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アジア近代経済の形成と発展|日本評論社東アジア近代経済の形成と発展 東アジア資本主義形成史1
鹿児島国際大学附置地域総合研究所 中村 哲 編著 2005
21世紀の世界体制において東アジア広域経済圏が重要な地位を占めることは間違いない。中国・日本・韓国・台湾の4カ国の研究者が最近の東アジア近代経済史研究での画期的な成果を利用した国際共同研究の成果を刊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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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序 章 東アジア資本主義形成史序説/中村 哲
第1部 東アジア近代経済の始動
第1章 台湾学者の近代華商歴史論/林 満紅
第2章 19世紀ソウル財貨市場の動向/李 栄薫
第3章 日中資本主義制度成立の環境比較/王 玉茹
第4章 朝鮮後期における人口と家族の変容/井上和枝
第2部 両大戦間期の東アジア経済
第5章 戦間期東アジアにおける工業的分業/堀 和生
第6章 二つの帝国主義とアジア国際経済秩序/李 宇平
第7章 戦間期日本の研究開発体制/沢井 実
第8章 戦間期日本の都市小工業/谷本雅之
第9章 韓国経済における政府と生産者団体/朴 ソプ
第3部 現代東アジア経済
第10章 アジア国際産業連関モデルによる韓国経済の分析/呼子 徹
第11章 日系ミシン企業の中国における事業展開/康 賢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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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근대 경제의 형성과 발전> 요약 및 평론
<1. 서론 및 연구사적 의의>
나카무라 테츠가 편저를 맡은 <동아시아 근대 경제의 형성과 발전: 동아시아 자본주의 형성사 1>(2005)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경제사학자들이 참여한 초국가적 국제 공동 연구의 결실이다. 21세기 글로벌 경제 질서에서 동아시아 광역 경제권이 차지하는 위상이 결정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서구 중심주의적 시각이나 단일 국민국가의 틀에 갇힌 종래의 연구 경향을 극복하려는 시도다. 이 책은 동아시아 역내 시장의 독자적인 맹아기부터 일제 식민지 지배를 포함한 전간기의 모순적 연관, 그리고 전후 고도성장과 글로벌 공급망 확립에 이르는 전 과정을 미시 실증과 거시 분석을 결합하여 복원해 낸다.
<2. 부별 핵심 내용 요약>
본서는 서장과 총 3부 11편의 개별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장 <동아시아 자본주의 형성사 서설>(나카무라 테츠)은 동아시아 자본주의가 비서구권에서 유일하게 자율적 발전 경로를 개척한 역사적 메커니즘을 총론적으로 제기한다.
제1부 <동아시아 근대 경제의 시동>은 서구 세력의 침탈 이전 및 근대 전환기에 이미 존재했던 역내 내적 동학을 조망한다.
제1장(린만홍)은 화상(華商) 네트워크의 유연한 상업 자본주의적 적응 방식을 다룬다.
제2장(이영훈)은 19세기 한양(서울) 재화 시장의 가격 변동과 유통망 분석을 통해 조선 후기 상품 화폐 경제의 발전 수준을 계량적으로 검토한다.
제3장(왕위루)은 근대 전환기 청국과 일본의 제도적 환경 차이를 비교하여 양국 자본주의화의 경로 차이를 짚는다.
제4장(이노우에 가즈에)은 조선 후기 호적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동태와 가족 구조의 변용을 추적하며 농촌 사회의 기저 변화를 실증한다.
제2부 <양차 대전 사이의 동아시아 경제>는 제국주의적 지배와 산업화가 복합적으로 얽힌 전간기의 구조를 심층 해부한다.
제5장(호리 가즈오)은 전간기 동아시아 역내에서 식민지 조선·대만과 일본 본토 사이에 형성된 공업적 분업 구조의 고도화를 규명한다.
제6장(리위핑)은 영국과 일본이라는 두 제국주의 세력의 각축 속에서 재편된 아시아 국제 경제 질서의 다층성을 분석한다.
제7장(사와이 미노루)은 전간기 일본의 공업화와 기술 축적을 뒷받침한 연구개발(R&D) 체제의 정비를 밝힌다.
제8장(타니모토 마사유키)은 서구형 대공장 중심 모델과 대비되는 일본 도시 소공업의 유연성과 자립적 존립 구조를 논증한다.
제9장(박섭)은 일제하 식민지 조선에서 형성된 정부-생산자 단체의 유착과 통제적 경제 메커니즘이 전후 한국 개발체제로 이어지는 역사적 단초를 추적한다.
