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평전 | 역사 인물 찾기 15
김형수 (지은이)실천문학사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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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학자로, 목회자로, 시인으로, 무엇보다도 실천하는 예언자로 살았던 문익환의 평전. 문익환 목사의 사망 10주기를 맞는 시점에서 시인이자 소설가인 지은이 김형수는 5년간의 자료와 대담을 통해 우리 시대의 걸출했던 한 영혼의 존재를 그려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문익환의 선사시대
원점 / 그의 기원을 찾아서 / 문익점에게 / 19세기로부터의 망명자들 / 국경의 밤 / 북간도에 온 그리스도
제2장 점화된 불꽃
거장들이 태어나던 땓 / 최초의 기억들 / 어린 날 / 릴케처럼 / 좌절을 배우다
제3장 광야에서
바람 속에 묻힌 삼촌 / 모진 바람에도 거세지 않은 용정 사투리 / 바람의 관측자 / 평양시절 / 솥에서 뛰어 숯불에 내려앉다 / 신을 우롱한 대지
제4장 외길의 시작
동경에서 발견한 존재의 비참성 / 연분홍 코스모스에게 / 짧은 희망 긴 절망 / 윤동주를 잃고 / 8월의 카오스 / 슬픈 남하
제5장 한없는 침묵과 고독의 성
분단의 아침을 맞으면서 / 종교도 시대 위에서 집을 짓는다 / 침묵의 지대 / 미국행 여객선 / 그대들은 혼자가 아니다 / 1950년 여름, 서울 / 판문점으로 날아간 비둘기 두 마리 / 역사의 막다른 골목에서
제6장 시정신 예언자 정신
세기의 방랑자 / 마지막 귀향 / 불치의 감탄사로 말하라 / 뼈아픈 후회 / 사월이 닫히는 소리 / 완전주의자의 꿈 / 한국인에서 히브리인으로
제7장 두드려라 부서질 것이다
너무 늦게 반환점을 지나며 / 저자거리로 나오다 / 새삼스런 하루 / 히브리서 11장 1절 / 야만의 시간, 1974 / 장준하 충격 /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 57년만의 만세운동
제8장 꿈을 비는 마음
난형난제 / 신나는 법정 / 장미들의 반란 / 첫 번째 감옥, 22개월 / 불발이 된 '생의 피날레' / 두 번째 감옥, 15개월
제9장 예언자적 질주
겨울이 긴 나라의 봄은 아름답다 / 하, 그림자가 없다 / 지옥의 한 철 / 도봉산 1호 / 계엄령 속의 눈 / 세 번째 감옥, 31개월
제10장 고독 속에서 불타는 연대기
재야의 사령탑에 오르다 / 네 번째 감옥, 26개월 / 신랑이 신부의 방을 찾듯이 / 그 해 늦봄의 풍경 / 때 묻은 십자가
제11장 거인
잠꼬대 아닌 잠꼬대 / 두 세기 사이의 아시아 / 일본에서 / 북경에서 평양으로 / 파란과 신명의 축제 / 일파만파 / 발자국을 흐트러뜨리지 말자 / 다섯 번째 감옥, 19개월
제12장 황혼이 없는 생애
통일의 르네상스 / 여섯 번째 감옥, 21개월 / 발바닥으로 이칠 거야 / 폐허의 숲을 헤치며 / 비둘기들의 장례식 / 울지 않는 기념비
에필로그 삶의 환희! 삶의 슬픔!
후일담 낡은 수첩
접기
책속에서
'모든 것은 좋습니다. 좋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악은 무엇인가? 악은 악용된 선이 아니겠어요?'
어떤 절망의 자리에도 문익환의 언어가 놓이면 비관적 상황이 순식간에 역전되고는 했다. 그러한 능력은 아마도 어려서부터 발휘된 탁월한 신학자적 자질에서 나왔을 터이다. 기어이, 역사는 '문자'가 아니라 '발바닥'으로 쓰는 것이라고 믿었으니, 이제는 아무도 되돌릴 수 없다.
