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왕국 신라
김기흥 (지은이)창비2000


책소개
천년의 신라사 가운데 통일 이전까지의 성골 왕들을 중심으로 한 삼국시대의 역사를 다룬 책. 특히 가장 신라다운 신라의 틀을 만들어내었던 지증왕, 법흥왕, 진흥왕, 진지왕, 진평왕과 두 여왕인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이 재위하던 시기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저자는 고대사 전공의 건국대학교 사학과 김기홍 교수.
책은 저자의 식견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상상력이 한껏 펼쳐져 있으며, 최근 학계의 연구성과와 저자의 미발표 견해까지 아울러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일반인들을 비롯해 역사 전공자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일 냉수리비, 울진 봉평비 등 여러 금석문과 유물 등 많은 고대사 관련 자료들을 분석, 제시해 놓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성골 왕들의 재위기는 화백제도와 골품제를 근간으로 사회적으로는 안정이 이루어졌고, 화랑도가 성행하여 국왕을 중심으로 한 충성과 단결 강조의 사회분위기와 불교 이데올로기에 의한 왕실의 신성성이 한없이 높아진 시기이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석가모니의 탄생을 염원했다가 진평왕이 첫딸을 낳자 실망과 좌절이 높았던 당시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짧은 생애동안 커다란 위업을 이룩하고 스스로를 태왕(太王)이라 자부하던 진흥왕이 태자 동륜을 잃고 비극적인 말년을 보내기까지의 구체적인 이야기, 끊임없는 도전과 회의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선덕여왕의 생애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특히나 진평왕 말년에서 선덕여왕 재위 초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감실 석불이 실제 신라인의 얼굴, 나아가 선덕여왕을 모델로 삼아 만들어진 듯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흥미롭다. 게다가 성골 왕실이 끝난 뒤 신라사를 이어간 무열왕계의 기반을 닦은 용춘(龍春)이 실상 진지왕의 유복자인 비형(鼻荊)일 거라는 가설을 각종 사료와 설화를 유기적으로 종합 해석한 부분은 더욱 흥미롭다.
목차
아름답고 신비한 신라를 찾아서
1. 한 당나라 사신의 신라 여행
2. 한국고대사의 의미
3. 신라사의 위치
4. 성골 왕들의 시대
1장 박.석.김의 나라
1. 박.석.김 3성
2. 박혁거세의 등장
3. 박혁거세 즉위년의 의문
4. 이사금의 출현
5. 탈해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
6. 영웅의 간지
7. 아들과 동일한 상속권을 가진 딸과 사위
8. 탈해의 이사금 즉위
9. 알지의 출현
10. 석씨계 이사금의 시대
11. 김씨계 마립간 시대
12. 고구려의 간섭과 박제상의 활약
13. 축성과 지방 지배체제의 정비
2장 노련한 지증왕
1. 조카를 폐위시킨 지도로
2. 소지마립간의 사금갑(射琴匣)
3. 왕실의 방계였던 지도로
4. 순장 폐지와 우경의 보급
5. 영일 냉수리비
6. 문제의 재물은 무엇인가
7. 국호 제정과 국왕 칭호의 사용
8. 상복법 제정
9. 주군현의 설치와 우산국의 편입
3장 거룩한 법흥대왕
1. 모즉지대왕과 법흥대왕
2. 병부의 설치
3. 율령을 반포하다
4. 울진 봉평비
5. 국사를 협의하는 화백회의
6. 화재, 율령과 '노인법'
7. 얼룩소를 제물로 한 맹세
8. 곤장을 맞은 화재의 책임자들
9. 형벌을 집행하고 비를 세움
10. 맹세의식에 참여한 거벌모라 사람들
11. 영토확장의 소망
12. 불교의 공인
13. 저수지를 쌓고 세운 청제비
14. 상대등의 설치
15. 금관가야를 병합하다
16. 독자적인 연호의 사용
17. 법흥왕대의 역사적 의미
4장 짧고 굵게 산 영웅 진흥태왕
1. 사부지 갈문왕의 아들
2. 천전리 서석
3. 사부지와 지몰시혜의 첫 방문
4. 아혜모흥 또는 아혜모호
5. 다시 찾은 서석곡
6. 지몰시혜비의 죽음
7. '애자사'의 사랑
8. 태후의 수렴첨정
9. 흥륜사의 낙성
10. <국사>를 편찬하다
