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 : 민족주의와 망언의 적대적 공존을 넘어
휴머니스트출판그룹 2024 ISBN:9791170872290 - 戦争と性暴力の比較史へ向けて
岩波書店 2022 ISBN:9784007311789 - ナショナリズムの狭間から : 「慰安婦」問題とフェミニズムの課題
岩波書店 2022 ISBN:9784006004439 - 女たちの韓流 : 韓国ドラマを読み解く
岩波書店 2013 ISBN:9784004314271 - 「慰安婦」問題の解決に向けて : 開かれた議論のために : シンポジウム記録
白澤社,現代書館 (発売) 2012 ISBN:9784768479476 - 基地村の女たち : もう一つの韓国現代史
御茶の水書房 2012 ISBN:9784275009432 - ナショナリズムの狭間から : 「慰安婦」問題へのもう一つの視座
明石書店 2008 ISBN:9784750328188 - 東アジアの国民国家形成とジェンダー : 女性像をめぐって
青木書店 2007 ISBN:9784250207181 - 私は告発する
明石書店 2007 ISBN:9784750325910 - 日本軍「慰安婦」関係資料集成
明石書店 2006 ISBN:4750324345 - 韓国の軍事文化とジェンダー
御茶の水書房 2006 ISBN:4275005023 - 戦場の諸相
岩波書店 2006 ISBN:4000105078 - 韓国女性人権運動史
明石書店 2004 ISBN:4750319457 - ===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반양장) - 위안부 문제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
아마시타 영애 (지은이),박은미 (옮긴이)한울(한울아카데미)20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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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안부 담론에 관한 불편한 진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의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인 ‘위안부’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서다. ‘위안부’ 또는 ‘위안소’ 제도는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서부터 이 제도의 토대가 된 조선의 공창제도에 관해 고찰하며, 한국의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흐름을 살핀다. 나아가 여성학의 관점으로 한국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이른바 민족주의적인 인식에 대해 비판한다.
저자는 운동단체와 여론에 나타난 ‘남성중심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위안부 담론을 치열하게 비판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식민지 지배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라는 관점을 뛰어넘어 여성운동의 역사성과 인간의 실존적 가치 회복운동에 연관시켜 인식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 민족의 틈새를 메우고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목차
서장. 내셔널 아이덴티티의 갈등
1. ‘조선인’으로서
2. 내셔널 아이덴티티의 고뇌
3. 한국 유학과 위안부 문제
4. 정신대 문제의 부상이 드러낸 것
제1장. 일본군 위안소제도의 배경: 조선의 공창제도
1. 공창제도 실시의 배경
2. 조선인 매매춘에 대한 공창화정책
3. 공창제도의 확립
4. 공창제도의 전개
제2장. 일본군에 의한 성폭력의 진상과 그 특징
1. 성적폭력의 유형과 특징
2. 위안소제도의 토양
3. 성적폭력의 구조
제3장. 한국 여성학과 민족
1. 여성학의 성립과 ‘민족’ 문제
2.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민족’ 논의
3. 아시아 여성학의 시점
제4장.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의 전개와 과제: ‘성적피해’라는 시각에서
1. 위안부 문제의 전개와 민족주의
2. 위안부와 공창
3. 성적피해란 무엇인가
제5장.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위상 : 1980~1990년대의 성폭력 추방운동과 관련하여
1. 민족민주운동과 성폭력 추방운동: 1980년대의 여성운동
2. 성폭력 추방운동의 질적 전환: 1990년대의 여성운동
3.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위상
종장. 내셔널리즘을 넘어서기 위하여
1. 위안부 문제와 내셔널리즘: 2000년 ‘법정’ 후의 과제
2. 한·일 내셔널리즘과 위안부 문제: 박유하,「화해를 위해서」에 대해
3. 배제와 차별에 저항하는 관점
추가장. 일본인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과 담론: 침묵이 의미하는 것
1. 일본인 위안부란
2. 전후 일본의 위안부 담론
보론. 근로정신대가 된 사람들의 인생 피해에 대하여
1. 조선인 소녀들에게 ‘근로정신대에 간다’는 말이 의미했던 것
2. 일본에 가서 받았을 충격
3.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 겪게 된 인생의 곤경: 근로정신대로 갔던 일이 조선 사회에서 의미하는 것
4.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의 연관성
5. 일본 정부와 관련 기업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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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87 강간이라는 말이 가해자의 시점에 의한 표현인 것처럼, 또 위안부나 위안소라는 말이 이곳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한 여성들의 실감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남성중심적인 사회 속에서 여성들이 받을 수밖에 없는 성적폭력은 눈에 띄기 어렵게 되어 있다. 증거나 방증을 통해 어떻게 성폭력 사실을 인정시킬 것인가라는 문제 이상으로 피해를... 더보기
