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2

거꾸로 읽는 한국사 | 조경철.조부용 | 알라딘 2024

[전자책] 거꾸로 읽는 한국사 | 조경철.조부용 | 알라딘


거꾸로 읽는 한국사 -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5,000년 역사 이야기 

조경철,조부용 (지은이)클랩북스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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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사를 아무리 공부해도 흐름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교과서를 포함한 대부분의 역사책은 고조선의 건국과 멸망, 고구려의 건국과 멸망··· 순으로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개별적으로 나열할 뿐 나라 사이의 ‘연결된 역사’를 보여 주지 않는다. 하지만 고조선이 멸망한 뒤 백성들이 벌인 부흥 운동으로 그 정신이 이어져 고구려가 세워졌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여태껏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은 바로 이 ‘계승의 역사’, 즉 연속성이다.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끊긴 적 없는 5,000년 한국사의 맥을 처음부터 끝까지 꿰어 낸다. 고조선부터 고구려, 발해, 고려, 조선, 대한제국,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나라가 무너지고 새롭게 세워질 때마다 계승하려는 정신과 사건이 있었다. 이 책은 그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짚으며, 기존의 연대기식 역사책에서 느낄 수 없던 ‘한국사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하는 감각’을 선사한다. 한국사의 흐름이 여전히 머릿속에서 뚝뚝 끊기는 독자, 자꾸 외어도 기억이 안 나는 독자라면 이제 단절이 아닌 계승 관점으로 한국사를 새롭게 만나보자.


목차


받는 이에게 하나│멸망 이후에도 끝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다
받는 이에게 둘│나만의 시선으로 역사를 다시 바라보다

첫 번째 편지, 고조선의 멸망과 고구려의 건국
어떤 멸망은 자랑스럽다

집배원 부의 여는 말│가장 오래된 조선, 고조선│항복 대신 죽음을 택한 우거왕│한사군이 아닌 고구려로│계승의 시작, 고조선의 멸망│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두 번째 편지,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
나라 잃은 백성은 무엇을 했을까

집배원 부의 여는 말│강대국 고구려가 멸망한 이유│나라를 되찾으려는 30년의 몸부림│마침내 세워진 발해│주목받지 못했던 발해의 역사│
고구려 부흥 운동으로 세워진 발해│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세 번째 편지, 발해의 멸망과 고려의 건국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고려

집배원 부의 여는 말│아직도 모르는 발해의 멸망 이유│서로 다른 발해의 멸망 연도│고려 전에 존재했던 고려들│고려부터 코리아까지│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추신 하나, 나라를 주름잡았던 왕들의 공통점
추신 둘, 부처님 뒤에 새겨진 글자

네 번째, 편지,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큰 나라 앞에 선 작은 나라의 선택

집배원 부의 여는 말|원치 않았던 왕위와 원치 않았던 죽음|이성계가 군대를 돌린 이유|명나라가 지은 ‘조선’|큰 나라에 맞서 왔던 우리 역사|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추신 셋, 이성계와 정도전은 어떻게 급부상했을까
추신 넷, 공양왕의 무덤이 두 개인 이유

다섯 번째 편지, 조선의 멸망과 대한제국의 건국
만세운동의 첫 단추

집배원 부의 여는 말|중국과 대등한 대한제국|멸망의 기로에 서다|이름뿐인 제국, 만세를 남기다|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추신 다섯, 비밀리에 네덜란드로 간 세 사람

여섯 번째 편지, 대한제국의 멸망과 대한민국의 건국
박물관 연표를 보고 생긴 네 가지 의문

집배원 부의 여는 말|계속 수정되는 박물관 연표|첫 번째 의문, 사라진 3년|두 번째 의문, ‘일제강점기’라는 표현|세 번째 의문,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표기된 위치|네 번째 의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존속 기간|다시 그리는 대한시대 연표|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일곱 번째 편지, 부여의 멸망과 남부여의 건국
고조선을 계승한 부여, 부여를 계승한 백제