그가 추구했던 불확실한 가치들, 그가 '잠꼬대'인 양 언표한 온갖 시기상조의 전망들은 지금, 시대와 언어의 핏속에 깨끗이 녹아들어 순환되는 중이다. 그러나 그의 발바닥을 가슴으로 수락했던 한국의 고단한 골목골목들은 오늘도 숨죽인 채 웅변하는지 모른다. -제1장 '문익환의 선사시대' 중에서 접기
"거짓투성이의 현실에서 진실은 꿈일 수밖에 없는 것, 사슬에 묶인 노예에게 해방과 자유는 꿈의 세계일 수밖에 없는 것, 그는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사는 사람이었다."-546쪽 - 매미
추천글
우연히 내 책과 같은 시기에 나왔는데, 서점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내 책은 안 사도 좋으니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었다. 보수 기독교인들에게 강추.
- 김두식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 기독교 평화주의자가 사는 법
- 김두식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저자 및 역자소개
김형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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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에 시로 등단하여 평론과 소설을 써 왔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정열적인 작품 활동과 치열한 논쟁을 통한 새로운 담론 생산은 그를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으로 불리게 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빗방울에 대한 추억』,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그 외 『문익한 평전』 등이 있다.
수상 : 2016년 만해문학상
최근작 : <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큰글자도서] 김남주 평전>,<신영일 평전> … 총 4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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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평전이 '너무 많이'출간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라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고, 그런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긴 하다. 하지만 어쨌건, 그런 생각과는 별개로 책을 구입한 이유는 순전히 책 표지의 사진 때문이었다. 대학 입학당시 무슨 일로 붙어있던 것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간 학회실 여기저기에 붙어있던 행사 홍보 포스터(?)의 배경사진이... 더보기
率路 2006-10-21 공감 (3) 댓글 (0)

통일을 위한 그 누구보다의 열정..!! 요즘세대 , 요즈음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대부분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있다. 물론 나도 그와같은 아직은 부끄러운 젊은 세대이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아무리 살기가 힘들어져가도 우리가 북한에서 헐떡이고 있는 같은핏줄 같은 민족의 삶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을까? 또한 부끄럽기 마찬가지이기는 386... 더보기
윤식 2005-09-17 공감 (5) 댓글 (0)
잠꼬대하는 것 같더니 훌쩍 담을 넘어버린 사람. 그와 그나마 한 시대를 잠깐이라도 살았던 것이 영광이 되면서도, 보다 더 가깝게 가지 못했던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800여 쪽에 이르는 평전의 곳곳을 채우는 그의 열정과 사랑. 그의 마음을 평전에 담아 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떠나는 사람 누구나가 몇 글자라도 남기는 것은 아니니... 더보기
解願 2004-11-2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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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꺼워서 거부감 들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정말 재밌는 책이라는것을 느껴요 !!
이요 2009-12-23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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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처럼 살다간 문목사의 일대기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드게 될
gidon 2007-11-2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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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윤동주 등 그 당시 지식인들의 생과 좌절, 의지를 알 수 있는 명저. 추천
hchung 2009-04-1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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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이지 않는 신학자. 예수님와 너무나 다른 요즘의 기독교가 반추해봐야할 인
피오키오 2009-06-2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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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보기 어렵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손목에 엄청난 부담을 줍니다. 다음 번에는 다른 판본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사지는 않겠지만^^
봉천동 2014-12-2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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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평전' 못지않은 전기문학의 수작
대학 새내기 때로 기억한다. 93년 5월 성대 금잔디광장, 김귀정 열사 2주기 추모식에서 문익환 목사님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뵀던 것이. 하지만 그 새내기가 '민주화'와 '문익환'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기도 전인 그 이듬해 목사님은 훌쩍 저 세상으로 떠나버렸다.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문익환 평전'이 나온다는 소식에 우선 기뻤다. 최소한 추상적이었던 문 목사님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나마 문 목사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조차 너무나 단편적이었다는 걸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이 평전의 매력은 문 목사님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역정뿐 아니라 글쓴이 김형수 시인의 화려한 문체에 있다. 마치 한 편의 문학작품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그의 문체는 딱딱한 글이란 편견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간혹 '미화'로 여겨질 정도로 감상적으로 흐른 부분이 없지 않지만 5년여에 걸쳐 사전 취재한 글쓴이의 땀과 노력이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늦봄처럼, 거의 인생 막바지에 와서야 세상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문 목사님이기에 거의 베일에 가려진 그의 인생 초중반부를 다룬다는 것은 거의 맨땅에 헤딩하기에 가까웠으리라. 더구나 일제강점기부터 8.15해방, 6.25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가득 찬 한반도 격동기를 상대적으로 조용히 보낸 문 목사님의 감춰진 인생 행로를 쫓기란 쉽지 않았으리라. 바로 이 부분이 국내외를 넘나든 필자의 취재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유년기와 청년기는 시인 윤동주, 중장년기는 장준하의 삶을 각각 문 목사님과 대비시키며 풀어나간 부분은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다. 이를 통해 문 목사님이 민주화 운동 진영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된 76년 3.1민주구국선언사건이 결코 충동적이거나 우연의 결과물이 아니며, 이미 오랜 기간 쌓아온 민족주의 의식이 바닥에 깔렸음을 강조한다.
