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행 | 최형두 - 교보문고

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행 | 최형두 - 교보문고

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행
한미동맹 70년을 돌아보다 | 뜻밖의 조우, 한미관계 뒤편의 진실 
1948년 대한민국 vs 서독 데자뷔
최형두 저자(글)

21세기북스 · 2023년 06월 14일

국내도서21,600원
eBook17,280원
경제사회연구원 총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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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국내도서 > 정치/사회 > 정치/외교 > 외교/국제관계 > 한국외교

“미국의 계획 속에 한국은 없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2023년
철저한 고증 분석,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하며 찾아낸 한미동맹의 진실

“한국은 버림받을 것을 걱정했고, 미국은 잘못 엮일 것을 염려했다!”
70년 한미동맹의 출발과 전개, 그리고 미래
1953년 맺어진, 상호방위조약·장기 경제원조·한국군 현대화를 내용으로 하는 한미동맹은 전후의 폐허에 섰던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번영하는 발판이 되었다.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숱한 오해와 왜곡의 대상이 되어왔다. ‘미국이 자기 이익을 위해 한국을 지배 혹은 관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최형두 의원 역시 젊은 시절 이런 생각에 빠져 있었다. 386세대의 첫 학번으로 운동권이었던 그는 미국에 대한 피해의식과 반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기자로 일하며 취재 현장에서 다양한 사료를 접하고 많은 전문가를 인터뷰하며 70년 한미관계 뒤편의 진실에 접근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행』(21세기북스)에 담았다.

한미동맹은 미국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설득해 얻어낸 외교적 성취이다. 그리고 단순한 군사동맹이 아니라 정치-경제-군사동맹으로 출발했다. 이승만은 불가능했던 한미동맹을 현실로 만들었고, 박정희는 그 한미동맹을 발판으로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북한이라는 현실적 위협, 특히 북핵 위기에 맞서며 동맹을 유지해왔다. 한미동맹은 안보 위협에 처한 대한민국이 현재의 발전상을 만드는 데 결정적 안전판이 되어주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2023년의 국제 정세는 날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한미동맹 역시 질적 도약이 요구된다. 북한 위협에 공동에 맞서던 차원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 공영에 기여하는 단계로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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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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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최형두
인물정보
경영컨설턴트


대한민국 민주화 산업화 요람 경상남도 마산에서 자랐다. 한국 현대사의 분기점인 ‘10ㆍ26’을 촉발한 부마민주항쟁을 고등학교 때 목격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한 뒤 전두환 군부독재에 맞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12대 총선을 앞둔 시점인 1984년 당시 사회학과 4학년이던 그는 서울대학교 민주화투쟁위원장으로서 정치활동 규제 전면 해제와 학원 자유화를 요구하는 민정당 중앙당사 점거농성을 주모한 사건 등으로 구속ㆍ수감되었다. 20대 초반인 1980년대 내내 ‘왜 미국은 한국인의 민주화 열망을 방관하고 있는지’ 분개했다.
이후 「문화일보」에 재직 중이던 2001년부터 2002년에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외교통상부를 출입하며 북핵 6자회담을 취재했다. 2006년 초부터 2009년 여름까지의 워싱턴 특파원 생활 중 집중적으로 한미관계의 비밀기록을 찾고 브레진스키, 헌팅턴, 월러스타인 등 세계적 석학과 정책책임자들을 인터뷰했다.
이 책 『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행』은 저자가 청년 시절 천착했던 물음에 답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GPS, Global Pivot State)로서 발돋움해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좌표를 제시한다. 「문화일보」에서 20여 년 동안 기자,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으로 기사와 칼럼을 썼고, ‘제3차 한중일 차세대 리더포럼’ 멤버, 한국기자회협회 국제교류분과 위원장, ‘동아시아 기자포럼’ 한국대표를 지냈다. 국무총리 공보실장,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국회 대변인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마산합포구)에 당선되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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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증보판 서문
프롤로그 한미관계, 그 뒤편의 진실을 찾는 여정

제1장 - 준비 안 된 만남, 뜻밖의 동맹

6·25전쟁의 진실, 누가 어떻게 시작했나: 스탈린, 김일성, 마오쩌둥 vs 트루먼, 애치슨, 맥아더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오판의 전쟁: 고지전의 내막
미국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마산방어전투
가장 추웠던 겨울: 미군 최악의 전사
맥아더는 영웅이었나
6·25전쟁, 냉전 시대를 열고 전범국가 일본에 면죄부를 주다
한국은 미국의 계획 속에 없었다
미국에 너무나 불편한 이승만: ‘미국의 남자’ 이승만이 미국을 이용하다