P. 94 창기의 공급원은 수많은 빈곤한 농촌지역이었는데, 여성은 가정의 경제적 빈곤을 구원해야 할 희생물이 되었다. (……) 위안부로 징집된 일본인 여성 대부분은 창기 출신이었다는데, 전장으로 가면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업자에게 끌려간 사례가 많았다. 이 여성들이 스스로의 의사로 전장에 가기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들이 ‘... 더보기
P. 115 한국에서는 식민지 피지배민족으로서의 관점에서, 또 위안소제도의 정책적 의도에 포함되어 있는 민족차별을 지적하기 위해서 위안부 문제를 주로 민족 문제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일 양국이 식민지 지배에 대해 진정한 청산을 이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인 피해자의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경우 민족 문제로서의 접근이 그 나름의 당위성을 지니... 더보기
P. 133 ‘강제성’에 관한 논리는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으로 행해졌는지 아닌지, 또 위안소에서의 생활이 강제적이었는지 아닌지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런 논리의 이면에도 역시 그것에 의해 위안소제도의 범죄성 유무를 분리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즉, 강제라면 범죄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는 의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P. 141 위안부제도는 일차적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산물임에는 분명하지만, 민족 내부로 눈을 돌리면 식민지 조선에서 수많은 여성이 위안부로 동원된 배경에 당시 조선사회의 남존여비적 사회구조도 한몫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까지 한국에서 피해자들이 침묵을 지켜야 했던 이유에도 단지 일본 정부의 사실을 은폐하는 태도뿐 아니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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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아마시타 영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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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출생. 쓰다주쿠 대학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거쳐 한국 이화여자대학대학원 여성학과를 졸업했다.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동 편저서로『일본군 ‘위안부’ 관계자료집성(日本軍?慰安婦?關係資料集成(上·下)』(明石書店, 2006)이 있고, 옮긴 책으로『한국여성인권운동사(韓?女性人?運動史)』(한국여성의전화연합 편저, 明石書店, 2004),『한국의 군사문화와 젠더(韓?の軍事文化とジェンダ?)』(권인숙 저, 御茶の水書房, 2006) 등이 있다.
리츠메이칸 대학의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 강좌를 열거나 드라마 에세이를 쓰면서 한일 간의 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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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반양장)>,<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양장)> … 총 2종 (모두보기)
박은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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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문예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현실치료상담학회 1급 상담사이자 수련감독, 성인·청소년 자아성장훈련(Q.M.T./Y.Q.M.T.), 의사소통훈련(P.E.T.), M.B.T.I.(성격유형탐색과 상담), STRONG(진로탐색과 상담) 강사이다.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연구 교수이자 천주교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 총무로 가톨릭교회 내에서 교육과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품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상생과 희망의 영성』(공저), 『좋은 관계, 선택에서 시작한다』 등이 있고, 역서로 『섬유근육통』,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 『영성으로 읽는 성경』 등이 있다. 접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위안부 담론에 관한 불편한 진실!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한국 사회의 여성차별을 고발해온 활동가들조차
왜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민족주의자’가 되곤 하는가?
