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 스파이와 미디어 일-리터러시ill-literacy>
제가 독소전쟁 얘기하며 나치를 격퇴한 소련의 <대조국전쟁>을 말하니 불편해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소련군도 독일에서 강간을 많이 저질렀다구요? 네 나쁘죠. 당신은 인터넷에서 찾았습니까? 저는 독일 사람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증언해주는 목소리로 들어 그 사실을 몸과 떨림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란 그런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의 동인과 그 구조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전쟁이라는 정치의 극치를 막거나 최대한 제어할 수 있으면 좋은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현실적이고 냉철해져야 합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여성을 악랄하게 집단 강간한 건 소련군이나 미군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미군 GI들은 여성들에게 초콜릿과 담배를 줄 수 있었고 소련의 레드 아미는 그마저도 줄 게 없었다는 것과, 전후 미국은 자신의 범죄를 세탁할 수 있었고 소련은 단독 범행인양 악랄하게 선전되었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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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 얘기할 때 ‘천황’이나 ‘대일본제국’이라고 한다고 제가 천황을 받들고, 일본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물론 아닙니다. 당시 소련 인민들과 현 러시아 국민들이 그렇게 기억하는 2차 대전의 사진 이미지와 그 전쟁의 표상에 대입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적이 아닙니다. 페이스북은 전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친러파도 아니고 사실 러시아 편들고자 하는 의도도 없습니다. 저는 전략적 사고로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입니다. 공동체 구성원 절대 다수가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어 그 맞은편에 더 이입해서 봐야 할 벡터들을 제안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나치는 섬멸되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과 전략적 사고를 하는 메신저와 에이전시를 마치 적들인 것처럼 분쇄해버리면 여러분들에겐 누가 다른 정보를 제공합니까? 원시인들도 아니고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행위인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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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오늘 '푸틴·러시아 정부' 계정 300여개 노출 제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이 몇 시간전부터 언론에 보도되고 있네요.
현 시점에도 정보의 편향성과 일방성이 무척 심각한데, 편견이라는 스테레오 타입 계수를 증대시키려 하네요. 사태를 더욱 위험하게 내몰고 있는 잘못된 정책입니다. 서방 언론은 우크라이나 군에 불리한 영상이나 각종 데이터는 지우거나 차단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반론할 수 있는 루트도 계속 차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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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키워 선동하는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은 서방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아조프 네오나치가 강간하고 죽인 뒤에 그 여성들의 배에 스와스티카(나치의 ‘하켄크로이츠’모양)를 새겨 놓고 러시아의 학살로 몰고 가기 위해 공작하는 사진은 텔레그램으로 확인해야 하는 지금 이 상황은 너무나 기막힌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들의 눈과 귀를 더 막고 정보 편향성을 더욱더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독일 나치가 창궐하고 부상하기 시작했을때 독일 국민들이 놓여 있던 나치 프로파간다 세뇌와 정확하게 일치된 그 자리입니다.
여기에 대해 다들 아무런 문제의식을 못 느끼나요? 푸틴 연설문을 공유하고 독소전쟁과 나치를 격퇴한 역사를 얘기하는 사람을 적국 스파이라고 단순 매도하고 그를 탄압하면 정의롭게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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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들마저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서방 세계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하나의 주권 국가가 이 정도로 외세에 유린당하고 무고한 민간인들이 무모하게 희생당하는 지금의 몰상식과 비도덕적 대리전쟁은 처음부터 대단히 잘못된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푸틴이 철군할 수 있는 최우선적인 조건은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당장 손을 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이냐 진실이 무엇이냐 따위에 매몰되지 말고 없고, 구조적 동인만 먼저 봅시다. 그리고 최종적 해결은 협상을 통해 해야만 하는 것이고, 서방 관점에서만 매몰되어 있으면 협상은 더욱 불가하거나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악마랑 마주앉을 수 있는 겁니까? ‘악마화’가 더욱 교활하고 사악한 의도를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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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자 하는 자는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것입니다. 