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리교수, "독도는 한국땅" 87년 논문발표
송고시간1996-02-21
(東京=聯合) 李在昱특파원=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학자들도 앞서 여러차례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특히 호리 가즈오(堀和生) 교토大 교수는 지난 87년 발간된 일본의 한국사 연구잡지 <조선사 연구논문집>에 기고한 "1905년 일본의 竹島 편입"이라는 논문에서 일본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제국주의 침략과정에서 구체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한국의 여러 역사책에는 독도가 분명히 한국땅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는 반면 일본의 역사서에는 이렇다할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한국영토임을 반증하는 기술이 많다고 밝혔다.
호리 교수는 더욱이 메이지(明治) 유신후인 1877년3월 당시 최고국가기관인 太政官이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선언했으며 시마네(島根)縣에 이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또 독도문제에 관한 한국측 주요 자료로 꼽히면서도 현재 없어진 것으로 알려진 1906년4월 鬱島군수 沈興澤의 보고서가 `황성신문' 등 당시 한국의 주요신문에 인용됐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 이 문서가 實在했다고 말했다.
"本郡 소속 독도가 在於 外洋 백여리 외에 이살더니..."등의 내용인 것으로 여러 책에 전하는 이 보고서는 1905년 시마네縣 고시 이후 독도가 일본영토로 편입된 사실을 알게된 沈군수가 강원관찰사 서리 춘천군수 李明來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문서로 `독도'라는 용어를 우리 역사상 최초로 명시했다.
이 보고서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밝힌 주요 자료로 평가되나 현재 남아 있지 않아 일본측은 `문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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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한국땅'의 근거, 1987년 일본 호리 가즈오 교수의 '태정관 지령' 발굴
인턴기자에게 "일본은 '무주지 선점론'을 내세워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를 반박해보세요"라는 테스트 문제를 냈다가 찾아본 건데요.
호리 가즈오 교수의 '태정관 지령' 발굴 논문(1987, '1905년 일본의 竹島 편입')을 소개한 연합통신의 1996년 기사입니다.
이에 앞서 신용하 교수가 1989년 역시 한국 언론에 태정관 지령을 소개한 기사가 있었네요.
다시 일본 갈 일 있으면 '조선사 연구논문집'을 사와야겠네요.(링크는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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