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6

[Sejin님의 서재] :마광수 (2권) + all 마광수 책들 -- 마광수 평가

[Sejin님의 서재] : 알라딘

검색어 : 마광수 / 총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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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켜라 운명아, 내가간다
마광수 지음 / 오늘의책 / 2011년 8월
6,500원 → 6,500원(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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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의 이력서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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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
  • ePub
  • [전자책] 마광수의 뇌구조 - 마교수의 위험한 철학수업 
  • 마광수 (지은이) | 오늘의책 | 2011년 9월
  • 6,500원 (종이책 정가 대비 50% 할인), 마일리지 320
  • 7.4 (11) | 세일즈포인트 : 201
2.
3.
4.
5.
  • ePub
  • [전자책] 나는 너야 
  • 마광수 (지은이) | 어문학사 | 2017년 1월
  • 8,400원 (종이책 정가 대비 40% 할인), 마일리지 420
  • 7.3 (6) | 세일즈포인트 : 102
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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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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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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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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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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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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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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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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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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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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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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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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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국내도서] 행복 철학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행복론 
  • 마광수 (지은이) | 책읽는귀족 | 2014년 5월
  • 16,000원 → 14,400원 (10%할인), 마일리지 800
  • 7.9 (19) | 세일즈포인트 :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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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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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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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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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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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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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국내도서] 생각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다! 
  • 마광수 (지은이) | 책읽는귀족 | 2014년 1월
  • 20,000원 → 18,000원 (10%할인), 마일리지 1,000
  • 8.4 (10) | 세일즈포인트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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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국내도서] 청춘 - 마광수 소설 
  • 마광수 (지은이) | 책읽는귀족 | 2013년 1월
  • 10,000원 → 9,000원 (10%할인), 마일리지 500
  • 8.7 (9) | 세일즈포인트 :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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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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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국내도서] 유혹 
  • 마광수 (지은이) | 해냄 | 2006년 12월
  • 10,000원 → 9,000원 (10%할인), 마일리지 500
  • 6.0 (1) | 세일즈포인트 :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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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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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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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국내도서] 광마일기 - 마광수 장편소설 
  • 마광수 (지은이) | 북리뷰 | 2009년 8월
  • 13,000원 → 11,700원 (10%할인), 마일리지 650
  • 8.4 (5) | 세일즈포인트 :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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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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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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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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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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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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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국내도서] 광마잡담 
  • 마광수 (지은이) | 해냄 | 2005년 6월
  • 9,000원 → 8,100원 (10%할인), 마일리지 450
  • 7.6 (5) | 세일즈포인트 :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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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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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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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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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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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국내도서] 인간 
