말씀 해주십시오. 도올을 따라라. 그러면 20%의 표를 얻는다. 그거 말고요, 또. 정치인들한테. 지도자들.
◆김용옥: 정치인들 그러니까 아까부터 얘기했지만, Imagination,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과감하게 상식에 좀 어긋나는 듯이 보일지라도 과감한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과감한 발언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좀 신비로운 어떤 언어로 싹 이렇게 하면 표가 확 올라가죠.
◇주진우: 과감한 상상력 하는 사람 있습니다. 쿠데타, 5.18 빼면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 과감한 상상력 아닙니까?
◆박진도: 너무 과감해서 좀 문제고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난 19대 대선 때 대선 후보들이 5회에 600분 토론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농촌 정책에 대해서 전혀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생각 들고요. 그래서 이번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정말 성공을 해서 20대 대선 토론회 때는 농촌 의제가 반드시 올라오고 우리 선생님 말씀대로 농촌을 살리겠다는 그런 방향을 내세우지 못한다면 후보로 나오지 마라. 또는 후보 사퇴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도올 선생님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습니까?
◆김용옥: 그런 말을 누가 했나요?
◇주진우: 윤석열 후보가 했어요.
◆김용옥: 그거는 마치 우리가 지금 해방을 맞아서 새로운 역사를 구상해야 될 때 참 이완용도 훌륭한 사람이었다. 시경, 서경을 다 삼천독을 하고 뭐 어쩌고저쩌고 그런 얘기나 똑같은 거예요. 지금 뭐냐 하면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나서 지금 거의 전두환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그 나름대로 뭐가 있겠지만 지금 그 시대를 우리가 벗어나서.
◇주진우: 미래로 가야죠.
◆김용옥: 미래로 가야 되고 코로나가 지금 우리 전 인류의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 시점에.
◇주진우: 그렇죠, 코로나 이후에.
◆김용옥: 그런 얘기를 한다는 거는 완전히 지금 말이 안 되는 요순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그런 사고력 가지고는 지금 역사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소양, 인문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망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추운 날 걷기 시작합니다. 도올 선생님이 전국에 있는, 전국에 있는 농어촌. 농어촌 그리고 산촌 사람들한테 깨어나라고 크게 외치기 시작합니다. 비 와도 걷습니까?
◆박진도: 그럼요.
◇주진우: 그래요? 걸으면서 계속 외치고 정치인한테도 이렇게 울림을 전하려고 계속 걷습니까?
◆박진도: 네.
◇주진우: 며칠 언제부터 걷는다고요?
◆박진도: 10월 26일부터 시작해서 매주 1박 2일씩 2개 내지 3개 시군을 갑니다. 그리고 12월 중순까지 2달 동안 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1월, 1월 중순에 정리 행진을 하게 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진도: 그때는 아마 반드시.
◆김용옥: 그 영화에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가 있잖아요.
◇주진우: 있죠.
◆김용옥: 이거는 지금 그런 식의 호응이 있는 행진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포레스트 도올을 보게 될 것입니다. <도올의 왜>. 기후 위기도 식량 위기도 코로나도 농어촌이 답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도올의 목소리가 이렇게 쩌렁쩌렁 울려퍼질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무사히 국토종단 잘하고 잘 걷고 오십시오. 건강하셔야 합니다.
◆김용옥: 마지막으로 내가 한마디만 정치권에 대해서 첨가를 하고 싶은 거는.
◇주진우: 두 마디 하셔도 됩니다.
◆김용옥: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안을 냈어요. 그러면 그거를 대대적으로 다 합의를 봐서 그런 방향으로 나갔더라면 지금 수도권의 문제가 지금 엄청나게 해소됐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아파트 값이고 이런 거 지금 오늘 같은 이런 상태로 안 됐을 겁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노무현이라는 사람 한 사람만 해도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비전이 있었다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비전이었죠. 확실한 정책이었죠.
◆김용옥: 확실한 정책이고 이럼으로써 거시적으로 볼 때 많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런 새로운 비전을 가졌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이고 오늘날에도 이러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주진우: 지도자는 그래야죠.
◆김용옥: 그러니까 진보의 어떤 가치가 국민들의 그냥 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게끔 하는 그런 구체적인 대안들을 내달라. 이겁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진도: 구체적인 것이 농어촌 살리기다 이런 말씀으로.
◇주진우: 농어촌 살리기에 기후 위기도 식량 위기도 코로나도 해법이 여기 있다고 오늘 도올 선생님 그리고 박진도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오.
◆김용옥: 감사합니다.
◆박진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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