전력에서 우세에 있는 쪽은 선전선동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스펙터클에서 보여지는 환영보다 그것이 은폐하고자 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57Jaewon Chey and 56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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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길도형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과 서방이 행해온 비도덕적이고 개양아치 같은 짓거리는 절대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인 실책이 될 것입니다.세상은 이들이 사태의 배후에서 무슨 짓을 해 왔는지 결국은 다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저도 페이스북 검열 때문에 사진 하나 올리는 것도 표현도 모두 신경쓰면서 결정적인 얘기는 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이런 x같은 경우가 어디있습니까?이런 세상을 만들어놓고 무슨 리버럴 글로벌리즘? 미국 민주당의 무능하고 부패한 좌파 새끼들이 만든 세상입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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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oldiers Raped German Women During WW2UNCENSOREDHISTORY.BLOGSPOT.COMAmerican Soldiers Raped German Women During WW26-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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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jin Park사실 미군이 독일에서만 강간한것도 아니고 일본에서도 관련 기록들이 적쟎이 나옵니다... 10세 이하의 일본소녀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니 미군들이 초코렛을 주고 소녀들을 윤간했다는 이야기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패전이후 배가 매우 고팠던 일본소녀들은 오히려 초코렛에 기뻐했다고.. 다만 소련 적군의 강간규모가 미군의 강간규모와는 차원이 다르게 크긴 합니다... 뭐 말씀하신데로 미국은 강력한 경제력으로인해 주둔지 인근에 거대한 창녀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므로 소련에 비해서 강간의 필요성이 적긴 했습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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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Okjin Park 맞습니다. 같은 연합국인 미국의 강간이 레드 아미보다는 규모도 작았고 소련군은 보복적 성격을 가진 강간이기도 했기 때문에 비등한 것은 아니겠지요.하지만 부대 지휘관들은 부대의 명예를 드높이는 선전을 위해 기꺼이 이 문제에 대해 묵살하고 덮고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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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김영준 지금 이 순간의 정세를 김정은은 김여정은, 시진핑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바이든은 유럽 나토를 어떤 전략적 판단으로 갈라치기 한 걸까요? 러시아는 어디까지가 fake일까요?말씀하신대로 한국은 다혈질적이고 감성적인데 문제는 조작당하고 선동되기 쉽고 사리판단을 잘 못하는것 같다는 것입니다. 판사도 아닌데 자꾸 심판을 하려 하고 묻지도 않았는데 선악을 재고 있습니다.…See mor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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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김영준 한국에는 보수 진보가 없는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사실 그저 기회주의자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국익과 개인의 삶이 분절되어 있는 상태로 배치된 상태같습니다.말씀들으니 큰 힘이 됩니다. 상심하지 않겠습니다. 사회 지도층이나 리더 그룹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모난 돌이 정 맞아도 배운 사람이 맞아주고 아파도 해주고 그런 ‘함’으로서 묵묵한 인정과 지지를 얻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느낍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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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 Hyun Kimfake 와 propaganda가 난무하고 있어서 혼란스럽고 힘듭니다. 저 역시 우크라이나를 절대 善 러시아를 惡으로 규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오랜 세월동안의 내재적 갈등과 권력자들의 탐욕과 노림수가 양측 다 있을거라고 봅니다. 힘든 것은 객관적으로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죽음과 지옥을 향한다는 것이고 이 전쟁이 하루속히 끝나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인간은 늘 그래왔던거 같습니다. 역사적 전환은 결국 권력자들에게는 체스게임에 불과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生死의 문제인것 같아 안타깝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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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Dong Hyun Kim 저는 러시아가 하는 자작극도 보이고 누구도 선하고 누구도 절대 악하다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악화되고 있기만 한 것 같아 신경이 많이 쓰이기시작합니다.페트로 달라만 알았지 저는 페트로 루불과 금본위제를 생각해 본 적이 없고 3차 대전이 막연했었지 이렇게 급작스럽게 찾아올 수도 있단 생각 해 본적이 없습니다.우리에게 필요한건 도덕 판단이나 진위 확인이 아니라 맥락과 구조를 분석하고 여러가지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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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 Hyun Kim최재원 동감입니다. 저역시 惡化만 되는 현상황에 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충분히 휴전이나 정전 혹은 타협의 기회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냥 희생되는 대다수의 민간인들만 "권력자들의 제물"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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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Dong Hyun Kim 오늘 미국이 1억불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하겠다고 언론에 보도되더군요. 