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0

알라딘: 박종인 매국노 고종

알라딘: 매국노 고종

매국노 고종 -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
박종인 (지은이)와이즈맵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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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100자평(24)리뷰(3)


360쪽

책소개
'비운의 개혁군주'로 불리는 고종은 유독 평가가 극명하게 갈려 온 존재다. '진실의 역사만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하에 감춰진 역사 발굴 작업을 이어온 박종인 기자가 고종의 실체를 파헤쳤다. 오랜 시간 취재를 통해 국내외 막대한 사료와 기록들을 고증한 결과, 그가 직면한 것은 우리가 배워온 고종의 모습이 전부 허상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랜 역사의 조선이 몰락을 거듭하다 전투 한 번 치르지 못한 채 사라져야 했던 이유 또한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왜 고종에게 비극적 역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고종을 단호하게 '매국노'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지를 한 권의 책 <매국노 고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목차


서문_누가 고종을 변호하는가

1부_장성 1864~1873
1장_아버지, 장성을 쌓다
대원군의 갑자유신 1864~1873
이양선의 시대 | 일본의 굴기 | 학정과 민란의 시대 | 흥선대원군의 개혁, 갑자유신 | 대원군, 군사력을 강화하다 | 대원군, 진영논리를 부수다 | 대원군, 만동묘를 부수다 | 대원군, 서원을 부수다 | 대원군, 삼정문란을 개혁하다 | 대원군의 장성 | 대원군의 실책: 경복궁과 당백전과 쇄국 | 조선을 바꿀 수 있었던 갑자유신

2장_아들, 장성을 부수다
고종의 친정 선언 1873
1864년 운현궁에 열린 두 개의 문 | 1873년 11월 4일 심야회의 | 폭풍 전야 | 청황제의 친정과 고종의 사전포석 | “모든 것을 원위치하시라”: 노론의 대반격 | 최익현의 직격탄: 대원군을 쫓아내라 | 노론의 깊은 뜻 | 심야의 반격과 대반전 | 결별

2부_출항하는 유령선 1873~1882
3장_병정놀이
고종 친위부대 무위소와 사라진 진무영
공인된 폭력, 병권과 금권 | 의문의 사건들과 고종의 복심 | 고종의 욕심: 친위부대 무위소 | “매번 이런 식이니, 황공하옵니다 그려” | 괴물로 변한 무위소 | 고종을 위한, 고종의 군사 | 무너진 장성, 진무영 | 1875년 8월 일본 군함의 포격

4장_돈놀이
청나라 돈 청전 폐지
공포영화 같았던 화폐개혁 | 권력을 위한 두 번째 공인된 폭력, 금권 | 대원군 지우기: ‘백성을 위하여’ | 1874년 1월 6일 청전 폐지령 내린 날 | 일주일 뒤 1월 13일, 드러나는 고종의 무능 | 나흘 뒤 1월 17일, 고종의 끝없는 고집 | 다시 사흘 뒤 1월 20일, 포기하지 않은 왕 | 후폭풍, 가난의 나락 | 무능과 무지와 이기심 | 사악함, 그 결과

5장_건달 놀이
우글대는 민씨들
1906년 국무총리를 거부한 여흥 민씨 민영규 | 지도자와 고종, 권력과 비전 | 되살아난 250년 전 밀약 | 도전받는 왕권과 권위 | 다시 지켜진 밀약1: 숭용산림과 노론 | 다시 지켜진 밀약2: 노론보다 더한 연맹, 여흥 민씨 | 민씨, 고위직을 장악하다

3부_조선을 고물로 만들다 1882~1894
6장_“이미 주상께 5만 냥을 상납하였느니라”
부패
미친 호랑이 | 가난한 군인들의 반란, 임오군란 | 모든 민씨들을 다 죽인다: 진살제민 | 황현이 기록한 민씨들의 행각 | 직접 뇌물을 거둔 최악의 부패 군주 | 죄의식이 전혀 없는 부패 | 당오전 발행과 무명잡세의 부활 | 갈수록 가난해진 나라 | 갈수록 부자가 된 군주 | 망국으로 이끈 기생충들