집배원 부의 여는 말|고조선을 계승한 부여|고구려와 백제, 형제에서 원수로|부여가 된 백제|다시 그린 선사·고대시대 연표|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추신 여섯, 부여가 북부여와 동부여로 나뉜 이유
추신 일곱, 성왕의 꿈이 담긴 무령왕릉과 대통사
추신 여덟: 답사지에서 보낸 편지, 슬픈 사연이 담긴 동아시아 최고의 예술품

여덟 번째 편지, 백제의 멸망과 후백제의 건국
멸망의 기로에서 백제의 창조성을 떠올리다

집배원 부의 여는 말|‘의자왕과 삼천궁녀’에 숨겨진 진실|해동증자 의자왕의 오판|백제의 창조성과 독창성|후백제로 부활한 백제|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추신 아홉,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모양의 칼

아홉 번째 편지, 신라의 멸망과 고려의 건국
멸망 앞에서 천하삼분지계

집배원 부의 여는 말|1,000년 역사의 허망한 마침표|김씨와 박씨의 왕위 투쟁|경명왕의 천하삼분지계|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열 번째 편지, 삼한에서 사국시대로
한의 역사

집배원 부의 여는 말|삼국통일이 아닌 삼한통일|삼국시대가 아닌 고구려와 삼한시대|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열한 번째 편지, 가야의 멸망과 김유신 가문의 등장
멸망한 가문의 반전

집배원 부의 여는 말|삼국시대에서 빠진 가야|신라에서 출세한 가야인|김유신 가문의 쇠락과 재등장|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열두 번째 편지, 다시 그리는 박물관 연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집배원 부의 여는 말|계승의 관점으로 다시 그리는 연표|고조선의 멸망과 고구려의 건국|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발해의 멸망과 고려의 건국|대한제국의 멸망과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건국|고조선의 멸망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건국까지|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

사진, 그림 및 인용문 출처




책속에서
고조선의 멸망은 중국 한나라 한사군의 설치로 이어졌고, 대한제국의 멸망 이후에는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다른 나라에 의해 나라가 망하면서 멸망과 건국 사이에 단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멸망하면 그것으로 끝일까요? 아닙니다. 망한 나라를 되찾으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 부흥 운동이 있었고, 고구려가 멸망한 뒤 고구려 부흥 운동이 있었고, 대한제국이 멸망한 뒤 대한 부흥 운동이 있었습니다.

―「받는 이에게 하나」 중에서  접기
건국과 멸망은 한 나라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해요. 고구려의 건국과 멸망은 고구려의 역사를, 조선의 건국과 멸망은 조선의 역사를 의미하죠. 그런데 여기서 두 단어의 순서만 바꿔 멸망을 서두에 두면, 앞선 나라와 이어지는 나라 사이의 ‘연결고리’가 생겨요. 고조선의 멸망과 고구려의 건국,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으로요. 그러니까 ‘멸망과 건국’은 앞선 나라의 멸망과 함께 뒤이은 나라의 건국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요. 이렇게 두 단어의 순서만 거꾸로 뒤집었을 뿐인데 역사의 흐름이 느껴지는 연결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죠.

―「받는 이에게 둘」 중에서  접기
신라 문무왕이 670년에 고구려의 왕족 안승을 고구려의 왕으로 임명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던 일을 기록한 대목입니다. 문무왕은 주몽으로부터 이어진 고구려의 역사가 800년에 이른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을 근거로 계산해 보면 고구려의 건국 연대는 대략 기원전 2세기가 됩니다. 통설인 기원전 37년과 다르죠. 문무왕에 따르면 고구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100년 이상 앞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편지, 고조선의 멸망과 고구려의 건국」 중에서  접기
교과서를 펼쳐 보면 고구려가 멸망한 다음에 신라의 삼국통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나라와 나라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고구려 멸망 후 ‘발해’의 건국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고구려가 668년에 멸망한 뒤 698년이 되어서야 발해가 건국되었으니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 사이에는 30년의 시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멸망 연도는 그저 연도일 뿐 이때 나라가 완전히 끝났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30년은 그저 공백기가 아니라 고구려가 발해로 계승되는 과정의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편지,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 중에서  접기
사실 존속했던 대부분의 시간 동안 고구려가 ‘고려’로 불렸었다니! 그렇다면 궁예가 고구려를 이어 세운 후고구려는 대체 무엇일까요? 우리는 교과서로 왕건이 고려를 세우기 전 궁예가 후고구려를 세웠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궁예가 세운 나라의 이름은 사실 고려였습니다. 우리가 배운 후고구려는 20세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옛 역사서들을 살펴보면 ‘후고구려’라는 나라 이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부 궁예의 “후고려”라고 쓰여 있죠.

