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 이사벨라 버드 비숍 | 알라딘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 이사벨라 버드 비숍 | 알라딘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 백년 전 한국의 모든 것
이사벨라 L. 버드 비숍 (지은이),이인화 (옮긴이)살림1994-08-01










목차


저자 서문 = 11
0. 서론 = 17
1. 한국의 첫 인상 = 31
2. 서울의 첫 인상 = 35
3. 1894년, 한국 국왕의 거둥 = 65
4. 서울, 한국의 메카 = 78
5. 한강 상류로의 나룻배 여행 = 86
6. 금모래 강변에서 = 93
7. 남한산성에서 단양까지 = 105
8. 남한강 상류에서 북한강으로 = 122
9. 한국의 결혼 풍습 = 138
10. 금강산 가는길-한국의 도로와 여관 = 146
11. 금강산의 여러 사원들 = 160
12. 원산에 이르는 해변의 여로 = 180
13. 청일전쟁이 임박한 무렵의 제물포 = 209
14. 만주로 가다 = 218
15. 만주의 대홍수 = 226
16. 펭티엔과 그 곳의 선교사들 = 235
17. 펭티엔의 중국군 = 243
18. 나가사키를 거쳐 블라디보스톡으로 = 251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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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나라
- 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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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사벨라 L. 버드 비숍 (Isabella B. Bishop)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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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크샤에서 출생하여 1854년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했다. 1866년 어머니의 사망으로 우울증에 걸려 평생을 고생하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세계의 오지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1881년에 50세의 나이로 10년 연하인 주치의 비숍과 결혼하고 1886년에 남편이 죽자 다시 여행을 시작, 페르샤, 티베트, 중국을 여행했다. 1894-97년 사이에 극동에 머물면서 주로 한국의 여러 곳을 탐험하고 1901년, 모로코 여행의 여독으로 사망했다.

최근작 :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황금반도>,<양자강을 가로질러 중국을 보다> … 총 10종 (모두보기)

이인화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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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 박사를 졸업하고 23년간 이화여대 국문학과 및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리니지2>에 심취해 게임 폐인의 세계에 입문했다.『한국형 디지털 스토리텔링:리니지2 바츠해방전쟁 이야기』를 쓴 뒤 메타버스의 잠재력에 눈을 떴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이화여대에 메타버스를 연구하는 가상세계 문화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했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한국콘텐츠진흥원. 시공테크 등과 과제를 수행하면서 메타버스에 관한 5종의 보고서를 집필하고 메타버스 관련 논문 37편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미 메타버스 사업 기획에도 참여했다. 연구서로 『디지털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 진화론』,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게임사전』 등이 있다. 영화 〈청연〉, 애니메이션 〈토우대장 차차〉, 설치미술 〈아슈겔론의 개〉, 발레 〈신시21〉 등의 시나리오를 쓰고 온라인게임 <길드워>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도구 〈스토리헬퍼〉, 〈스토리타블로〉를 개발했다.
1988년 계간 〈문학과 사회〉로 등단하여『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영원한 제국』, 『인간의 길』, 『초원의 향기』, 『시인의 별』, 『하비로』, 『지옥설계도』, 『청혼자』, 『카란의 사랑』『2061년』 등을 발표했고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추리소설 독자상, 중한청년학술상, 작가세계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대만, 일본, 중국, 루마니아에 번역되었다.
현재 독립연구자다. 접기

