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알라딘: [전자책]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알라딘: [전자책]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eBook]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다니엘 튜더 (지은이),노정태 (옮긴이)문학동네2013-09-23 원제 : Korea: The Impossibl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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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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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12.26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456쪽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5463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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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그동안 한국을 말한 책은 많았지만 이 책은 남다르다. 이 책에는 동구권 사회주의도, 미국식 자본주의도 아닌, 영국식 합리주의가 다분히 묻어나는 시각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저자는 한국이 이룬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정착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이러한 기적을 이루느라 한국이 희생해야만 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한다. 그것은 당신이 잃었던 행복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다. 한편으로는, 한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도 지난 시대의 유물을 버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튜더에 따르면,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경제 대국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여기에 집중했는데, 그에 따른 대가 또한 당연히 지불해야 했다”. 그 대가는 무한 경쟁이라는 강박이었다. 경쟁은 먹고살 만해져도 계속됐다. 한국인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회의 풍경이 그에게는 기이하게 다가왔다.

단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체면 인플레’, 새것이라면 일단 손에 넣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네오필리아(neophilia, 새것에 대한 애호증),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성형수술 열풍, 결혼 상대를 찾을 때조차 서로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엄친아·엄친딸의 신화…… 이 모든 것이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 사회를 끝없는 스트레스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에 따르면 그가 겪어본 그 어느 나라보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인’ 사회이며, 때로 구성원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곳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과 일러두기
서문

PART 1 불가능한 기적
01 한국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02 아시아적 가치를 넘어 민주주의로
03 북한: 동포, 주적, 아니면 그냥 다른 나라?
04 분열의 정치와 중도 없는 언론

PART 2 차가운 현실
05 경쟁은 계속된다, 먹고살 만해져도
06 체면, 한국인의 얼굴
07 네오필리아, 신상 예찬
08 산업역군들이여, 전진하라!
09 엄친아가 엄친딸을 만났을 때
10 영어 마니아