―「세 번째 편지, 발해의 멸망과 고려의 건국」 중에서  접기
그러면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은 누가 지은 걸까요? 당연히 나라를 세운 이성계와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지었을까요?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름을 그들이 짓지는 않았습니다. 이성계는 명나라 황제에게 ‘조선’과 자신의 고향이었던 함경남도 ‘화령’ 두 이름을 보내며 하나를 선택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리고 명나라는 ‘조선’을 골랐습니다.

―「네 번째 편지,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중에서  접기
그러나 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를 통치했던 일본 관점의 표현입니다. 이 표현보다는 우리가 강제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강조할 수 있는 더 좋은 용어가 있지 않을까요. 역사의 주인은 그 나라의 국민이니까요. 대한제국의 관점으로 이 시기를 역사책에 남긴다면 어떤 표현이 좋을까요. 우리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여 ‘일제저항기’로 부르면 좋겠습니다.
―「여섯 번째 편지, 대한제국의 멸망과 대한민국의 건국」 중에서  접기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야기에는 조선을 식민화한 일제가 백제의 멸망 원인을 의자왕의 향락이라고 강조하고 싶어 했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비슷하게 일제는 포석정을 고적 제1호로 지정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신라의 경애왕이 포석정에서 술을 마시다가 죽임을 당했던 일을 부각하기 위했던 것입니다. 신라의 멸망도 경애왕의 향락 때문이었다고 전하려는 의도였던 것이죠.

―「여덟 번째 편지, 백제의 멸망과 후백제의 건국」 중에서  접기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아는 삼국시대의 나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이며 훗날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뤘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정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신라는 고구려의 영토였던 평양 이북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한, 변한을 통일했다는 말이 좀 더 정확합니다.

―「열 번째 편지, 삼한에서 사국시대로」 중에서  접기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이래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이 건국되기까지 여러 번의 멸망과 건국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중국이나 일본에 멸망하기도 하며 여러 차례 치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한순간도 우리 역사는 단절된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일제저항기에도 다른 나라에 임시정부를 세우면서까지 조국을 되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 역사와 나를 지키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요.

―「열두 번째 편지, 다시 그리는 박물관 연표」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조경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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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나라이름역사연구소 소장. 전 연세대학교 사학과 객원교수, 전 한국사상사학회 회장. 연세대학교에서 2003년부터 한국사를 가르쳤으며, 백두문화연구원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인용지수 조사에서 한국사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주요 저서로 《거꾸로 읽는 한국사》, 《유물시선: 돌》, 《나만의 한국사》, 《백제불교사 연구》 등이 있으며, 6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며,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와 답사 프로그램 '낭만답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작 : <유물시선 : 나무와 종이>,<[큰글자도서] 거꾸로 읽는 한국사>,<[북토크] <거꾸로 읽는 한국사> 조경철 북토크> … 총 19종 (모두보기)

조부용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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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통해 영화와 책을 소개하는 에디터로 일했다. 《경복궁 환상 여행》, 《백제금동대향로 동물백과》 등을 썼다. 역사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한국사 이메일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발행하고, 팀 '유물시선'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국 역사와 유물에 관한 책을 출판하고 있다. 비일상적인 과거의 유산을 일상적으로 향유하고 덕질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유물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X(트위터) @my_k_history
인스타그램 @khistory_letter @yumool_eyes

최근작 : <유물시선 : 나무와 종이>,<[큰글자도서] 거꾸로 읽는 한국사>,<거꾸로 읽는 한국사> … 총 7종 (모두보기)
SNS : https://www.instagram.com/khistory_letter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나라 잃은 백성은 무엇을 했을까?”
교과서와 대부분의 역사책이 말하지 않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멸망 이후의 역사!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길고 복잡한
반만년 역사를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 재구성한
최초의 한국사 교양서!