11. 불사리를 가져온 각덕
12. 진흥왕의 친정
13. 죽령 이북 남한강 유역 점령
14. 고구려와 신라의 밀약
15. 단양 적성비
16. 왕명에 따라 국정을 협의하는 귀족
17. 야이차의 죽음과 포상
18. 경주 명활산성비
19. 가야 음악을 받아들인 진흥왕
20. 부처님의 궁궐 황룡사
21. 통일의 기반 한강 유역을 점령하다
22. 백제의 반격과 성왕의 최후
23. 지속적인 영토확장
24.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
25. '답'이란 글자
26. 조화와 견제를 위한 복수임명제
27. 대일벌간의 출현
28. 대가야의 병합과 화랑 사다함
29. 당항성을 통한 국제교류
30. 전륜성왕의식의 산물 태자 동륜
31. 통일을 촉진한 전륜성왕의식
32. 진흥태왕의 영토 순수
33. 북한산에 세운 순수비
34. 동북방 개척지에 세운 황초령비
35. 신민과 구민은 같은 백성
36. 약사인 독형과 나부
37. 진실에 서야 할 세상의 도리
38. 이원 땅에 선 마운령 순수비
39. 홍제(鴻濟)의 큰 정치
40. 태자를 가슴에 묻고
41. 황룡사 장륙존상과 아소카왕
42. 화랑도의 정비
43. 최고의 미인 '원화'
44. 화랑도의 기초가 된 풍월도
45. 화랑도의 조직과 수련
46. 단장한 소년 화랑
47. 진흥왕의 일생
5장 못다 핀 채 스러져간 진지왕
1. 진흥왕의 둘째 아들
2. 왕위를 둘러싼 대립
3. 진지왕의 즉위와 폐위
6장 하늘이 준 옥대를 찬 진평왕
1. 동륜태자의 아들 진평왕
2. 석가족을 자부한 왕실
3. 진종설의 기획자 진흥왕
4. 소년 왕자 백정의 즉위
5. 하늘이 내린 옥대를 받다
6. 불교의 하느님 '제석환인'
7. 정부기구의 확대와 정비
8. 첫딸 출생의 충격
9. 새로운 지식을 찾는 풍조
10. 남산 신성비
11. 촌에 파견된 지방관 나두와 도사
12. 촌주와 지방 유력층
13. 원광과 세속오계
14. 수와 당에 군사적 도움을 청하다
15. 임신서기석
16. 미래의 주역 김춘추와 김유신
17. 공주의 왕위계승권 문제
7장 향기가 나는 선덕여왕
1. 진평왕의 첫딸 덕만공주
2. 분황사의 사연
3. 벌과 나비가 없는 모란 그림
4. 향기 나는 여자
5. 감실 석불의 향기
6. 여왕의 후원자
7. 자장과의 깊은 우의
8. 옥문곡의 백제 병사
9. 불안심리와 이상 현상, 존망의 위기
10. 간을 두고 온 김춘추
11. 당 태종이 문제삼은 여왕의 재위
12. 황룡사 9층 목탑
13. 고구려와 당의 전쟁
14. 반란중에 맞은 여왕의 최후
15. 첨성대의 비밀
16. 31층 돌단과 32척의 높이
17. 선덕여왕의 도리천 신앙
18. 천주와 우주목 혹은 세계목
19. 첨성대는 우주우물이다
20. 이 세상의 땅+31단+하늘=33천
21. 도리천에 묻힌 선덕여왕
8장 마지막 성골 진덕여왕
1. 국반 갈문왕의 딸 승만
2. 김춘추와 김유신의 집권
3. 김춘추의 대당(對唐) 외교
4. 당나라식 복제의 도입
5. 집사부와 좌리방부의 설치
6. 마지막 성골인의 죽음
9장 새로운 왕실의 싹 비형랑
1. 무열왕의 아버지 용춘
2. '도화녀 비형랑' 설화
3. 비형랑의아버지 진지왕
4. 복사꽃처럼 예쁜 도화녀
5. 이상한 이름 '비형'
6. 용의 형상
7. 용이란 사실을 감춘 이유
8. 왕궁에서 자란 비형랑
9. 화랑이 된 15세의 소년
10. 귀신을 부리고 쫒는 비형
11. 비형의 역사적 실체 '용춘'
12. 용(龍)인 용춘
13. 왕궁 집사의 경력
14. 건축의 달인
15. 귀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
16. 성제(聖帝)의 아들이나 진골인 용춘
17. 진실을 말하는 민중
18. 용춘의 말년
새로운 왕실 무열왕계와 통일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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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기흥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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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현재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 대학교의 박물관장 교무처장 문과대학장을 역임하였다. 한국 고대 사회경제사와 설화 및 문화사 연구에서 독창적인 성과를 내왔다. 