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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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현재 확인되는 강한나(カン・ハンナ)의 단행본은 적어도 세 권입니다. 첨부하신 Nippon.com 기사에서도 첫 단가집과 <コンテンツ・ボーダーレス>를 저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 <まだまだです> (마다마다데스, <아직 멀었습니다>)
2019년 12월 11일, KADOKAWA/角川文化振興財団 출판, 212쪽. 강한나의 첫 단가집(第一歌集)입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언어의 차이, 한일 사이의 거리, 외국생활, 가족과 어머니 등을 단가로 노래합니다. 2016·2017·2018년 가도카와 단가상에서 연속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세계가 이 책으로 집약되었고, 이 가집으로 2020년 제21회 현대단가신인상(現代短歌新人賞)을 받았습니다.
앞서 우리가 살펴본 “각국(各国)과 한국(韓国)의 발음을 구별하지 못하는 날”, “일본과 한국 중 어느 쪽이 좋으냐고 묻는 당신이 좋다고 대답한다” 같은 작품이 바로 이 첫 가집에 실려 있습니다.
- <コンテンツ・ボーダーレス――世界の潮流からヒントを得る新しいコンテンツ戦略>
(<콘텐츠 보더리스 ― 세계의 흐름에서 힌트를 얻는 새로운 콘텐츠 전략>)
2022년, クロスメディア・パブリッシング 출판, 약 288쪽입니다. 이것은 단가집이 아니라 문화·미디어에 관한 저서입니다. BTS, <사랑의 불시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어떻게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는지를 분석하고,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콘텐츠 전략을 논합니다. 강한나가 시인인 동시에 국제사회문화 연구자로 활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 <カジョクのうた――韓国から来て、日本で暮らす私が見つけた家族の形>
(<카조쿠의 노래 ― 한국에서 와 일본에서 사는 내가 발견한 가족의 모습>)
2026년 3월 25일 출간된 가장 최근 책입니다. 角川文化振興財団, 128쪽입니다. 단가만 모은 순수 가집이라기보다 단가와 에세이가 결합된 책입니다. 한국의 가족, 일본에서 새로 이루어진 가족, 어머니의 병간호, 결혼, 시어머니, 아이를 갖는 문제 등을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특히 제목을 보시면 재미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일본어에서 家族은 보통 ‘かぞく(kazoku)’라고 읽는데, 책 제목은 가타카나로 <カジョク(카조쿠)>라고 표기하여 한국어 ‘가족(gajok)’의 소리를 의식적으로 겹쳐 놓았습니다. 첨부 기사에서도 이 책의 제목이 한국어 발음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합니다.
강한나를 ‘시인’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세 권 중에서는 단연 첫째 <まだまだです>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해 온 <한일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언어와 정체성>이라는 관점에서는 <まだまだです> → <カジョクのうた> 순으로 읽으면 아주 흥미롭습니다. 초기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나’가 강하게 나타나고, 최근에는 그 관심이 ‘가족·어머니·결혼·생명’으로 넓어지는 변화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하시면 다음에는 <まだまだです>에 실린 주요 단가 10편을 찾아서 한국어 번역과 함께 작품세계 전체를 약 1,000단어로 평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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