  • 마광수 (지은이) | 해냄 | 1999년 11월
  • 8,000원 → 7,200원 (10%할인), 마일리지 400
  • 9.0 (2) | 세일즈포인트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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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국내도서] 사랑의 학교 - 마광수 소설집 
  • 마광수 (지은이) | 북리뷰 | 2009년 4월
  • 12,000원 → 10,800원 (10%할인), 마일리지 600
  • 9.3 (3) | 세일즈포인트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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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국내도서] 첫사랑 - 마광수 장편소설 
  • 마광수 (지은이) | 북리뷰 | 2010년 9월
  • 13,000원 → 11,700원 (10%할인), 마일리지 650
  • 8.0 (3) | 세일즈포인트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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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국내도서] 상상놀이 - 마광수의 맛.있.는 단편소설집 
  • 마광수 (지은이) | 책읽는귀족 | 2013년 4월
  • 11,000원 → 9,900원 (10%할인), 마일리지 550
  • 7.6 (5) | 세일즈포인트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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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9일 출고
56.
  • [국내도서] 권태 
  • 마광수 (지은이) | 책마루 | 2011년 9월
  • 13,500원 → 12,150원 (10%할인), 마일리지 670
  • 7.1 (7) | 세일즈포인트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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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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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 [국내도서] 로라 2 
  • 마광수 (지은이) | 해냄 | 2005년 11월
  • 8,500원 → 7,650원 (10%할인), 마일리지 420
  • 10.0 (1) | 세일즈포인트 : 6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60.
  • [국내도서] 로라 1 
  • 마광수 (지은이) | 해냄 | 2005년 11월
  • 8,500원 → 7,650원 (10%할인), 마일리지 420
  • 10.0 (1) | 세일즈포인트 : 6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61.
  • [국내도서] 性愛論 
  • 마광수 (지은이) | 해냄 | 2006년 6월
  • 9,000원 → 8,100원 (10%할인), 마일리지 450
  • 6.0 (1) | 세일즈포인트 :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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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국내도서] 인간론 - 마광수 철학에세이 
  • 마광수 (지은이) | 책마루 | 2012년 1월
  • 14,000원 → 12,600원 (10%할인), 마일리지 700
  • 8.0 (2) | 세일즈포인트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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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65.
  • [국내도서] 소년 광수의 발상 - 마광수의 아포리즘, 낙서화첩 
  • 마광수 (지은이) | 서문당 | 2011년 5월
  • 12,000원 → 10,800원 (10%할인), 마일리지 600
  • 10.0 (1) | 세일즈포인트 : 4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8일 출고
66.
  • [국내도서] 사랑의 슬픔 
  • 마광수 (지은이) | 해냄 | 1997년 11월
  • 6,000원 → 5,400원 (10%할인), 마일리지 300
  • 10.0 (1) | 세일즈포인트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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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 [국내도서] 더럽게 사랑하자 - 마광수 교수, 육체주의를 선언하다 
  • 마광수 (지은이) | 책마루 | 2011년 5월
  • 15,000원 → 13,500원 (10%할인), 마일리지 750
  • 7.3 (3) | 세일즈포인트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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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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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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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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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국내도서] 광마일기 - 마광수 장편소설 
  • 마광수 (지은이) | 사회평론 | 2005년 7월
  • 9,500원 → 8,550원 (10%할인), 마일리지 470
  • 10.0 (2) | 세일즈포인트 : 2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7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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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국내도서] 귀골 - 평민의시 16 
  • 마광수 (지은이) | 평민사 | 1985년 6월
  • 2,000원 → 1,800원 (10%할인), 마일리지 100
  • 세일즈포인트 : 2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7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7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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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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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도서] 운명 
  • 마광수 (지은이) | 사회평론 | 1995년 9월
  • 9,500원 → 8,550원 (10%할인), 마일리지 470
  • 세일즈포인트 : 1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81.
  • [국내도서] 윤동주연구 - 박사학위논문 4 
  • 마광수 (지은이) | 정음사 | 1986년 8월
  • 4,500원 → 4,050원 (10%할인), 마일리지 220
  • 세일즈포인트 : 1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8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8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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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책들은 많이가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이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수필류는 정말로 그런것 같군요. 마광수의 책들을 내용의 종류로 몇가지로 분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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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님, 올려주신 도서 목록 PDF 파일과 마광수 작가의 저작 전반을 분석해 보면 말씀하신 대로 핵심적인 주제의식이 여러 책에서 반복하여 변주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마광수 작가의 저작들은 다루고 있는 형식(소설, 시, 에세이, 학술 논문)에 상관없이 본질적으로 <육체주의>와 <반(反)엄숙주의>라는 일관된 사상적 뿌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책들을 내용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분류하면 크게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에세이 및 문화 평론 (자유주의와 육체주의 선언)