PART 3 소프트파워
11 한과 흥: 깊은 슬픔과 순전한 기쁨 더보기

책속에서
작품 선택에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점은 장르에 관계없이 매력적인 영화적 세상이 날 설득하는가다. 대본을 읽었을 때 한번에 빠져들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이 매력적인 세상을 어떤 연출가가 연출하느냐다. 아무리 대본이 좋아도 연출가의 마인드가 분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외에 또 고려하는 게 잇다면, 주연이든 조연이... 더보기 - 에로틱번뇌보이
크리스토퍼 정과 샘슨 조는 ˝한국 사회의 강한 집단적 성향˝에 정의 근원이 있다고 본다. 헤이르트 호프스테더 교수의 개인주의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미국의 91점이나 일본의 46점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집단주의적이고 단체 지향적인 나라로 확인되고 있다. - 에로틱번뇌보이
저자 및 역자소개
다니엘 튜더 (Daniel Tudor)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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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 경제학 · 철학을 공부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을 찾았다가 사랑에 빠져, 2004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후 한국에 머물며 미국계 증권회사와 한국의 증권회사에서 일했다. 영국으로 돌아가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하고,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했다. 2010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되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특파원으로 일하는 동안 북한 문제와 2012년 대통령 선거, 그 외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다루는 기사를 썼... 더보기
최근작 : <마지막 왕국>,<고독한 이방인의 산책>,<힘의 역전 2> … 총 16종 (모두보기)
노정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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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번역가. 《논객시대》, 《탄탈로스의 신화》, 《불량 정치》, 《프리랜서》를 썼다. 《아웃라이어》를 시작으로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집단 착각》 등을 번역했고, 〈조선일보〉, 〈신동아〉, 〈중앙일보〉 등에 칼럼을 기고한다. 현재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이다.
최근작 : <프리랜서>,<불량 정치>,<탄탈로스의 신화> … 총 4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불가능의 기적을 이룬 나라
아직도 불가능한 희생을 요구하는 나라
중도 없는 정치와 행복 없는 성공
지난 반세기, 한국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결국 홍명보가 한국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불가능은 또다시 현실이 되었다. 그해 월드컵이 열리던 미칠 것 같은 몇 주일 동안, 한국은 지구상에서 발 디디고 서 있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2002년 월드컵 열광의 도가니 한가운데. 거기엔 ‘마침 그때’ 한국을 방문한 운 좋은 열아홉 살짜리 영국 청년이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아주 신기한 기적을 목도한다. 한국의 8강 진출, 4강 진출도 명백한 기적이었지만, 숨죽여 함께 경기를 지켜보다 마침내 골을 넣을 때마다 서로 얼싸안고 기뻐 날뛰던 한국의 열기가 그에겐 더 놀라웠다. 그 순간, 그는 한국에 반했다. 운명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호시탐탐 한국을 다시 찾을 기회만 노렸다. 졸업 후 2004...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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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얘기라고 재미 없을 거라는 생각은 금물. 내가 나를 안다고 해서 남이 나에 대해 하는 이야기가 무의미하지 않듯, 이 책 속의 저자가 말하는 한국도, 타자의 시선이 담겨 있어 유의미하고 흥미롭다. 몇군데는 읽다가 빵 터짐. ㅋㅋㅋ  구매
웽스북스 2013-12-01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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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극좌로 간주되곤 하는 정치 집단은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극우의 요소로 평가되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기 일쑤다 p95  구매
컴온타스 2015-07-02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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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저자의 인터뷰를 보고 이 책을 읽었다. 낯선 이방인이 우리나라를 그려냈다.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써낸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도 절반이 지났다. 하반기를 위해 휴가철엔 나 아닌 타인의 시각으로 나를 돌아보고 싶다.  구매
caesar 2015-07-09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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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느 한국 진보&좌파들은 2002년 월드컵이 나치를 방불케하는 위험한 파시즘적 민족주의의 발원이었다고 평가절하하는데, 이 영국인은 월드컵 응원에서 매력을 느꼈다니... 같은 현상을 보고 왜 서로 다른 평이 나올까?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이야기...  구매
가람 2013-08-12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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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부분 우리가 아는 내용이나 이것을 10년 정도 한국을 경험한 외국인이 썼다는 것이 놀랍다. 더욱이 내가 미처 몰랐던 내용(예: 이태원 이름의 유래, `한`과 `흥`의 민족)도 있다. The Impossible Country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국가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다.  구매
lawplex 2013-11-09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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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새창으로 보기 구매
 영국 출신으로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을 지낸 저자의 이력이 주목을 끄는 책이다.


 원서가 영어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한국인으로서는 다 아는 내용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한 기우는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를 다룬 첫 장을 읽기 시작하면서 사라졌다. 과연 나는 저자보다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몰랐던 한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일급 저널리스트가 각종 통계적 사실, 각계각층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으로 한국을 본 걸작 저널리즘이다. 한국에 대해서 쓴 책들, 혹은 어떤 나라에 대해 쓴 책들 중에서 이 책만큼 흥미진진하면서도 심도 있게 적은 책은 읽은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최근 문제가 된 기업가 범죄자들에 대한 사면 문제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국 경제에는 이 경영자들이 필요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의 경영인이 감옥에 갇혀 있으면 한국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것이 이러한 사면 복권의 이유로 흔히 거론되곤 한다. 물론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러한 범죄인들이 선고된 형을 모두 살게 해 더이상 유사한 범죄가 생기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간 경제, 민주주의, 법치사회 건설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수많은 해외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도 그런 발전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기업 경영자들이 단지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공정한 법의 처벌을 받지 않는 관행에 있다. (48,49)