7장_이 나라는 내 것이니라
갑신정변과 독재자 고종 1884
고종의 파트너 갈아치우기 | 노론 정권을 위한 이념, 척화론 | 노론 거두 김평묵의 척양론 | 이어지는 노론과의 악연 | 첫 번째 반성문 “모두가 내 죄다” | 두 번째 반성문, 그리고 “또 말로만 그러시려고?” | 지켜지지 않은 반성 | 개혁과 본질적으로 무관했던 지도자

8장_개틀링으로 학살한 백성
1894년 동학혁명
대신 모두가 경악한 어느 어전회의 | 동학농민혁명의 원인과 결과 | 고종과 민영준, 합동으로 청나라 군사를 불러들이다 | 민영준과 원세개의 비밀회담 | 그들은 백성을 무엇으로 보았는가 | 원로 김병시의 작심 발언과 벗겨진 고종의 가면 | 일본의 참전과 대학살 | 모두 사면된 민씨들과 조병갑

4부_잃어버린 태평성대 1895~1904
9장_갑오개혁의 좌절
반동의 시작
낭비당한 10년 | 500년 모순 청산을 노린 갑오개혁 | 반동의 조짐 | 반동의 시작 | 권력 회수 | 나라를 팔다: 아관에서의 1년 | 실록에 기록된 나라 판매 현황

10장_집을 세우다
대한제국과 광무개혁
제국의 건설 | 권력 독점의 완성: 대한국 국제와 독립협회 | 경제력 독점의 완성: 내장원 | 부활한 매관매직 | 부활한 무명잡세: 우뭇가사리에도 세금을 | 군사력 독점의 완성: 대한제국군 | 텅 빈 국고와 사라진 비자금 | 광무개혁의 허구: 황제를 위한 개혁 | 허세와 낭비: 궁궐 신축과 생일파티 | 망국의 징조와 예언 | 1905년 마지막 반성 | 비웃음 당한 황제

11장_집을 버리다
고종의 칠관파천七館播遷
파탄 난 나라와 도주하는 군주 | 청나라 군사를 부른 왕과 병조판서 | 청일전쟁과 미관파천 | 그 사이 영국으로: 영관파천 | 성공한 망명, 아관파천 | 1897년 두 번째 미관파천 | 러일전쟁과 무더기 파천 미수 | 무더기 파천 미수의 결과

5부_고물을 팔아치우다 1904~1910
12장_러일전쟁과 주합루
황천항해 1904~1905
좌절된 도주, 그리고 러일전쟁 | 소름끼치는 사진 한 장 | 잃어버린 10년, 고물이 된 나라 | 거제도 일본국 기념탑과 러일전쟁 | 러시아의 동방정책과 조선 | 북새통이 된 조선과 지도부의 무지 | 1904년 제물포와 1905년 거제도 | 일본군이 총살한 대한제국인, 일본군을 위문한 대한제국 | 황천항해

13장_황제가 기댄 그녀, 앨리스
1905년 9월, 을사조약 두 달 전
공주, 하늘에서 내려오다 | 1905년 5월 일본 황족의 한성 나들이 | 1905년 6월 미국 부영사 스트레이트의 부임 | 1905년 9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1882년 한미조약 거중조정 | 철석같이 미국을 믿은 고종 | 홍릉에 나타난 버펄로 빌 | 고종만 몰랐던 가쓰라-태프트 밀약

14장_늙은 조병세의 죽음과 난파선의 쥐떼들
을사조약 전야
의관 안종덕의 상소 | 원로 조병세와 고종의 대화 | 나라를 고물로 만든 고종 | 난파선을 떠나는 쥐떼들 | “그물 치기도 전에 물고기가 뛰어들었다”

