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ladimir Tikho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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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3월10일자 동아일보 기사인데, 그 주인공은 이지택 (李智澤, 혹은 이지탁, 1899-1976)이라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간도에서 자란 평양 강서 출신인데, 러시아 내전 시기의 시베리아에서 한인니항군대 (韓人尼港軍隊)에서와 이르쿠츠크의 고려혁명군에서 활약하고, 이어서 1922년 모스크바의 동방로력자공산대학에 입학한 사람입니다. 공산대학에서 공부한 뒤에 레닌그라드의 국제 사관학교에서 교편도 잡아보고, 또 국내에 가서 조선공청에서 활동을 하고, 6.10만세 운동 등을 지도하는 여러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됩니다. 그 뒤에 일경에 붙잡히고 옥고를 치르고 나서도 진주에서 이 기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계속 소비조합하면서 급진 활동을 벌이고, 또 해방 이후에도 사회, 정치, 문필 활동을 힘차게 벌입니다. 1960-70년대에 그가 발표한 회고들은 공산주의 운동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제일 놀라운 것은, 그가 이미 박정희 유신 시절인 1977년에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는다는 것입니다. 소련 사관학교에서 교편을 잡아본 "원조 공산주의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요....그와 동시에 모스크바에서 공부를 한 사람은 바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조봉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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