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Maoism in S Korea: Focusing on 박현채, 정선진

(1) Koreanists | Facebook

EAST ASIA LUNCH SEMINAR
Seongjin Jeong
Maoism in South Korea: Focusing on Park Hyun-Chae's Theory of National Economy
14 September 2026
12.15-13.30
Seminar room 8 P.A. Munchs hus (University of Oslo)
Abstract
In this presentation, the presenter will examine the economic thought of Park Hyun-Chae (1934-1995)-a leading leftist economist in South Korea-as a case study to demonstrate the influenge of Maoism within the post-liberation South Korean leftist camp and to analyze its theoretical and political effects from a Marxist perspective. 

Maoist-specific theories-such as the theory of contradiction, the semi-colonial and semi-feudal society thesis, the comprador/national capitalist distinction, the anti-imperialist people's democratic revolution strategy, and the doctrine of self-reliance-were core elements of Park's economic thought, namely the "Theory of National Economy" (Minjok Gyeongje-ron). 

In this light, Park's economic thought can be characterized as a South Korean variant of Maoism. This aspect has been overlooked in the existing literature, which has primarily debated whether the "NL aspect" (Kim Il-sungism) or the "PD aspect" (Marxism-Leninism [Stalinism]) is predominant in his thought. 

However, Maoism, along with Kim Il-sungism, is a variant of Stalinism that stands in fundamental opposition to Marx's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and post-capitalist thought. It shares the chronic dilemmas inherent in Stalinism (such as economic determinism, stagnationism, catastrophism, the two-stage revolution strategy, socialism in one country, party-state-centrism, and state-capitalist primitive accumulation), all of which were directly transferred into Park's economic thought. 

The reason Park's "Theory of National Economy" failed to elucidate the mechanisms and contradictions of contemporary South Korean capitalist development and fell short of providing a viable perspective for post-capitalist transformation, stems from its Maoist and Stalinist origins.


Hybrid format
https://uio.zoom.us/j/65536983928
Meeting ID: 655 3698 3928
박현채
About the Speaker
Seongjin Jeong (1957-)
is currently a Distinguished Research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Economics at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where he taught for 38 years before retiring in 2022. He is widely regarded as one of the leading Marxist economists in South Korea. He founded the journal Marxism 21 as well as the Department of Political Economy at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which specializes in interdisciplinary graduate studies in Marxism. He also led a major, South Korean government-funded international research project on Marxism for over twenty years. His current research interests include the empirical Marxian economic study of the Korean economy, textological studies of Marx's economic works, and designing post-capitalist alternatives for Korea within the global and East Asian contexts.

Selected Publications
Marx and the Korean Economy (2005), Marx and Trotsky (2006), Marx and the World Economy (2015), 21C Marx Economics (2020), Marxist Perspectives on South Korea in the Global Economy (2016), Return of Marxian Macro-dynamics in East Asia (2017), Varieties of Alternative Economic Systems (2017), The Marx Revival (2020), Reexamining Engels's Legacy in the 21st Century (2021), State Capitalism and Development in East Asia since 1945 (2023). and Capitalism and Postcapitalism in East Asia: Marxist Perspectives (forthcoming).
All are welcome!
East Asia Lunch Sem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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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초록 요약 및 논지 분석>

정성진 경상국립대학교 석좌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좌파 경제학자 박현채(1934~1995)의 <민족경제론>을 통해 해방 후 한국 좌파 진영 내 마오주의의 영향과 그 이론적·정치적 한계를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발표의 핵심 주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박현채 민족경제론의 본질 규정> 박현채의 경제사상은 모순론, 반식민지 반봉건사회론, 매판자본과 민족자본의 구분, 반제인민민주주의 혁명론, 자립경제론 등 마오주의의 핵심 명제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따라서 그의 경제사상은 마오주의의 한국적 변형으로 규정할 수 있다.

