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연구
마광수 (지은이)철학과현실사200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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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Ⅰ.서론
1.연구 방향
2.연구사의 검토
3.접근 방법의 고찰-'상징'의 이해
Ⅱ.작품에 나타난 상징적 표현의 분석
1.자연 표상으로서의 상징
2.시대 및 역사적 상황의 상징
3.내적 갈등과 소외의식의 상징
4.사랑과 연민의 상징
5.종교적 표상으로서의 상징
Ⅲ.결론
1.각 상징 유형에 나타난 윤동주의 의식세계
2.윤동주 시의 총제적 특질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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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마광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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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77년 『현대문학』에 시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고구려」 등 6편의 시가 추천되어 시단에 데뷔
1989년 『문학사상』에 장편소설 「권태」를 발표하여 소설가로도 데뷔
2017년 9월 5일 타계
주요 작품
- 문학이론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문학과 성』, 『시학』, 『삐딱하게 보기』, 『연극과 놀이 정신』, 『마광수 문학론집』 외
- 시집
『가자... 더보기
최근작 : <왜 뱀은 구르는 수레바퀴 밑에 자기머리를 집어 넣어 말벌과 함께 죽어 버렸는가?>,<추억마저 지우랴>,<마광수 시선> … 총 9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철학과현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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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철학과 현실 2026.봄>,<철학과 현실 2025.겨울>,<철학과 현실 2025.여름>등 총 433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16위 (브랜드 지수 36,25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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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작품들에 관심가진 사람이라면 이거 꼭 읽어보는게 좋음.
MAKWANGSOO 2017-02-26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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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히 쉬십쇼.
UGK4LIFE 2017-09-0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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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분석도 훌륭하고 에로티시즘적 분석도 합리적인 어조로 일관되어 있다. 다만 퇴고 과정에서의 여제자 착취는 역겹다.
낫또맛있다 2015-10-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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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를 최연소 교수로 임용될 수 있게끔 한 그 박사논문이라는데, 세월 탓인가 아니면 이미 마광수의 윤동주가 우리에게 익은 탓인가 천재적이라는 느낌은 못 받았다. 다만 해석이 합리적이라는 건 분명하다.
초연 2017-04-03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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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연구> (마광수) 요약과 평론
1. 서론: 연구의 배경과 목적
마광수의 <윤동주 연구>는 1983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된 후 서적으로 출간된 글이다. 이 연구가 지니는 문학사적 의의는 대단히 독보적이다. 마광수가 이 논문을 발표하기 전까지 한국 문단과 학계에서 윤동주는 주로 <항일 민족시인> 혹은 <순결한 청년 지사>라는 단일한 프레임 안에서만 소비되었다. 기존의 비평가들은 그의 시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끼워 맞춰 극단적인 저항시로 해석하거나, 반대로 작품의 역사성을 배제한 채 지나친 형식주의적 분석에만 몰두하는 양극단의 태도를 보였다.
마광수는 이러한 이분법적이고 표피적인 정서 추종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는 윤동주의 생애에 과도하게 부여된 신화적 위인을 걷어내고, 텍스트 자체의 문맥에 나타난 상징적 표현 체계를 미시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시대적 배경과 시인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윤동주 시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2. 본론: 작품에 나타난 상징적 표현의 분석
마광수는 윤동주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부끄러움>과 <자가치유적 상징>을 제시한다. 그는 윤동주의 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자연, 상황, 종교적 시어들을 다섯 가지 상징 유형으로 분류하여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자연 표상으로서의 상징: 윤동주의 시에서 <하늘>, <바늘>, <별>, <달> 등의 자연물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이는 시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절대적 순결성이나 초월적 자아를 투영하는 매개체이다. 특히 <별>은 어둠이라는 부정적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자아를 비추는 성찰의 등불로 기능한다.