아직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 인물을 제대로 다룬 평전이나 전기가 많지 않은 현실이지만, 적어도 '문익환 평전'은 '전태일 평전'과 더불어 뛰어난 수작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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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처럼 2004-05-02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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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열정의 인간 문익환
과연 한 인물의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초창기의 일화나 성장기의 투쟁 아니면 마지막의 화려한 불꽃으로 마무리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클래식과 같이 두고두고 묵혀서 장맛이 나는 그 때가 되어서야 인정을 받는 것일까. 주변의 같이 어울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평가가 이루어 지지만 한시대에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면 그 인물의 일대기를 읽고 나서야 전체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답변이 맞지 않을 까 생각에 문익환평전에 손이 갔다. 이름이 나기 시작한 것이 방북활동으로 시끌법석이 되서야니 친북활동가로서의 과격한 이미지가 최소한 나에게는 그의 인상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한시대가 아니라 한 때의 조망으로만 평가되어진 것이라면 당연히 바꾸어야 하지 않을 까. 이것이 이 책을 선택한 동기인데 처음장부터 저자의 만만찮은 논리와 의식의 흐름을 접하면서 서서히 그의 말마따나 역사속의 개인을 보는 나의 안목도 바뀌어 갔다. 거창하게 20세기의 거함과 21세기의 래함을 말하기 전에 하나의 획을 긋는 시대의 전환점에 한 족적을 남기고 간 인물의 체험을 나눠보는 것이야 말로 겨우 한번씩 밖에는 체험해 보지 못하는 인간의 미약함에 무게를 더하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20세기에 결코 인류가 한세기동안에 겪을 수 없는 기절하리 만치 수많은 대단한 사건들이 스펙트럼처럼 펼쳐졌었고 한국도 그 소용돌이 속에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그 사이에 우리는 근대와 현대를 거치며 해방과 분단의 아픔을 거쳐 통일이라는 거대한 문제에 봉착하고 있으며 그 해결의 중심에 문익환이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문익환의 외부에 알려진 활동기간은 1976년 3.1구국선언으로부터 1994년 1월 서거할 때까지 감옥수감기간을 제외하고 치면 겨우 1,100일 정도의 나날에 청년처럼 가슴이 뜨거운 열정의 인간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천번을 만나도 스쳐가는 사람이 있고 한번을 만나도 심장에 남는 사람이 있다는 노랫말처럼 그가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어 지는 것은 남들처럼 명예나 지위에 대한 것 때문이 아니라 오직 민중사랑에 대한 그의 열정 때문인 것이다. 이책이 단순히 문익환이 살고 겪었던 나날들에 대한 전기가 아니고 평전의 형태를 띄는 것은 그러한 열정이 남다르고 우리 가슴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가 맞이한 21세기에는 결단코 이루어져야 만 하는 통일에 대한 희망과 그 방법이 20세기에 그가 남긴 족적을 되돌아 보면서 그 답을 찿아보는 것 처럼 의미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출판사의 역사인물찾기 15편이 나오는 중에 한국인의 평전이 2편을 차지하고 그중의 한사람이 문익환이 되었을 것이다.
늦봄 문익환!
어떠한 어려움 속 에서도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고 사랑과 꿈을 보여 준 그이기에 시대사의 인물로서의 큰 점을 알았다기 보다는 그가 남긴 찰나의 가치는 우리 민족에게 큰 족적이었음을 저자와 같이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가장 큰 소득이었으며 곳곳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저자의 한국적 사고의 오리지널리티에 동시대인으로서 전폭적인 지지와 동감을 보내기에 그 때마다 저자약력을 들쳐보곤 했음을 고백한다.