  2. <기존 학계 논의에 대한 비판적 재해석> 그동안 한국 학계에서는 박현채의 사상을 두고 민족해방(NL, 김일성주의) 경향이 강한지, 혹은 민중민주(PD, 마르크스-레닌주의 및 스탈린주의) 경향이 강한지를 중심으로 논쟁해 왔다. 정성진 교수는 이러한 이분법적 접근이 박현채 사상 저변에 흐르는 마오주의적 원류를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3. <스탈린주의적 유산과 내재적 한계> 마오주의는 김일성주의와 마찬가지로 스탈린주의의 한 변형이며, 카를 마르크스의 본래 정치경제학 비판 및 자본주의 이후 사회 구상과는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스탈린주의가 안고 있는 고질적 딜레마(경제결정론, 침체론, 파국론, 2단계 혁명론, 일국사회주의, 당-국가 중심주의, 국가자본주의적 시원축적 등)가 박현채의 민족경제론에 고스란히 투영되었다.

  4. <결론적 평가> 박현채의 민족경제론이 현대 한국 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 메커니즘과 그 고유한 모순을 규명하지 못하고 자본주의 이후의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이러한 마오주의 및 스탈린주의적 뿌리에 기인한다.

<평론: 정통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민족경제론 비판>

정성진 교수의 이번 발표는 1980년대 한국 사회변혁 운동과 진보 경제학계의 이론적 지주였던 박현채의 사상을 <마오주의적 변형>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재배치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한국 좌파 지식인 사회에서 박현채는 외세 의존적 개발 독재에 맞서 <자립적 민족경제>라는 자주적 대안을 제시한 독창적 학자로 낭만화되거나, 혹은 80년대 엔엘(NL)과 피디(PD) 사이의 절충적 인물로 소비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정성진 교수는 고전적·트로츠키주의적(국제주의적) 마르크스주의 시각에 입각하여 박현채 사상의 이론적 뿌리가 결국 스탈린주의-마오주의 궤도 안에 머물러 있음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민족>과 <발전>이라는 범주에 갇힌 이론적 한계에 대한 지적이다. 마오주의의 계급 협조적 측면(민족자본가와의 연대)과 일국사회주의적 자립 경제론은, 역설적으로 자본주의 세계체제 속에서 한국이 이룩한 독자적인 자본 축적 경로와 현대적 계급 모순을 포착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 한국 자본주의는 '매판적 예속'이나 '영구 침체'로 붕괴하지 않고 오히려 강력한 독점자본(재벌)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의 상위권으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박현채의 틀로는 이러한 동역학을 설명하기 어려웠으며, 그 결과 민족경제론은 1990년대 이후 현실 설명력을 급격히 상실했다.

결국 이 발표는 박현채 개인에 대한 단편적 평가를 넘어, 한국 변혁운동이 민족주의와 스탈린주의적 도그마(단계혁명론, 국가주의)에 종속됨으로써 노동자 계급의 자율적 해방과 국제주의적 전망을 상실하게 되었던 역사를 구조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세진님, 혹시 1980년대 한국 사회구성체 논쟁의 맥락이나 정성진 교수의 비판적 마르크스주의(국제사회주의 경향) 입장에 대해 추가로 더 살펴보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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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록은 최근 읽으신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동아시아 자본주의>, <한국자본주의의 위기>와도 바로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정성진의 문제제기는 상당히 흥미롭고 중요한 재해석이지만, 결론은 다소 지나치게 단선적입니다. 특히 <박현채의 민족경제론은 마오주의적 계보를 가진다>는 주장과 <그러므로 그것은 스탈린주의이며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은 분리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1. 가장 흥미로운 부분: NL/PD라는 1980년대의 틀에서 박현채를 꺼내려는 시도>

정성진의 가장 좋은 문제제기는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박현채를 흔히 NL과 PD의 중간 어디쯤에 놓고 읽어 왔습니다. 즉 민족·자립·외세 문제를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NL적이고, 자본주의와 계급 문제를 분석한다는 점에서는 PD·마르크스주의적이라는 식입니다.

그런데 정성진은 한 단계 더 거슬러 올라가서,

<박현채 사상의 원형에는 북한의 주체사상이나 1980년대 NL보다 먼저 중국혁명의 마오주의적 문제설정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라고 묻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생산적인 질문입니다.

