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 교수 “주한미군 철수로 미국의 종속에서 벗어나자”
기독교사상 1월호 ‘특집- 미국 대통령 선거와 그 영향’ 주제로
기자명기독교한국신문
입력 2025.01.10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기독교사상」이 2025년 1월호를 발간하고, ‘특집- 미국 대통령 선거와 그 영향’을 주제로 다루며,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한반도와 세계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번 특집은 류대영 교수(한동대학교 명예교수)와 정욱식 대표(평화네트워크), 이재봉 교수(원광대학교 명예교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 신앙, 그리고 정치 △미국 대선 이후 남북관계와 한반도 △트럼프와 주한미군 등의 제목으로 참여했다.
먼저 류대영 교수는 미국 복음주의 교회가 미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교회사를 배경으로 설명했다.
류 교수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주요인으로 ‘백인 복음주의자’의 지지를 꼽고, “왜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일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후보가 속한 정당과 그가 내세우는 정책”이라며, “불법 이민을 반대하는 트럼프의 정책이 그들을 잘 대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는 “1930-40년대에 백인 지배, 자유방임 자본주의, 가부장적 가정 중심의 ‘기독교적 미국’을 위해 공화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면서, “시간이 흘러 종교인의 비율이 줄어들고, 진보적 의제가 힘을 얻어가는 현실에 위기감을 느낀 이들이 과도하게 결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류 교수는 신앙은 왜 정치와 경제 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정욱식 대표는 트럼프 재집권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정 대표는 “먼저 남북의 대화 단절 기간이 역대 최고”라며, “대북 전단과 대남 쓰레기 풍선만 오가는 지금이 냉전 이후 가장 적대적인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조선의 핵 미사일 능력, 식량과 경제 사정, 중국 및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모두 좋아지고 있다며, 이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는 위기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게다가 재집권한 트럼프는 김정은과 대화하려 할 것이고, 우리나라 정부는 패싱당한 채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정 대표는 “이러한 현실은 민주평화 진영에도 크나큰 숙제”라며, “△군비 통제 △평화체제 구축 △비핵무기 지대 창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밟아가며 한반도 핵 문제를 풀어가길” 바랐다.
끝으로 이재봉 교수는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가 쟁점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교수는 “트럼프가 다수당인 공화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새로운 고립주의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또한 김정은에게는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남한과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지금보다 9배나 많은 100억 달러(14조 원)를 요구하며 미치광이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냉전 종식 이후 주한미군은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로 용도가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교수는 “남북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주한미군이 미국의 국익만을 위해 존재하면서 주둔 비용을 올리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주한미군이 철수함으로써 미국의 종속에서 벗어나, 균형외교/중립외교를 통한 평화통일과 경제번영을 이뤄가길” 소망했다.
이밖에도 이번 호에서는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의 ‘거짓 속의 진리’ 연재가 시작됐다. ‘거짓 속의 진리’는 기독교 신학에서 거짓말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시대순으로 살펴본다.
그 외에도 북미 사회의 흑인교회, 제10차 아시아신학자대회 참관기, 생태위기와 아가서, 성만찬과 트라우마, 김교신 산문 독서록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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