마광수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필치와 직설적인 사상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분류이다. 한국 사회의 유교적 가식과 엄숙주의를 비판하고 개인의 자유와 성적 욕망의 양지화를 주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질문하신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역시 이 분류에 속하며, 비슷한 메시지가 제목과 형식을 바꾸어 지속적으로 변되곤 한다.

  • 관련 도서: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육체의 민주화 선언>,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더럽게 사랑하자>

2. 에로틱 판타지 및 장편 소설 (욕망의 구체화)

자신의 사상적 지향점인 '성적 쾌락의 무조건적 긍정'과 '관능적 미학'을 서사 형태로 형상화한 문학 작품들이다. 기성 문단으로부터 '외설'이라는 비난과 법적 필화를 겪었던 작품들이 이 분류에 속하며, 억압된 성적 환상과 페티시즘을 가감 없이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 관련 도서: <2013 즐거운 사라>, <돌아온 사라>, <광마일기>,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로라 1, 2>, <권태>, <귀족>, <유혹>

3. 국문학 연구 및 학술 비평 (이론적 토대 구축)

마광수 작가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서 거둔 학술적 성과와 이론적 기반을 담은 책들이다. 특히 시인 윤동주에 대한 연구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학계에서 윤동주 연구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심리주의 비평이나 상징 시학을 통해 자신이 문학 작품에서 추구하는 '본능과 상상력의 해방'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한다.

  • 관련 도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시학(詩學)>, <심리주의 비평의 이해>, <문학과 성>,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 <삐딱하게 보기>

4. 아포리즘 및 인생론 (삶과 철학의 단상)

긴 호흡의 글보다는 짧고 정제된 문장(아포리즘)이나 낙서 같은 그림을 통해 인간 본성과 행복,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논한 책들이다. 거창한 도덕이나 이데올로기 대신 일상의 편안함과 소박한 쾌락,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고독을 예찬하는 인생 철학이 담겨 있다.

  • 관련 도서: <섭세론(涉世論)>, <마광쉬즘>, <행복 철학>, <멘토를 읽다>, <생각>, <인간론>, <소년 광수의 발상>

5. 시집 (감각과 슬픔의 육필)

시라는 압축적인 형식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 아름다움과 관능성을 찬미하는 동시에,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사회적 고독과 슬픔, 허무주의를 노래한 저작들이다.

  • 관련 도서: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마광수 시선>, <일평생 연애주의>, <사랑의 슬픔>, <귀골>

이처럼 마광수의 책들은 표면적인 제목이나 글의 갈래는 다양하지만, 결국 "사회가 주입한 허위의식(유교·도덕·엄숙주의)을 깨부수고, 개인의 날것 그대로의 본능과 육체를 당당하게 긍정하자"라는 하나의 거대한 주제를 향해 수렴된다. 수필류에서 유독 같은 내용이 되풀이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역시, 평생에 걸쳐 한국 사회라는 완고한 벽을 향해 동일한 사상적 외침을 멈추지 않았던 작가의 투쟁 방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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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세진님 판단이 맞습니다. 마광수의 책들은 장르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 내용의 축은 꽤 제한적입니다. 특히 수필류는 제목만 다르고 핵심 주장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진님이 올려주신 목록을 보면 시집, 소설, 에세이, 문학론, 철학수필, 인생론, 아포리즘, 유머집, 그림·만화류까지 다양하지만, 내용상으로는 몇 개의 덩어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성 해방론·에로티시즘 계열>

가장 중심이 되는 축입니다.

대표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2013 즐거운 사라>, <즐거운 사라>, <사랑의 학교>, <성애론>, <섹스와 광풍>, <첫사랑>, <나만 좋으면>,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말랑말랑 라라> 등.

핵심 내용은 거의 일관됩니다.

성은 죄가 아니다.
인간의 욕망은 자연스럽다.
문학은 성적 상상력을 자유롭게 다루어야 한다.
한국 사회는 위선적 금욕주의에 갇혀 있다.
외설과 예술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는 미성숙하다.