실제로 박현채의 민족경제론에는

  • 반식민지·반봉건 사회
  • 매판자본 대 민족자본
  • 제국주의와 민족해방
  • 자립경제
  • 민중을 주체로 한 민주변혁
  • 농업과 중소기업의 중요성

같은 개념들이 강하게 존재합니다. <민족경제론>에서 박현채는 국민경제 내부를 단순히 하나의 자본주의적 경제공간으로 보지 않고, 민족적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경제영역과 그것을 파괴하는 외국자본·매판자본의 영역을 구별했습니다. 이 점은 당시 중국혁명 및 제3세계 반제국주의 담론과 명백히 친화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박현채의 사상적 계보에서 마오주의를 훨씬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는 정성진의 주장은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2. 그러나 “박현채=마오주의”라고 해버리면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이 초록에서 가장 경계하고 싶은 대목입니다.

박현채는 평생 동일한 이론을 반복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1960~70년대 민족경제론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한국 자본주의의 현실적 발전을 계속 분석하면서 신식민주의론, 국가독점자본주의론, 주변부자본주의론 등의 문제를 흡수하고 수정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정리에서도 그의 사상이 농업협업화·중소기업·수입대체와 자립경제에서 출발하여 이후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론>과 사회구성체 논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박현채 자신이 1980년대에는 종속이론과 <반식민지·반봉건> 도식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국 사회가 이미 자본주의적으로 상당히 발전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이론 내부에서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마오주의적 개념들이 박현채 사상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박현채의 민족경제론은 본질적으로 마오주의다>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장은 설득력이 강하지만, 두 번째는 박현채의 30여 년 사상적 변화를 지나치게 압축할 위험이 있습니다.

<3. 정성진이 가장 강한 지점을 갖는 것은 한국자본주의 발전에 대한 예측 실패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정성진의 비판에 상당히 동의합니다.

1970년대 민족경제론은 외국자본과 매판자본에 종속된 한국경제가 <자립적이고 완결적인 자본주의 발전>을 하기 어렵다고 보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한국 자본주의는 그 예상을 깨뜨렸습니다.

놀랍게도 한국은 미국·일본 및 세계시장에 깊이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삼성·현대·LG 같은 거대한 독점자본을 만들어냈고, 농업국가에서 세계적 제조업·수출 자본주의 국가로 전환했습니다.

즉,

<대외의존 → 자본주의적 발전의 불가능>

이라는 연결고리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 이덕재의 연구도 바로 이 점 때문에 민족경제론이 한국의 실제 경제성장 과정에서 <이론적 실패> 판정을 받았다고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IMF 이후 양극화·공동체 붕괴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재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성진이 말하는 <stagnationism, catastrophism> 비판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합니다.

한국 자본주의는 종속되어 있었지만 발전했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왜 발전하지 못했는가?>

가 아니라

<왜 그렇게 눈부시게 발전했는데도 노동착취·재벌집중·주거불평등·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었는가?>

가 되어야 했습니다.

여기서는 정성진의 비판이 상당히 강합니다.

<4. 그러나 “마오주의는 스탈린주의의 한 변종이다”라는 명제는 사실판단이라기보다 정성진 자신의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입니다>

여기가 이 발표에서 가장 논쟁적일 것입니다.

초록에서는 거의 자명한 사실처럼

<마오주의와 김일성주의는 모두 스탈린주의의 변종이다>

라고 규정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르크스주의 내부의 특정한 이론적 판단이지 학계의 합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공통점은 상당합니다. 일당국가, 국가주도 축적, 농업잉여의 동원, 단계론적 혁명전략, 당의 전위적 지도 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마오주의에는 스탈린주의와 구별되는 측면도 상당히 강합니다. 농민의 혁명적 역할, 대중동원, <mass line>, 의식과 정치적 의지의 강조, 사회주의 이후에도 계급투쟁이 계속된다는 주장, 당과 관료제 내부에서도 새로운 지배계급이 출현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Oxford Handbook의 비교연구도 최근의 역사학이 두 체제의 차이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지적하면서, 혁명적 의지·반관료주의·평등주의와 문화대혁명 같은 현상이 마오주의를 스탈린주의와 구별한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마오주의는 스탈린주의적 국가사회주의 전통을 상당 부분 계승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내부적 반역의 요소까지 함께 포함한 독자적인 마르크스-레닌주의 변형이었다.>