15장_매국노 고종
1905년 을사조약과 뇌물 2만 원
엠마 크뢰벨의 기억 | 그 음울하고 비겁했던 풍경 | 상소한 자들을 처벌하라 | 황제가 받은 접대비 2만 원 | 뇌물 30만 엔과 경부선 지분 | 떡밥 150만 엔 | 을사오적의 상소와 고종의 묵묵무답 | “나가 죽으시라”

16장_도주쿠노미야 이태왕
헤이그 밀사와 왕공족
돌아오지 않은 밀사들 | 밀사들, 그날 이후 | 왕공족, 도주쿠노미야 이태왕과 쇼토쿠노미야 이왕 | 왕공족의 탄생 | 왕공족의 식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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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19세기 초부터 조선 바다에는 서양 상선과 군함이 출몰하며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었다.

누가 고종을 변호하는가. 아니 변호도 모자라 누가 고종을 자주 독립을 염원한 개혁군주라고 찬양하는가. 고종 정권은 ‘냉정하게 직시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느냐의 싸움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구한말에 근대화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것도 고종 때문이고, 그 근대화에 뒤쳐진 것도 고종 때문이다. 조선을 찾은 외국 사람들이 가난해서 불쌍하다고 혀를 찰 정도로 국가 경제가 파탄난 것도 고종 때문이다. 고종은 만악의 근원이다. 그때까지 조선왕조 400년이 병약하게 흘러왔지만, 그 병색을 걷고 그나마 회복될 수 있었던 기회를 고종은 다 발로 차버렸다. 오로지 자기 목숨과 권력과 부귀영화를 위해 나라를 버렸다. 그러니 고종은 매국노다. 고종이 매국노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조작된 신화가 신앙으로 변하고 종교로 변해 사실로 굳어지기 전에 조작은 폭로돼야 한다.
-서문 중에 접기

청나라공사 서수붕은 말했다. “청나라는 매관매직을 한 지 10년도 안 돼 천하가 큰 난리를 겪고 종사가 위태롭게 되었다. 그런데 귀국은 매관매직을 하고 30년이 돼도 아직 옥좌가 건재하다. 운수가 왕성하고 풍속이 아름답지 못하면 어찌 그리 될 수 있겠는가.” 고종이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부끄러워할 줄 모르자 서수붕은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한국민은 슬픈 민족이다”라고 하였다.
-3부. 「조선을 고물로 만들다」 중에서 접기