최근작 : <메타버스란 무엇인가>,<2061년>,<게임사전> … 총 28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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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살림지식총서 501~598 세트 - 전93권>,<[큰글자책] 생성형 AI>,<생성형 AI>등 총 1,471종
대표분야 : 요리만화 13위 (브랜드 지수 6,878점), 성공 27위 (브랜드 지수 88,291점), 일본소설 27위 (브랜드 지수 47,81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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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의 그 이인화군.. 책 살뻔했네.. 휴
율려 2014-06-17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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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1894~1897)의 정세를 안과 밖으로 세심하게 기록한 글이다. 개화를 구실로 조선을 삼키려 했던 열강들의 아귀다툼이 일본의 명성왕후 살해 및 러.일 양국합의문으로 이어진다. 무위의 조선의 산하,백성의 민낯을 그려냈다. 벽안의 여인에 의해 구한말의 모든 영역이 생생한 필체로 전해진다.
우보 2020-08-22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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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비숍 여사가 구한말 한국사회에 대한 가장 냉정한 관찰자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당대 서구인이 지니던 편견과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이 혼재된 시선으로 그녀는 몰락해가는 한 왕조국가와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충실하게 기록한다. 그것은 분명 구한말 우리 자화상의 한 측면이다
생쥐스뜨 2015-03-2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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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호기심으로 샀는데 괜찮네요뭔가 분석해 놓은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산타크루즈 2007-11-1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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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살림) 19세기 말 조선을 방문하고 기행문을 남긴 영국의 지리학자 이저벨라버드 바숍 여사(1831~1904)는 이렇게 썼다."백색 석탑은 빽빽이 들어선 주택들 뒤에 완벽하게 가려져 있는데, 이 도시에서 보기 드물게 나무가 울창한 숲을 가지고 잇다. 석탑 자리는 옴짝달싹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아서 석탑 전체를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은 아마도 근처의 담으로 기어 얼라가야 할 것이다.", 이는 저자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지 십층석탑의 위치를 묘사한 글이다. "서양 근대도시에서 공원은 필수 요소이다. 브라운의 제안과 정부의 추진은 대한제국의 반일 친서양 근대화 노선의 일환이었다. 공원은 1903년 준공되었다.<동아일보 : 염복규 교수>




<권번 기생을 말한다>(보고서)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일제 강점기 기생은 단순히 유흥의 주체가 아니라 배우, 가수, 문학과 예술, 독립운동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이월화, 복혜숙, 석금성은 조선의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룬 기생이었다. 저자는 "기생들은 세상의 흐름을 잘 알고 민감했기 때문에 많은 이가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일"이라고 했다. 관련하여 비숍의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에서도 평양 기생들에 대한 얘기가 서너꼭지 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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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 2025-08-15 공감(2)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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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그이웃나라들, 참 잘 돌아다니던 그녀.

#한국과그이웃나라들 #이사벨라비숍 #비숍여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1880년대 후반의 한국을 네차례나 다녀간, 영국왕립지리학회의 첫 여성회원이었다는 비숍여사. 그녀는 고종과 민비와 친분을 쌓으며 백년전 한국과 그 주변정세에 대한 자세한 책을 써내린다. 한국의 지리, 풍경, 풍속과 정치경제, 그리고 청일전쟁과 을미사변 등 숨가쁘게 돌아가는 국제 외교정세까지.

오백여 페이지의 두툼한 책 중 앞머리 절반은 거의 한국에 대한 지리지에 가까워 상당히 지루하다. 남이 쓴 여행기를 읽는 것만큼 따분한 게 있으랴만, 그것도 한국의 자원과 기후와 동식물에 대한 박물학적 진술이 주가 되니 죽을 맛이었다. 한국인의 일반적인 외모와 생활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중립적인 표현. 서울과 제물포와 금강산과 원산, 와중에 그녀는 참 잘 돌아다닌다.

비로소 흥미로워지는 건 그녀가 만주와 봉천을 지나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시베리아에 도달했을 즈음이다. 상상하기 힘들지만 백년전의 한국은 지금의 남한보다 훨씬 국제적인 면도 있었던 게, 트인 육로를 통해 만주로 시베리아로 난민이 되어 쏟아져 나갔던 게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활기차고 부지런하며 깨끗한 삶을 일군다. 비숍여사가 최초로 한국인의 잠재력을 긍정하기 시작한 지점이다.

한반도 내에선 어딜 막론하고 그저 더럽고 게으르고 흐리멍텅해 보이던 한국인들, 자칫 인종적인 편견으로 굳을 뻔하던 그 인상을 바꿔낼 수 있었던 탈한국인들. 탈조선인들. 차이가 뭐였느냐면, 비숍여사는 수탈자의 존재를 꼽는다. 부패한 정부와 거대한 기생세력으로서 양반집단. 부를 축적하고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의지를 초장부터 꺾어버리는 만성화된 시스템.