멸망이라는 역사의 마침표에 물음표를 던지며
이야기를 소개하는 새로운 관점의 한국사!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나라가 멸망한 ‘이후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다. “나라를 잃은 백성은 무엇을 했을까?”, “멸망은 그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라는 질문은 우리가 기존 역사책에서 좀처럼 만나지 못했던 낯설고도 신선한 물음이다.

지금껏 한국사를 배울 때 우리는 한 나라의 멸망을 곧 역사의 끝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책은 멸망이라는 마침표에 물음표를 덧붙인다. 단절이 아닌 계승의 관점으로 나라가 사라진 이후에도 여전히 살아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 포기하지 않고 나라를 재건하려는 정신과 움직임을 따라가며 완전히 새로운 한국사의 시선을 열어 준다. 익숙한 역사에서 낯선 질문을 던지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하나로 이어지는 한국사’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묻지 않아 몰랐을 뿐
멸망과 멸망 이후의 역사는
건국만큼이나 자랑스러웠다!

한국사에서 가장 장렬한 멸망의 순간을 꼽자면, 바로 최초의 나라 고조선이다. 마지막 왕 우거왕은 1년 넘게 한나라의 침공에 맞서 싸우며 끝까지 항복을 거부하다가 결국 내부 반역자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는 한국사에서 유일하게 ‘항복 대신 죽음을 택한 왕’이었다. 고조선은 그렇게 무너졌지만, 그 정신은 꺾이지 않았다.

그 뒤를 이은 고구려는 한반도와 만주를 아우르는 최강의 국가였지만 역시 멸망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구려 유민들은 결코 무릎 꿇지 않았다. 왕족 안승과 장수 검모잠이 주도한 부흥 운동은 무려 30년 동안이나 이어졌고, 심지어 포로가 되었던 마지막 왕 보장왕조차 당나라의 명령을 거부하고 재건을 꾀하다 유배되었다. 결국 고구려의 정신은 대조영에 의해 ‘발해’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졌고, 그 흐름은 다시 고려로, 대한제국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고조선에서 시작해 고구려, 발해, 고려, 조선,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멸망’의 순간마다 어떤 저항이 있었고, 어떻게 계승의 씨앗이 움트기 시작했는지를 흥미롭게 따라간다. 역사는 단순히 흥망성쇠의 나열이 아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극 같던 멸망이 어떻게 다음 시대를 여는 결정적 장면이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박물관과 유적지를 직접 방문한 듯한
생생한 유물과 유적 사진,
그리고 계승의 관점으로 재구성한 새로운 한국사 연표!

『거꾸로 읽는 한국사』에는 내용의 다양성만큼이나 이해를 돕고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하는 그림과 사진이 풍부하다. 두 저자는 역사학자와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사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의 발행인인 만큼 전국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오랫동안 누비며 직접 찍고 소장해 둔 귀한 사진을 이 책에 가득 담았다. 따라서 그 어떤 역사책보다도 여러 주요한 유물과 유적을 실제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관람하듯이 아주 생생하게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계승의 관점’으로 새롭게 구성한 한국사 연표다.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은 이 연표는 기존의 단절된 서술 방식을 넘어 5,000년 역사의 연속성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역사학자만의 통찰로 복원해 낸 이 독창적 연표는 독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야를 열어 줄 것이다.

역사를 하나도 몰라도
전혀 겁낼 필요 없는
집배원 부의 친절한 가이드!