그렇게 긁어모은 돈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고종 주머니로 다 들어갔다. 그 황당한 거지 국가에서 국왕은 이상하리만치 부자였다. 탁지부는 대한제국 시대에 옛 호조를 대신해 국가 재정을 담당한 관청이다. 이듬해인 1902년 탁지부가 국고에서 경운궁(현 덕수궁) 중건 공사에 돈을 끝없이 지출하는 와중에 그해 8월분 관리들 월급을 주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탁지부는 내장원에 급히 은화 8만 원을 빌려 경비를 메꿨다. 그러자 내장원에서는 그해 세금이 징수되는 대로 즉각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고종은 국가에 빌려준 돈을 언제라도 회수할 자세가 돼 있는 왕이었다. 마치 빚쟁이처럼, 고종은 국가에 빌려준 돈을 서둘러 상환하라고 윽박지르는 사람이었다. 매천 황현은 “고종이 탁지부를 공물로, 내장원은 자기 개인 것으로 보고는 마치 진나라와 월나라처럼 아무 상관없이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3부. 「조선을 고물로 만들다」 중에서 접기
고종이 말했다. “다른 나라 군사를 빌려 쓰는 경우도 나라마다 전례가 있다.” 회의장은 벌집 쑤신 듯 시끄러워졌다. 반대하는 대신들의 대답에 기다렸다는 듯이 고종이 입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전에 영국 군사를 빌려 쓴 일이 있었다.” 우의정 정범조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것이 중국 일을 본받아야 할 일이겠습니까.” 고종도 지지 않았다. “여러 나라에서 빌려 쓰려는 것이 아니라, 청나라 군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정범조가 또 반박했다. “청나라 군사라 해도 어찌 애초에 빌려 쓰지 않는 것보다 나을 수 있겠습니까.” 고종은 “설득으로 듣지 않으면 의정부에서 의논해 소탕하라”고 명하며 화제를 돌렸다. 회의는 충격 속에 끝났다.
-3부. 「조선을 고물로 만들다」 중에서 접기
전주성이 함락되기 전인 4월 4일 전현직 대신 전원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 좌의정 조병세가 고종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백성들이 쪼들리고 억울하여 무리지어 호소하려다가 이렇게까지 된 것인데 언제 한 가지 폐단이라도 제거하고 한 가지 고통이라도 바로잡아서 백성의 실정에 부응한 적이 있습니까.” 고종이 남 일처럼 답했다. “탐욕스럽고 포악한 정사를 견뎌내지 못하여 그런 것이다.” 좌의정 조병세가 말을 이었다. “오늘 백성들은 극히 불쌍합니다. 네 칸짜리 초가집이 있는 사람은 1년에 100여 냥을 바치고 5, 6마지기 토지를 가진 사람은 4석이 넘는 조세를 바치니 입에 풀칠도 할 수 없게 되어 궁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백성들이 안착하여 생업을 즐기게 된다면 어찌 뛰어다니며 소란스럽게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겠습니까? 크게 고치고,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겁니다.”
-3부. 「조선을 고물로 만들다」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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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종인 (지은이)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소위 386세대 신문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뉴질랜드 UNITEC School of Design에서 현대사진학을 전공했다. ‘직시(直視)하는 사실의 역사만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 중이다. 〈TV조선〉에 같은 제목의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잊히고 은폐된 역사를 발굴해 바로잡아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매국노 고종』, 『대한민국 징비록』, 『박종인의 땅의 역사』1·... 더보기


최근작 : <땅의 역사 4>,<땅의 역사 3>,<[큰글자책] 땅의 역사 2 > … 총 3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망국의 근원, 고종의 실체를 고발한다!”
부패한 정권, 무너진 국방, 폭증하는 세금 그리고 고통 받는 백성…
진실을 외면하면 치욕의 역사는 반복된다!

“왕관을 쓴 자들 가운데 최악으로 비겁하고 최하급인 황제는 궁전 속에 움츠리고 자기가 저지른 잘못으로 타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황제는 외부대신에게 조약에 서명하라고 지시하고서는 자기가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하라고 또 지시했다. 그래서 외부대신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썼다.”
- 미국 부영사 윌라드 스트레이트

‘비운의 개혁군주’라는 위선과 허상을 고발하다!
대한민국은 현재 분노와 좌절로 가득하다. 사라진 리더십, 붕괴된 경제, 폭증하는 세금, 방향을 잃은 외교…. 우리의 현 상황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그런 21세기 역사의 한복판에 고종이 소환되었다. 그 이유는 쇠락을 거듭하다가 종말을 맞이한 구한말의 상황과 현재의 대한민국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비운의 개혁군주’로 불리는 고종은 유독 평가가 극명하게 갈려 온 존재다. ‘진실의 역사만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하에 감춰진 역사 발굴 작업을 이어온 박종인 기자가 고종의 실체를 파헤쳤다. 오랜 시간 취재를 통해 국내외 막대한 사료와 기록들을 고증한 결과, 그가 직면한 것은 우리가 배워온 고종의 모습이 전부 허상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랜 역사의 조선이 몰락을 거듭하다 전투 한 번 치르지 못한 채 사라져야 했던 이유 또한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왜 고종에게 비극적 역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고종을 단호하게 ‘매국노’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지를 한 권의 책 《매국노 고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고종의, 고종에 의한, 고종을 위한 나라의 종말!
고종에게 조선은 국가가 아니었다. 그저 개인 소유물에 불과했다. 백성은 자신의 배를 불리는 수단이요, 유일하게 그의 안중에 있던 것은 자신의 안위와 호사뿐이다. 왕권을 잡은 고종은 자신의 친위부대 무위소에 모든 병력과 군비를 집중시키며, 중무장한 서양 함대와도 대등했던 국방력을 무장 해제시켰다. 또한 외국 군대를 끌어들여 학정에 저항하는 백성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고종의 대책 없는 화폐개혁은 경제를 붕괴시켰으며 부족해진 국고를 채우기 위해 환곡 폐단은 심화되었고, 통나무와 우뭇가사리에까지 세금을 매겨 백성을 도탄에 빠트렸다. 그리고 자신의 생일잔치를 위해 폐선을 사들이는 등 온갖 사치와 향락에 막대한 국고를 쏟아 부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채굴권 등 국가자원을 팔아 자기 금고를 채우는 데 몰두했다. 그렇게 온갖 무능과 부패로 국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고종은 조정을 민씨 일가로만 채웠고 황제를 등에 업은 이들은 가렴주구와 학정을 일삼아 국가 몰락을 재촉했다. 고종은 철저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국가와 백성의 운명을 난파시키고 있었다.