그런 그녀인지라 한국이 독립국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꽤나 비관적이다. 중국과의 전통적인 관계는 끊어졌고 을미사변 이후 일본이 조심스런 가운데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시기로 1897년을 보고 있지만, 언제라도 일본이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거다. 마지막 챕터는 그 와중에 영국의 이익을 보전, 확대할 방안에 대한 제언과 더불어 한국에 대한 안타까움이 뒤엉켜있다.

대한제국이 이용할 줄 모르는 짧은 독립의 시기를 구가했던 1800년대말. 나약하고 어리석은 왕은 비전을 제시하거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누대에 걸쳐 약탈자와 피약탈자의 관계로 단순화된 사회질서는 잠재력과 운동에너지를 봉인해 버렸다. 책에서 그녀의 시니컬한 분석이 빛을 발하는 건 그저 쉬운 손가락질이 아니라 그 맥락과 인과관계에 대해 외부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려 애쓴 점에 있는 것 같다.

그에 더해 철저하고 집요한 기록의 욕구까지. 상투를 틀기 위해 속알머리를 반경 7.6cm 정도 밀어버린다는 놀라운! 정보를 전달하거나, 서툰 통역에 의지해 한국 귀신들의 계보를 그리고 무당굿의 순서와 의미를 설명한다거나, 머무는 숙소마다 줄자를 들이대며 크기를 재고 평균온도를 재던 꼼꼼한 그녀이지만 또 지글거리는 온돌방에 질색팔색하는 모습도 보인다.

백년전의 위태로운 한국이 보이다가, 한국 밖으로 탈출한 한국인들이 보이다간 어느순간 한 모험적인 인간의 삶이 두드러져 보이는 책. 60대의 노구를 이끌고 극동의 작은 나라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온갖 허술한 탈거리를 빌어 사방팔방으로 헤집고 다니는 열정이라니. 인디아나존스가 무색한 그녀의 이름은 이사벨라 버드 비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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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zsche 2018-03-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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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100년전의 한국의 모습은 어떨가?

영국의 비숍여사가 100년전 조선말 한국을 방문하여 백성들의 삶과 제도 등을

일정에 따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과거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정부제도는 어떠했는지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요약하자면,

우리 백성들은 지저분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민족으로 묘사가 되고 있다.

지금의 우리가 중국을 보는 태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양반사회와 가부장사회의 폐단도 지적하고 있다.

남존여비사상이 깊게 뿌리내린 한국에서 사회 하층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지도 기술하고 있다.



우리의 감추고 싶은 자화상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생활해본 나로서는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다.



오늘날 이렇게 눈부신 경제발전 뒤에는

우리의 감춰진 과거가 있음을 알아야하고

또한 이런 기적을 일궈 낸 영도자 및 조상들에게 감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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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erick 2017-05-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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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100년전 한국은 지금과 다른 나라 같다. 그 만큼 기후,문화,생활상이 지금과 너무나도 다르다. 이 책에서 이다지도 적나라하게 한국을 파헤치듯 꼼꼼히 기행을 기록한 비숍여사의 열정에 감탄했다. 분명 100년전 영국인 비숍은 너무나도 불편했던 한국을 너무나도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의 열정과 한국을 사랑한 그래서 도우려했던 순수한 사랑에 감사하다.
elia007 2019-11-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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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요약 및 평론

1. 서론: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격동기의 기록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1898)은 조선 왕조의 종말과 근대적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던 19세기 말 한반도의 정치·사회·문화를 정밀하게 해부한 대작이다. 저자는 1894년부터 189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이 시기는 청일전쟁, 갑오개혁,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 사건), 아관파천 등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결정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터진 격동의 연대였다. 이 책은 단순한 지리적 탐험록을 넘어,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였던 한국의 내부 모순과 이를 둘러싼 청나라, 일본, 러시아의 세력 균형을 예리하게 분석한 고도의 정치·문화 보고서이다.

3. 내용 요약: 몰락하는 왕국과 민중의 잠재력

본 저작은 저자의 생생한 목격담과 객관적 통계, 그리고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를 비롯한 핵심 정객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서사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 축은 지독하게 정체된 조선 내부의 현실과 지방관들의 수탈에 대한 고발이다. 1894년 저자가 처음 마주한 한양(서울)은 좁고 오물이 가득한 거리, 낙후된 가옥, 상업의 부재로 점철된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도시' 중 하나였다. 저자는 한강 유역과 강원도, 평안도 등 내륙 오지를 여행하며 조선 민중이 처한 비극의 원인이 그들의 나태함이 아니라, 지배층인 양반과 관리들의 가혹한 수탈(합법을 가장한 약탈)에 있음을 명확히 짚어낸다. 열심히 일해 재산을 모아도 관리에게 빼앗기기 때문에 민중은 자발적으로 빈곤을 선택하고 있었다.