제2장 - 한국은 버림받을 것을 걱정했고, 미국은 잘못 엮일 것을 염려했다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원치 않았다
1948년, 이승만과 아데나워
냉전, 남북 체제 경쟁과 미국
5·16 쿠데타에 미국은 당황하고 북한은 착각했다
미중 수교에 놀란 박정희, 발 빼는 미국: 아시아 독트린과 10월 유신
카터 쇼크: 한미 정부 최악의 갈등
엄청난 연루 의혹, 보잘것없는 영향력
전두환을 어떻게 할 것인가: 레이건, 전두환 그리고 김대중

제3장 - 민족인가 동맹인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진실

CIA 출신 미국 대사들
미 국무부에서 가장 큰 부서는 한국과
1990년대 북핵은 1970년대 남핵의 데자뷰? 결론은 달랐다
제네바 협상, 북미 중 누가 배신했나
미국의 영변 원자로 폭격 계획, 어디까지 갔나
민족인가 동맹인가: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갈등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내막: 주한미군 입장 뒤바뀐 미국의 진보와 보수
FTA는 매국인가 애국인가: 한미 쇠고기 협상 내막

제4장 - 숙명적 선린과 전략적 동맹, 글로벌 코리아와 한미관계의 미래

그네 같은 미국의 대외정책, 집중력 떨어지는 한반도 정책
한국은 동북아의 일부, 한국만의 미래는 없다
친중은 숙명, 친미는 전략: ‘가만히 있어도 한국은 중국으로 움직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으로 탈바꿈한 한국의 위상: 한국의 기적, 한미관계의 미래

에필로그 어느 386세대의 미국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개정증보판 후기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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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도 없었다!”
절박한 현실 속에 추진된 한미동맹과 이승만 외교

한미동맹은 미국의 이익, 즉 대소련·대중국 포위전략에 따라 일방적으로 체결되었다는 주장이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른바 ‘계획적 동맹론’ 혹은 ‘음모적 지배론’이다. 그러나 이는 역사적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 애초 미국의 구상에 한미동맹은 없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은 당시 지정학적으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극동의 약소국과 동맹을 맺을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이승만의 동맹 요청에 미국은 심지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미국을 집요하게 설득해 인계철선 구축에 성공한 것은 이승만이 거둔 외교적 승리였다. 이승만이 집념을 발휘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미국과 국제사회에 일깨운 것이다.

이렇듯 한미동맹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절박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동맹을 맺으면서 군사안보 이상을 얻었다. 군의 현대화 작업과 장기 경제원조를 협정에 담음으로써 빈곤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디딤돌을 놓을 수 있었다. 이후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이 추진되는 데도 한미동맹이 든든한 배경이 되었다.

70년 동안 한미동맹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북핵, 전시작전통제권, FTA 체결 등 한미동맹의 주요 쟁점들

소극적인 자세로 망설이는 미국을 설득해 동맹을 맺은 대한민국은 미군과 함께 구축한 안전지대 안에서 경제와 정치 발전에 주력할 수 있었다. 한국 민주주의의 물질적 토대는 이런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요컨대, 한미동맹의 경제적 가치는 돈으로 셀 수 없을 만큼 컸다. 우선 과제인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가운데서도 한미동맹은 다양한 모습의 변천을 거쳤다. 5·16 쿠데타와 박정희의 등장은 미국에 큰 당혹감을 주었다. 또한, 카터 행정부 때 한미 간 최악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두환 신군부 세력을 어떻게 보고 대응할 것인지도 미국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북한의 군사적 도전이 거세지며, 특히 핵무기 개발에 나서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한미동맹의 가치가 한층 더 커졌다. 미 국무부에서 가장 큰 부서는 ‘한국과’일 정도이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갈등도 일어났다. 대한민국은 미국이 북한에 지나치게 안일하고 유화적으로 대응한다며 성토하기도 했으며 이와 반대로 미국이 무력 사용 가능성과 대북 제재에 중점을 둔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민족’과 ‘동맹’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수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한미군 주둔 규모, 한미 FTA 체결 등도 한미동맹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했다.