 이 밖에도 한국의 경제성장, 민주화의 역사, 북한문제, 케이팝과 한류, 한옥과 한식, 무속신앙과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종교, 소개팅과 부킹문화, 동성애와 다문화 문제까지 한국의 정체, 경제, 사회, 문화가 저자의 특유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하여 전개되는데 한국인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힌다. 단언컨대 이 책에는 한국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아니, 이 책이야말로 한국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자세히 읽어보면 좀 아니다 싶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 간 경쟁구도를 역사적 기원에서 찾고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는 지역 간 경쟁 구도를 이끄는 두 주역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쟁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오늘날 경상도라 불리는 지역 일대에 세워진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기 전인 660년에 지금의 전라도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백제를 멸망시켰다.
 이후 백제 부흥운동이 여러 차례 일어났으며, 후백제가 세워져 900년에서 936년까지 존속하기 했다. 훗날 후백제를 점령하고 고려왕조를 세운 왕건은 후백제의 영토를 '반역의 땅'으로 언명하고, 그 지역 출신 사람들에게는 관직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89)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의 근원이 민주화 이후의 정치적 지형에서 만들어진 것임이 일반적인 설명임을 생각하면, 이러한 문단은 문제가 있다.

 그런가 하면 번역이 이상한 것인지 "최민식은 <파이란>(2001)부터 <취화선>(2002)까지, 한국 영화의 걸작에 꾸준히 출연해온 사람이기도 하다"(221)라는 문장도 의심스럽다. 최민식의 필모그래피가 2002년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2001년에서 2002년 사이를 꾸준히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그러한 세세한 오류는 그렇다 쳐도 두고두고 읽어야 할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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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짱짱맨 2015-08-14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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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새창으로 보기 구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아무 부담 없이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어능력시험을 본다면 고득점을 받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당연한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한국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역시 많지 않을 것입니다. 모국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 마당에, 외국을 이해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가까운 이웃 나라들, 중국과 일본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보라고 물어본다면, 기껏해야 대표 음식들이나 정치인들, 사회적으로 이슈거리가 되는 것들 몇 개를 거론할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외국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 역시 단편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입니다. 저자 다니엘 튜더는 영어권 독자들에게 한국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다룬 책이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영국인이 한국을 소개한다는, 어렵고도 이색적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사회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책인 만큼, 다니엘 튜더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합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전쟁의 발발과 군사독재 정권의 등장,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발전의 이해를 기반으로 현재의 한국을 이야기합니다. 인상적인 것은 한국의 특정 이슈를 이야기하면서 훌륭하게 중도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문화는 한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지만, 가난에서 벗어난 지금도 과도한 경쟁이 지속되면서 얻은것 만큼 잃은것도 많았습니다. 높은 교육열은 저임금과 연결되어 사회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교육열로 인한 청소년 자살 문제, 비효율적인 영어 교육 문제, 교육으로 세습되는 새로운 엘리트 계층인 '신 양반' 계급의 탄생 등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지적합니다.