두 번째 축은 근대사적 거대한 전환점들의 목격이다. 저자는 청일전쟁의 발발로 인해 한국을 잠시 떠나야 했으며, 전쟁 직후 평양의 참상을 목격하고 기록했다. 또한,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친 한양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도로가 넓어지고 청결해지는 외형적 변화를 겪는 과정도 묘사한다. 특히 저자는 고종과 명성황후를 여러 차례 알현하였는데, 명성황후의 명민함과 정치적 아우라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그의 비극적인 시해 사건(을미사변)이 가져온 충격과 일본의 만행을 서구 사회에 생생하게 폭로했다.

세 번째 축은 '이웃나라들'로 대변되는 주변 열강의 움직임과 해외 이주 한인들에 대한 관찰이다. 저자는 남부 시베리아(연해주)와 만주 일대를 방문하여 러시아 영토 내에 정착한 한인 이주민들의 커뮤니티를 조사했다. 조선 본토에서는 수탈에 시달려 무기력해 보였던 한인들이, 러시아의 법적 보호와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환경에 놓이자 놀라운 근면성과 상업적 수완을 발휘하여 번창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는 한국 민중이 지닌 엄청난 잠재력을 증명하는 결정적 장면으로 제시된다.

3. 평론: 편견에서 이해로의 진화, 그리고 제국주의적 시선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은 서구 지식인이 타자를 바라볼 때 겪는 인식의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인류학적·역사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저작의 성취와 한계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현지 경험을 통한 인식의 극적인 전환이다. 저자는 첫 방문 당시 한국을 ' 매력 없는 낙후된 나라'로 치부했으나, 여정이 반복되고 민중의 삶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그 부정적 인식을 수정해 나갔다. 연해주 한인들의 번영을 목격한 후, 저자는 한국의 정체가 민족적 열등함이 아니라 '체제의 모순'과 '정치적 부패' 때문임을 깨달았다. 이처럼 선입견을 깨고 구조적 원인을 찾아 들어가는 저자의 객관적이고 유연한 태도는 19세기 서구 여행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덕이다.

둘째, 날카로운 정치적 관찰력과 사료로서의 가치이다. 영국 왕립지리학회 최초의 여성 회원답게, 저자는 한국을 둘러싼 청·일·러의 외교 관계와 군사적 움직임을 서구 열강의 거대 게임(Great Game)의 연장선상에서 정확하게 짚어냈다. 궁중 내부의 권력 암투, 을미사변 이후 고종의 심리 상태, 아관파천 시기의 긴박함 등에 대한 묘사는 당대 정세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오늘날까지도 대체 불가능한 1차 사료로 기능한다.

셋째, 대영제국의 시선이 지닌 내재적 한계이다. 비록 저자가 한국 민중에게 깊은 동정을 표하고 일본의 폭력성을 비판했을지라도, 그의 시선은 기본적으로 영국의 국익과 '서구식 근대화'라는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저자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근대화를 이룩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았으며,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세력이 한국의 개혁을 주도하거나 영국의 보호국과 같은 형태가 되는 것이 한국 민중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은연중의 제국주의적 후견주의를 드러낸다. 기독교 신앙과 서구식 사법·교통 체계만이 이 동양의 오랜 왕국을 구원할 수 있다는 문명주의적 오만함은 이 책이 지닌 시대적 한계이다.

