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명문 원광대, 폭망 직전..총장 사퇴해야"
전북CBS 남승현 기자 입력 2021. 03. 12. 08:33 댓글 128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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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장·직원노조위원장 대담]
"현 총장 역할 부족 탓..학교 저평가"
"신입생 등록률 79.9%, 710명 미달"
"영남·동아·조선대 90%대 선은 지켜"
"인구감소 예측 지역 약점 이유 안돼"
원광대 전경. 원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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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장·직원노조위원장 대담]
"현 총장 역할 부족 탓..학교 저평가"
"신입생 등록률 79.9%, 710명 미달"
"영남·동아·조선대 90%대 선은 지켜"
"인구감소 예측 지역 약점 이유 안돼"
시한폭탄처럼 놓여 있던 지방대학의 신입생 미달 사태가 전국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대구대학교 총장이 입시 부진을 이유로 전격 사퇴하면서 지방대 입시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대구대 신입생 등록률 80.8%보다 낮은 79.9%라는 성적표를 든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원광대는 전국에서도 미달률이 상위권이거니와 전북에선 최악의 미달 사례로 남았다. 급기야 원광대 교수협의회와 직원 노동조합은 6차례에 걸친 성명을 통해 "폭망 직전"인 대학의 책임을 묻기 위해 총장 사퇴를 촉구했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에게 인터뷰를 청했지만 대학 측은 "전체 의견도 아니고 지금은 자제하겠다"면서 손사래 쳤다. 김선광 원광대학교 교수협의회장은 "학교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단 총장의 역할이 부족한 탓에 저평가되었다는 말을 도민과 학생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인터뷰를 승낙했다. 11일 원광대 교수협의회실에서 그를 안순오 원광대 직원 노동조합 위원장과 함께 만났다. 다음은 김선광 원광대 교수협의회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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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는데, 배경은?
=이런 성적표를 받게 되니까. 역사나 규모로 보면 대표 사학인 원광대가 굉장히 저평가된 상태에서 신입생 유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충분한 홍보 효과를 가지지 않았고 대외활동보다 내부적 경영중심으로 대학이 운영됐다. 앞으로 신입생 미달이 계속될 경우 학교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면 안 되겠지만 710명의 미달 인원이 4년간만 유지되면 학교는 존폐의 위기에 설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했는데
=출산율 저하로 학령인구가 감소한다는 건 20년 전부터 예측이 가능했다. 현재 총장 취임 이후에 갑자기 변수가 바뀐 게 아니다. 영호남 4개 대학보다 부진한 것을 배후도시(익산시)가 약하고 정책의 균형성으로 돌리는 건 구체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대학에 문제를 제기하고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공동성명을 6번 냈다. 올해 급격하게 신입생 유치를 실패한 원인은 총장의 경영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임기 2년간 경영 행태가 입학 홍보에 집중하지 않았고 대외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결과가 오늘날의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위험 신호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정세현 전 총장 시절 교육부 평가에서 원광대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됐다. 당시 충격에 휩싸이면서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교육부가 요구하는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면 부실대학으로 가는 상황이었다.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며 구성원 모두 힘을 합해 슬기롭게 극복했다. 신입생 모집은 지난해까지 괜찮았는데 올해 유독 좋지 않았다.
11일 원광대 교수협의회실에서 김선광 원광대학교 교수협의회장(왼쪽 위)과 안순오 원광대 직원 노동조합 위원장(왼쪽 아래)이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북CBS 제공
-재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텐데
=교비 회계상에서 등록금 수입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원광대 이외에도 부속병원이 있지만 대부분 어렵다. 학내 등록금 수입 외에 수익 사업과 관련된 것이 정말 법인을 통해 원활하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학교는 크다. 지출되어야 할 비용이 많다. 교비 회계로 충당할 재원확보 상황은 어렵다. 이중·삼중고를 겪는다
-총장만의 문제라고 보나
=총장을 필두로 대한 본부의 각 처장이나 직원, 교수가 전체적으로 N분의 1이라는 걸 안다. 비단 누구 하나의 책임으로 안 본다. 구성원 모두의 숙제이지만 총장은 모두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 첫 성명의 주제가 총장과 입학관리처장의 자진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소집이었다.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떤 조직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문제가 불거진다.
-익산시와 관계도 중요한데
=신입생 50% 이상은 전남, 광주, 대전, 서울 등 전국에서 온다. 한강 이남에서 명문사학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익산시는 인구 유출 문제가 고민이다. 신입생 모집에서도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버스 정류장이 없어 전주와 군산에서 오는 통학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캠퍼스의 활기가 없어 보이는데
=영호남 4개 대학(영남대, 동아대, 조선대, 원광대)의 신입생 모집현황을 보면 우리를 뺀 나머지 대학 모두 평균 90%대 후반이다. 지난해 비슷한 모집률을 보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79.9%라는 성적을 받았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모집정원 3543명 모집에 2833명이 등록하면서 710명이 미달했다. 캠퍼가에 활발하게 봄을 맞이하는 것 같지 않다.
