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he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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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매일신보에 나온 인터뷰에서 자신의 집은 '완전한 일본인 가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도 지금은 조선 옷은 한 벌도 입지 아니하고, 음식도 매운 것은 조금도 못먹는다. 자녀들이 일본어만 사용하고 조선말은 전혀 하지 못한다. 우리 집은 완전한 일본인 가정이다."
지금 세대의 관점에서 보면 안상호의 인터뷰는 충격적이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배반감과 분노를 느끼게 만들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친일 정서는 내가 일제시대에 관한 연구를 위해 수집한 구술자료가 보여주는 식민지 조선인들의 친일 정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제시대 엘리트 계층에서 집에서도 일본어를 쓴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나도 처음에는 놀랐다. 그러나 요즘 한국의 영어 유치원 열풍을 보라. 당시는 일본어를 잘하는 게 성공과 출세의 필요조건이었다. 부유한 계층에서 일본유학은 당연하게 생각되었고 일반인들에게도 꿈이었다.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와 친일인명사전은 친일 행적을 조사하는 데 있어 조사대상을 고등관료, 고등경찰, 군 장교 등 지식인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제한했다. 행정체계의 말단 직위에 있는 조선인들의 친일과 부역 행위는 생계를 위해 저지른 것으로 보고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친일 정서는 계층을 막론하고 식민지 조선인 사회 전반에 폭넓게 퍼져 있었다. 이를테면 가난한 집안의 수재가 노력해서 고등 문관 시험에 합격해 고위 관직에 오르면 친척들은 대부분 집안의 자랑으로 여겼다. 그들은 조선인이 일본인과 경쟁하여 시험에 합격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꼈다. 조선을 배반하고 일제의 앞잡이가 되었다고 실망하거나 배척하지 않았다.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조선인들의 민족적 자부심을 엄청나게 고취시켰다. 비슷하게 식민지 사회 각 분야에서 조선인이 진출하여 인정받고 고위직에 오르는 것은 민족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명예롭게 하는 일이었다. 일본인과 경쟁해서 이기는 거니까...
이러한 친일 정서는 박정희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김정렴의 회고록에 잘 표현되어 있다. 김정렴은 2차 세계 대전이 거의 끝나가는 1944년에 일본군에 징집되었는데, 갑종간부후보생에 지윈했을 때 일본에 협력하면 독립을 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왕 징병대상자로서 징집된 이상 일본인보다 더 훌륭했다는 평을 듣고 죽어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그래서 훈련, 작업, 내무반 생활 등 모든 생활 및 행동면에서 항상 인간답게, 남아답게, 씩씩하게 대처함으로써 '조센징이지만 돼먹었다'는 소리를 듣고자 노력하였다. 조석의 완전군장 군가구보 때는 나도 힘이 드나 낙오하려는 동료의 소총을 대신 하나 더 메고 뛰었고, 숙제와 시험준비를 하는 시간에도 늘 기꺼이 사역에 자원했으며, 작업에 있어서도 동료의 몫까지 거들었다. 내가 속한 구대(소대에 해당)는 물론, 중대 내의 동료 사이에 존경까지는 아니라도 "조선출신인데 자식 돼먹었다. 인간적으로 좋은 친구다"는 평을 듣게 되어 육체적 고통은 심하였지만 정신적으로 홀가분한 나날을 지냈다."(1990, 한국경제정책30년사, 13-14쪽)
어떻게 일본군으로서 열심히 싸울 것을 결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김정렴의 담담한 고백을 읽으며 나는 분노보다 가슴이 아리는 슬픔을 느꼈다. 맞다. 일제 치하에서 많은 조선인들은 친일을 했다. 총독부 권력자들에게 아부도 했을 것이고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처럼 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일본문화의 가치관을 내면화하며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답다고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일본 전래 동화와 일본의 위인전을 읽으며 자랐다. 일본인들은 전국적으로 주요 도시에 도서관을 지었고 조선의 어린이들은 도서관에서 일어로 번역된 세계명작을 읽었다. 많은 지식인과 학생들은 조선어 신문보다 일본어 신문을 읽었다. 소설가와 시인들은 일본어로 작품을 썼다. 조선인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했고 일본의 승리를 염원했다. 그들은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하겠다는 일본 천황의 방송을 듣고 일본 학생들과 함께 울었다.
그런데 일제시대 뼛속까지 민족적 열등감을 느끼고 일본을 숭상했던 우리의 증조 할아버지들을 잘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세대가 심판할 수 있을까? 내가 미국에서 유학하던 80년대에도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은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갖지 못했다. 미국인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으면 일본에서 왔다고 말하고 싶다고 토로한 유학생들 적지 않게 만났다. 일본인이라고 하면 미국인들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80년대는 한국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때다. 이 시기에 현대가 자동차 포니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당시 일부 젊은이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싶어 했는데,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에 망해가는 나라에 태어나고 결국 망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본 우리의 조상들이 조선인임을 자랑스러워 하고 일본의 지배에 저항하고자 했을까? 국왕은 매관매직을 하고 수령들은 관직을 살 돈을 벌기 위해 백성을 수탈하던 왕조에 무슨 미련이 있고 애정이 있어 일본과 싸우고자 했을까?