우리는 한미동맹 뒤에 웅크리고 있는가, 아니면 혁신하고 있는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발전 과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현재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고 있었다. 이것은 이른바 ‘신냉전’으로 일컬어지는 국제질서의 격변으로 촉발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좌고우면하며 머뭇거릴 여유가 허락되지 않으며 냉혹한 선택을 요구받게 되었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냉혹한 세계무대에서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담대한 판단과 실천이 필요하다. 결단의 시대에 눈치나 보고 있으면 순식간에 뒤처진다. 한미동맹의 역사적 진실을 이해하고 혁신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첫 번째 과제는 70년 전의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로 한미관계를 재단하는 낡은 사고를 버리는 것이다. 미국이 전쟁을 부추기고 대한민국을 지배해왔다는 사고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두 번째 과제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찾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던 빈곤국이 아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빛나는 성취를 이루었다. 한미동맹의 틀 역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해 협력하는 차원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1, 2』(김황식 지음, 21세기북스), 『한반도, 평화를 말하다』(최대석 외 지음,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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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 9788950985134
발행(출시)일자 2023년 06월 14일
쪽수 372쪽
크기
152 * 224 * 29 mm / 695 g판형알림
총권수 1권
시리즈명
경제사회연구원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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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bh****|2023.07.07|신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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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의 궁금증과 현주소

지은이 최형두는 정치입문 전 한미수교 60년인 2011년에 쓴 <아메리카 트라우마>(위즈덤하우스)에 실린 글을 손질하고 새로운 내용을 더해, 한미수교 70주년에 펴냈다. 문화일보 기자로 워싱턴 특파원과 학업 등으로 4년간 미국에서 지내면서 한미관계 연구자들을 인터뷰했다. 그의 결론은 뜻밖에 싱겁다. 대(對)한국 관계는 미국의 치밀한 사전 계획과 의도적인 대응이라기보다는 임기응변적, 우연이었다고, 그마저도 일본과 중국의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한다. 한마디로 한국 따위는 미국의 안중에 없었다는 말인 셈이다. 진짜 그랬을까?, 여전히 의문이다.

아무튼, 그가 학창 시절부터 의문을 가졌던 한미관계, 20년간의 그의 취재와 연구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물론 담을 수 없는 내용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우려도 있지만(신문활자화하기에는 모호한 구석이 없지 않았을수도), 이 책은 4장 체재다. 1장, 준비 안 된 만남, 뜻밖의 동맹에서는 6·25전쟁의 진실, 누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맥아더는 영웅이었나, 한국은 미국 계획 속에 없었다. 2장, 한국은 버림받을 것을 걱정했고, 미국은 잘못 엮일 것을 염려했다. 완전히 동상이몽이었다.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원하지 않았다, 5.16쿠데타에 미국은 당황했고, 북한은 착각했다. 전두환을 어떻게 할 것인가, 3장 민족인가 동맹인가, 미 국무부에서 가장 큰 과는 한국과, 제네바협상, 북미 중 누가 배신했나, 4장 숙명적 선린과 전략적 동맹, 글로벌 코리아와 한미관계의 미래

반쪽짜리 역사, 우리 현대사에서 미국을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나

진보진영은 대한민국사를 식민지 잔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반쪽짜리 역사로 파악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사시로 보는 자학 사관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진짜로 그러한가?, 지은이는 세계질서를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는 스스로 386세대라 칭한다. 586세대, 87이라고도... 국민의 힘이건 더불어민주당이건 이미 기득권세력이 된 이들의 눈에 역사란 어떻게 보일까?, 미래의 공기를 마시며,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젊은날의 그들은 아닌 듯하다.

6·25 이전에 미군의 한국에 대한 평가는 ‘가치 없음’이었다. 1950년 6월 23일 미군 합참은 한국이 미국에 전략적 가치가 없다는 점을 확인, 이런 나라에 추가 상호군사지원계획 자금을 배정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힘들 것(116쪽)이라고.

지은이는 스칼라피노 교수와의 인터뷰를 문화일보 2006.8.16.일자에 실었다. 해방 전후사의 인식과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이라는 관점에서 한 갈래는 해방 전후사 인식으로 진보진영의 역사 인식에 영향을 미쳤고, 다른 갈래는 한국 정통성 토대를 부인한다고 우려, 해방전후사를 재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란의 쟁점은 김일성은 항일운동의 전설을 바탕으로 북한 정권의 자주적 기초를, 한국은 친일파를 청산하지 않은 이승만, 일본 육사 출신의 박정희가 친미정권을 이어 왔다는 것이다. 스칼라피노는 이에 관해 "매우 낭만적이지만 유효하지 않은 인식이라고", 북한 정권도 미국과 소련 간 대립의 산물로 봤고, 박정희는 정치적으로 권위적이고 민주주의적이지도 않았지만, 경제정책 면에서는 옳았다고, 김일성은 어떤 의미에서는 민족주의자이고 독립적이고 통일된 한국을 건설하려 했지만, 그의 정책은 훌륭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뭔 말인고...