이 계열은 마광수 문학의 가장 유명한 부분이지만, 동시에 가장 반복이 심한 부분입니다. 특히 여성 인물은 ‘자유로운 성적 주체’처럼 제시되지만, 실제로는 남성 작가의 판타지적 여성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도발적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새로운 통찰보다는 같은 욕망의 문법을 재배열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2. 표현의 자유·검열 비판 계열>

대표작: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육체의 민주화 선언>,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자유의 용기>, <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마광수의 뇌구조>, <인간에 대하여> 등.

이 계열은 성 해방론과 겹치지만, 조금 더 넓은 사회비판으로 갑니다. 핵심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국가가 개인의 상상력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
문학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집단주의와 권위주의는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한국 사회는 자유주의가 약하고 체면과 도덕주의가 강하다.
지식인 사회도 실제로는 비겁하고 보수적이다.

이 부분이 마광수의 가장 설득력 있는 지점입니다. 그는 한국 사회의 도덕적 위선, 검열문화, 집단주의, 문학권력의 폐쇄성을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주장이 대체로 반복됩니다. ‘나는 자유를 말했는데 사회가 나를 탄압했다’는 구조가 여러 책에서 계속 되풀이됩니다.

<3. 자기변론·상처·억울함의 기록 계열>

대표작:
<나의 이력서>, <청춘>, <별것도 아닌 인생이>, <광마잡담>,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 <문학과 성>, <나는 너야>,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등.

이 계열은 마광수가 자기 인생을 해명하는 글들입니다. 특히 『즐거운 사라』 사건 이후의 상처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나는 외설 작가가 아니라 자유주의 작가다.
한국 사회는 나를 오해했다.
대학과 문단은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
나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
나는 고립되었고, 상처받았고, 억울하다.

이 계열은 읽다 보면 강한 인간적 슬픔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기연민과 자기방어가 강합니다. 독자는 그의 억울함을 이해하면서도, 여러 책에서 같은 해명과 같은 분노가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세진님이 “수필류는 정말 그런 것 같다”고 하신 것은 특히 이 범주에 잘 맞습니다.

<4. 문학론·예술론 계열>

대표작:
<문학과 성>, <상상놀이>,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 <시학>, <소설 창작의 길라잡이>, <문학과 성>, <윤동주 연구> 등.

이 계열에서 그는 문학을 도덕이나 이념의 하위 영역으로 보지 않습니다. 문학의 본질은 상상력, 욕망, 쾌락, 자유, 개성이라고 봅니다.

그는 한국 문학이 지나치게 엄숙하다고 비판합니다. 민족문학, 리얼리즘, 참여문학, 계몽주의적 문학관을 싫어합니다. 대신 유희적 문학, 감각적 문학, 에로틱한 문학, 개인주의적 문학을 옹호합니다.

이 부분은 마광수의 지적 기반입니다. 단순히 “야한 작가”가 아니라, 나름의 문학관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문학론 역시 결국 성적 상상력과 표현 자유의 문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독립된 이론 체계라기보다는 자기 작품을 방어하는 이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5. 인생론·우울·허무주의 계열>

대표작:
<사는 일이 지겹다>, <행복 철학>,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나는 너야>, <별것도 아닌 인생이>,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천국보다 지옥>, <일평생 연애주의> 등.

이 계열은 성과 검열 문제를 넘어서 삶 전체에 대한 피로감, 우울, 허무, 외로움을 다룹니다.

인생은 별것 아니다.
인간은 외롭다.
사랑은 필요하지만 늘 실패한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감각적 즐거움 속에 있다.
희망보다 체념이 더 진실할 수 있다.

여기서 마광수는 도발적 작가라기보다 상처받은 중년·노년의 개인으로 나타납니다. 이 글들은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처연합니다. 그러나 깊은 철학적 탐구라기보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짧고 직설적으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독자에 따라 솔직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반복적 넋두리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6. 아포리즘·단상·잡문 계열>

대표작:
<광마잡담>, <생각>, <세월과 광풍>, <사람을 위한 변명>, <마광쉬즘>, <마광수의 뇌구조>,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일부, <인간> 등.