무능한 지도자는 어떻게 역사를 무너뜨리는가!
무능한 지도자가 이끌던 시대에도 개혁의 기회는 존재했다. 하지만 고종은 그 기회들마저 하나하나 무너뜨렸다. 목숨 걸고 상소하던 충신들은 하나둘 스러져갔고, 조선의 미래를 위해 개혁을 일으켰던 세력들은 자신의 왕권에 대항한다며 분노한 고종에 의해 처참히 몰살됐다. 당시 대한제국에서 활동한 외국 인사들은 고종에 대해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 미국공사 호러스 알렌은 “황제(고종)는 이 나라에 끔찍한 해충이며 저주다”라고 했고, 청나라 공사 서수붕은 고종의 면전에 “매관매직을 30년 간 하고도 옥좌가 건재하니 귀국의 운수가 왕성하다”며 비아냥댔다.
국가가 침몰하는 와중에도 고종은 일본을 신뢰하며 사례금이라는 명목 하에 일본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챙겼다. 무엇보다 을사조약 당시 자신의 지위와 안녕을 약조하는 조항만을 챙기고 총 한 번 쏴보지 않은 채 평화롭게(?) 국가와 백성을 일본의 손에 넘겼다. 결코 개혁군주도, 비운의 황제도 아니었던 그는 나라가 사라진 뒤에도 일본 황족에 준하는 지위를 누리며 호의호식했다.
우리는 고종을 통해 무능한 지도자가 어떻게 국가와 백성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지 보았다. 《매국노 고종》을 집필한 박종인 기자는 단언한다. “불편한 역사도 우리의 역사다. 그리고 진실을 외면한다면 치욕의 역사는 반복된다”고.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과거를 끄집어내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다. 희망의 미래를 준비하고 위기의 재현을 막아보자는 데 있다. 우리는 국민들의 헌신과 땀방울을 딛고 다시금 부활한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역사의 교훈을 직시하고 다시 징비해야 할 때이다. 접기


북플 bookple

장막 건너편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잔인하고 냉혹하다. 이완용 평전을 읽을때부터의 의문점들이 이책을 통해서 명확하게 이해 된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수 있는 훌륭한 책.
parnx 2021-02-06 공감 (13) 댓글 (0)


꼭읽어봐야할책
하하하 2021-01-16 공감 (12) 댓글 (0)


무능한 지도자가 있으면 백성의 삶이 고달픕니다.
shkimhj1000 2021-01-10 공감 (13) 댓글 (0)

평점 분포

7.5



1882년에 고종이 임오군란을 진압한 후에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계십니까? 겉으로는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뒤에서는 군란 진압을 기념한다고 과거시험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나라 군대가 외국군대에게 학살당한 것을 기념한겁니다. 그 과거시험에서 합격해서 관직에 진출한 자가 이완용
백묘님하 2020-12-15 공감 (19) 댓글 (0)