전두환의 쿠데타, 미국은 몰랐을까?, 엄청난 의혹, 보잘것없는 영향력

한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고 숱한 음모론이 나왔지만, 79년과 12월과 80년 5월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그저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했다고?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2007년 2월 22일 자 문화일보에 실린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과 지은이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를, 짐작게 한다. 미국이 할 수 있었던 일은 전두환 노태우 세력이 한국군을 동원하면서 생긴 안보 공백으로 인해 북한의 도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일이었다고,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는 북한의 오판을 막는 일이었다고. 당시 주한 미국대사 글라이스턴은 당시 전두환이 언론을 조작하며 미국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했다고, 대사는 신문사 고위 간부들과 직접 만나고 친서도 보내면서 전두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대목은 전혀 수긍이 되지 않는 대목인데, 주한 미국대사가 왜 한국 언론에 해명을 해야 하는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미국이 다른 나라를 뒤집어 버릴 때 쓰던 작전은 한국에서는 전혀 쓰지 않았다는 것인데, 차라리,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가 더 근심스러웠다고 말하는 게 솔직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이때까지도 여전히 한국은 미국의 관심이 대상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북한과 중국의 태도가 더 중요했으니.

민족인가 동맹인가: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의 진실

북한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컸던 한국과 미국, 한국은 통일을 전제로 평화적 대화, 핵 문제건 뭐던, 미국은 경제적 제재를 당한 북한이 다른 테러단체에 핵무기를 팔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능이었다는 말이다. 결국에는 김대중도 노무현도 모두, 미국과의 틈을 넓히고 말았다. 인식의 차이가 컸다는 말이다.

대북정책의 간극, 남북 상호불가침 조약, 6.15선언도 미국은 검증 가능한 핵 포기 이후에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이라는 논리도 이제는 소용없는 듯하다. 국제질서와 관계가 우리 맘대로 되지 않으니 말이다.
이승만은 불가능했던 한미동맹을 현실로 만들었고, 박정희는 그 한미동맹을 발판으로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스스로 물어야 할 것은 우리는 한미동맹 뒤에 웅크리고 있는가, 아니면 한미동맹을 혁신하고 있는가, 지은이가 말미에 소개한 버지니아 대학 문리학부 우정은 학장의 말이 걸린다. 한국은 미국보다 더 많은 시민적 자유를 누리고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융합, 이런 인식이 가능한가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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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ga*******|2023.07.06|신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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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을 선택하고 읽은 것에 감사하다.





저자를 알게 되어 반갑다.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최근 뉴스거리도 곁들여서 보게 되었다.





한국전쟁과 휴전 아닌 정전협정 그리고 한미상호방위조약까지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대목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저자는 '불가능했던 동맹'을 가능케했던 것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공에는 과가 따르기 마련이다'라는 문장도 보인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시대에 대한 평가도 이어진다. 결국 지금 2023년 대한민국이 누리는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기틀을 이승만 - 박정희 대통령의 시기가 물리적으로 닦아놓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대한민국에 한미동맹은 전략적 선택이자 결단이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간의 의미를 잊고 사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없다.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은 외면과 단견의 늪으로 빠진다.

357쪽



이 책이 특히 감사한 것은, 내가 무척이나 고정관념과 선입견과 편견에 빠져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기초가 너무 약하다. 그러니 그저 흘려들은 얘기가 전부이다. 스스로 좀 더 찾아보고 확인한 게 거의 없다.







한미 FTA에 대한 평가도 흥미롭다. 협정을 이끌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답답함과 고뇌와 결단도 새롭게 다가온다. "FTA는 정치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아닙니다.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국가 경쟁력의 문제입니다. 민족적 감정이나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할 일은 결코 아닙니다."





'일리'를 생각한다. '무리'는 아니지만 '진리'에는 가지 못하는 '일면에만 집착하는 시각'의 한계도 직시해야 한다.