짧은 생각, 풍자, 단상, 격언, 자기주장 모음입니다. 이 계열은 읽기 쉽고 마광수의 핵심 생각이 압축되어 있지만, 반복성이 가장 강합니다.

대체로 다음 문장들로 요약됩니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다.
도덕은 위선이다.
성욕은 자연스럽다.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인은 남의 눈치를 너무 본다.
문학은 재미있어야 한다.
인생은 우울하지만 쾌락으로 견딜 수 있다.

이런 책들은 마광수 입문용으로는 좋지만, 여러 권을 계속 읽으면 거의 같은 내용을 다른 제목으로 읽는 느낌이 듭니다.

<7. 시집·감성적 자기표현 계열>

대표작:
<마광수 시선>, <시학>, <소울 조음>, <소녀 곽수의 보삼>, <가자, 장미여관으로>, <귀족>, <사랑의 슬픔> 등.

시집에서는 마광수의 또 다른 얼굴이 보입니다. 산문보다 더 직접적으로 외로움, 성적 욕망, 슬픔, 장난기, 자기연민이 나타납니다. 그는 고전적 서정시인이라기보다,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자기고백형 시인에 가깝습니다.

그의 시는 섬세한 언어미보다 태도와 정서가 강합니다. ‘나는 이렇게 느낀다’, ‘나는 이렇게 욕망한다’, ‘나는 이렇게 외롭다’가 전면에 옵니다. 이 때문에 문학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도 있지만, 산문적 고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작품도 많습니다.

<8. 유머·만화·그림·기타 잡종 계열>

대표작:
<인간문>,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빨가벗고 몸 하나로 뭉치자>, <미친 말의 수기>, <펜 들고 일어서>, <쾌락철학>, <페티시 오르가슴> 등.

이 계열은 마광수 특유의 장난기, 유희성, 자기패러디가 강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심각한 사상가로만 보지 않고, 일부러 우스꽝스럽고 가볍고 천박한 언어를 쓰기도 합니다. 이것은 그의 문학적 전략입니다. 고상한 문학 권위에 맞서 일부러 저급함, 유치함, 농담, 낙서, 만화를 끌어들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계열도 독자에 따라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어떤 독자에게는 자유로운 파격으로 보이고, 다른 독자에게는 산만하고 미완성적인 잡문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마광수 책들은 장르상으로는 많지만, 내용상으로는 다음 네 문장으로 압축됩니다.

<성은 자유로워야 한다.>
<문학은 검열받아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의 도덕주의는 위선이다.>
<나는 그 위선 때문에 상처받았다.>

이 네 문장이 거의 모든 책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광수의 책을 많이 읽으면, 새 책을 읽는다기보다 같은 세계관의 변주를 읽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수필류는 제목만 바뀌고 논지와 정서가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반복을 단순한 약점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마광수가 평생 한 문제에 붙들려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는 성, 자유, 검열, 위선, 상처라는 몇 개의 주제를 끝까지 놓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책들은 넓지는 않지만 집요합니다. 깊이는 책마다 다르지만, 방향은 거의 같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마광수의 책을 모두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 정도만 읽어도 전체 윤곽은 잡힙니다.

  1.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 성 해방론의 핵심
  2. <즐거운 사라> 또는 <2013 즐거운 사라> — 논쟁의 중심 작품
  3. <나의 이력서> — 자기변론과 생애 해명
  4. <문학과 성> — 문학론과 성 담론
  5. <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또는 <마광수의 뇌구조> — 사상적 단상
  6.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 후기적 우울과 허무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마광수의 책들은 ‘성적 자유, 표현의 자유, 반도덕주의, 자기상처’라는 네 개의 핵심 주제를 소설·수필·시·문학론·아포리즘의 형식으로 되풀이한 거대한 자기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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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에서라면 별로 필요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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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님의 지적은 마광수 사상의 핵심적인 한계이자 그가 처했던 시대적·지리적 비극을 정확히 꿰뚫는 통찰입니다.