튜더가 지적하듯이, 군사독재 정권이 남긴 잔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군대문화와 조직체계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하여금 일탈을 금지시킵니다. 대학은 당연히 가야 하는 것이고, 졸업하면 취직을 해야 합니다. 취직하기 위해선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봉사활동을 해야 하고, 어학연수를 다녀오라고 말합니다. 취직하면 결혼을 해야 합니다. 결혼은 남들처럼 할건 다 해야 합니다. 여성들은 비키니 몸매에 도전해야 하고, 남성들은 초콜릿 복근에 도전해야 합니다. 재벌과 관계되거나 극히 드문 블루오션이 아니면 기업으로서 성공하기 힘든 상황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요받고, 승진을 위해서 50이 넘은 나이에 사용할 일이 없는 영어를 공부해 토플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기업에 절대충성을 요구하지만 평생고용은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푸코가 지적했듯이 정통성을 부여받은 이성애 커플인 부부의 성애만이 특권화되어 동성애는 배척됩니다. 단일민족이라는 환상은 제노포비아를 교육시킵니다.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의 삶을 스트레스로 가득 채운다.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원인이 바로 이 과잉 경쟁 때문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p.114 
한국의 교육문화, 기업문화, 결혼문화, 종교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이야기들은 한국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거나, 들어봤거나, 금방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튜더의 이야기는 한국을 잘 모르는 영어권 독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자 한다면 적절한 선택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가지고 있는 중도적이고 새로운 시각 덕분에, 스스로 우리의 삶을 돌이켜보기에도 괜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튜더는 한국사회를 전체적으로 조명하면서 영어권 독자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광적인 열기가 온 나라를 뒤덮은 2002년의 한국은 저자 다니엘 튜더가 가장 먼저 한국을 접한 첫인상이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한국인들이 이기기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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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선 2014-03-1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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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보고서 느낌 새창으로 보기 구매
외국인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서술한 책. 특별한 내용은 없다.ㅜㅜ
ace1357ksk 2016-01-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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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의 한 가능성 새창으로 보기 구매
지금까지 읽어온 내외국인이 쓴 한국과 한국인에 관한 책들, 그러니까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인 최준식의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를 포함하는 일련의 한국학 관련 저서들과 , 한국인으로 귀화한 러시아인 블라디미르 티호노프(한국명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포함하는 한국학, 한국역사 관련 저술들, 또 미국인 J. 스콧 버거슨이 쓴 『발칙한 한국학』시리즈까지, 꽤 많은 한국학 책들 중에서, 가장 최근에 읽은 또 한 권의 책이 바로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1982년 생 영국인 이코노미스트 지 한국 특파원인 다니엘 튜더다. 최준식의 책들이 한국인적인 것의 가치를 부단히 알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일깨우려 노력하고 있는 계몽적인 성격이고, 박노자의 그것이 한국과 한국인, 한국역사에 대한 비판과 한계에 대한 해결책 내지 애정 어린 제안이라면, 또 J. 스콧 버거슨의 책들이 한국에 대해 애증이 뒤섞인 도발적이고 센세이셔널한 보고서라면, 다니엘 튜더의 책은 외국인이 쓴 책 중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한국 사회 구석구석과 한국 현대사에 대한 객관적 이해, 그리고 한결 같은 시각으로 서술한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파원답게 방대한 정보량을 바탕으로, 그리고 꽤 많은 한국인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유머 넘치는 서술로 현재까지 출판된 한국 관련서 중에서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나이 50을 바라보는 한국인인 나보다 훨씬 어린 영국인인 저자가 나보다 더 한국에 대해 해박하고, 한국 사회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세밀한 서술을 통해서, 나는 외국인의 눈으로 한국 사회의 모순과 긍정성, 그리고 극복해야 할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해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살며 당연히 여기고 바꾸지 않고 지내오는 동안 꽤 많은 모순들과 불합리, 그리고 부정적인 모습들마저 껴안는 형국이 되고 말았지만, 저자의 눈으로 본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경쟁심리, 영어에 대한 집착과 체면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 정과 한, 흥으로 요약되는 한국적 정서에 대한 고찰, 한옥과 김치, 한국영화와 K-Pop 등, 한국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싶은 순수한 호기심에서 써 내려간 새로운 한국학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의 뒤 표지에 쓰여 있는 저자의 말이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나라는 굉장하다, 너무나 잘해왔다, 이제 다른 나라들을 올려다보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느라 더 이상 우울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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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aider 2013-09-1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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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붉은 악마? 그게 뭐 어때서? 새창으로 보기 구매
 2002년 월드컵.

 

 국제 스포츠 대회가 난생 처음 우리나라 한복판에서 열린다는 사실에 수많은 사람들이 연일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을 했다. 온 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신이 나서 모든 시름을 잊고 잠시나마 즐겁게 놀았다.

