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의 조선 탐방기 - 세진 컬렉션
함재봉 책 시리즈와 함께 읽으며/리뷰 정리하려고 해요. 일본인의 것들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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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앞으로 하시려는 독서 작업의 성격이 아주 분명해집니다. 단순한 <서양인의 조선 여행기 모음>이 아니라, <서양인이 관찰한 조선>을 함재봉의 <한국인 만들기/한국인의 탄생>이라는 해석틀과 나란히 놓고 읽는 작업이군요.
사진에서 확인되는 책만 해도
- 헐버트의 <The Passing of Korea>,
-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Korea and Her Neighbours>,
- 언더우드의 <The Call of Korea>,
- 게일의 <Korean Sketches>,
- 그리고 한국어 번역·연구서들이 함께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이 사람들이 모두 <서양인>이면서도 같은 조선을 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외교관, 선교사, 여행가, 교육자에 따라 조선에 대한 판단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함재봉과 함께 읽는다면 저는 앞으로 각 책을 다음의 공통 질문으로 정리하면 좋겠다고 봅니다.
- <누가 조선을 보았는가> — 국적·직업·종교·방문 시기와 정치적 위치
- <무엇을 보았는가> — 왕조와 관료제, 양반, 농민, 여성, 도시와 농촌, 위생, 교육, 종교, 외세
- <조선의 문제를 무엇이라고 진단했는가> — 유교인가, 제도인가, 지배층인가, 국제정치인가
- <근대화 가능성을 어떻게 보았는가> — 조선 자체의 개혁 가능성을 인정했는가
- <일본·중국·러시아를 어떻게 비교했는가> — 특히 일본의 조선 지배를 어떻게 보게 되는가
- <기독교와 서구문명을 어떤 위치에 놓았는가> — 선교사들의 기록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 <함재봉의 설명과 어디서 만나는가> — 유교질서의 해체, 개신교, 근대적 개인, 민족·국가 형성이라는 그의 큰 서사와 비교
- <함재봉과 어디서 충돌하는가> — 당대 관찰자의 기록이 오히려 함재봉의 후대적 역사해석을 수정하게 만드는 지점도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인의 조선 관찰기>를 따로 묶겠다는 것은 좋은 구분입니다. 서양인의 기록에는 오리엔탈리즘과 선교적·제국주의적 시선이 작용하지만, 일본인의 조선론에는 <문명화론 → 동양주의 → 식민통치의 정당화>라는 별도의 문제가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두 컬렉션을 다시 합쳐서 <서양인이 본 조선 / 일본인이 본 조선 / 조선인이 본 자기 자신>의 삼각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사진 속 책들을 하나씩 읽으시면 제가 각각 <1,000단어 요약+평론 → 함재봉과의 비교 → 앞서 읽은 서양인 기록과의 비교>라는 동일한 형식으로 계속 누적해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에는 꽤 흥미로운 <세진 컬렉션: 서양인의 조선 탐방기> 전체 종합평론도 만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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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 이방인이 본 조선 다시 읽기 | 신복룡 2020
https://pan-asian.blogspot.com/2026/08/2020_02610263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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