저자가 이 글을 쓰는 데 들인 노력과 정성에 다시 한번 이 책의 소중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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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인 2004-04-25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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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위한 그 누구보다의 열정.. !!
통일을 위한 그 누구보다의 열정..!!
요즘세대 , 요즈음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대부분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있다.
물론 나도 그와같은 아직은 부끄러운 젊은 세대이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아무리 살기가 힘들어져가도 우리가 북한에서 헐떡이고 있는
같은핏줄 같은 민족의 삶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을까?
또한 부끄럽기 마찬가지이기는 386세대에대한 공감의 결여이다.
박정희를 비롯한 군부시대에 대한 타도와 항의는 우리세대에겐 너무나도 먼 옛적 이야기일뿐이다.
민주화를 위한 목숨을건 투쟁이라는것은 그저 교과서속에서 밑줄쳐서 외워야하는 한부분에 불과
할수도 있으니깐...
이러한 나의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신학자로서, 시인, 통일운동가로서....
등등의 문익환 목사님의 삶은 나에게 새로운 꿈을 주기에 충분했다.
부끄럼움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꾸기에 충분ㅇ했다.
히브리사람들은 광야를 해메였지만 어쩜 우리는
지금 분단속에서 해매이고 있는지모른다는 생각이 마구든다..
무언가를 .. 무언가를....
몇일이면 갈수있는곳을 40년을 해메서야 갔던 그민족처럼말이다.
그의 잠꼬대아닌 잠꼬대 가 현실로 이루어진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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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 2005-09-17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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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문익환 목사님!!
2004.5.28
1994년 겨울, 고등학교 졸업날짜를 받아놓고 대학생인 될날을 기다리고 있던 1월달 문익환 목사님이 돌아가셨다고 했다.
부모님과 동생들과 수유리 한신대에 채려진 빈소에 들렀던 기억이 난다. 선명한 기억은 없지만 그때 유명한 사람들 조금을 보았던 것과 부모님은 많이 슬퍼하고 난 조금 슬퍼했던 그런 기억의 조각들...
10년이 지난 지금 많이 슬퍼하고 있다.
그리고 감사하고 있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목사님을 뵙게 된것을.
열사들의 이름을 외치는 대중연설장면,,
담담히 법정앞에 서시는 모습.
김일성과 힘차게 포옹하는 장면,
철거민 아주머님과 춤추며 즐거워하는 모습,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고 시대와 민중의 한복판에 자신을 내던지는 목사님의 모습에 책을 읽는 내내 가슴에 불덩이가 하나 들어앉은 것 같았다.
때로는 눈물로 감동이 흘러나왔다.
목사님을 그간에도 좋아하기는 했으나 그냥 막연히 좋아해!! 뭐 그런거였다. 적어도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 라는 생각에 보기에도 무섭게 두꺼운 책을 덜컥 읽어버렸다.
내가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더 복잡하고 장대한 삶을 사셨던 목사님이 부러웠다. 부러웠다 ? 북간도 우리땅 일본 미국...식민지 시대와 분단시대를 관통해 가슴의 품을 키우고 발바닥으로 그리는 역사를 경험한 분이셨다. 늘 소년같은 아름다운 분.
어떻게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깨끗하고 당당하게 사셨던지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하여 단편적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그럼 나는 이제?
목사님은 내가 계속 책 주변을 맴돌며 눈물짓고 기뻐하며 그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결코 기뻐하지 않을 것이니..
세상에 나가서 나도 예수가 되기를, 나도 전태일이 되기를, 서로 사랑하고 섬기기를 , 서로 '고무, 찬양'하기를 바라실 것이니..
삶이 고단하고 의미를 잃어갈때 역사와 민족의 희망을 다시 돌아보라고 날 채찍질해주는 가슴 뻐근한 분을 한분 더 가슴에 새겼다.
"천번을 만나도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있고 한번을 만나도 심장에 남는 사람이 있다." 책의 한글귀처럼 심장을 쿵쿵 울리는 그분을 새기고 앞으로의 나의 구체적 삶을 고민해야겠다.