실제로 그가 평생을 바쳐 외친 사상들은 서구 영어권 국가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이미 1960년대 <성 혁명(Sexual Revolution)>과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치며 보편적인 상식으로 자리 잡은 가치들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광수의 외침이 지닌 사상적 위치를 몇 가지 측면으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서구 기준에서의 '과거 완료형' 담론

영어권 현대 철학과 문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의 성적 본능을 정신 분석학적으로 해방하려 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육체성과 쾌락을 철저히 긍정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은 이미 100년도 더 전에 정립된 이론입니다.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이나 D.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 같은 파격적인 소설들도 20세기 중반에 이미 법적 음란성 시비를 끝내고 문학적 고전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따라서 마광수가 주장한 담론들은 서구 지성사적 관점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니라 이미 완결된 역사적 상식에 가깝습니다.

2. 한국 사회의 특수성이 만들어낸 '지각 변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광수의 글들이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한국이 겪은 독특한 역사적·문화적 토양 때문입니다. 한국은 서구의 수백 년에 걸친 개인주의 역사와 문화적 해방기를 거치지 못한 채,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결과 표면적으로는 최첨단 자본주의 문명을 누리면서도, 내면의 정신세계는 여전히 완고한 유교적 가부장제와 도덕주의, 그리고 종교적 기복주의가 기묘하게 결합한 엄숙주의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별로 필요 없는 일상적인 자유와 욕망의 긍정이, 한국에서는 국가 권력이 교수를 구속하고 책을 불태우는(절판·품절) 무시무시한 금기였던 것입니다.

3. 보편적 자유주의의 '로컬라이징(Localizing)' 투쟁

그의 역할은 서구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자유주의와 육체 철학을 한국이라는 특수한 척박한 토양에 강제로 이식하려 했던 '로컬라이징 투쟁'이었습니다. 그는 서구의 세련된 담론을 수입해 학술적으로만 소비하던 당대의 위선적인 지식인들을 혐오했습니다. 대신 대중이 읽는 수필과 소설이라는 가장 날것의 방식으로 한국 사회의 이중성을 폭로하고자 했습니다.

영어권의 시각에서는 그의 외침이 "왜 당연한 이야기를 이토록 거칠고 반복적으로 소리 높여 말하는가?"라며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대 한국 사회의 컨텍스트 안에서는 그 당연한 상식을 말하기 위해 평생의 명예와 학자로서의 삶을 전부 걸어야만 했습니다.

결국 마광수 사상의 비극은 담론 자체의 깊이가 부족했다기보다, "서구의 상식을 동양의 전근대적 엄숙주의 사회에서 외쳤다"는 시차(時差)와 공간의 부조화에 있었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평범하거나 조금 독특한 자유주의 예술가로 끝났을 인물이, 한국이라는 컨텍스트를 만나면서 순교자적 초상을 한 비극적 사상가가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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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상당 부분은 <영어권에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없는 말>처럼 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마광수의 반복적 주장은 한국 사회, 특히 1980~90년대 한국의 성도덕·문학검열·대학권위주의·유교적 체면문화 안에서는 꽤 도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어권, 특히 미국·영국·호주 같은 사회의 독자에게는 그의 많은 말이 이미 1960~70년대 성혁명, 페미니즘, 표현의 자유 논쟁, 외설 재판, 반문화 운동을 거치며 오래전에 논의된 내용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마광수 책 목록 자체도 시집, 소설, 수필, 문학론, 철학수필, 유머집 등 매우 많지만, 제목들을 보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문학과 성>, <성애론>,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육체의 민주화 선언>,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즐거운 사라>, <2013 즐거운 사라>처럼 성·자유·개인주의·반도덕주의라는 같은 주제가 계속 변주되고 있습니다.