제3부 <현대 동아시아 경제>는 전후부터 21세기에 이르는 고도성장과 초국적 기업의 역내 확장을 조망한다.
제10장(요부코 토오루)은 아시아 국제산업연관표(IO 모델)를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 구조와 역내 무역 의존도를 정밀하게 계량 분석한다.
제11장(강현숙)은 일본 재봉틀 기업의 대중국 직접투자 및 현지 사업 전개 과정을 실증하여, 동아시아 분업 구조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로 재편되는 미시적 동학을 드러낸다.
<3. 비판적 평론>
이 공동 연구의 가장 탁월한 성취는 한·중·일·대만 4개국 연구자들이 실증 사료와 계량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동아시아를 단일한 연결망으로 복원했다는 점이다. 개별 국가 단위의 피해-가해 도식이나 민족주의적 서사에 갇히지 않고, 19세기 시장의 자생적 성장부터 전간기 공업적 분업, 현대 다국적 기업의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연속된 역내 상호작용의 구조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특히 중소공업과 상인 네트워크, 가족 제도 등 미시적 기초를 거시적 분업 체계와 연결한 점은 서구 중심적 발전론을 탈피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그러나 이론적·역사적 측면에서 비판적 검토가 요구되는 지점도 분명하다.
첫째, 식민지 지배하의 공업화와 무역망 확대를 엄밀한 경제 지표 중심으로 서술하는 과정에서, 제국주의적 착취 구조와 강제 동원, 식민지 민중의 기본권 박탈이라는 정치적 억압성이 상대적으로 주변화될 위험이 존재한다. 이는 식민지 근대화론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엄격한 균형 감각을 요하는 대목이다.
둘째, 개별 장의 주제들이 시기별·국가별로 매우 방대하게 분산되어 있어, 각 필자의 접근법(제도사, 수량경제사, 경영사)이 나카무라 테츠가 제시한 <동아시아 자본주의 형성사>라는 단일한 이론적 틀로 완전히 유기적 통합을 이루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편차가 남는다.
총평하자면, 본서는 동아시아 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역내 다자간 연관이라는 시야에서 실증적으로 규명해 낸 중요한 연구 성과물이다. 민족주의적 경계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 경제사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자본주의사를 이해하는 필수적인 참조축으로 기능한다.
제2부에서 다룬 호리 가즈오의 전간기 공업적 분업론과 나카무라 테츠의 중진국형 제국주의론의 상관관계를 정리해 드릴까요?
본서의 제2장 이영훈의 조선 후기 시장 분석과 나카무라 테츠의 소농사회론이 맺는 이론적 연결점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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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리 가즈오의 <전간기 공업적 분업론>과 나카무라 테츠의 <중진국형 제국주의론>의 상관관계
<개념적 접점과 문제의식>
호리 가즈오의 공업적 분업 분석과 나카무라 테츠의 중진국형 제국주의론은 1930년대 전간기 동아시아 경제 구조의 특수성을 해명하는 데 있어 이론의 '거시 구조'와 '실증적 실체'로서 상호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서구의 고전적 제국주의론(레닌, 홉슨 등)은 선진 종주국이 공업제품을 수출하고 식민지는 농업 원료나 광산 자원을 공급하는 '수직적·단선적 분업'을 전제한다. 그러나 1930년대 일본 제국주의와 식민지(조선·대만) 사이의 관계는 이 고전적 도식과 현저히 달랐다. 나카무라와 호리는 이 괴리를 밝혀내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중진국형 제국주의가 초래한 식민지 공업화>
나카무라 테츠의 <중진국형 제국주의론>은 일본이 영·미 등 서구 열강에 비해 자본 축적과 기술 수준, 금융 자본의 힘이 취약한 '중진국' 상태에서 제국주의 열강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구조적 조건을 전제한다.
일본은 서구 선진국에 대해서는 심각한 무역 적자와 원자재·중화학 기술 의존이라는 취약성을 안고 있었으며, 자국 내의 제한된 자본과 시장만으로는 블록 경제화되는 세계 질서에서 독자적인 제국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바로 이 지점에서 호리 가즈오의 <공업적 분업론>이 결합된다. 일본은 서구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역내 블록(엔 블록)의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식민지를 단순한 1차 산품 공급지에 머물게 할 수 없었다.
