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섭 칼럼] 사이비종교로서의 주체사상
| 입력 : 2022.05.16 11:04
▲정동섭 목사(전 침신대·한동대 교수,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Ph.D.)
예수님은 일찍이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고 말씀하셨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이단들 가운데는 이○○, 문○○, 박○○, 정○○, 장○○, 그리고 김정은과 같이 자신을 신격화하는 거짓 그리스도들도 있고, 자신을 신격화하지 않으면서 성경을 억지 해석해 자기를 따르게 하는 박○○, 이○○, 변○○와 같은 거짓 선지자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이비 종교는 김일성 삼대를 신격화, 우상화하는 이단종교, 주체사상이다.
이단은 특정 지도자의 잘못된 가르침(교리)을 중심으로 형성된 종교집단이다(Walter Martin). 추종신도가 북한에 2500만, 남한에 300만으로, 추종신도가 많기 때문에 종교사회학자들은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로 꼽고 있다.
기독교세계관이 문화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북한의 주체사상이라는 이단도 남북한의 모든 생활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체사상은 북한의 국가종교일 뿐 아니라 남한 사회에도 586운동권 세력을 통하여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체사상은 칼 마르크스와 레닌의 공산주의 사상을 북한의 실정에 맞게 변조한 사회주의 이념이며 기독교에서 파생된 2세대 이단이기도 하다. ‘주체사상’은 기독교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혼합해 놓은 사이비 종교다. ‘주체사상’(Juche Ideology)이라는 정치종교, 국가종교(state religion)가 한반도에서 지난 70년 동안 남북한 국민(인민)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 80, 90년대 우리나라의 대학가 주사파 운동권을 통해 전수된 주체사상은 2000년대 현재 우리나라에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은 왕조사회, 신정국가, 거대한 사이비종교집단이다. “우리 하나님은 김일성 주석입니다”라고 고백하는 나라다. 북한에서 허락되는 유일한 종교는 김일성 3대의 수령교가 있을 뿐이다. 현재는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이 최고 존엄으로 숭배를 받고 있다.
김일성은 주체교 이외의 모든 종교를 폄훼한다. “종교는 일종의 미신이다. 예수를 믿든지 불교를 믿든지 그것은 본질상 다 미신을 믿는 것이다. 종교란 반동적이며 비과학적인 세계관이며 종교를 믿으면 계급의식이 마비되고 혁명의식이 없어진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북한에서 태어나면, 탁아소에 갈 때부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사진 앞에 머리를 숙여 “아버지 원수님 고맙습니다” 경배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김씨 3대는 언제나 경배와 찬양의 대상이다.
주체사상은 무신론과 진화론을 배경으로 하는 세속적인 종교로서 기존의 모든 종교에 적대적이다. 기독교는 유신론과 창조론을 기본 전제로 한다. 따라서 기독교와 주체사상은 공존할 수 없다. 남한에서나 북한에서 주체교인들이 가장 적대시하는 것은 기독교와 교회다.
북한체제에서 살다가 귀순한 태영호 공사는 “전세계 모든 사회주의 국가는 종교를 탄압하지만, 오직 북한만은 종교(기독교) 자체를 탄압하는 게 아니라 아예 말살하였다”고 증언하였다. 북한에서 허용되는 유일한 종교는 주체사상 김일성 수령제일주의 뿐이다.
주체사상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주체사상이라는 종교가 북한동포의 삶과 우리나라의 안보, 외교,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우리는 문재인 정권을 흔히 ‘주사파 정권’이라고 한다. 현 정권의 정책방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속에 형성된 주체사상의 이데올로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일성은 주체사상을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사상”이라고 정의했다.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는 지도적 지침은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체교에서 수령은 어버이이고, 당은 어머니이며, 인민대중은 수령과 당으로부터 사회정치적 생명을 부여받는 자식들이라고 한다. 수령, 당, 대중이 생사운명을 같이하는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를 이루고 있다.
성경에 10계명이 누구나 지켜야할 항존법이듯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은 주체교인이 준수해야할 유일사상 10대원칙을 제정하였다. 사람이 육체적 생명은 부모로부터 받지만 사회정치적 생명 즉 영생은 10대원칙을 지킴으로 김일성 수령으로부터 받는다고 가르친다.
김씨 3대는 언제나 숭배와 찬양의 대상이다. 주체사상에서 김일성은 성부 하나님에 해당하며, 김정일은 성자 하나님, 그리고 주체사상(김정은)은 성령에 해당한다. 수령은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있는 존재인데, 사회정치적 생명에서 뇌수는 김일성 수령이고, 인민은 신체의 각 지체인데, 당은 혈관에 해당한다고 믿는다.
주체사상은 공산사회를 건설하고 남조선을 해방시키기 위해 사회개조, 자연개조, 인간개조를 해야 하는데, 자본주의의 낡은 사상을 부단한 사상교양과 사상투쟁, 교육이라는 외적 강제력을 통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 인민들은 주체사상으로 교육을 받아왔고 주체사상 속에서 세대가 바뀌고, 주체사상 아래서 북한의 영혼들은 태어나고 있다. 사이비 종교인 주체사상은 북한인민에게 있어 복음이며 김일성의 교시나 어록은 교리이고, 주체사상은 성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심주일, 2016).
주지하는 바와 같이, 김일성은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해, 기독교를 그대로 벤취마킹해서 전용하고 있다. 새벽기도에 해당하는 일일총화가 있고, 주일예배 대신 주 생활총화가 있고, 월례회 대신 월간 총회, 1년에 한 번 하는 연간 총화가 있다.
[김일성, 그이는 하나님]이라는 책에는 주체교의 신앙고백이 나와 있다. “전능하사 당과 인민을 영도하시는 김일성 주석을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김정일 동지를 내가 믿사오니 이는 공산당으로 잉태하사 미제국주의자들에게 박해를 받으시고 저리로서 인민을 해방하러 오시리라.” 아멘.
음식과 약을 구하러 중국에 나왔다가 북으로 끌려간 탈북자들은 온갖 고문 속에 심문 당한 후, 배가 고파서 국경을 넘었다고 하면 가장 가벼운 처벌로 2,3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화소에서 하루 두 끼 100그램 남짓의 멀건 옥수수 죽을 먹으며 매일 16시간 무보수 노예노동으로 착취당한다. 그러나 남조선 목사를 만나고 교회에도 갔다고 하면 재판도 변호도 없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짐승만도 못한 학대를 당하며 강제노동에 시달리다가 결국 생을 마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성경을 가지거나 예수 믿는다는 것을 들키면, 가장 중죄인 반국가사상범으로 몰려 가족까지 ‘죽음의 골짜기’라 불리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내일이 없는 오늘을 버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철지난 586 운동권’이 대한민국의 국회와 행정부, 사법부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70명이 주사파라고 한다.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민노총, 전교조, 민변, 언론노조, 참여연대에 속해 있는 이들이 다 김정은에게 충성맹세를 한 것은 아니지만 위와 같은 주사파 교리를 믿고 따르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이석기를 비롯한 좌파 주사파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미동맹해제, 주한미군철수, 연방제통일을 외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주창한 윤석열 새 정권에서 우선적으로 척결해야 할 세력은 반대한민국세력, 주체사상파 세력이다.
정동섭 목사(전 침신대·한동대 교수,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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