문명사, 세계 고대사 전반에까지 관심을 확장하여,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과 연관되어 있으며 한국사회에서도 그 비중이 크게 증대하였으나 노쇠 징후를 보이고 있는 그리스도교 종교사의 핵심 주제인 ‘역사적 예수’를 연구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삼국 및 통일신라 세제의 연구』, 『새롭게 쓴 한국고대사』, 『천년의 왕국 신라』, 『고구려 건국사』, 『왕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가』(공저), 『역사적 예수』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유일신 야훼>,<역사적 예수>,<왕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가> … 총 1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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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사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할 책!
dlfggksdur 2008-10-22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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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를 신라답게 한 중고기를 살펴봄으로써 신라가 ‘삼한일통‘을 이룬 힘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解明 2018-09-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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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중고기를 중심으로
2000년 출간된 책이니 벌써 20년 전에 나온 책이구나.
세월이 참 빠르다.
이 당시만 해도 책을 사서 읽을 때였나 책꽂이에 있길래 정말 오랜만에 재독을 하게 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도서관이 휴관이라 할 수 없이 집에 있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의외로 흥미로운 책들이 많아 3월 한 달은 도서관에 안 가고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줄 긋는 거 싫어하는데 이 때는 참 열심히도 메모하고 밑줄 그으면서 읽었구나 싶다.
그 당시만 해도 역사학 전공도 아니고 신라에 대해 거의 모를 때라 공부하듯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재독이고 300 페이지 정도라 금방 끝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꽤 걸렸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기록이 다르고 금석문의 해석이 알고 있던 상식과 달라 확인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1. 제일 의아한 점은 울주 천전리 서석의 명문 해석이다.
사부지 갈문왕과 처음에 계곡으로 놀러왔던 이가 누이와 어사추안랑이라고 나온다.
저자는 누이가 바로 훗날 다시 와서 추명으로 기록에 남은 지몰시혜비, 즉 법흥왕의 딸이자 사부지 갈문왕의 부인이며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부인이라고 설명한다.
어사추안랑은 법흥왕의 아들인데 추명 기록시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다른 책에서는 처음 원명에 기록된 어사추안랑이 법흥왕의 아들이 아니라 사부지 갈문왕의 누이, 즉 지몰시혜비 보다 먼저 결혼한 첫번째 부인이 어사추안랑이라고 나온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전부 어사추안랑을 사부지 갈문왕의 죽은 첫 아내로 해석한다.
사부지 갈문왕이 두 번째 서석을 방문했을 때 죽은 지몰시혜비를 그리워 했기 때문에 그녀는 아들인 심맥부, 즉 진흥왕이 즉위하기 전에 이미 사망했고 섭정은 그녀의 어머니, 즉 법흥왕의 왕비인 부걸지비, 곧 보도부인이 했다는 것이다.