호리는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화학공업, 금속, 전력 등 중화학공업 부문이 빠르게 형성되며 일본 본토와의 사이에 새로운 '산업 내 분업(intra-industry trade)'과 역내 중간재·자본재 공급망이 형성되었음을 방대한 통계로 실증해 냈다. 즉, 일본의 '중진국적 취약성'이 역설적으로 식민지 조선과 대만에 공업화를 이식·추진하게 만드는 구조적 동인이었던 것이다.
<이론적 의의와 평가>
두 논의의 결합은 전간기 동아시아를 단순한 '일방적 착취 대 피착취'의 정태적 도식에서 벗어나, 제국주의적 군사 억압과 구조적 왜곡을 내포하면서도 역내 생산력과 분업 네트워크가 복합적으로 고도화되던 '모순적 동학'으로 규명해 낸다.
나카무라의 이론 틀은 호리의 실증 작업에 거시적 역사동학의 위치를 부여하고, 호리의 실증은 나카무라의 중진국형 제국주의론이 공허한 개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산업·무역 지표로 입증되도록 뒷받침한다.
2. 이영훈의 <조선 후기 시장 분석>과 나카무라 테츠의 <소농사회론>의 이론적 연결점
<내재적 발전의 토대로서의 소농사회>
나카무라 테츠의 <소농사회론>은 서구 자본주의 발전 모델의 기초가 된 '영국식 삼분제(대토지소유자-자본주의적 차지농-농업노동자)'와 대규모 토지 인클로저 경로를 상대화하는 핵심 개념이다.
동아시아는 대토지 소유에 기반한 플랜테이션이나 대농장이 아니라, 가족 단위의 노동력에 기초하여 토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자영농 및 영세 소작농' 중심의 고도로 집약적인 농업 구조를 지녔다. 나카무라는 이러한 소농경영이 농가 내 수공업, 상업적 작물 재배, 농한기 부업 등과 결합하는 '다각화·복합화'를 통해 동아시아 자본주의화의 강력한 내적 원동력을 형성했다고 보았다.
<19세기 시장 분석을 통한 실증적 연결>
이영훈의 19세기 한양 재화 시장 분석은 나카무라의 '소농사회' 가설을 실물 경제의 유통 영역에서 입증하는 강력한 연결고리로 기능한다.
소농사회가 자본주의적 전환의 잠재력을 가지려면 농민들이 생산한 잉여 농산물과 가내 수공업 제품이 교환되는 '시장 메커니즘'이 기능하고 있어야 한다. 이영훈은 조선 후기 미곡, 포목, 잡화 등 주요 재화의 가격 변동과 시장 거래망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점을 밝혔다.
조선 후기의 시장은 국가의 자의적 통제에 의해서만 움직인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 합리적 시장 질서가 발전하고 있었다.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장시와 포구, 상인 조직(선상, 시전상인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전국적인 상품 화폐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즉, 이영훈의 시장 분석은 나카무라의 소농사회론에서 전제한 '소농의 상품화·시장 지향성'이 조선 후기 사회에 실제로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료적 증거를 제공한다.
<서구 중심적 단절론 극복과 연속성의 모색>
이 두 논의의 이론적 연결이 갖는 궁극적인 의의는 '식민지 이전과 이후의 역사적 연속성'을 포착하는 데 있다.
만약 개항 이전의 조선이 화폐 경제도, 시장 메커니즘도 없는 정체된 자급자족 사회였다면 식민지기 이후의 변화는 100% 외생적 이식에 불과한 것이 된다.
그러나 이영훈이 규명한 '발달된 재화 시장'과 나카무라가 강조한 '집약적 소농사회'의 내적 규율이 이미 존재했기 때문에, 근대 전환기 외압과 식민지 지배라는 왜곡된 외적 조건 속에서도 조선 사회가 근대적 시장 경제 체제에 급속도로 적응하고 산업화의 하부구조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연속적 설명이 가능해진다.
<종합 결론>
결국 나카무라 테츠의 거시 이론(중진국형 제국주의, 소농사회론)은 호리 가즈오(전간기 공업적 분업)와 이영훈(조선 후기 시장 실증)의 연구와 결합함으로써, 19세기 조선 내부의 자생적 시장 동학에서 출발하여 1930년대 모순적인 식민지 공업화와 역내 분업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자본주의 형성의 복합적 경로'를 빈틈없이 완성해 내고 있다.
나카무라 테츠-이영훈-호리 가즈오로 이어지는 연구 흐름이 한국 학계의 '식민지 근대화론' 논쟁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정리해 드릴까요?
소농사회론에서 제시된 '집약적 노동 규율(근면 혁명)'이 전후 동아시아 고도성장기에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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