각 편지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마다 집배원 부의 ‘여는 말’과 ‘간단 요약’을 실어 재미와 궁금증은 더하고 복잡함은 한껏 낮췄다. 기존의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도 한국사의 새로운 사실을 가득 담은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어디서도 접하지 못했을 멸망 이후의 이야기를 소개하기에 앞서, 각 나라가 어떠한 이유로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다시 한번 되짚으며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친절하게 돕는다. 이로써 한국사를 이미 잘 아는 독자는 물론이거니와 잘 알지 못하는 독자도 이 책을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접기





평점
분포

9.7




역사 이야기는 고조선, 고구려, 삼한시대, 발해, 고려, 조선, 대한제국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역사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한국사 이메일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발행하고, 한국역사와 유물에 관한 책을 출판하는 아들의 합작이다.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읽을 만한 책이다.
쎄인트 2025-05-19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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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멸망과 건국으로 역사를 보여주며 단절이 아니라 ‘계승’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어의 순서만 바뀌었을 뿐인데도 그 동안 외면했던 연결 고리가 드러나는 기특한 효과가 나타난다. 그동안 큰 사건과 맥락으로만 역사를 배워왔는데 이 책을 통해 빈 틈이 메꿔진 것 같다.도서협찬.
북실이 2025-05-0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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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역사 시간에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해 주시던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해 주는 그 시절 선생님처럼 대화하듯이, 흥미로운 주제로 역사이야기를풀어간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유시민!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조경철이다. 강추다!
doublecrown 2025-05-0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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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한국사

《 거꾸로 읽는 한국사 》 -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5,000년 역사 이야기

_조경철, 조부용(지은이) / 클랩북스 (2025)

“건국과 멸망은 한 나라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해요. 고구려의 건국과 멸망은 고구려의 역사를, 조선의 건국과 멸망은 조선의 역사를 의미하죠. 그런데 여기서 두 단어의 순서만 바꿔 멸망을 서두에 두면, 앞선 나라와 이어지는 나라 사이의 ‘연결고리’가 생겨요. 고조선의 멸망과 고구려의 건국,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으로요. 그러니까 ‘멸망과 건국’은 앞선 나라의 멸망과 함께 뒤이은 나라의 건국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요. 이렇게 두 단어의 순서만 거꾸로 뒤집었을 뿐인데 역사의 흐름이 느껴지는 연결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죠.”

우리나라 역사에는 무수한 건국과 멸망이 있었다. 건국과 멸망은 시작과 끝을 의미하기도 한다. 거꾸로 ‘멸망과 건국’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하나의 나라가 멸망한 뒤 세워진 그다음 나라를 연상하게 된다. 즉, ‘계승’이라는 단어를 대입시킬 수 있다. ‘멸망’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우리나라 5,000년의 역사가 단절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져 지금까지 왔다. 나라 이름이 바뀌었다고 백성들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국가를 통치하는 통치그룹만 바뀔 뿐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이 한국사를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공감한다. 중국의 알량한 역사관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만들어주지 말아야 한다.

대한제국의 멸망과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건국



소제목이 사뭇 거창하다. 그렇지만 후세대들도 이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사를 보면 대부분 한국의 영토 안에서 ‘멸망과 건국’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일본이 개입된 이 시기의 역사는 참으로 분하고 부끄러운 역사이다. 몇 해 전엔 때 아닌 ‘건국절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책의 지은이인 역사학자 조경철 교수는 박물관에 가면 연표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표에도 변화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알았다. 하긴 역사학자만큼 연표에 관심이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최근 2025년 2월부터는 선사, 고대관이 개편되면서 고조선부터 현대까지 한국사 전체를 관통하는 연표가 아예 사라졌다”고 한다. 무슨 연유일까? 정권이 바뀜에 따라 역사도 달라지는가? 2016년 수정된 연표에는 일제강점기가 1945년에 끝나서 1948년에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표시되어있다고 한다. 그러면 그 사이 3년은 어디로 갔는가? 몇 천 년이나 지난 일도 아니고 100년도 안 된 시기인데 왜 그렇게 공백이 생겼는가? 연표에 표기하지 않은 3년은 미군이 한국을 통치했던 미 군정기였다. 미군이 남한을 점령했던 사건을 굳이 표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담긴 것일까? 그러나 일제가 통치했던 일제 강점기는 굵은 글씨로 크게 표시해놓았다고 한다. 나는 왜 이 대목에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휘날리는 모습이 그려지는가?