-구체적인 학교 문제가 있을 텐데
=현 총장의 부정적인 부분을 길게 나열하고 싶지 않다. 시간도 없다. 새 총장과 대학 살리기 운동을 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원광학원에 명운이 걸린 문제이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위해 사퇴를 통해 기대와 희망을 안겨주면 고맙겠다.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
[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총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는데, 배경은?
=이런 성적표를 받게 되니까. 역사나 규모로 보면 대표 사학인 원광대가 굉장히 저평가된 상태에서 신입생 유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충분한 홍보 효과를 가지지 않았고 대외활동보다 내부적 경영중심으로 대학이 운영됐다. 앞으로 신입생 미달이 계속될 경우 학교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면 안 되겠지만 710명의 미달 인원이 4년간만 유지되면 학교는 존폐의 위기에 설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했는데
=출산율 저하로 학령인구가 감소한다는 건 20년 전부터 예측이 가능했다. 현재 총장 취임 이후에 갑자기 변수가 바뀐 게 아니다. 영호남 4개 대학보다 부진한 것을 배후도시(익산시)가 약하고 정책의 균형성으로 돌리는 건 구체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대학에 문제를 제기하고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공동성명을 6번 냈다. 올해 급격하게 신입생 유치를 실패한 원인은 총장의 경영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임기 2년간 경영 행태가 입학 홍보에 집중하지 않았고 대외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결과가 오늘날의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위험 신호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정세현 전 총장 시절 교육부 평가에서 원광대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됐다. 당시 충격에 휩싸이면서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교육부가 요구하는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면 부실대학으로 가는 상황이었다.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며 구성원 모두 힘을 합해 슬기롭게 극복했다. 신입생 모집은 지난해까지 괜찮았는데 올해 유독 좋지 않았다.
-재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텐데
=교비 회계상에서 등록금 수입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원광대 이외에도 부속병원이 있지만 대부분 어렵다. 학내 등록금 수입 외에 수익 사업과 관련된 것이 정말 법인을 통해 원활하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학교는 크다. 지출되어야 할 비용이 많다. 교비 회계로 충당할 재원확보 상황은 어렵다. 이중·삼중고를 겪는다
-총장만의 문제라고 보나
=총장을 필두로 대한 본부의 각 처장이나 직원, 교수가 전체적으로 N분의 1이라는 걸 안다. 비단 누구 하나의 책임으로 안 본다. 구성원 모두의 숙제이지만 총장은 모두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 첫 성명의 주제가 총장과 입학관리처장의 자진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소집이었다.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떤 조직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문제가 불거진다.
-익산시와 관계도 중요한데
=신입생 50% 이상은 전남, 광주, 대전, 서울 등 전국에서 온다. 한강 이남에서 명문사학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익산시는 인구 유출 문제가 고민이다. 신입생 모집에서도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버스 정류장이 없어 전주와 군산에서 오는 통학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캠퍼스의 활기가 없어 보이는데
=영호남 4개 대학(영남대, 동아대, 조선대, 원광대)의 신입생 모집현황을 보면 우리를 뺀 나머지 대학 모두 평균 90%대 후반이다. 지난해 비슷한 모집률을 보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79.9%라는 성적을 받았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모집정원 3543명 모집에 2833명이 등록하면서 710명이 미달했다. 캠퍼가에 활발하게 봄을 맞이하는 것 같지 않다.
-구체적인 학교 문제가 있을 텐데
=현 총장의 부정적인 부분을 길게 나열하고 싶지 않다. 시간도 없다. 새 총장과 대학 살리기 운동을 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원광학원에 명운이 걸린 문제이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위해 사퇴를 통해 기대와 희망을 안겨주면 고맙겠다.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
[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Vladimir Tikhonov
StSgYeetsamrtmhetSrrdnopaony fsafotrh 12ed:r12l ·
전 원광대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는 '식구'이기도 한데...착잡한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호남 지역의 구조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박정희 이후로는 한국 대자본의 축적 과정이 주로 서울-경기-영남에서 이루어지교 호남은 농업-인력배출-시장 지대로 전락돼 차별 당해온 것인데, 아무리 민주화 이후에 '시정' 차원에서 균형 발전 정책이 이루어져도 근본적인 '바로잡기'가 힘든 것입니다. 호남에 예컨대 본사를 둔 대기업을 본 적은 있으세요? 본사들은 거의 다 서울/경기, 몇개는 영남입니다.
원광대는 우수한 연구자들을 보유하는 학교인데...
결국 점차 등록금 의존률을 줄여 공공지원을 보다 많이 받는 것은 당장에 유일한 방법으로 보이네요.
그런데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자립이 불가능해지는 지방 사학들의 공공화 내지 국공립대와의 합병 등은 수십년간 이 사회의 주요 과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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