그러니까 아프카니스탄처럼 이러한 화기로 게릴라로 분산하여 러시아군의 힘을 천천히 소진시켜 달라 이거 아닙니까?재블린 한 발에 원가 천 만원, 이윤으로 정치인들과 군수업자들 이윤이 1억 9천만원 비중 정도로 크다 알고 있습니다이들에겐 우크라이나가 무슨 ATM기 같은 거가 아닌가요? 이 소모전이 지속되야 무기도 더 팔고 말입니다. 이제 돈바스에서의 큰 전투를 앞두고 있습니다.제가 보는 텔레그림에서 우크라이나 아조프 나치들의 사기는 완전 저하되어 항복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어 악화의 지속일 뿐, 서방 세계는 거짓 환상과 링겔을 계속 꽂고 있는 겁니다. 자신들의 계산기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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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 Hyun Kim최재원 오마이갓..이런 식이라면 중동에서처럼 20년간의 전쟁이 또 시작되는 것입니까? 정말 큰 일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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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Dong Hyun Kim 푸틴은 바보가 아닙니다. 이번 전쟁은 무기로 하는게 아니라 식량과 에너지 자원으로 하는 전쟁입니다. 미국이 오판한것 같습니다. 바이든이 대통령 입장에서 푸틴 제거 운운을 함부로 할게 아닌데 어처구니가 없게 감정적으로 대응합니다.독일에 1차 타격이 올거고 내년 4월에는 비우후국가로 분류 되고 자원 대외 의전도가 심한 한국과 일본도 심각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이럴때일수록 말 같지도 않은 반미 선동에 말리지 말고 대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외교도 지나치게 대미 종속적이고 거의 자신이 White Mask라 착각하는 수준에서 국제관계를 보고 있다 생각합니다.러시아에 대한 문지를 탈피해야 합니다. 침공해서 누가 나쁘니 하는건 극히 단순하고 무익한 논리입니다. 우리가 러시아를 알아야 한국이 삽니다.오늘 오랜만에 구 소련에서 ‘반전’과 ‘변화’를 떠올리면 러시아인들에게 처음 떠오르는 인물인 빅토르 최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가사 번역] Кино - Печаль / 키노 - 슬픔YOUTUBE.COM[가사 번역] Кино - Печаль / 키노 - 슬픔-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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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Yohan Lim 바이든 빤스런은 적들에겐 기회의 영감이겠죠. 게다가 바이든이 들어가지 않겠다 사인도 줬잖아요?!우리 대중공 견제와 테크 분야 디커플링과 신냉전 관련 법안과 협력 네트워크 구성 중이지 않았습니까?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가까이 두고 중공 견제하는 외교 전략이 맞다 생각하는데 바이든은 오히려 중공을 키워주고 있네요. 제가 시진핑이면 바이든 같은 멍청한 정권이 흘리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타이완 문제도 공세적으로 접근할 겁니다.서방 언론을 보고 있으면 완전 개쓰레기 시트콤 보고 있는거 같아요. 어디서 호빠 종업원같은 젤렌스키 가져다 놓고 각국 정보기관들이 기획하고 연출하고 언론 관리하고이 정도로 막가면, 한국에 대해서도 막갈 수 있는거 아닙니까? 글쎄요 트럼프가 복귀해도 제가 보기에 수출형 미국식 자유민주주의 시대는 끝났습니다.한국은 지금의 외교력과 시야, 긴장감으론 절대 안됩니다. 유럽도 그걸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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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won CheyHa No Hee 배웠다는 사람들이 얄팍한 선전술로 대중들을 이용하기만 바빠왔습니다. 저는 정직함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형편없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직하게 꺼내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누구 책임 묻는 것도 누구 심판도 아닙니다. 우리 공동체의 국익을 위해서입니다.당장 이해 안되어도 공동체에 다양한 정보와 관점이 발제되면서 선택 가능한 함수를 늘리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사태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고 동맹국과 긴밀히 공조해야 합니다.하지만 자유 민주주의 국가는 민의의 반영이라는 좋은 핑계의 구실이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다자적 외교나 러시아와의 자원 및 에너지 외교가 가진 실리 등을 주장해 주면 외무 공무원들에게 협상하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말씀대로 한국은 이념이나 사상의 정립이 되어 있지 않아 취약할수도 있지만 이러한 위기와 큰 변화앞에 비약적으로 도약하고 전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공동체이기도 합니다.다만 우리가 협력하고 토론하고 조율해 가고 존중하거나 양보하는 그러한 역량은 분명히 많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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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 No Hee최재원 이런 토론도 말씀하시는 취지도 공감하고 환영합니다.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것을 이용하는 자들에 의해 생기는 폐혜입니다.반미반일에 가장 잘 먹히는 것들이 본문에서 예를든 강간이나 살인등입니다.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현재 반미반일을 주장하는 이들은 전쟁이나 식민지 에서의 그러한 사안들을 이용하며 거대한 반일정신을 키웠습니다.그리고 아시겠지만 이러한 이슈의 토론은 정말 학문적인 토론이 아니면 반드시 이것을 이용하는 자가 생기게 마련이고 또 이용하려는 자가 참여하기도 합니다.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런일을 하고자하는 선구자는 반드시 군중의 우매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군중이라고 특별한 누군가가 아닙니다.저도 그렇고 제 이웃인 누군가도 군중이 되기는 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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