 

 그런데 좀 시간이 가니까 월드컵 응원을 나왔던 사람들을 마치 무슨 몹쓸 범죄를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며 마구 훈계를 하는 분들이 나왔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니 탈민족주의니 무슨 무슨 알아듣지도 못할 베베꼬인 어려운 외국어 단어들을 잔뜩 늘어 놓으면서 일장 훈계를 했다. 한국인은 너무 촌스럽다, 너무 시끄럽다, 왜 이렇게 난리 법석이냐, 월드컵에서 거리 응원은 왜 하냐, 민족주의가 개입된 거 아니냐(그 놈의 민족주의가 지 애비를 때려 죽였냐, 에미를 욕 보였냐? 나참...), 나치와 연관된 거 아니냐, 한국인이 집단으로 정신 나갔다, 히틀러를 뽑아준 독일인이 이랬을 것이다 등등... 별의 별 황당한 상상력을 하며 연일 월드컵 응원을 했던 사람들을 천인공노할 살인범죄자 쯤으로 몰면서 마구 윽박질렀다.

 

 월드컵에서 기쁨을 나타내며 응원을 하는 것조차 죄라는 이 극악무도한 잣대를 들이댄 사람들이 바보이거나 멍청하거나 아니면 아주 정신이 나간 사이코들이었을까? 그렇지는 않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숭고한 정의와 진지한 사명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잣대가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대중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거고.

 

 뭐, 그 분들의 말씀들을 종합해 보면 2002년 월드컵은 전혀 자랑스럽거나 좋은 일이 아니고, 촌스럽고 유치하고 수치스러워서 한국이 전 세계에 대놓고 욕을 먹을 창피한 일이라는 것이다.

 

 근데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의 눈에 비친 2002년 월드컵은 어땠을까? 2002년 그러니까 월드컵 응원이 한창일 때, 처음 한국에 도착한 영국인 다니엘 튜더는 "선진 외국"인 영국에서 온 사람답지 않게, 정 반대로 해석한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응원을 벌인 한국인들이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아니 어째 이런 일이? 정말 세련된 선진국 사람이 맞나? 어떻게 민족주의에 찌든 저질 민족인 한국인을 편들 수 있는 거야?"  

 

 ...라고 누가 생각할 지도 모른다. 뭐, 생각은 자유니까.

 

 한국 특파원을 지낸 다니엘 튜더는 자신과 같은 외국인들, 특히 서양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에 딴지를 건다. 으레 미국과 서유럽에서 온 백인들은 언제나 한국을 깔보면서, 한국이 자신들을 닮아야 한다고 가르치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다니엘 튜더는 그런 모습에 반대한다. 한국은 그냥 한국인들이 알아서 하게 놓아 두라는 것이다. 저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월드컵과 민족주의를 결부시켜 한국인들을 나치 같은 악마로 모는 시각도 따지고 보면 서양이나 일본 같은 선진 외국인들이 언제나 한국을 깔보고 폄하하던 잣대와 같지 않은가?

 

 또한 다니엘 튜더는 한국이 식민지에서 독립한 지 불과 68년 만에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대신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문화인 여유와 풍류를 잃었으며, 한국이 지나친 경쟁 사회가 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행복과 기쁨을 놓치고 있다는 안타까운 평도 남겼다.

 

 어쩌면 다니엘 튜더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알고 사랑하는 외국인일지도 모른다. 한국인도 한국을 온갖 이유로 폄하하고 미워하는 마당에 이런 외국인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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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2013-08-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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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새창으로 보기 구매
외국인이 써서 가벼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한국에 대한 엄청난 식견과 통찰력이 돋보이는군요
misman 2017-02-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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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인이 선물한 우리를 돌아볼 거울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이 책은 한국에 특파원으로 오랜 기간 애정을 가지서 살았던 한 영국인이 한국을 외국에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사실들을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그의 시야와 통찰이 놀랍다. 수많은 한국인 저자들이 '한국은 이러이러해서 부끄럽다'라든지 '이러한 점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라는 식으로 써낸 글이 아니라 이런 '불가능한'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얼마나 '우스꽝스러운'나라 인지 보여주며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국은 놀랍게도 경쟁적인 나라이고

(이부분에 대해 저자는 많은 사례들을 제시한다. 영어 유치원에 평균 월급의 3분의 1을 투자하고 아이를 하나 키우려면 2억6천만원이 들고 OECD 국가 중 가장 오래 일하고 가장 오래 공부한다)

광복이후 경제, 민주주의, 문화 각각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냈다. 경제적인 면은 늘 누군가가 강조하고 있어 잘 알고 있으나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민주적인 선거를 처음으로 치뤄냈으며 집권세력을 뒤집고 야당이 집권한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는 민주주의의 성과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았고 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낮은 출산율, 높은 자살율로 상징되는 행복지수가 낮은 불행한 나라이다.