이렇게 보아야 문화대혁명 같은 현상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5. 오히려 정성진에게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초록을 읽으면서 저는 이런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박현채의 문제점은 정말 “마오주의적이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당시 제3세계 좌파 전체가 공유했던 “민족국가 단위의 발전 패러다임” 때문인가?>

이 차이는 큽니다.

1960~70년대에는 마오주의자뿐 아니라 종속이론, 라틴아메리카 구조주의, 제3세계 민족주의, 비동맹운동까지도 대체로

제국주의 → 종속 → 자립 → 민족국가 단위의 발전

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했습니다.

박현채의 <자립적 민족경제>를 모두 마오주의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하면, 당시 제3세계 지식인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했던 탈식민 문제를 지나치게 중국공산주의의 영향으로 환원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박현채를 비교동아시아 사상사의 관점에서 다룬 연구에서는 그의 민족경제론을 단순한 공산주의 경제론이라기보다 신식민주의에 맞서 <민중에 기반한 민족적 주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읽기도 합니다.

<6. 더 흥미로운 것은 올해 나온 박현채 재평가입니다>

마침 2026년 이일영은 <한반도 체제와 민족적 공화주의: 민족경제론의 재해석>에서 전혀 다른 독법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박현채에게서 국가주의나 폐쇄적 민족주의를 읽는 대신, 제국주의적 세계체제뿐 아니라 <국가 지상주의, 반공 민족국가, 국가사회주의>까지 넘어가려는 <민족적 공화주의>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이 해석과 정성진의 해석을 나란히 놓으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정성진에게 박현채는

<마오주의·스탈린주의의 유산 때문에 한국자본주의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탈자본주의 전망도 만들지 못한 이론가>

입니다.

이일영에게는 오히려

<분단·국가주의·종속을 동시에 넘어서는 대안적 민족경제와 공화주의를 고민한 사상가>

입니다.

같은 박현채를 두고 거의 정반대의 2026년 해석이 나오는 셈입니다.

<제 평가>

그래서 저는 정성진 발표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박현채 사상에 존재했던 마오주의적 지층을 발굴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설득력 있고 중요한 연구이다. 그러나 그 지층을 박현채 사상 전체의 본질로 만들고, 다시 그것을 스탈린주의로 환원하고, 최종적으로 민족경제론의 실패를 그 하나의 계보로 설명한다면 지나치게 환원론적이다.>

특히 정성진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오주의>라는 명칭 자체보다 훨씬 더 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현채는 한국을

<외세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는 자본주의>

로 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역사는

<외세 및 세계자본주의에 깊숙이 통합됨으로써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자본주의>

를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이 역설이 박현채 민족경제론의 역사적 한계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날의 질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이 그렇게 성공적으로 자본주의화되었는데도 왜 양극화, 재벌집중, 청년의 불안정, 지역소멸, 농업 붕괴, 저출생 같은 문제를 만들어냈는가? 그렇다면 박현채가 물었던 <누구를 위한 경제인가>, <경제적 주권이란 무엇인가>, <성장이 곧 민중의 삶의 향상인가>라는 질문까지 폐기할 수 있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따라서 박현채에게는 두 개의 유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예측으로서의 민족경제론은 크게 실패했지만, 문제제기로서의 민족경제론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 점을 살린다면 정성진의 발표는 단순한 <박현채 비판>보다 훨씬 흥미로운 논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진님께서 최근 읽으신 정성진·박노자 등의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및 <한국자본주의의 위기>와 연결하면, 결국 핵심 질문은 <한국 마르크스주의는 민족해방이라는 20세기의 문제설정에서 어떻게 벗어나 21세기의 고도로 발달한 한국자본주의를 설명할 것인가>로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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