한일 양국이 식민지 지배에 대해 진정한 청산을 이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인 피해자의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경우 민족 문제로서의 접근이 그 나름의 당위성을 지니고 일면의 진실을 부각시킨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야를 더 넓혀 천황제 파시즘 아래에 있던 일본군의 침략을 받은 아시아 각지에 위안소제도의 피해자가 존재하고, 지역에 따라 피해 형태의 차이마저 있으며, 그 기본은 여성에 대한 일본군의 성노예제도라는 인식에 설 경우 이런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되어온 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은 다분히 여성억압적인 요소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운동단체와 여론에 나타난 ‘남성중심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위안부 담론을 치열하게 비판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식민지 지배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라는 관점을 뛰어넘어 여성운동의 역사성과 인간의 실존적 가치 회복운동에 연관시켜 인식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 민족의 틈새를 메우고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오늘도 계속된다
2011년 12월 14일, 20년에 걸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가 1000회를 맞이했다. 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 모여 “일본은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라”며 절규해왔다. 수요 집회는 민간 차원의 대표적인 ‘반일집회’로 자리 잡았고, 국내 집회 사상 유례가 없는 최장기 집회로 기록되었다. 수요 집회에는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 회원들을 비롯하여 나이와 국적을 불문한 수많은 사람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쳤고, 광복절과 세계여성의 날 등의 기념일에는 세계 연대 집회로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수요 집회는 많은 변화를 낳았다. 무엇보다도 조국에서조차 관심과 배려를 받지 못하고 수치심과 피해의식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스스로 권리와 자의식을 주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군과 일본 정부가 조직적·체계적으로 만든 성폭력 시스템이며, 여성의 인간성을 참혹하게 말살한 세계에서 그 유례가 없는 반인륜적 범죄이다. 일본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범죄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표하고 고통받은 피해자에게 일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위안부’ 인식은 역사적 증거가 없는 날조라거나 전쟁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성매매로 치부하는 정도에 불과하며, 1965년 한일협정(한일조약) 때 식민지 지배에 대한 포괄적인 배상이 끝났으므로 ‘위안부’ 청구권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 ‘남성중심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위안부 담론 비틀기!
이 책은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의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인 ‘위안부’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서다. ‘위안부’ 또는 ‘위안소’ 제도는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서부터 이 제도의 토대가 된 조선의 공창제도에 관해 고찰하며, 한국의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흐름을 살핀다. 나아가 여성학의 관점으로 한국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이른바 민족주의적인 인식에 대해 비판한다.
위안부 문제가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여성운동은 이 문제를 민족 문제로서 위치 지웠다. 그로 인해 전 국민적인 이슈화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 내면에 뿌리 깊게 퍼져 있는 남성우월적 지배 구조에 대해서는 미처 알아볼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일본과의 식민지 과거 청산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민족 문제로서의 거시적인 접근도 중요하다.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이 받은 개인적인 아픔과 경험을 진심으로 위로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고 보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민족주의적인 시각에서 민족의 피해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가부장적 여성관에 의해 힘없이 끌려가 성적 폭력을 당한 여성으로서 바라보고 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아울러 가해 민족인 이유로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는 일본인 위안부의 아픔도 살펴본다.
신간 출간의의
▶ 여전히 현재진행 중인 위안부 문제, ‘민족’이 아닌 ‘여성’의 시각으로 다시 보기!
이 책의 저자 야마시타 영애는 ‘재일조선인’이자 한국에서 여성운동과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활동가다. 저자는 한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여성학에 관한 학술연구뿐 아니라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에도 실천적으로 관여하면서 체험한 자신의 내적 성찰과 운동 현실에 대한 인식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위안소 제도를 연구·분석하는 것은 물론, 운동단체와 여론에 나타난 남성중심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위안부 담론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 사회든 한국 사회든 근대에 형성된 민족의식은 남성중심의 가부장제를 그 토대로 한다. 어느 사회에서든 여성은 배제되고 차별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지금도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데 지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사죄와 배상, 진상규명 등을 둘러싼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현재진형행이다.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문제에서 어떤 역사적 교훈을 배울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이 책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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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 / 한국군성노예 / 미군성노예 / 성매매 / 원정결혼...
일본군성노예 / 한국군성노예 / 미군성노예 / 성매매 / 원정결혼...
여성을 매춘부와 정숙한 여성으로 이분화하는 민족논리 위에 구축된 인식은 남성중심주의에 기초한 남성(가부장적)논리이며 여성을 포함한 열린 민족주의가 아니다. (136쪽)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를 민족의 피해자로 받아들이는 인식에는 그들이 '일본군'에 의해 '속아서' 혹은 '강제적'으로 끌려갔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가 담겨 있었다.