‘일제강점기’라는 표현

나는 몇 해 전 어딘가에서 읽은 글을 통해 ‘일제강점기’라는 표현은 다분히 소극적이고 굴욕적인 표현이라는 말을 듣고 글쓴이의 제안대로 ‘일제항쟁기’라고 적기 시작했다.
이 책의 지은이도 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를 통치했던 일본 관점의 표현이라고 한다. 이 표현보다는 우리가 강제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제저항기’라고 부르면 좋겠다고 제언한다. 공감한다.

리뷰를 쓰면서 내가 특히 분통해하는 역사의 부분인 대한제국과 일제항쟁기를 소재로 삼았지만, 역사 이야기는 고조선, 고구려, 삼한시대, 발해, 고려, 조선, 대한제국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역사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한국사 이메일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발행하고, 한국역사와 유물에 관한 책을 출판하는 아들의 합작이다.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읽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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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철 #조부용

#클랩북스 #쎄인트의책이야기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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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5-05-19 공감(1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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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한국사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5천년 역사 이야기'로 한국사를 설명하는 것은 뭔가 좀 낯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가 멸망으로 시작되었던가.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그렇게 관심을 갖게 한다. 학창시절부터 역사이야기를 좋아해서 관련책을 많이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역사라는 것이 새로운 기록과 유물의 발견 등으로 인해 계속 역사적 사실을 새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중국의 동북아공정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도발하는 일본의 백제 지배설 같은 내용도 무작정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명확히 반박할 역사적 사실의 근거를 찾아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보게 되기도 하고.




고조선에서 시작된 역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이어지고 이후 통일국가의 국호에 대한 고민의 이야기까지 우리의 5천년 역사를 쓰윽 훑어보게 된다. 편지 형식으로 부가 설명을 덧붙이고 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우리 역사를 너무 간략하게 요약해버린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우리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하고, 명맥을 이어오는 정통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 책의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일제강점기를 일제저항기로 바꿔 사용하자,라는 저자의 의견은 우리 모두 한번쯤 생각해 볼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 더해 국가의 멸망과 시작으로 우리의 5천년 역사를 살펴볼 때 일제로 인해, 또한 해방이후 미군정기의 공백을 모른척 둘 것이 아니라 그 시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우리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 역시 깊이있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한국사연표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한'韓을 담고있는 삼한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름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일정부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것도 배우게 되고 무엇보다 우리가 당연하게 얘기하는 5천년 역사의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다.

근데 정말 남북통일이 되면 우리의 국호는 무엇으로 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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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25-05-0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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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한국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장 지루한 이야기는 뭘까요.

듣는 사람이 전혀 관심 없는 주제를 아무런 반전 없이 줄줄이 읊어대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근데 똑같은 이야기도 완전히 다르게, 너무나 재미있게 들려주는 사람이 있어요. 무엇이 다를까요. 지루한 이야기를 뒤집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든 사람이 여기 있었네요. 한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 의무감으로 대하면 역사는 지루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현재 우리를 살린 민족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주목한다면 한국사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인 거예요. 자신의 이야기만큼 흥미롭고 집중이 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역사학자 조경철 교수와 에디터 조부용님의 책이에요. 저자들의 이름에서 짐작했듯이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 관계예요.

이 책은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역사학자 조경철 교수가 쓴 책 「나만의 한국사」를 읽은 콘텐츠 에디터 조부용이 이메일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발행하면서, 팀 '유물시선'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국 역사와 유물에 관한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나만의 한국사 편지>에서 열두 통의 편지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보태어 완성한 것이 《거꾸로 읽는 한국사》라고 하네요.