우리 인간은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주장을 하기 위해 근거를 대는 편이다. 내가 아직까지 느끼는 인간은 그렇다. 근거를 가지고 판단하고 실행하고자 했던 인생 선배들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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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sa*******|2023.07.03|신고/차단
/도움돼요


한미동맹 70년을 돌아보다 「불가능했던 동맹 성공한 동맹」

최형두(지음)/ 21세기북스(펴냄)





국제관계 속에 한반도가 언제 위기 상황이 아닌 적이 있었던가! 원래도 양극단이었지만, 요즘처럼 좌와 우가 확연하게 구분되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한미 동맹을 다시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저자 소개를 먼저 보자면, 부산과 마산은 지역적으로 10.26을 촉발한 곳, 저자는 부마 민주 항쟁을 고등학교 시절 목격했다. 대학 입학 후에는 전두환 군부 독재를 경험했다고 한다.






언젠가 부산대학교 앞인가 부마항쟁의 발원지 표지석이 있다. 부산도 마찬가지지만 대구 경북도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었던 곳. 근현대사에서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린 대구 경북의 민주화 열사들은 어디로 갔는가? 왜 민주열사들이 경상도에 발을 들일 수 없었는지 그 궁금증은 예전에 읽은 책《민청학련》을 통해 상세히 알게 된 바 있다.






한미 관계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서술자의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시사에 밝으신 중국통이 바라보는 관점, 교포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전문가가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이 땅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이 보는 관점 역시 사뭇 다르다.






한국전쟁에서 다치거나 사망한 미군의 수는 약 13만 명. 미국은 왜 지구 반대편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귀한 아들들을 보낸걸까? 심지어 그들은 불과 몇년 전 유럽 전선과 태평양 전선에서 돌아왔던 사람들인데....






나의 학창 시절 교사들을 지금 떠올려보면, 그때도 양극단이었던 것 같다. 미국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대부분의 교사들, 그들은 미국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도와주러 왔던 고맙고 위대한 나라, 우리도 미국처럼 잘 살아야 한다는 시각으로 말했던 기억이 난다. 또 한 편으로 나의 전교조 선생님들은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심어주었다. 지금의 역사 교과서에는 근현대사가 어떤 식으로 쓰였나? 내 과목 수학 말고도, 매학기초 꼭 챙기는 교과서가 국어랑 역사다. 각 출판사마다 근현대사의 어떤 장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한 흔적을 비교해보며 혼자 한숨 쉰다. 저자의 시각도 그러하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등을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간에 논란이 벌어진 것은 1945년 이후 대한민국의 건국과 분단 체제의 고착, 남북 간의 냉전 체제 경쟁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은 대한민국사를 식민지 잔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반쪽짜리'역사로 파악한다. p25







책에서 인상 깊은 장면이 몇 장면 있엇는데 아무래도 지역 이야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낙동강 방어선을 사이에 두고 국군과 유엔이 인민군과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 펼투를 벌였던, 책의 저자가 마산 서북지역 전투에 대한 언급을 보면서 우리 지역의 다부동 전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지역이 다부동을 기억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요즘 이슈이기도 한 학도병 문제,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수많은 학도병들이 어머니 사진을 품고 죽어간 전투다. 관련 역사물 답사를 다녀왔고 해마다 6월이면 학도병을 떠올리는 뮤지컬이 지역에서 공연된다. 다부동 55일간의 전투! 학도병의 편지, 고향집의 우물 한 모금만 마시고 죽고 싶다던 열다섯, 열여섯의 꽃다운 죽음을 최근 국회 청원이 들어갔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교복을 입은 나의 학생들과 다부동에서 순국하신 어린 학도병을 병치시켜보면 눈물이 나지 않을수 없는 부분이다.








전두환의 신군부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던 점,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 국무부 성명 원문이 수록되어 있다. 미국의 입장을 늘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니 쿠데타 상황에서 북한이 움직일까 봐 염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은 세계적 석학들의 언급, 친필 메모, 인터뷰 내용, 관련 사진과 성명문 등을 수록했다. 이런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는 한미 동맹에 대한 몰랐던 관점을 얻을 수 있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저자는 한국인의 운명은 한국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한미 동맹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나뉘고 또 양대 진영, 자연스럽게 음모론 언급이 되풀이 되는 요즘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이 철저하게 국익에 따라 어떤 관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지 개인 판단의 몫인 것 같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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