무능한 지도자가 있으면 백성의 삶이 고달픕니다.
shkimhj1000 2021-01-10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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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 건너편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잔인하고 냉혹하다. 이완용 평전을 읽을때부터의 의문점들이 이책을 통해서 명확하게 이해 된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수 있는 훌륭한 책.
parnx 2021-02-06 공감 (13) 댓글 (0)


꼭읽어봐야할책
하하하 2021-01-16 공감 (12) 댓글 (0)



추천합니다
가리비 2020-12-22 공감 (10) 댓글 (0)


리뷰쓰기


모두가 모르던 고종의 실체, 매국노 고종

※ 올해 읽은 마지막 책,내가 애용하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예스24에는 정말 좋은 기능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알림 설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난 딱 세명의 작가 신간 알림을 신청했는데, 그중 한 사람이 바로 박종인 기자님(기자님책은 이제 거의 다 모아가는듯? 뿌듯뿌듯). 그런데 불과 얼마전에 박종인 기자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알림이 온것이다. 늘 책에 둘러쌓여있지만, 이상하게 읽을 책이 없는 상황에 마주했는데. 이건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책 구매를 합리화...ㅋㅋㅋ)! 그러니까 이 책은 정말 따끈따끈한 신작... + 더보기
피로 2020-12-30 공감(30) 댓글(4)


고종의 한계

신문 기자가 쓴 책이고 제목도 너무 자극적이라 대중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책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꼼꼼하게 사료를 분석하고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자극적인 제목에 비하면 내용이 훨씬 점잖은 편이다.

군데군데 지나치게 감정적인 평가가 약간 거슬리기도 하지만 비전문가의 책 치고는 괜찮은 역사서라 평하고 싶다.

고종이나 민비에 대한 대중들의 환상은 옛날부터 민족주의적 시각에 가려린 잘못된 것이라는 평가를 신뢰하고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나 뮤지컬에서처럼 정말로 명성황후가 나는 조선의 국모다고 외치고 죽었을까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 생각했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비참하고 끔찍한 죽음이었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 생각한다.

이 책은 한걸음 더 나아가 진짜로 조선 망국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우매한 리더였던 고종을 비판한다.

오히려 흥선대원군은 방향이 잘못 되긴 했으나 나름 국가에 애정을 가지고 부국강병 하려고 애쓴 노력을 인정해 준다.

제국주의 시대의 혼돈 속에서 과연 어떤 지도자가 나왔다 해도 식민 지배를 막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거의 마지막 군주인 고종은 격동의 시대를 이끌어 가기에는 너무나 함량 미달이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고종은 국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해는 전근대적 전제군주였을 것이다.

국가와 왕실을 분리하지 못했게 문제였다.

저자의 비판에 따르면, 고종은 대한제국이라는 국가를 자신의 사적 소유물로 생각하고 나라의 안위가 아닌, 자신의 권력 유지와 재산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때 협력자가 바로 민씨 일족이다.

민비에게 휘둘린 게 아니라 그들을 파트너로 생각했던 것이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무려 4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권력을 뺏기지 않고 재위한 것도 놀랍고 말년에도 자식을 낳고 60대까지 당시로서는 천수를 누린 셈이니 대한제국의 멸망이라는 불행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삶은 그럭저럭 잘 꾸려나갔던 모양이다.

맨 마지막에 저자는 헤이그 밀사 파견이 조선 독립운동을 했던 미국인 헐버트가 주관해 기업인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추정하던데 이 부분은 좀더 역사적 연구가 뒷따라야 할 듯하다.

이준은 헤이그에서 사망하고 이상설은 러시아에서 병사했으며 이위종은 적군파에 가담했다가 사형당한다.

세 열사들의 말년이 안타깝다.