'자발적' 이거나 '알고' 간 이들은 '피해자' 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가부장적 사고는 '모든 성노예'를 만들어내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그 이면에는 '성매매'에 대한 가부장적 이해와 편견이 깔려 있었고
'강제성'의 의미를 축소화 시키면서 구조적, 계급적 강제를 만들어낸 '민족내' '자신들'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재일조선인으로 태어나 여성학을 공부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위안부 문제의 공론화와 '정대협'의 설립과 함께했던 삶의 경험을 서술하며 '경계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규정한다.
일본식으로 읽은 성姓과 한국식으로 읽은 명名이 섞인 '야마시타 영애山下英愛'라는 이름에서 이미 마지널리티(marginality)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내가 일부러 아버지 쪽 조선 성을 붙이지 않고 어머니 쪽 일본 성을 고집한 것도 단순히 호적상의 이름이어만이 아니라 이런 남성우선적인 '민족'의 사고방식에 대한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다.(29쪽)
이 책의 부제 그대로 '위안부 문제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은 경계인이기에 볼 수 있었던 저자의 시각이다.
한국인이 정신대 문제를 피지배민족으로서의 관점에서 대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성의 유린이라는 측면에서도 다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이 경우의 민족은 종래의 성차별적 남성중심적 혈통주의를 기저에 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시점에서 접근하여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45쪽)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한국 사회 내에서는 민족문제로 강조되어
오면서 여성 문제로서의 측면은 그늘에 가려져 왔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운동의 성격상 민족 문제로 다루며 여론에 호소하는 편이 국내의 지원을 얻기 쉽다는 전략상의 의도도 있었지만,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여성 문제로 확장시키는 일이 그만큼 어려웠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위한 단체는 1992년 한국을 방문한 UN 관계자들에게 수절의 상징인 은장도를 선물하기도 했고 1993년에 발표된 고노 담화에 대한 성명에서, 매춘부 출신의 일본인 위안부와 강제적으로 연행된 조선인 위안부를 동렬에 두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 여성들에게 억압민족에 의한 여성차별이나 민족차별과의 투쟁뿐 아니라 그동안 민족의 이름으로 은폐되고 때로는 정당화되어왔던 자국 내의 가부장적인 체제와도 투쟁할 것을 요구한다.
위안부 문제를 민족 문제로서, 즉 일본에 대한 투쟁으로서만 인식하는 한 이 문제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인식과 실천은 소홀히 될 수밖에 없다. (162쪽)
일본군 성노예의 ‘범죄성’은 위안부의 동원 방식이나 대우 여하가 아니라 일본군이 전쟁을 수행하면서 군인의 성욕 처리 등을 위해 정책적으로 위안소를 설치하고 일본인, 조선인, 중국인을 비롯한 여성들을 위안부로 삼아 성적으로 유린했다는 것 자체에 있다.
위안부 문제는 외국인 여성에 대한 성적폭력행위와 전시의 잔학성에 대한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에 의한 여성의 인권침해로 연결되는 (남녀의) 성지배와 통제라는 의미에서 일본인 위안부를 피해자로부터 제외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바꾸어 말하면 일본인 위안부를 피해자로 보지 않는 한 이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260쪽)
페미니즘 시점에 기초한 위안부 문제로의 접근은 민족논리에서 소외되어 온 피해자(여성)를 포괄하고, 더 나아가 식민지나 전쟁이라는 경험을 공유해온 남녀노소를 감싸 안음으로써 역사에 보다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교훈을 새길 수 있을 것이다.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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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8-05-29 공감(0) 댓글(0
야마시타 영애, <신판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위안부" 문제와 페미니즘의 과제> 요약 및 평론
1. 도서 요약
야마시타 영애의 <신판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위안부" 문제와 페미니즘의 과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민족주의(내셔널리즘)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여성주의(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기념비적 저작이다. 저자는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국가 간의 정치적, 외교적 분쟁으로 축소되는 과정을 비판하며, 그 본질이 가부장제와 군사주의, 그리고 식민주의가 결합하여 발생한 성폭력 구조에 있음을 규명한다.