4. 결론: 한 시대의 종언을 목격한 세계인의 보고서

결론적으로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은 제국주의 열강의 압제 속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던 구한말 한국의 비극을 가장 입체적으로 기록한 고전이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국가나 민족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한 체제가 붕괴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통을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지배층의 무능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민중의 내면적 잠재력에 대한 신뢰가 교차하는 이 저작은, 한 세기 전 한반도가 겪어야 했던 시련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동시에 오늘날 대국들의 틈바구니 속 지형을 고민하게 만드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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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nd Her Neighbours. 1898. ---- 1,000 단어 요약+평론

이번 책은 버드의 동아시아 여행기 중에서도 한국 근대사 자료로 가장 직접적 가치가 큽니다. 요약은 책의 관찰 내용을 따라가되, 평론에서는 러시아·일본·청국 사이의 지정학적 시선과 식민주의적 한계를 함께 보겠습니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Korea and Her Neighbours: A Narrative of Travel, with an Account of the Recent Vicissitudes and Present Position of the Country>는 1898년에 출간된 조선 말기 여행기이자 정치 관찰기다. 저자는 1894년부터 1897년 사이 여러 차례 조선을 방문했고, 한강 수로와 내륙 도로, 서울, 금강산, 평양, 원산, 함경도, 만주 접경, 러시아령 연해주 등을 여행했다. 구텐베르크판의 부제도 이 책이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최근의 변동과 현재의 위치”를 설명하는 책임을 밝힌다. LibriVox 역시 버드가 1894~1897년 조선을 여행하며 “은자의 나라”의 풍경·사람·관습을 기록했다고 소개한다.

이 책의 첫 인상은 매우 불편하다. 버드는 조선을 처음 보았을 때 호의적이지 않았다. 서울은 더럽고, 길은 진흙투성이며, 행정은 부패했고, 양반은 무능하며, 백성은 억눌려 있다고 보았다. 그녀의 조선 묘사는 자주 가혹하다. 특히 서울의 위생, 거리 풍경, 관료제의 무능, 착취적 조세, 여성의 은폐와 억압, 하층민의 빈곤에 대한 서술은 냉혹할 정도다. 그러나 이 책을 단순한 “서양인의 조선 비하”로만 보면 부족하다. 버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선에 대한 평가를 수정한다. 처음에는 조선을 거의 희망 없는 나라처럼 보았지만, 몇 차례 방문하고 개혁의 가능성, 민중의 잠재력, 러시아령 한인들의 생활력을 보면서 조선인의 능력에 대한 판단을 바꾸어 간다.

책의 중요한 축은 서울 관찰이다. 버드는 조선 왕조의 수도 서울을 전통 권력과 무질서, 그리고 변동의 공간으로 본다. 궁궐과 관청, 시장, 골목, 성문, 강변, 외국 공사관, 선교사 거주지는 서로 다른 세계를 이룬다. 그녀의 눈에 서울은 오래된 왕조의 수도이지만, 동시에 국제정치의 각축장이다. 청국, 일본, 러시아, 미국, 영국, 선교사, 상인, 외교관이 모두 이 도시 안에 들어와 있다. 그래서 서울은 “은자의 나라”의 닫힌 수도라기보다, 열강의 압력이 이미 내부로 들어온 불안한 수도다.

둘째 축은 조선의 내륙 여행이다. 버드는 한강을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하고, 조선의 산과 강, 마을과 주막, 농민 생활을 관찰한다. 그녀는 조선의 자연을 매우 아름답게 본다. 산세, 강물, 가을빛, 금강산의 장엄함에 대한 묘사는 조선 비판과는 달리 감탄으로 가득하다. 금강산 여행 부분은 특히 문학성이 높다. 불교 사찰, 승려, 산길, 폭포, 암벽, 구름, 나무에 대한 묘사는 단순 정보가 아니라 미학적 경험에 가깝다. 서강대 앤서니 신부의 자료도 버드가 1894년, 63세의 나이에 금강산 사찰들을 방문한 기록을 따로 소개할 만큼 이 부분은 독립적 가치가 있다.

셋째 축은 조선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이다. 버드는 조선의 가장 큰 문제를 민중의 타고난 열등성이 아니라 지배층과 제도의 부패에서 찾는다. 양반은 생산하지 않고, 관리는 백성을 수탈하며, 법은 공정하지 않고, 백성은 언제든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축적하거나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관찰이다. 버드는 조선인을 게으르다고 비난하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그 게으름이 제도적 억압의 결과라고도 설명한다. 백성이 열심히 일해도 관청과 권력자가 빼앗아 가면, 합리적 선택은 덜 일하고 덜 드러내는 것이 된다. 이 대목에서 버드는 의외로 사회학적 통찰을 보여준다.