이제 우리의 증조 할아버지들을 용서하자. 그들이 머슴살이 한 덕분에 조선인들은 후손들 낳아 '멕이고 입히고' 할 수 있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Se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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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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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연좌제 할거면, 비장기전향수, 월북인사, 친북 친중 종북인물들과 그 가족 또한 연좌제 해서 그들의 재산 박탈과 몰수하여 6.25 참전 용사및 군인 가족에게 나눠주는게 맞죠?
제일먼저 노무현 재단부터 몰수해서 천암함 용사 가족에게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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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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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되었으니 일을 하셔야 ㅋㅋ 어우 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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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Dae 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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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부터 배워서 또 일본이 인프라를 깔아줘서 오늘의 한ㄱ국이 있다는 것을 누가 부정할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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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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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민주주의 물먹은 자들의 정치논리 때문에 아픈 역사속 반성과 목표의식 고양보다는 민주주의를 모토로하는 대한민국에 손해갈 짓들만 하고 있습니다.
역사속, 대국에 짓밟히기만 하고 속국으로 떠받드는데만 길들여 져서인지 친중세력에 대한 질타는 대놓고 하지 않는거 보면
침탈의 역사마저도 패를 갈라 정치논리로 이용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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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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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는 일본이 지금으로 보면 미국, 유럽...반미친중 것들도 전부 미국유학보내는 것과 같은 건데...백년전 일을 그 후대에 까지 들추어내면 시골에서 농사 화전민 빼고 전부 친일파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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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soo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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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통째로 갖다바친 고종이 문제지 나라를 잃은 백성들에게 무슨 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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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an Sang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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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ょうせんじん
조선인.
우리는 흔히 한국인 얕잡아 하는 말이라고 아는데, 우리 조선인을 지칭한...
대한민국이 생기기전이라 한국인이라고는 할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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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Su 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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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 진솔한 자세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세가 용기이고 정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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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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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있으면 저 여인을 돌로 쳐라. 간음한 여인의 투석형을 집행하려는 군중들을 향해 예수가 한 말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들 조상들도 다 50보 100보이다. 보편적인 삶이 반민족 행위라면 우리 모두는 카인의 후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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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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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증조부께서 오산학교 졸업하시고 삼일운동 후 투옥되셨다가 만주를 방황하시고 나서 경성고공 건축과에 들어가신 역사를 회상해 봅니다.
그 아픈 시대를 살아가신 청년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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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 Yo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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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자 여사도 있는데... 일본인 아내와 결혼했는데 일본인처럼 생활 하는게 무슨 문제일까요. 지금도 한일 국제부부들이 있는데 이런 논란을 겪으면 오히려 한국인인걸 괴로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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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Chun K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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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던질수 있는자만....조상대대로 대통령부터 함 까봐? 독립운동가 0.1%도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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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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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Well Done Applause St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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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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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네들이 노리는건 오직 제입장지키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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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h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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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전범선 이라는 가수의 이야기도 이슈입니다.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특이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어요
JTBC 보도 소개합니다. 한국 여론 참고하실 수 있어요~
https://youtu.be/61PwQf0M_Pg?si=cNykaE71qiXugP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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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h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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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의 미래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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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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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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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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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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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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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이 지금 기준의 잣대로 재단하여 판단하는 것은 또다른 폭력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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閔弘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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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 Soo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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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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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eong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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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용히 잘살면 되는데 괜히 입을 털다가... 그 시대에 그럴 수도 있겠지 라고 이해하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하고 사랑해주는 건 다른 영역입니다. 대중의 지지와 사랑까지 바라서는 안 된다고 봐요.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니까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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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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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인간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정신이상인가? 망상인가? 일제시대를 살아본것처럼 거짓말을 하네. 살아본 우리 아버지가 들려준 처절한 이야기 우리말도 못쓰게 하고 가르치지도 못하게 하고 다 뺏어가서 몇날 며칠을 굶주리고 잡혀가고 고문당하고 실종되고 전쟁의 총알받이 만들고 위안부 만들고 ㅠㅠ 죄받는다 이것들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쌀축내지말고 제발 그렇게 감사한 일본 가서 살아라. 토착외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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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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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을 하지 말자면서 망상과 망각을 택하는 비윤리만 저지르지 않으면 됩니다. 나라가 어떻게 병들어가고 질식되는지를 용서의 이름으로 잊어버릴 순 없으니까요. 조상들의 현실적 선택도 값진 역사로 남기 위해선 후손들의 적극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유아 시절부터 영어 교육을 시키는 미친 학부모들이 일제 치하에 계급상승을 꿈꾸던 계층과 정신적 근친관계를 맺고있음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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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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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친일행위를 한 조상 덕분에 지금 호의호식하는 후손들은 ㅅᆢㄱ죄는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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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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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도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키려 목숨으로 저항한 주축이 엄존하므로 궤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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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Hyu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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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도 가지가지다 당신같은 것 때문에 독립투사들이 더 존경받아야 하고 그 후손들이 더 잘 살도록 해야 하는 이유와 정당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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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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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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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Kwa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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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찬노숙 독립운동가를 먼저 생각해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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