지소부인은 왕의 어머니이지만 왕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태후가 될 수 없고 섭정은 법흥왕비였다는 것이다.
보통 지소태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부분이 정말 의아하다.
2. 저자는 진지왕이 폐위 후 도화녀와 관계해 낳은 아들 비형랑이 바로 김춘추의 아버지인 용춘이라고 본다.
이 주장도 여기서 처음 접해 학계에서 받아들여진 학설인지 궁금하다.
또 가야에서 투항한 김유신 가문을 신김씨로 따로 구분했다고 하는데 엊그제 읽은 책에서는 신김씨라는 말이 기록된 <봉림사진경대사탑비> 의 주인공 심희의 부친 관직이 낮은 것과 세계 등을 종합할 때 김유신과는 다른 계통의 금관가야 후손들을 지칭하는 성씨였다고 주장한다.
어떤 게 맞는 말인지 궁금하다.
신라 천 년의 역사를 전부 기록할 수 없으므로 통일이라는 업적을 이룬 가장 핵심적인 시기, 중고기에 초점을 맞춰 역동적인 신라 사회를 잘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다.
특히 한민족이라는 개념이 비로소 생기게 된 계기가 된 신라 통일의 의의를 정확히 짚어 주고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오류>
85p
이듬해에는 금관가야의 왕이 양국 왕실간의 결혼을 청하매 이찬 비조부의 동생을 보내 결혼케 하여 이후 금관가야와의 화친을 적극 도무하였다.
-> 이게 오류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찬 비조부의 동생과 혼인한 이는 금관가야가 아니라 대가야의 이뇌왕이고 그 아들이 바로 월광태자로 알고 있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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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20-03-05 공감(4)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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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의 신라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들은 국사 수업에서의 신라는 그 문화보단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뉘어있던 삼국을 통일한 나라로서 더 중요하게 다뤄졌었다. 그래서 내가 신라를 떠올릴 땐 자연스레 삼국 통일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조금 더 생각하면 선덕여왕, 경주, 첨성대 등도 떠올리겠지만 이런 몇 개의 고유명사를 기억한다고 하여 신라라는 나라를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천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존재했던 나라에 대해서 아는것이 고작 몇 명의 왕과 유적 몇 개라면 이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하게 살았던가를 말해줄 뿐이다. 내가 아는 신라는 몇 개의 시험용 지식으로 토막난채 잊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천년의 왕국 신라’를 읽으면서 새삼스레 깨달은 것은 신라가 천년동안 존재했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신라를 배워오면서 유구한 시간의 흐름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박혁거세가 알에서 나온 이후 삼국을 통일하고, 부패한 귀족들의 왕위다툼에 스러지기까지 가만히 따져보면 그 역사의 흐름이 꽤 길다는 것을 금방 알 수있다. 그러나 난 그조차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신라가 천년의 왕국이었다는 걸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스스로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일 없이 학교에서 배웠던 것, 혹은 어릴 때 읽었던 학습용 역사만화에서 본 지식만을 단순하게 습득하고 있던 나는 이 책에서 내가 알고있던 역사의 다른 면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석탈해와 유리가 서로 왕위를 양보하며 떡을 깨물어 왕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단순히 얘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떡을 깨문다는 행위에서 옛사람들이 이빨의 많고 적음으로 연장자를 가렸었다는 일종의 미신적 요소가 담겨있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왕위를 양보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지지만 사실은 둘이 왕위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고하며 그에 대한 배경과 역사적 자료 등을 제시함에 따라 흔히 알고있는 얘길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잘몰랐던 신라의 포용정책도 인상깊었다. 고구려의 영토를 뺏은 후 그 지역 거주민이 신라의 성을 쌓는 일에 동원되어 일하다가 죽자 처자와 형제에게 후하게 포상하여 거주민들을 신라인으로 동화시키려는 노력하였다. 단순한 정복욕으로서의 전쟁이 아니라 나라의 성장과 통합을 추구하는 노력이었다는 것이 대단했다. 이미 그 때에도 한민족으로서의 자각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21세기라고 하는 지금에도 여성으로 태어나서 사회적 차별이 존재하는데 하물며 몇천년 전에 왕의 자리에 오른 첫 번째 여성, 선덕여왕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난 처음에는 막연히 신라시대에는 유교윤리가 들어오기 전이여서 선덕여왕이 즉위할 수 있었나보다라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석가모니의 탄생을 바란 진평왕에게 여자라는 이유로 실망을 안겨주었다. 성골이라는 혈통적 정당성이 있었지만 역시 여자라는 이유로 왕의 자리에 힘겹게 올랐고, 여자가 왕이 될 수 없다는 반란군들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며 죽었다. 