우리나라가 특별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가 제시하는 객관적인 통계들을 근거로 우리를 돌아 봤을 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특별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이 기록들을 흐르는 일관된 흐름은 우리나라는 경쟁만이 살 길이었으나 아직도 끝없는 경쟁을 하고 있고 따라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

이제 샴페인을 터뜨리고 즐기라고 행복해지라고.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그리고 즐겨야 우리가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 이 책은 영어로 쓰여진 원저를 번역한 책이다. 원저 [Korea, the impossible country]는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책으로 선물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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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나무 2015-05-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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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새창으로 보기
'이주의 발견'으로 다니엘 튜더의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문학동네, 2015)을 꼽는다. 저자는 구면이다. 이미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문학동네, 2013)를 통해서 외부인이 본 한국사회를 예리하게 짚어낸 바 있어서다. '서양 좌파가 말하는 한국 정치'를 부제로 단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은 그 속편으로 읽힌다. 하지만 전자가 영미권 독자에게 한국을 소개하기 위한 의도로 쓰였다면 후자는 한국인 독자를 위한 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이 책에서 다니엘 튜더는 한국 민주주의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제시하고, 정당과 시민은 민주주의를 정상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한다. 쇠락이 우려되는 제조업을 위해 한국형 미텔슈탄트를 키우자는 제안, 이탈리아의 ‘5성운동’ 같은 풀뿌리 운동을 시작해보자는 제안 등에서는 그만의 시각이 돋보인다. 한국에 머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으로 일한 그는 이 책에서 2012년 대통령선거 캠프의 다양한 사람을 만난 경험을 풀어내고, 정치인 및 고위 관료를 접하며 느낀 한국 사회의 부패 문제와 엘리트의 사고방식 문제도 짚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 '메르스 사태' 때문에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이란 제목을 한번 더 상기하게 되었는데, 저자 또한 마찬가지일 듯싶다. '한국은 왜 저럴까?'라는 심정이지 않을까. 언제까지 '반면교사' 노릇만 하게 될지 심히 염려스럽다. 하긴 그 대답도 알고 있다는 게 문제다. "아몰랑."

 

15.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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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5-06-07 공감 (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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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ISH LIST 26 새창으로 보기
                            염승숙의 신작 <어떤 나라는 너무 크다>가 나왔다.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풍자소설의 형식으로 쓰였다고 한다. 작품내에서 한국현대사의 정치적 알레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구미가 당긴다.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 두 번째 책도 나왔다. 이번 작품은 1999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한... + 더보기
VANITAS 2013-08-03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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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재밌게 읽은 책들 새창으로 보기


2012년에 12권을 꼽아서 2013년에 13권만 꼽으려고 다 골라놨는데, 아무래도 이런 속박적인 원칙은 얼른 없애버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지 않으면 2050년쯤에 엄청 힘들어지겠다는 선구자적인 안목으로 ㅋㅋㅋㅋㅋ 그냥 제한없이 다 뽑았습니다. 여러모로 제게 의미있었던 책들.



- 시리즈 도서는 시리즈 중 한권만 골랐어요. 

- 다시 읽은 도서들도 재밌었던 건 또 넣었어요 (고래, 위대한 개츠비)

- 조선왕조 실록은 아직 다 못읽었지만 넣었고,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미완결이지만 넣었어요. 그러니 내년에도 또 넣을 예정? ㅎㅎ 

- 대략 읽은 순서이지만 메모엔 소질이 없어 정확하진 않습니다. (100자평이 있는 도서들 기반) 생각나는 게 또 있으면 추가될 예정입니다.

- 끝까지 못읽은 책은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당연한건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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