본서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위안부 운동의 역사적 전개와 그 과정에서 나타난 내셔널리즘의 한계를 분석한다. 1990년대 초반 한국의 여성운동가들과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공론화되었을 때, 이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민족의 순결을 짓밟힌 사건>으로 수용되는 경향이 강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은 개인의 주체성을 가진 존재라기보다 <민족의 피해를 상징하는 희생자>로 박제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프레임이 피해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억압하고, 가부장적 순결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둘째, 일본 사회 내의 역사 수정주의와 가해 책임 회피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일본의 우익 세력은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인하거나 민간 업자의 소관으로 돌리며 국가 책임을 부정해 왔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가 일본 내의 배타적 내셔널리즘과 천황제 가부장제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밝힌다. 특히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우회하기 위해 설립했던 <아시아여성기금>을 둘러싼 논란을 상세히 다루며, 가해 국가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이 결여된 시도가 어떻게 피해자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고 운동을 교착 상태에 빠뜨렸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셋째, 내셔널리즘의 틈새를 넘어선 페미니즘적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는 위안부 문제를 한일 간의 싸움으로만 보는 이분법을 넘어, 전 세계적 군사 성폭력의 보편적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특정 민족의 불행이기 이전에 가부장적 군사주의가 작동하는 모든 곳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폭력이다. 따라서 해결의 열쇠는 한일 양국의 민족주의적 대립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선 여성들의 연대와 인권 관점의 재정립에 있다고 강조한다.
2. 비평 및 평론
야마시타 영애의 이 저작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한일 양국이 점유하고 있던 견고한 <내셔널리즘의 외통수>에서 위안부 문제를 구출해 냈다는 점에 있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담론은 오랫동안 한국의 민족주의적 공분과 일본의 민족주의적 방어기제가 충돌하는 전쟁터였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정작 지워진 것은 <인간 여성으로서 피해를 입은 주체들의 삶>이었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피해자의 서사를 도구화하고 검열해 왔는지 폭로한다.
이 책의 평론적 가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관점에서 대단히 높게 평가될 수 있다.
첫째, 한국 내부의 가부장적 억압 구조를 정면으로 응시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민족주의 담론은 위안부 피해자를 <우리 민족의 누이>로 호명하며 분노했지만, 정작 해방 후 수십 년 동안 피해자들이 낙인과 수치심 속에서 숨어 지내야 했던 국내적 가부장제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저자는 이러한 이중성을 고발하며, 피해 여성을 민족의 순결 프레임에 가두는 행위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젠더 폭력임을 명확히 한다. 이는 운동 내부에서 금기시되던 성찰을 촉구한 용기 있는 분석이다.
둘째, 가해국인 일본의 책임을 국가주의적 틀이 아닌 보편적 인권과 젠더 정의의 관점에서 재규정했다. 저자는 일본의 책임을 단순히 <한국에 대한 가해>로만 한정 짓지 않는다. 군대를 유지하고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여성의 성을 도구화한 군사 가부장제 시스템 전체의 죄과를 묻는다. 이로 인해 이 책은 한일 관계라는 국지적 맥락을 넘어, 전시 성폭력을 종식하기 위한 국제법적, 페미니즘적 지침서로서의 보편성을 획득한다.
셋째, 피해자의 주체성(Agency)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다. 저자는 피해자들을 단순히 연민의 대상이나 정치적 슬로건으로 소비하는 것을 경계한다. 증언을 통해 스스로를 구명하고 인권 운동가로 거듭난 할머니들의 역동적인 삶에 주목한다. 이는 피해자를 시혜의 대상이 아닌, 역사적 전환을 이끌어낸 능동적 주체로 바라보게 만드는 인식의 대전환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야마시타 영애의 <신판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는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국가 간의 외교적 합의나 정치적 타결로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웅변한다. 그것은 가부장제와 군사주의가 여성에게 가한 폭력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민족이라는 허구적 경계를 넘어 인간 존엄성을 위한 연대를 구축할 때만 가능하다. 이 책은 한일 관계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젠더 폭력과 국가 권력의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할 필독서이다.
세진님, 요청하신 도서의 요약과 평론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혹시 추가로 분석을 원하시는 부분이나 다른 도서가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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