시대 및 역사적 상황의 상징: <밤>, <겨울>, <바람> 등은 일제강점기라는 가혹한 역사를 상징한다. 마광수는 윤동주가 이러한 시대적 고통을 거칠고 직설적인 구호로 외치는 대신, 내면의 심상으로 침잠시켜 예술적으로 승화했음에 주목했다.
내적 갈등과 소외의식의 상징: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우물>, <거울>, <길>은 자아분열과 소외의식을 드러내는 장치다. 우물이나 거울 속의 자아를 바라보며 느끼는 미움과 가엾음은, 행동하지 못하는 지식인의 병적인 자기애(나르시시즘)와 내면적 갈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사랑과 연민의 상징: 가상의 여인이나 이웃을 향한 시선에서 나타나는 상징들은 시인이 지닌 인간주의적 면모를 드러낸다. 이는 나약한 자아에 대한 연민에서 시작하여 타인과 민족을 향한 보편적 사랑으로 확장된다.
종교적 표상으로서의 상징: 기독교적 가치관에서 기인한 <십자가>, <골고다>, <슬픈 족속> 등의 시어는 속죄양 의식을 정형화한다. 마광수는 윤동주가 현실의 고통을 종교적 순교 정신을 통해 극복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학에 가까운 치열한 양심의 가책이 발생했다고 보았다.
마광수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윤동주의 저항을 외부 세계를 향한 거친 투쟁이 아닌, 자기 내면 및 본능적 자의식과의 끊임없는 싸움으로 정의했다. 겉치레나 이데올로기적 허세가 없는 쉽고 순수한 시어로 인간 본연의 고뇌를 정직하게 기록했기 때문에 윤동주의 시가 시대를 초월한 생명력을 얻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3. 평론: 억압적 신화화를 깨뜨린 유미주의자의 통찰
마광수의 <윤동주 연구>는 한국 비평사에서 박제화되어 가던 한 시인의 영혼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내린 기념비적인 평론이다. 기존 학계가 윤동주를 애국주의라는 거대한 거울 앞에만 세워두려 했을 때, 마광수는 그 거울을 깨뜨리고 시인의 내면에 도사린 나약함, 불안, 그리고 자학적 나르시시즘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비평의 가장 큰 미덕은 원전 실증주의와 심리주의 비평의 영리한 결합에 있다. 마광수는 거창한 외래 이론을 무분별하게 대입하기보다, 윤동주의 텍스트 자체를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윤동주 작품에서 <부끄러움>이라는 시어가 무려 10편 이상 반복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를 식민지 지식인의 단순한 무기력증이 아닌 인간 실존의 본질적 고뇌로 격상시킨 점은 탁월하다. 윤동주가 지닌 청교도적 수줍음과 마광수 고유의 유미주의적 취향은 극단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 극과 극의 만남이 윤동주 시에 내재한 섬세한 <인공적 미학>과 <정직성>을 포착해 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시대적 한계로 인한 아쉬움도 존재한다. 상징의 분류학적 분석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개별 작품이 지닌 유기적 역동성이나 통시적 변화 과정이 다소 평면적으로 다뤄진 경향이 있다. 또한, 내면 심리 분석에 무게중심을 두다 보니 윤동주가 맞닥뜨렸던 구체적인 역사적 타자(일제 통치 말기의 전시 동원 체제 등)와의 거칠고 구체적인 마찰음이 다소 탈정치화되어 소거된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윤동주라는 텍스트를 민족주의의 프로파간다(선전 선동)로부터 해방시켰다. 마광수는 웅변조의 거대 담론이 판치던 한국 문학계에, 잘난 척하지 않는 쉽고 순수한 문학이 어떻게 인간의 가장 깊은 심연을 건드릴 수 있는지 윤동주를 통해 증명해 보였다. 지식인의 위선과 교조주의를 혐오했던 마광수의 평론관이 가장 학술적이면서도 유려하게 녹아든, 한국 작가론의 고전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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