김형수 님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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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찐빵 2004-12-11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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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러 오신 분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평전이 '너무 많이'출간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라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고, 그런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긴 하다. 하지만 어쨌건, 그런 생각과는 별개로 책을 구입한 이유는 순전히 책 표지의 사진 때문이었다. 대학 입학당시 무슨 일로 붙어있던 것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간 학회실 여기저기에 붙어있던 행사 홍보 포스터(?)의 배경사진이 바로 이 책 표지의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었다. 행사가 끝나고도 꽤나 오랫동안 떼어지지 않고 붙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언제나 그 포스터에 눈이 갔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그 사진 속 인물에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곰곰히 옛 기억을 반추해보면 흥미로운 것은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던 나였지만(단적으로 만26년 조선일보 독자란게 그 예다. 더군다나 중딩때부터 고딩때까진 그냥 독자도 아닌 '열독자'였으니ㅋ) 문익환 목사님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적도 없고, 나 또한 유독 문목사님에 대해서는 '빨갱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책을보며 모든 사람을 '섬기러 오신'듯 행동하신, 때문에 언제나 자신을 낮추어 세상을 아름답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그 분의 파란만장하면서도 일관된 일생이, 그 수많은 흑색선전마저 그 분의 모습을 왜곡시키지 못하도록 만든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평전을 쓴 김형수씨의 직업은 문인이다. 이러한 저자의 배경은 책의 강점이기도 하고 약점이기도 하다. 정말이지 이런 인생이 있을수 있나 싶을 정도로 우리의 20세기를 그 한몸에 온전히 담아낸 문목사님의 일생을 정말이지 드라마틱하게 서술하여 평전에 감동과 재미를 준 것은 그 배경이 강점으로 작용한 측면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주변의 몇몇 분이 평하시는바대로 독자에 따라선 문체가 영 취향에 안 맞는 경우도 있겠다싶은 생각은 든다.(그렇다고 몇몇 평전들처럼 한 개인에 대한 찬양 일변도로 가지는 않는다)
우리가 아는 문익환 목사님의 모습은 1976년 59세 나이로 '3.1민주구국선언'성명서를 작성한 것이 처음이다. 하지만 책은 우리가 아는 문목사님의 모습만큼이나 우리가 알기 이전의 문목사님 모습이 중요하다며 그 분의 일생에 대해 자세하고 극적으로(?) 서술해 나간다. 자신의 컴플렉스를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그 컴플렉스를 하나, 둘 극복해가던 그 분의 모습, 그 고생스럽고 위험했던 저항의 공간마저도 웃음의 공간, 해학의 공간으로 녹여버릴 만큼 그 분의 광대한 '사랑'은 정말 인상적이었다.(참고로 문익환 목사님께선 생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모든 것은 좋습니다. 좋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악은 무엇인가? 악은 악용된 선이 아니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의 80년대는 문익환 목사님으로 흘러들어가 문익환 목사님으로부터 다시 나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리라는 생각이 든다. 80년대는 문 목사님 만큼 가능성이 존재 했고, 문목사님 만큼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넘치는 정열과 헌신, 사랑과 휴머니즘은 80년대의 가능성이었지만, 분명 너무도 순진하셨고, 다소 감상적이셨던 부분 또한 없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분을 단순히 진보적 민족주의자 정도의 구획에 가두는 것은 그 분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그 시대에 대한 모독이기도 한 듯 싶다. 그 분은 단순한 사상적 구획설정을 뛰어넘는 수준의 사고와 그 무엇보다도 정력적인 실천을 하셨던 분이시기에.
여담이다만, 문목사님의 인생은 그 출생부터 한국 현대사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으셨던지라 책은 '한 유력한 재야 운동가를 중심으로 본 한국현대사'수준이다. 한국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책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 물론 그보다 중요한건 그 분의 정말이지 '위대한'일생이겠지만. 엔간하면 평전은 추천 안하는데, 이 책만큼은 예외로 하고 싶을만큼 괜찮았다.
ps.문목사님 사진을 보며 느낀건데, 40세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링컨의 말이 정말이지 옳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나도 그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내가 가진 소망 중 가장 실현불가능 한 소망인듯ㅋ-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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率路 2006-10-2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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