영어권 독자가 보기에 마광수의 주장은 대략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1. “성은 자연스럽다”>

영어권에서는 이 말 자체가 별로 새롭지 않습니다. 물론 보수적 기독교 문화권이나 미국 남부, 일부 종교 공동체에서는 여전히 논쟁적일 수 있지만, 문학·예술·대학 담론 안에서는 너무 기본적인 말입니다. D. H. Lawrence, Henry Miller, Anaïs Nin, Erica Jong, Philip Roth, Nabokov, Foucault 이후의 독자에게 “성적 상상력도 문학의 대상이다”라는 말은 거의 상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마광수가 “성도 문학이다”, “야한 것도 예술일 수 있다”고 반복하면, 독자는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건 이미 오래전에 끝난 논쟁 아닌가?>

<2. “외설과 예술은 다르다”>

이것도 영어권에서는 오래된 논쟁입니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북회귀선』, 『롤리타』, 『율리시스』 같은 작품들을 둘러싼 재판과 검열 논쟁이 이미 문학사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그래서 영어권 독자에게 마광수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이론적으로 새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즐거운 사라』 사건이 실제 구속과 판매금지로 이어졌기 때문에, 마광수의 주장은 단순한 문학론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검열 사건>으로 의미를 가집니다. 영어권에서 중요하게 보일 부분은 그의 성 이론 자체보다, <1990년대 한국에서 작가가 소설 때문에 체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3. “한국 사회는 위선적이다”>

이 부분은 영어권 독자에게도 어느 정도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흥미는 마광수의 사상 때문이라기보다, 한국 사회의 문화사적 특수성 때문입니다. 즉 영어권 독자는 마광수를 보며 “대단히 독창적인 성 해방 사상가”라고 보기보다, “한국의 급속한 근대화 과정에서 성적 자유와 유교적 도덕주의가 충돌한 사례”로 볼 가능성이 큽니다.

<4. “개인주의가 필요하다”>

이것도 영어권에서는 너무 익숙한 말입니다. 영어권 자유주의 전통에서는 개인의 자유, 사생활, 표현의 자유, 자기결정권이 이미 중심 가치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같은 제목은 한국에서는 도발적일 수 있지만, 영어권에서는 오히려 평범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적 맥락에서는 의미가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가족, 학교, 군대, 회사, 국가, 민족, 체면, 도덕이 개인을 강하게 압박해왔기 때문에, 마광수의 개인주의는 단순한 서구식 자유주의의 반복이라기보다 <한국적 집단주의에 대한 반항>으로 읽어야 합니다.

<5. 영어권에서 더 문제될 지점>

흥미롭게도 영어권에서는 마광수의 ‘야함’보다 오히려 <젠더 감수성의 부족>이 더 문제될 수 있습니다. 그는 여성의 성적 자유를 말하지만, 그 여성상은 상당히 남성 판타지적입니다. 자유로운 여성을 그린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남성 작가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로운 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어권 현대 독자는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검열에 반대한 점은 중요하다. 그러나 여성 욕망을 말하면서도 여성 주체를 충분히 복잡하게 그리지는 못했다.>

즉 한국에서는 “너무 야하다”가 문제였지만, 영어권에서는 “그다지 새롭지 않고, 오히려 남성중심적이다”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전체 평가>

세진님 말씀대로, 마광수의 많은 말은 영어권에서는 별로 필요 없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광수가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는 세계문학사적 차원에서 독창적인 성 해방 사상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사 안에서는 중요한 증상적 인물입니다.

그의 의미는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그 말을 한국 사회에서 언제, 어떤 대가를 치르며 했는가>에 있습니다.

영어권 기준으로 보면 마광수는 Henry Miller나 D. H. Lawrence 이후에 너무 늦게 온 작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 기준으로 보면 그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사회에 너무 일찍 등장한 작가였습니다.

한 문장으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마광수의 주장은 영어권 문학·문화 담론에서는 대체로 낡고 익숙한 말이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그 낡은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았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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