왜 '거꾸로'인가, 그 이유는 나라가 망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거든요. "나라의 멸망은 과연 무엇을 남겼을까?" (18p) 라는 질문을 던진 다음에 최초의 국가 고조선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성질 급한 사람들은 늘 결론부터 묻잖아요. 역사에서 결론은 정해져 있잖아요. 흥망성쇠, 이 반복되는 역사에서 멸망에 주목한 것이 색다른 지점이네요. 멸망에 이르는 길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공부하는 거예요.

고조선의 멸망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의 건국까지, 우리의 역사를 열두 통의 편지로 전달하는 방식이 새로웠네요. 또한 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이 깔끔해서 각 시대별로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도 마지막 편지인 열두 번째 편지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는데, 최근 2025년 2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사 연표가 사라졌다는 것은 매우 수상쩍은 일이네요. 항일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헌법 정신을 부정하며 내란을 도모한 자들이 얼마나 망쳐놓은 것인지, 이제는 확실하게 수습하고 정리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저자가 다시 재구성한 연표를 보면, '조선 (1392년~1897년) - 대한제국(1897년~1919년) - 대한민국임시정부(1919년~1948년) - 대한민국(1948년~현재)'인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45년 8·15 광복과 함께 없어진 게 아니라 존속하였다가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있어요. 일본의 관점을 반영한 일제강점기라는 용어 대신 '일제저항기' 또는 '대일항쟁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는 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바뀌어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우리 역사를 새롭게,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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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25-05-0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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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끌 서평] 거꾸로 읽는 한국사




이 포스팅은 클랩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안 남은 2025년 5월 초,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좌우 진영으로 극심하게 갈려 있고, 화합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은 무수히 반복되어 왔다. 과거에 기득권을 잡았던 왕이나 권력자들이 승자만을 위한 기록으로 과거사를 써왔다면, 이제는 일반 백성의 눈으로 우리의 한국사를 다시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백성들을 위해 살았다는 과거의 역사가 올바르게 전개되었다면, 지금 우리 국민들의 모습도 더 나아졌어야 한다. 역사 읽기의 시선을 바꿔서 생각해 보는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조선의 왕과 개혁가, 일제강점기의 투사들, 그리고 현대의 정치가들까지, 대부분의 역사책이 ‘위에서 아래로’ 서술한 역사를 권력자가 아닌 백성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 내려간다.




p.29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 의심 없이 고조선 멸망 후 한산군이 설치되었다고 배워 왔습니다. 그러나 고조선 멸망 후 곧이어 고구려가 건국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우리는 고조선의 멸망을 단절이 아닌 '계승'의 시작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습니다.




p.99

나라 이름만 놓고 볼 때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은 여러모로 아쉽게 시작했어요. 명나라에서 기자조선의 문화가 조선에도 피어나길 바란다며 선택한 '조선'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으니까요. 조선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중국을 닮고자 했어요. 큰 나라 앞에 선 작은 나라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하기에는 과거에 발해와 고려가 강대국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준 적이 있었어요.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조선이 건국되던 시기에 “왕이 되려는 자들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낸 백성들은 무엇을 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며, 고려 말 조선 초의 전환기부터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의 분단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를 백성들을 중심으로 다시 풀어썼다.




이 책은 정치 중심의 사건 설명 대신, 그 사건 속 평범한 이들의 삶과 선택을 되묻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고 해서 감성적으로 역사를 되짚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역사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되짚는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보았던 임진왜란, 병자호란 같은 전쟁은 물론, 3·1운동 같은 민중의 움직임까지 새롭게 조명해 보자.




p.157

옛 부여는 494년에 고구려에 멸망했지만 이후 백제 성왕의 뜻에 의해 남부여로 되살아났습니다. 고조선을 계승해 세운 부여가 백제가 되었고, 백제가 다시 부여를 이어받아 남부여가 된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부여의 멸망과 백제의 남부여 국호 변경'이 더 정확한 제목이겠으나 부여가 다시 세워진 의미를 강조하고자 '남부여의 건국'이라고 표현해 봤습니다.