이는 여성 장관이나 국무총리에 많은 반발이 있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속에서 절과 탑의 건축으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현명하게 처신했던 선덕여왕은 현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나라를 통치함에 모자람이 없었던 것은 자신에게 긍지가 있었고 주어진 책임에 최선을 다하였기 때문이다. 여성 장관이나 국무총리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책임을 지닌 여성들은 주변의 시선에 지레 질려 포기하기보단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천년의 왕국 신라’를 읽으면서 모르던 것들은 새로 배우는 기회가, 알고있던 것은 다시 생각해보고 다양한 해석을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신라의 고대와 중대 부분만이 다뤄져 하대는 아직도 잘 알지못한채 남아있는 것이다. 한편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나의 무지함에 대해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과거를 모르고 현재를 알수있을리 없으니 결국 난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살고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부담감은 내가 생존할 뿐 삶을 누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에서 오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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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2004-10-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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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데..
나는 요즘 신라에 흔적을 되새기는 일에 빠져있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때 거는 기대는 무척이나 컷다. 기대가 커서일까?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다. 물론 이책을 쓰신분은 오랫동안 역사에대해 공부하고 연구해오신분일 것이다. 내 좁은 견해를 비교할 수 는없겠지만.. 그래도 독자로서의 몇가지 내 느낌을 적어볼까 한다...
이 책처럼 역사를 다룬 책은 어떤책보다도 책임감을 가지구 신중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은 책의 내용을 전적으로 믿게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일부의 내용에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한 다시말해 작가의 역사학자로써의 견해를 검증된 것처럼 적은 부분을 몇군데 볼 수 있었다.
이책을 읽은 사람들은 작가의 견해를 역사의 사실로 믿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아쉬움은, 역사를 역사로서만 바라본다는 것이다..역사의 배경이 되는 장소나 물건들이 현재는 어디에 어떻게 보존되고 있으며..앞으로 어떻게 해야할런지... 그런것들에 대한 작가의 견해도 같이 말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왕중심으로 쭉 나열된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정리는 잘 되었지만.. 이런건 단순한 옛날이야기 일뿐이 아닐까?
그렇다고 이 책이 나쁜책이라는건 아니다.(다른 서평들을 읽으니 좋은말들이 많아서 나는 생략했을 뿐이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한가지 역사책을 읽으면.. 한종류의 견해에 빠질 수 있으니 비슷한 다른 책들에 기록된 내용들과 비교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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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소리 2002-10-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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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로 떠나는 또 다른 여행
다시 신라의 세계로 여행을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석김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부터 지증왕, 법흥대왕 선덕여왕, 진덕여왕까지 여러왕의 업적과 그 당시의 문화여행에 초대합니다. 조금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것은 역사서술이 민중 중심이 아니라, 통치자인 왕중심역사 전개라는 점 조금은 찜찜합니다. 그래도 그 시대의 숨겨진 문화이야기나 여러 문헌을 통해서 다시 보는 신라의 진면목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특히 첨성대의 비밀 31층 돌단과 32척의 높이 첨성대에 얽힌 비밀의 이야기세계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간을 두고 온 김춘추의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성골여왕인 진덕여왕, 설화에 얼레얼레 얽히 비형랑이야기 한번 떠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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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철 2000-06-0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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