넷째 축은 여성의 삶이다. 버드는 여성 여행자였기 때문에 조선 여성의 공간에 일정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녀는 상류층 여성의 격리, 외출 제한, 혼인, 가정 내 지위, 하층 여성의 노동을 관찰한다. 조선 여성을 불쌍한 존재로 묘사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동시에 여성의 강인함과 생활력을 인정한다. 다만 이 부분에도 영국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도덕적 기준이 강하게 작동한다. 조선 여성은 스스로 말하는 주체라기보다, 서구 여성 여행자가 “발견한 억압받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이 책은 젠더사 자료로 중요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시선의 권력성을 함께 보아야 한다.

다섯째 축은 조선과 이웃나라들의 관계다. 제목의 “Her Neighbours”는 단순히 지리적 이웃이 아니다. 청국, 일본, 러시아가 모두 조선의 운명을 결정하려는 세력으로 등장한다. 책이 다루는 시기는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갑오개혁, 명성황후 시해, 러시아 공사관 피신, 열강 경쟁이 겹친 격변기다. 버드는 조선을 독립국이라고 보면서도, 실제로는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자율성을 잃어 가는 나라로 본다. 이 책이 여행기인 동시에 국제정치 보고서처럼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러시아령 연해주의 한인 공동체에 대한 관찰은 이 책의 핵심 장면이다. 버드는 조선 안의 조선인과 러시아령으로 이주한 조선인을 비교한다. 조선 안에서는 가난하고 억눌리고 무기력해 보이던 사람들이, 러시아령에서는 더 깨끗하고 부지런하며 경제적으로 나아진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본다. 이 비교를 통해 그녀는 조선인의 문제가 민족성 자체가 아니라 정치·제도 환경이라는 결론에 가까워진다. 이것은 당시 서구 여행기치고는 상당히 중요한 통찰이다. 조선인을 본질적으로 열등한 민족으로 고정하지 않고, 제도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는 사람들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한계는 분명하다. 첫째, 버드의 언어에는 인종주의적·문명론적 위계가 들어 있다. 한국 학계에서도 이 책의 조선 표상을 “동방의 타자”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가 있으며, 그 연구는 버드의 재현을 인종주의의 관점에서 검토한다고 밝힌다. 버드는 조선인을 사랑하거나 동정할 때조차, 서구 문명 기준에서 판단한다. 둘째, 그녀는 일본의 질서와 근대성을 조선의 무질서와 자주 대비한다. 후대의 식민지 현실을 아는 독자에게는 이 비교가 위험하게 느껴진다. 버드는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일부 감지하지만, 일본식 근대화가 조선에 가져올 억압을 충분히 예견하지는 못했다. 셋째, 선교사와 서구 외교관 네트워크에 많이 의존했기 때문에, 조선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보다 외국인 관찰자의 해석이 전면에 선다.

그럼에도 이 책은 조선 말기 연구에서 피할 수 없는 자료다. eHRAF 자료 설명도 버드가 1894~1897년 사이 두 차례 조선 내륙을 여행했고, 한강 남북 지류와 서울에서 덕천 방면 주요 도로를 답사했으며, 정치 상황 때문에 조선을 떠나야 했다고 요약한다. 즉, 그녀는 책상 위에서 조선을 논한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강과 산길과 주막과 마을을 지나간 관찰자였다. 바로 이 현장성이 책의 힘이다.

전체적으로 <Korea and Her Neighbours>는 세 겹의 책이다. 첫째, 조선 말기의 생활세계 기록이다. 서울, 지방, 농민, 여성, 주막, 교통, 위생, 종교, 자연을 자세히 보여준다. 둘째,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기록이다. 청국의 후퇴, 일본의 부상, 러시아의 남하, 조선 왕조의 취약성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셋째, 제국 시대 서구 여성 지식인의 시선이 만든 텍스트다. 버드는 예리하고 용감하며 때로는 공정하지만, 동시에 자기 시대의 인종적·문명론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 책은 <망해 가는 조선에 대한 서구 여성 여행자의 냉정하고도 때로는 통찰력 있는 현장 보고서>다. 다만 오늘의 독자는 이 책을 “조선의 실상”으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조선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선을 바라보던 영국 제국의 눈도 함께 보여준다. 바로 그 이중성 때문에 이 책은 여전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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