p.222

'한'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죠. 한은 우리말로 '크다'는 뜻이에요. 이번 편지에서는 한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해 볼게요. 바로 훗날 백제, 신라, 가야가 된 삼한에 대한 역사예요. 돌이켜 보면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의 '한' 자가 어디서 왔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며, 앞으로 남북통일 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나라 이름도 같이 상상해 봐요.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역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조선은 정말 유교국가였을까?”처럼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쉽고 간략한 문장으로 누구나 쉽게 역사를 다시 되짚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역사적인 유물과 그림, 지도 등을 활용해 역사의 장면들에 생생한 설명을 곁들였다. 또한 핵심 요약과 연표를 수록해 각 장마다 역사상의 핵심 사항들을 좀 더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과거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는 시도보다는, 감춰졌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의 우리는, 시대의 어느 자리에 서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당신의 대답은?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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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끌 2025-05-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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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한국사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5,000년 역사 이야기



한국사를 좋아하는 아들 덕분에 함께 한국사 책을 읽어나가는 즐거움을 더욱 느끼고 있는 요즘 한국사를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의 도서 출간 소식에 설렘이 가득해진다. 얼마 전 읽었던 《가요로 읽는 한국사》에서는 시대에 따른 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그 속에 담긴 의미 또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확인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 와중에 《거꾸로 읽는 한국사》또한 흥미롭게 다가왔다.



🏷️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무엇을 거꾸로 읽는 한국사일까요? 건국과 멸망이 순서대로 읽는 한국사라면 '멸망과 건국'은 거꾸로 읽는 한국사입니다. 한국사는 기원전 2333년 고조선부터 시작하여 2025년 오늘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5,000년 역사 동안 건국과 멸망, 멸망과 건국이 끊임없이 반복되었습니다. p.5



멸망 이후에도 끝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거꾸로 읽는 한국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의 경계가 명확히 칼로 잘라낼 수 없는 것처럼 멸망에서 건국으로 이어지기까지도 마찬가지다. 멸망한 나라의 사람들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멸망한 나라의 사람들은 다시 일어서고자 부흥운동을 하고 계속된 노력이 새로운 나라의 건국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멸망을 하는 순간 다양한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멸망시키려고 한 나라에 항복을 하고 그 나라의 속국으로 전락하거나, 혹은 끝까지 싸워 명예롭게 퇴장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고조선의 멸망이 자랑스럽다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항복 대신 죽음을 택하며 고조선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우거왕의 마음은 그를 칭송받는 왕으로 기억될 수 있게 해주었다.



《거꾸로 읽는 한국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고려 전에 존재했던 고려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발해를 계승한 고려를 누가 지었을까 하는 질문에 우리는 당연한 듯 태조왕건이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고려는 태조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기 이전부터 존재한 나라였다고 한다. 주몽이 세운 고구려가, 궁예가 세운 후고구려가, 왕건이 세운 고려가, 심지어 발해까지 전부다 나라 이름이 고려였다는 사실! 광개토대왕이 고구려를 고려로 나라 이름을 바꾸고, 궁예가 후고려를 세우고 이어서 왕건이 고려를 세웠다고 하는 사실을 뒷받침해 줄 유물들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 반면 단어의 순서만 바꾼 '멸망과 건국'이라는 표현은 다릅니다. 한 나라가 멸망한 뒤 세워진 그다음 나라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 훨씬 폭넓게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죠. 이렇게 우리 역사를 '계승'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5,000년 역사가 단절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져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p.249 ~ p.250



여러 나라가 새로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멸망과 건국에 대한 연도를 모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한 나라가 멸망했다고 해서 그 나라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멸망한 나라의 이름을 다른 나라가 사용하기도 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나라의 멸망 연도를 새 나라의 건국 연도에 맞춰 연속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멸망과 건국의 관점으로 보는 열한 통의 편지를 통해 우리에게 한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안겨주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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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07 2025-05-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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