합방 후 이왕가는 일본 황실에 편입되어 어쨌든 왕족으로 우대받았으니 왜 대한제국이 총 한 번 쏴 보지 못하고 일본에게 먹혔느냐에 대한 비판은 아무래도 고종이 받아야 할 몫일 듯하다.
- 접기
marine 2021-05-1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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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지만 다분히 편향적

고종에 대해 비운의 개혁군주라는 식의 자위적 역사관이 널리 퍼져있고 또 교과서, 대중서, 언론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꾸준히 재생산된 것 자체는 인정하고, 이러한 경향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저서의 출현은 반길 만한 일이다. 그러나 박종인씨가 그런 요구에 과연 제대로 부응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은 황현의 매천야록, 오하기문과 같은 기록의 내용을, 얼핏 봐도 황현이 진상을 알 수가 없었던 일에 관한 기록까지 진실이라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논지를 전개해나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아울러, 저자는 언제나 자신의 주장에 예외를 남기지 않고, 그 범위와 경향성에서 언제나 한 가지 (부정적) 평가만을 내릴 수 있다는 절대적인 주장을 편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에 예외가 되는 부분, 즉 고종이 국외 정세와 문물을 수집하고 도입하려 했던, 개혁개방적 면모가 나타나는 사례는 건너뛰거나 슬쩍 말을 흐리고 넘어간다. 사실 그러한 사례도 더 심층적으로 탐구하면 그 과정이 어설프고 동기가 왜곡된 것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으므로 만약 저자가 그런 사례까지 모아 분석했더라면 주장의 근거가 훨씬 탄탄한 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성급하고 경솔하게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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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atine 2021-05-1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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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국가의 기원, 근대국가의 탄생

근현대 세계문학을 주로 강의하면서 자연스레 근현대 세계사 내지 세계경제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다. 더불어 한국사회에서 근대적 전환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도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주제에 관한 읽은 만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시간에 쪼들리면서도 눈은 호강하고 있다.






















































먼저 꼽을 만한 책은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의 '문명학총서'로 나온 두 권이다. 특히 박근갑 교수의 <문명국가의 기원>(나남)이 대한제국기 근대적 주권사상이 어떻게 수용되고 탄생하게 되었는가를 되짚어보게 한다. 이 주제와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한국개념사총서'가 유익한, 그러면서 필수적인 참고가 된다.




















































<헌법><만국공법><국가.주권> 등이 타이틀도 중요한데, 특히 <국민. 인민. 시민> 같은 책은 정치주체에 대한 이해와 관련하여 필독서에 해당한다. "국민ㆍ인민ㆍ시민이라는 개념 속에는복합적인 의미들이 혼재해 있다. 분화되지 않은피지배층‘민民’을 가리키던 전통어휘로부터 정치의 주권자이자 인격적 주체를 뜻하는근대 개념어로 전환되어온 긴 역사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 세 개념은 송호근 교수의 '탄생 3부작'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순차적으로 탄생한 통시적인 개념이지만, 공시적인 개념으로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 인민을 주체의 형상으로 보면 그 이전 단계가 '백성'이다. 정치적 근대란 통치의 대상이었던 백성이 (인민, 시민, 국민과 같은) 정치주체로 탄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시기가 고종시대다(더 당겨질 수 있는지?). 최근에 나온 '고종 시리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네 권 가운데 세권을 구입했다).



















































고종에 대해선 이태진 교수의 <고종시대의 재조명>(2000)과 함규진 교수의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2015) 등이 긍정적으로나 중립적으로 보려고 한 시도이고, 최근에 나온 박종인의 <매국노 고종>이 그 대척점에 있는 책이다. 나로선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기보다는 시대라는 프리즘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소위 동아시아 근대라는 시각(이런 시각의 책들이 무진장 나오고 있다).




















































근대의 충격을 수용하는 과정에서의 차이는 한두 사람의 판단(오판) 문제를 넘어선다는 생각이다. 청제국도 그랬지만, 군주제 국가는 체제나 제도가 쉽게 바뀌기 어려웠다. 일본의 경우는 문치국가가 아니었기에 미국 군함의 위용 앞에서 바로 승복할 수 었었다는 미야지마 히로시의 설명이 간명하다. 이런 책들을 계속 읽어나가는 것도 올 한해의 독서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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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21-01-02 공감 (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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